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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는 삶

용산참사가 있었던 19일,

그 소식을 듣고

하루종일 멍하니 있었다.

해머로 머리를 한대 얻어 맞은듯이...

 

많은 영상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고...

 

96년 수지철거촌에서 용역이 망루에 불을질러 신연숙 열사가 돌아가셨다.

아주대에서 시신을 지키며 절대 잊지 않겠노라고 다짐을 했었다.

 

그러나...

그렇게 다짐했던 각오는 멀리 사라지고

철거민 운동에 대해서는 옛기억만을 되살릴뿐,

아무런 연대도 하지 못했다.

 

또하나 스쳐지나가는 영상은

작년 5월이후 촛불이 달아오를때

경찰의 폭력은 극에 달했고...

촛불이 사그러들때도 경찰의 폭력은 거세어 지기만 했다.

 

그때, 좀더 악착같이 달라붙어

경찰의 폭력에대해 물고늘어졌더라면

지금의 용산 참사는 없었을텐데...

 

맨날 눈앞의 사건들에 대해서는

분노하고, 가슴아파하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게 열심히 싸울거라고 다짐하면서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다시 후회하는 삶을 살고있다.

 

이번에도 역시

시간이 지나고나서도 후회하지 않겠노라고... 

개발문제, 철거문제, 무고한 목숨이 죽는 문제에 대해 잊지 말겠노라고...

다짐을 해본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다시 후회할 지언정...

꼭 잊지 않겠노라고,

그냥 이대로 잊어가는게 아니라 뭐라도 물고 늘어지겠노라고 

다짐을 해본다.

 

누가 대통령이었건간에

항시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죽어갔었다.

이제 노골적으로 모든것을 드러내놓고 밀어부치는

이명박정권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일까?

 

그 죽음의 행렬을 

조금이라도 늦출수 있다면...

한사람이라도 살릴수 있다면...

어떻게든 막아설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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