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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하나 있다.
김하늘: 1988년 3월 31일 생
이보람: 1988년 12월 31일 생
박가람: 1989년 3월 31일 생
같은 동네에 사는 세 사람이 같은 고등학교에 다닌다.
김하늘과 이보람은 2학년 친구이고, 박가람은 두 사람의 1학년 후배이다.
단지 한 학년 낮다는 이유로 박가람은 두 선배를 깍듯이 모시고 존대말을 쓴다.
가만히 보면 아주 불합리하다.
김하늘과 이보람은 9개월 차이인데 친구이고
이보람과 박가람은 3개월 차이인데 하늘과 땅같은 선후배 사이다.
일종의 계급놀이다.
이들이 졸업하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직장에 다니게 되면 나이가 훨씬 적은 직장 선배도 만날 수 있고
거꾸로 나이가 훨씬 많은 직장 후배도 있을 수 있다.
군대나 대학에 가게 되면 비슷한 일이 있을 수 있다.
언제부턴가 이런 나이 놀이, 선후배 놀이가 싫증났다.
단순히 생물학적 나이가 많다고 선배 대접받는 일이 부담스러워 졌고
나이가 적다고 아랫것 취급당하는 일도 뭐해 졌다.
나이가 많거나 어리거나 가리지 않고 존대말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가끔 나이 어린 사람들이 자꾸 말을 "까라고" 한다.
말을 안 "까면" 친근해지기 힘들다고 한다.
만나자마자 내 나이가 적거나 나이가 같으니 말 "까겠다"고 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아주 친해지면 선후배 가릴것 없이 서로가 말을 편하게 하고 지낸다.
그 친근점에 도달하기 까지, 서로가 별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는 감정을 나누기 전까지는 계급 놀이는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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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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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월생이라 일곱살에 학교를 들어갔거든요.대학은 또 학번계급놀이를 하는 곳이라 나이 많은 후배들에게 야~ 자~ 하면서 지냈는데 졸업하고 만났더니 저보고 "나보다 어리죠?"하면서 빙글빙글 웃으며 놀리는데 재미있기도 하고 난처하기도 하고 좀 이상했어요. ^^부가 정보
san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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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뜸 말까는 사람들하고는 같이 안놀아요...선배든,후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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