13일날 영상과 기사들을 보면서 발을 동동구르면서 안타까워하고 또 그런마음에 국방부 앞에나가고 했습니다. 집회의 발언들은 너무 후진구석이 많아서 슬펐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함께 하려고 모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음 아프고, 분통한 마음도 역시 시간이 지나고 그러니까 집회에서 웃고 떠들고 궁시렁대고 그렇게 되더군요. ^^
너무 누그러졌는지.. 집회에 같이 간 친구들 대부분이 자전거를 가지고 있어서, 한강에 가서 놀았는데.. 느무 재미있었으나. 기온차 때문인지 알레르기가 발작적으로 심해지고 말았습니다.. 몇시간 사이에 괴물 같이 변했죠. 그래서 집에 처박혀 잠만자다가 이제서야 인터넷에 접속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글을 읽었어요. 역시 이 인간들 감동덩어립니다. 이 이쁜 사람들!!
자존심이있지 제국주의 군대한테 질 수 없다는 보라돌이.
이 곳에 살면 살 수록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더 든다는 나비.
점점 더 능숙해지는 우리들의 '지지않는 법' 점점 더 말랑말랑해지는 대추리의 평화를 깨달았다는 매닉.
밥을 먹고, 웃고, 떠들고, 촛불집회를 하고, 일상은 계속된다면서 대추리가자고 조르는 디디.
이외에도 많은 멋진이들이 평택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현장에서 평화를 지키고 있다. (물론 나도 여기서 한 힘 보태고 있지. 콜록콜록,,)
9월 14일 들소리 방송.
황새울 방송국 들소리라는 멋지고 재미있는 방송국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모르시는 분들을 언능 가서 방송 보세요. 매일매일 꾸준히
영상을 만들어서 올리고 있습니다. 대추리 도두리가 물리적으로는 고립된것과 마찬가지이지만 결코 고립되지 않는 이유는 이런 들소리 방송이나 지킴이들의 블로깅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들소리 방송국 화이팅!
대추리 도두리 황새울, 거기 있는 모두, 너무 멋집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황새울이 멋진 것만큼 진보넷 블로그도 멋죠!!
들소리 방송 캡이예요! 꼬마들이 나와서 딸꾹거릴때 완전 홀릭. 난 어쩐지 마음이 그래서 어제랑 오늘도 촛불집회 갔었죠. 어제는 백명. 오늘은 40명쯤?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서-_-끝나면 쓸쓸히 돌아오지만, 바람이 쌀쌀한데 옹기종기 앉아서 멋지게 구호 외치시는 장기수 할아버지들을 보며 감동. 40년동안 미군기지에서 종업원하다가 이라크전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사표내버렸다는 할머니 이야기 들으며 또 감동. (약간 후회하시는 투로 잘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라는 대목이 아주 좋았삼 ㅋ)
돕/ 역쉬 그렇죠?
디디/ 내일은 저도 나갈꺼에요. 인제 좀 많이 나아가거든요. ^^
그 할머니 이야기 들은건 좀 많이 부럽네요. 대체 어떤 할머닐까~
앗, 오늘은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열리는 범국민열사추모문화제에 함께 하는 것으로 촛불문화제가 대체된대요. 나는 대학로 마로니에의 Nofta 문화제에 있을듯. 어제 꽤 쌀쌀하던데 단단히 두르고 가삼! ㅋ
디디/ 버스에서 잘못내려서.. 남대문시장에서 열심히 광화문까지 걸어갔으나...집회안하더만요 -_-;;; 늦은건지 대학로에서 같이 하기로 한건지.. 암튼 삽질했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