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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네 번째 영화. 10년동안 쓴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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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23
    이번 주 상영일정, 교하도서관 후기(2)
    하루

이번 주 상영일정, 교하도서관 후기

Hof 시네마

때: 금요일 7시

곳:고양미디어센터 (고양문화재단 건물 별따기배움터 1층)

찾아가는 길: http://www.gymc.or.kr/?menu_no=27

 

이 상영회....

담당자분께서 

"저희 센터가 지난 4월에 개관을 하여서 아직은 많은 분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혹시나 관객들이 많지 않더라도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길 부탁드리구요"

라는 말씀을 전화로도, 메일로도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갑자기 상처받을까봐 더 걱정됩니다.

주변에 널리 알려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호 저 사진은 셀카입니다.

어떻게 저런 셀카를 찍었냐고 하시면 아이맥의 장점이라고나 할까요.

최근에 여성영화제 홍보팀장님께서 데일리에 실렸던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13년동안 수많은 사진기자들이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킨 건 처음입니다. 깊은 감사를~~

다음영화 때엔 프로필 사진으로 셀카가 아닌 프로의 사진을  쓸 수 있어서 기쁘군요.

프로필사진 쓰고 싶어서라도 빨리 다섯번째 영화를 만들어야.....

 

행복한 상영회

때: 토요일 오전 10시

곳:과천 열리는 공동육아 어린이집

찾아오는 길:

http://local.daum.net/map/index.jsp?urlX=498795&urlY=1097468&urlLevel=0&map_type=TYPE_SKYVIEW&map_hybrid=true&q=%B0%FA%C3%B5%B5%BF+468-7

 

이 상영회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거울 상영회입니다.

지난 2월의 비밀상영회 이후 두 번째로 진행하는 거대 프로젝트입니다.

이 날, 두 명의 전문 연극강사와 일곱 분의 보육돌보미 선생님들이 함께 하십니다.

열리는 어린이집에서 준비한 상영료와 감독 초청료를

연극강사와 보육교사 초청료로 돌려서 준비하는 행사입니다.

 

누군가 "남는 거 없는데 왜 하세요?"라고 물으신다면...

이런 시공간이 일상화되는 게 꿈이니까요.

아기낳고 나서 극장에 편하게 가보지 못했습니다.

상업영화관에서는 오히려 아기를 업고서 영화를 봤습니다만

영화제에 초청받아 갔을 때에도,

제 영화 상영할 때만 가고 아이들이랑 하루 종일 숙소에만 있었습니다.

영화 보러 가려고 했더니 아기업은 엄마는 출입금지라고 해서요.

이와 관련해서는 아이쿱생협 웹진 4월호 인디광장에 글을 썼습니다.

'바로가기'를 하고 싶은데 링크를 걸 수가 없네요.

 

처음 '열리는 어린이집' 선생님이 전화를 하셔서

2팀으로 나눠서 절반의 성원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절반의 성원들은 아이를 보고

그 다음에는 아이보던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영화보던 이들이 아이를 보는 그런 방식으로

상영을 두 번 하게 허락해달라고 하시더군요.

2번 상영하는데 1회 상영료밖에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정말 가슴 찡한 부탁이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올 2월에 비밀상영회 때 진행해보았던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한 상영회'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그리고 함께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드렸고

시네마달의 이상엽 피디도 흔쾌히 허락하셔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비밀상영회가 아니니까

상영회 스케치며

부모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아이들은 또 얼마나 즐거울지 영상으로 기록하려고 합니다.

2월말의 비밀상영회도 기록을 했습니다만 비밀상영회였던지라 홍보를 할 수가 없었는데요

이번에는 모범적인 모델(?)로 널리널리 알려보려고 해요.

두근두근. 기대됩니다.

두근두근. 후기를 기다려주세요~~

 

교하도서관 후기

일요일, 미사 끝나고 한별, 은별과 함께 교하도서관에 갔습니다.

원래는 은별이만 갈 예정이었으나

영화제(사실은 상영회인데) 가서 뽑기 하게 해준다는 얘기를 듣고서

한별도 같이 갔습니다.

50분 정도밖에 안걸리고 한 번도 헤매지 않긴 했습니다만

중간에 신호위반을 두 번 해서(차가 별로 없고 길을 잘 모르니까 쓱 가고나면 벌써 신호위반...ㅜ.ㅜ)

또 7만원짜리 고지서가 날아올까봐 걱정이 태산입니다.

 

주차까지 잘 하고서 상영장으로 올라가려고 보니....

은별이가 콜콜 자면서 오줌을 쌌더라구요.

이런 일은 항상 여벌옷이 없을 때만 일어납니다.

2009년의 전주영화제에서도 한별이 토를 해서 저와 은별과 자기 옷을 한꺼번에 적시는 묘기를 부리더니

그래서 산 옷값의 할부가 끝나자마자 그 해 부산영화제 그 바닷가에서 풍덩 빠져 놀아서 또 옷을 사게 만들더니

(그래서 영화제마다 옷이 한 벌씩 생겼지요)

이번에도 파주에서 옷을 사야 하나...심하게 고민을 했습니다만

옷을 사러갈 여유가 없어보여서

일단 젖은 옷을 벗기고 씻기기만 했습니다.

다행히 치마를 입었던 터라 노팬티인 것 말고는 그럭저럭 견딜만 했다지요.

 

상영장은 만석이었다는데

관객들이 자꾸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에서 슬퍼하고 있는데 관계자분이

"애들과 함께 온 부모님들이 많아서....애들 때문에 어쩔 수가 없네요" 하시더군요.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애들을 데리고라도 영화를 보러오신 그 성의.

하지만 애들용 영화는 아닌 그 상황.

그래서 이번 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행복한 상영회'같은 모델이

널리널리 퍼져야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습니다.

 

매번 상영회에서 많은 교감이 오가지만

교하도서관에서의 상영은 기억에 남을만한 시간이었습니다.

DMZ다큐멘터리영화제의 권혁구 팀장님이 함께 gv를 진행해서 더 재미있었는데요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 저, 어린 아이를 키우는 아빠 권팀장님.

다른 처지에서의 공감이 빛나는 자리였습니다.

끝나고나서 많은 분들이 사인을 받느라 줄을 서 계셔서

저와 한별은 사인하느라 진땀을 좀 흘렸지요.  ^^

 

부산상영이 끝난 후에 하은, 한별, 은별과 함께

밤이면 머리를 맞대고 엽서에다가 사인을 해서 상영회에 오신 관객들에게 드렸었는데

이번 부산 상영회 때 그 사인한 엽서들을 다 써버렸어요.

다시 날을 잡아서 미리 사인을 해야겠어요.

저희들 모두 글쓰는 게 너무 느려서...

줄서서 기다리시던 분들이 오래오래 참아야 했으니까 살짝 미안함이....

다음 영화는 '아이들의 행복'을 화두로 만들어달라는  

교사가 직업이신 한 아빠의 부탁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교하도서관은 너무나 마음에 드는 마을에

너무나 마음에 드는 자태로 자리잡고 있어서

그 마을에 사는 분들, 참 부러웠습니다.

자꾸자꾸 부러워하자 관장님께서

대출증 만들어줄테니까 오라고 하시더군요.

강화읍 도서관이 30분, 교하도서관이 40~50분 정도니까

주말나들이를 교하도서관으로 해도 좋을 듯해요.

놀토가 되면 강화읍 도서관에 가서 책 빌리고 그 앞에 있는 식당에서 묵밥 먹는 게

아이들과 저의 낙인데

다음 주에는 교하도서관으로 한 번 나들이를 해볼까 해요.

 

다양한 분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만날 수 있는 상영회를 기억 속에만 남겨두지 말고

녹음이나 녹화를 해서 그 내용들을 문서로 정리해보는게 어떨까 생각 중입니다.

같지만 미세하게 다릅니다.

어쩌면 상영회라는건 영화가 매개가 되어

모성이라든지 육아에 대한 각자의 처지에 따른 다양한 생각과 고민들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용한 자리인 것같다는 생각.

그래서 감독으로서 제가 뭔가를 말하는 자리라기보다는

서로의 생각들을 꺼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상영회 준비를 더 세심하게 하고

그 이야기들을 정리해봐야겠어요.

 

다섯번째 영화는 이번 영화보다 단지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있길 바래요.

상영과 교감, 공부와 고민.

그것들로 채워가는 지금의 시간이

저를 나아갈 수 있게 할 거라는 걸 믿어요.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교하도서관 상영후기 끝~!!!

 

아참, 금요일 7시 고양미디어센터 상영회를

널리 알려주세요~~

금요일은 제가 아이들을 봐야햐는 날이라서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갈텐데

관객 없으면 아이들이 풀이 죽어요... ^^;

주인공으로서 당연한 마음자세라 생각하고

또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저도 열심히 열심히 홍보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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