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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건전한 제주도 여행

~불건전한 제주도 여행

 

여행일 : 2014년 1월 8일(수)~11일(토)
함께한 이 : 웃음, 희망, 복술 그리고 나
숙소 : 대한지적공사 제주지사

 

일정 요약
8일(수) : 15시 조치원 집결, 청주공항->18시 제주공항도착. 렌트 이용 숙소 도착.
9일(목) : 06시 제주시외버스터미날 -> 06:40분 성판악도착. 07시 한라산 등반->13시 성판악 도착. 목욕후 겨울바다 구경. 올래국수집에서 고기국수 먹고 숙소 이동.
10일(금) : 해안도로 따라 무인카페(노을과 어울림)에서 한잔, 용머리해안 구경과 한잔. 춘심이네에서 점심. 송악산 등반, 제주월드컵경기장 내 세계성박물관. 강정마을. 보령 2인 합류, 동성수산횟집에서 만찬 후 숙소 이동.
11일(토) : 08시 보령2인 한라산 등반, 우리는 백약이오름으로 출발. 동검은이오름 등반. 해녀촌식당에서 회국수와 전복죽 먹고 공항으로. 16:25분 제주공항 출발.

 

지난 5월 설악산 등반이후 시국이 어지러워 등반을 못하다가 11월 한라산 등반 모의 확정하게 된다. 12월 초 희망이 비행기표, 숙소, 렌트 등 구입완료하였으며 12월 30일 회합 일정과 준비물 확정함으로서 이제는 비행기타는 일만 남게된다. ‘저 멀리 구름위로 우뚝 솟아 있는 검 푸른산’을 오른다는 설레이는 맘 주체 할 수 없지만 날씨에 대한 염려는 그만큼 크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우리의 위대하신 영도자 박근혜의 사오정은 날씨에 대한 염려이상으로 한라산에 갈 수 있을까 한편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불행하게도 철도파업 철회로 미련없이 떠나게 된다.

 

겨울은 동면의 계절

 

동의보감에 나오는 이야기 하나. “하루의 금기는 저녁에 포식하지 않는 것이고, 한 달의 금기는 그믐에 만취하지 않는 것이고, 일 년의 금기는 겨울에 멀리 여행하지 않는 것이고, 평생의 금기는 밤에 불을 켜고 성생활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옳다고 무릎을 탁치는 이 이야기는 서글프게 자본주의사회에서는 현실성이 없다. 자본주의 자체가 자연을 거스르는 사회인것을 누가 모르랴. 자연의 순리대로 살자하면, 왕따를 감내하거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반역의 기운으로 똘똘 뭉쳐있지 않으면 어렵다고 생각한다.

 

겨울 여행을 자제하라는 동의보감을 몰랐을 때도 나는 추위를 많이 타 겨울 여행을 꺼려해왔다. 하지만 겨울 산행 그것도 ‘저 멀리 구름위로 우뚝 솟아 있는 검 푸른산’을 만나러 가는 것을 어찌 주저할 수 있겠는가? 다만 걱정은 날씨로 인한 입산통제였다.

 

여행의 자유를 허하라! 숙박비 하루 1만원


3박4일 방2개 6만원, 놀랍지 않은가? 모든 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었다. 비누와 수건이 없을 뿐. 모든 국민이 어느 곳을 여행하든 하루 1만원하는 숙박시설을 국가는 제공해야 한다. 왜 특정 사람에게만 그런 권리를 주는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라. 돈이 없으면 여행이고 무엇이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 자유가 봉쇄된 세상, 하루 빨리 갈아 엎어야 한다.

 

우려가 현실로, 휘 몰아치는 눈 눈 눈. . .


렌트카를 가지러 갔는데 직원하는 말, 성판악까지 대중교통 이용하란다. 오늘도 다섯건의 사고가 있었다며. 결국 04시 30분에 일어나서 밥먹고 점심 도시락 싸고 6시출발 버스를 타기위해 터미널로 가게된다. 성판악에 도착하니 설레임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어찌하누 갈등과 한숨만 내 쉰다.  앞을 가리는 몰아치는 눈발, 으아 넘 춥다. 진달래대피소까지만 가능하고 정상은 통제한다는 방송, 안내 방송이 없다한들 산행이 망설여질 뿐이다. 그럼에도 왜 이리 사람은 많은 거야. 일단 장비 단단히 챙기고 산행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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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 몰아치는 눈발, 그러나 산속은 바람이 다소 누그러지고 따숩기도 하다. 손발시러울까 춥지않을 까 땀이 식어 추우면 어찌할 까 이내 걱정은 사라졌다. 다만 눈만 남기고 모든 신체를 가린 등반은 담소건 구경이건 휴식과 간식없이 그냥 앞만 보고 나갈뿐이다 속밭대피소까지.

 

사라오름, 얼어붙은 하늘아래 정원

속밭대피소에서 처음으로 휴식과 볼일 그리고 간식을 먹는다. 완만한 산행이라 여유롭다. 하지만 사라오름에 다가갈 수 록 바람이 차갑고 거세다. 눈도 더 많이 오고 쌓여있다. 동능 정상에도 못가는데 천혜의 비경 사라오름을 비켜갈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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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오름 전망대로 가는 길)

 

바람과 눈, 꽁꽁얼어붙은 사라오름 산정호수. 호수가 얼어붙고 그 위에 쌓여 있는 눈. 이게 호수 있지 무엇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얼굴을 들어 일별하기 조차 어려운 시야를 가리는 눈발. 전망대에 오르지만 고개를 들 수 없다. 고개를 든들 무엇이 보이겠는가? 추위와 매서운 눈발뿐. 얼른 내려가야 겠다.
오름은 다름아닌 산이다. 산 정상에 느끼는 것은 바람과 눈 추위. 처음으로 손발이 시리고 온 몸이 추워진다. 걸음을 빨리 해야 한다. 그러나 진달래대피소까지 이 추위는 가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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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대피소 도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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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대피소에서 점심후 하산하기전... 아쉽지만 여기까지. 하지만 매서운 바람과 추위로 동능정상으로 가려는 의지도 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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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등산후 해변 구경하면서.... 시커멍 구름 높은 파도, 그날의 날씨를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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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카페(노을과 어울림, 대정읍 신도2리), 난생처음이다. 있는지도 몰랐다. 친구, 연인, 가족 그리고 홀로객들이 다녀간 흔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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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해안, 입장료도 받고 술도 팔고 있다. 괜히 관광지로 만들어서 일상적으로 다양하게 놀수있는 공간을 제한하고 통제하는 있는 것이 서글프다. 이게 사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나의 놀이터를 빼앗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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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입구 저 멀리 삼방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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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오름 주차장, 저 봉우리가 백약이오름이다. 우리는 사람이 많아서 변경하여 건너편으로 해서 동검은이오름으로 간다. 주위엔 문석이오름등 많은 오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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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검은이오름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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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검은이오름 정상에서 해안쪽으로,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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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에서. 새천년비자나무다. 비자림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 나이가 82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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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을 다 구경하고 나오는 길. 햇볕이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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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구경이후 구좌읍 동북로 39-3(동북리 1506) 해녀촌식당에서 회국수와 전복죽으로 점심하고 함덕서우봉해변에서. 육지것들은 제주바당의 저 빛깔을 보면 환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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