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pure님이 링크해서 우연히보게된 LG 정유 파업에 대한 단상 이란 글에 트랙백한글입니다.
(정리도 안됬고 별로 쓰고 싶지 않은 글이었지만..
덧글치고는 너무 길어져 버려서. 트랙백을 했습니다. 다른분들은 왠만하면 읽지 마세요.쪽팔립니다..-ㅗ- 저글을 쓰신분에 대한 덧글이오니..덧글 형식으로 이미 썼기땜에 귀찮아서 글형식도 안고칩니다.)
안녕하세요. 안드로이드님. 처음 뵙겠어요.덧글을 썼다가 너무 길어서. 트랙백합니다.
각설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자면.
이 패러디는 견해에 따라 비판할 수 있고, 분명 비판받을 지점이 있지만
한국노조 전체를 혹은 LG파업자체를 매도할 수 있을까요?
연봉이 억대인 항공 노동자가 임금 인상포기하고 파업을 했더니 감옥을 가더군요.(링크된 글 참고하세요)
연봉 6000인 LG노조 집행부 역시 파업이 끝나면 구속되거나, 손배 가압류에 시달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또 연봉이 얼마 얼마 였던 소위노동귀족 발전 노동자들도 작년에 파업을 하고 손배 가압류에
시달리고 집행부가 구속됬었습니다.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업을합니다.
파업만하면 시민들이건, 같은 노동자이던(대부분의 시민은 노동자이므로 동어반복입니다만)
언론에 뚜드려 맞고, 공권력과 법앞에서 온갖 고초를 당해야 하는데,
그들은 파업을 했습니다. 왜/일/까/요?
파업은 3개의 날을 가진 극단적인 무기라고 하시는군요.
파업행위는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보장된 권리(-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입니다.
자본에대해 노동자가 약자로서 자신의 노동권을 침해당하지 않기 위해서 행사할수있는 힘이 "파업"입니다. 파업은 회사에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하셨는데, 파업은 노동자가 자본에게 합법적(이표현이 싫지만, 다들 합법 좋아하니)으로 손해를 주는 것입니다. 노동법에서 보장하는..실력행사방법이죠.
님이 3개의 날을가진 '극단적'(이말도 정말 언론에서 아무데나 갖다붙이죠) 무기로 파업을 설명하신대로
언/제/나 ,
파업이라고 하면 무조건 연봉 얼마인지 언론에 때리고
이기주의라는 단어 떠올리고,
국민경제 파탄이라는 레파토리가 나옵니다.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이 나라 파업하는 노동자들은 신문보면 모두 '노동귀족'이니 말입니다.
아주 식상해진 레파토리 하나 더 읊어 볼까요?
이렇게 언론이 노동귀족이라고 찍어버린 노동자들은
'불법파업(이나라에서 합법파업하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때문에 국가경제말아먹는
천하의 싸가지없는 이기주의자 모리배들이 되고
장기간 파업으로 인해 생활비가 없어 카드빚을 지거나
사측의 회유와 해고 협박에 지쳐서 업무복귀하거나
교섭에 끝끝내 실패하여,아무것도 못얻고 노조는 붕괴되고 집행부는 감옥행이거나 해고되고
사측이 걸어놓은 엄청난 액수의 손해배상 가압류(이때문에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가 분신했었죠..)에 시달리게 됩니다,
작년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이야기 했습니까?
............
"파업" 하면 언제나 똑같은 레파토리가 떠오르는 이유 뭘까요?
언론과 정부와 자본측이 맨날 나불대는 레파토리와 소위 일반 시민을 자처하시는 분들, 이쪽일엔 문외한 이지만이라고 하시는 분들..의 레파토리가 이렇게 비슷한 이유는 뭘까요?
아, 그리고 사업장 폐쇄라고 하셨습니까?
이미 트랙백을 한 이후에 다시 글을 보고 발견했습니다.
아. 가슴이 턱하고 막힙니다.
이런걸 보고 '극단적'이라고 '잔혹한' 패러디 라고 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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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돈이면 다 돼?
Tracked from 2004/08/05 04:08 delete돈이면 안되는건 없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도,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것도, 사람의 인식체계를 바꾸는 것도. 다된다. 아니 상대적으로 쉬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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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LG 정유 파업에 대한 단상
Tracked from 2004/08/05 11:58 delete자세한 내막은 모른다. 그렇지만, 그래도 일단 감정이 불타 올라 한 마디 하고자 한다. 난 사실 정치니 경제니 하는 쪽은 문외한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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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LG정유 찾아 삼만리
Tracked from 2004/08/06 19:08 delete아~ 괴로워. 괜히 진보블로그 뒤지다가 'LG정유' 글자가 눈에 띄는 바람에 벌써 몇시간째 온라인에서 'LG정유' 뒤꽁무니만 쫓아다니고 있다. 시간 깨진 건 전혀 후회스럽지 않으나, 글을 읽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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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귀족 노동자들의 굴욕
Tracked from 2004/12/17 01:43 delete어안이 벙벙하다. 방금 시사 투나잇을 봤는데,소위 귀족 노동자들이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반성문을 쓰고 있다고 한다.어떤 귀족이 해고의 위협을 당하고, 해고의 위협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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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들이 무조건 잘못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제가 말한 그 세 가지의 요인이 서로 시너지와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그들의 주장이 헛소리로 들린다는 것입니다.
막말로 그 김선일씨 참수 동영상 패러디 사건만 아니었어도 상당히 공감해 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이라도 그들이 고 김선일씨의 유족앞에 진심으로 사죄한다면 모를까 그들의 그런 행태를 보고도 그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제 감정이 너무 불쾌해져 있습니다. 이런 행위 앞에 어떠한 이념과 사상과 논리를 붙이더라도 받아들이긴 힘들더군요.
한 가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제 글을 끝까지 읽어 봐 주셨으면 하는 것이죠.
제 글에서 몇 번이나 반복을 하며 강조를 했지만, 제가 불쾌해 하는 이유는 단지 그들이 고액 연봉자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추가해서 덧붙인 글들도 있으니 다시 들러 주십시오.
그리고 주인장 깨서 말씀하신 사업장 폐쇄에 대한 것은 너무 감정적으로 글을 쓴 듯 하여 strike 처리를 했습니다.
본의아니게 답글이 늦었습니다.
안드로이드님 글은 물론 다읽고서 저 글을 쓴것입니다. 님 글의 일부를 비판했다고 봐주시죠.(어쩌면 전제자체를 논한것이 더 맞을 수도 있겠네요)
패러디 사건만 아니었어도 상당히 공감해 줄수 있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죄송하게도 저는 안드로이드님 글에서 이 사건이 있었거나 없었거나 일반적인 파업에 대한 왜곡된 사고가 전제되고 있다는 생각에서 이런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제생각은 다시 안드로이드님 블로그에 덧글 남겨두었습니다.(어차피 같은 내용의 글이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