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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군들 자제요망 : 왜 시민을 먼저 밀어내나? [6] * 평등자유
* 번호 1029860 | 2008.06.08
* 조회 142
예비군들 고생하는 거 압니다. (참고로 전 이제 민방윕니다. 철원에서 화기중대 꼬박 26개월 채우고 나왔습니다. 그러니 예비군 후배들에게 말씀드리는 셈이군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다녀와서 좀 분통이 터지네요.
저도 예비군이었지만, 군복만 입으면 '오바질'하게 되는게 예비역들 특성입니다.
근데 오늘 아침에 모습이 그렇습니다.
세종로에서 전경들이 서대문 쪽에서 밀려오면서 쭉 참가자들이 시청까지 밀리는 과정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경들보다 예비역이 먼저 시민들을 인도로 내몰더군요. 전경은 오기도 전에, 도로에 앉아 있는 시민들을 "보호"한다고 내모는데, 누가 보호해달랬습니까? 나도 이제는 몇년 더 지나서 민방위하지만 내 몸은 내가 지킬 정도는 됩니다.
그 자리, 세종로에 우리가 남아있는 것은 싸움을 이어가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전경들이 몇번을 달려오면서 "해산작전"을 펴도 시민들은 다시 차도로 나왔습니다. 계속 나왓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편"이라고 생각한 예비군들이 시민들을 먼저 인도로 밀어냅니까?
눈이 의심스럽습니다.
분통이 터져서 거기 지휘(?)하는 것같은 분에게 항의하니까.
자기들은 "전경과 시민의 중립"이랍니다.
나는 이제까지 "시민편"인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라고 하는군요.
더구나 전경이 시민들을 강제로 인도로 밀어내는 과정에서 밀지마라 하면서 몇몇 시민들이 버티니까, 경찰 지휘관이 이런 말을했습니다. 제가 분명히 들었습니다.
예비군 지휘하는 사람인가한테,
"니들이 정리한다고 해서 놔뒀는데 뭐해?"하고 비아냥하는 겁니다. (비아냥이 아니라 현장에서 다시 협조요청?하는 건가요?)
예비군들 일부가 프락치네 이런 식으로 유치하게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자기 본분을 제대로 찾으라는 겁니다.
예비군복 입었다고 예비군 훈련끝나고 나와서 맘대로 해도 되는 것과 같은 상황이 아닙니다.
시민편에서 전경을 막는게 시민들 "보호"하는 겁니다.
어줍지 않게, 거리에 남으려는 시민들을 전경보다 먼저 밀어내는게 할일입니까?
오 히려 정작 앞에서 위험하게 전경들이 소화기 뿌려대는 장소에서는 새벽내내 예비군 한분도 못뵜습니다. 그런 장소에서 전경얘들이 물병던지고 소형소화기에 쇠조각 같은거 던지는 거 막아야하는 거 아닌가요? 전경이 돌진해서 진압하러 올 때 속도를 늦춰주어야하는 거 아닙니까? 앞에서 있는 시민들이 도망가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말이죠.
대부분 참가하신 예비군들의 순수한 의도는 알지만, 일부 지휘?하는 분들이 아주 오바하는 것같아서 적습니다. 지지난 주에도 노회찬 의원도 있고 종로통에서 새벽까지 있을 때에도 이런 일 때문에 시민들이 예비군을 오히려 쫓아낸 일도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같이 또 그렇게 하면 그런 일은 또 생길겁니다. 할려면 제대로들 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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