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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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하은이 먹다 남긴  밥을 나눠먹었다.

따뜻한 물과 함께.

오늘은 무슨 시장엘 간다고 해서 따라나섰는데

가보니 아무 것도 없었다.

하은이는 시장이 아니라 그냥 식당이었네, 하고 온 김에 밥을 먹자 했다.

하은은 태국식김치 쏨땀이랑 까이앙이라는 훈제치킨 같은 것을 주문했고

나는 파타이를 주문하며 "노 스파이시, 노 살티"를 덧붙였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Please~ 라는 말과 함께.

하은의 음식은 짜고 매웠으나 다행히 나의 음식은 괜찮았다.

한 입 한 입 열심히 씹고 삼킨 후에 위에게 물어보는 마음으로 쉬었다가 다시 먹었다.

그렇게만 먹으면 앞으로도 오래 살지 않을까?

밥을 먹고 숙소에 돌아와서 수영장에 갔다. 수영장엔 아무도 없었다.

돌아와서 이제 쉬었다가 다시 저녁을 먹으러 갈 예정.

하은이는 혼자 힘으로 그 시장(사실은 식당인) 을 찾아간 것이

뿌듯하다고 한다.

오늘은 그러니까 밥을 먹으러 먼 길을 갔다 온  거.

이런 날도 있는 법이지.

오늘의 지출

차비 총논시-아케가미 : 48 * 2 * 2(왕복) =192

점심 295

에그 타르트 53

무명과일 60

총지출 600바트(20256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