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핫'에 해당되는 글 1건
- 연관물 2004/10/05
다
그렇겠지만..
특히 노래같은 건, 그렇다
처음들었을 때의 주변 상황이 강한 이미지로 남은 경우...
나중에도 그 노래를 들을때 마다 저절로 그 처음 순간이 생각나 버리는 것이다..
자의 적이고 우연적인, 그 어설픈<연관>.
그러나 그 지극히 주관적인 연상 작용은,
무의식의 관할 영역에 속하는지라-
한번 새겨지면 쉽게 지워지지가 않는다.
알고 있다. 대충 갈겨진 낙서 자체를, 람이 갖고 싶어한게 아니라는 것을.
그 낙서를 통해서 보고 있는 것은, '그걸 그리고 있는 그 사람의 그때'
정말 원하는 것은-
<본체>는 따로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것을 원하지만-
원하는 것을 직접 손에 쥘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래서, 대신 사람들은 모든 종류의 <연관물>들을 원하게 되고...(중략)..
사실 그 자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잘
알아도 <본체>와 어설프게 나마 연관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못내 사랑스럽고
탐이 나는 것이다.
그래서 라디오에는 추억의 노래를 신청하는 엽서가
끊이지 않고-
자신에게 소중한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은
자신의 세계를 넓힌다.
[쿨핫]-6, 유시진 p.191-195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