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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아침

저는 트랜드의 불감증을 천성적으로 지니고 있는가 봅니다.

인터넷을 활용한 시기도 그렇고, 메일을 사용한 시기도 그렇고,,,

언제 시작했느냐가 그 기준이 될 수 없을지언정 소통의 방법에 무관심했다는 사실에는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없습니다.

블로그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주변 말을 들어보니 아이러브스쿨과 싸이월드 등의 흐름 뒤에 단연 인기를 끄는 것이라던데 관심을 가지고 이러저리 뒤져보다 여기까지 이른 것이 바로 이삼일 전의 일입니다. 솔직히 손쉽게 접근할 수 없으리라는 막연한 두려움과 나태함이 그 직접적인 요인임을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다른 이의 블로그를 기웃거리며 혼자서 이것저것 클릭하면서 새로운 기능들을 습득하고 있는 중입니다.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지금보다는 훨씬 자유로울 수 있겠지요.

거창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편안함과 솔직함으로 내 마음과 몸짓을 그때그때 날적이 할 작정입니다.

늦은 시간 나만의 공간인 일기라는 형식보다는 용기와 민망함을 더 머금어야 하겠지만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저와 인연을 맺고 있는 아니 인연을 맺어갈 이들 또는 우연히 이곳을 휘리릭 스쳐갈 모든 이들의 마음의 표현방식이 어떠하든 그 내면에는 따뜻함이 존재할 것임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탄트이야기는 말그대로 돌연변이 이야기입니다. 제 별칭을 무탄트 그리고 이곳을 무탄트이야기라고 지칭한 것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미친세상을 미친 눈으로 바라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식입니다. 무탄트로서 제가 발딛고 서 있는 이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든 세상이든 무탄트의 껍질을 벗어내는 과정이 시선의 끝자락에 이르는 피할 수 없는 여정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새만금이야기와 민중탕제원 그후 10년은 지금 제작하고 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새만금이야기는 벌써 만 4년이 되었습니다.

민중탕제원 그후 10년은 비전향 장기수 선생님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모든 이야기 차차 나누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완연한 봄날입니다.

콘크리트 뒤덮인 일상 속 눈망울 싹틔울 대지의 아들딸들에게 미소지어주는 잠시의 여유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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