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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1

교육이 끝나고 집에 오려는데
아이들이 주차장까지 따라 내려왔다.
그리고 막내 ES은 장난처럼 뒷자리에 타서
"나 이거 타고 같이 갈래요" 했다.
말문이 막힌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자연드림 요구르트를 한 통 건네며
"이거 형이랑 같이 나눠 먹어"했다.
ES는 한 번 씩 웃고는 내렸다.
안녕, 인사하고 나오는데
MH가 혼자 우산을 쓰고 가고 있었다.
MH에게 데려다주겠다고 했더니
됐다며, 걷고 싶다며, 그냥 갔다.
직전에 인터뷰를 하는데
살면서 가장 기뻤던 일은?
이라는 항목에 대해서
MH는
"없다"고
특별히 기쁜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슬픔이 물처럼 가슴 가득 차올라서
감정을 수습하느라 애를 먹었다.

슬픔이 물처럼 차오르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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