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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20대때 외박하면 오빠한테 엄청 혼났는데

꿈 속에서 나는 또 외박을 했다.

그런데 이번엔 하늘과 둘이서였다.

하늘과 둘이서 서울의 누군가의 집(편했다)에서 자고

오빠한테 전화를 했더니 오빠가 별로 화를 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

 

두번째 꿈은 내가 어딘가에 취업을 한 것.

그런데 그 회사로 전화가 걸려왔는데

전화의 주인은 재 진행하는 영상작업에 전혀 등장하지 않는 어떤 분의 동생이었다.

며칠 전에 내 영화의 상영회가 있는데 자기들이 나오는 거 아니냐는 확인이었다.

전화받는 사람은 대학 동아리 선배이자 현재는 영화평론가로 일하는 ㅁㅇㅇ언니였는데

언니가 그 영화는 <아이들>이고 님이 걱정하시는 그런 상황은 안 일어날 거라고 알려줌.

 

그 회사는 모두가 다 같이 밥을 먹는 곳이었는데

거리는 홍대앞같았다.

잠시 소지품을 챙기다가 나가보니 사람들이 어디에 갔는지 알 수 없었다.

ㅁㅇㅇ언니에게 전화를 해서 어딘지 물어보고

식당에 가서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데

두 명이나 자리에 없었다.

ㅁㅇㅇ언니는 내게 귓속말로 "아무개는 여기서 집이 10분 거리인데 아직도 안오고있어"

흉을 보았다.

나는 누가 내 흉을 보지 않으려나 살짝 걱정하며

그런데 밥이 맛있어서 밥을 먹었다.

꿈 속에서 나는 내가 왜 이런 상황에 있는지 의아해하면서도

와 내가 월급생활자가 되다니! 하고 좋아하면서

일도 열심히 하고 영화도 열심히 만들어야지 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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