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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 김진균 장례식

하나의 거짓없이 벌거벗은 글은 우리를 당혹케 한다. 예술이라는 기교로 치장되지 않은 그런 말. 김남주 시인의 글이 그렇고 백기완 선생의 말이 그렇다. [김진균 선생 추도시 중에서] 악랄한 자본 축적이 역사 진보로 둔갑하고 거짓 경쟁에서 이기면 영웅도 되고 스승도 되고 문화 예술은 가진자의 도락이요 학문은 이긴자의 쓸모로 강요되는 [김진균 선생 추도사 중에서] 그러나 이 세상 사람들이 세상을 살다 보면 자꾸 거죽을 쓰게 됩니다. 넝마를 쓰게 되고 그래서 거짓의 넝마가 마치 명주인 것처럼 백주대낮에 활보하는 사기꾼들, 엉터리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 한마디로 요약하면 돈 많은 놈들이 돈 없는 사람들을 뺏어 먹음으로써 있는 놈 하고 없는 놈하고를 갈라놓는 거여. 이 독점자본주의의 죄악 아닙니까. 그런데 이 한 개인 개인한테 침투하다 보니까 어드런 현상으로 나타나느냐 한 개인이 자꾸 분열증에 빠져요. 아름다운 이상과 각박한 현실 그런 분열증 있잖아. 욕심과 야망이라고 하는 분열증이죠. 아무리 아름답고 옳은 것을 제시해도 자기 한 개인의 이익을 쫓아서 아름답고 옳은 것을 짓밟아 버리는 인간 내면의 치명적인 분열증상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독점 자본주의 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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