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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

폭염주의보다.

휴가다녀와서 열흘만에 현장에 나가니 일도 손에 안잡히고, 순식간에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된다.

30분만에 옷은 이미 다 젖었고, 팔로는 물이 뚝뚝 떨어진다.

 

우라질...

입에는 거친 말이 튀어나올랑말랑하고...

남들 투쟁할때 휴가갔다온 죄로 이고생하는구나...

 

아마도...

비를 기다리는 평택의 노동자들은 이 고통에 물구경조차 못하는 더더욱 참기힘든 고통을 겪었겠지...

정당한 자신의 요구를 하는 그들을 살인범보다 더한 취급을한 공권력과 정권, 사측...

무지막지한 공권력의 물리력에 손쓸틈도 없었던 연대동지들...

 

언제까지 이런 말도안되는 현실을 접해야되나?

사태가 일단락되고나서의 뻥뚤린 가슴은, 일순간 지금 내가 뭘해야하는지 막막하게 만든다.

사태는 일단락되었지만 평택의 쌍용투쟁은 계속되는데...

오히려 지금이 더 중요한 시기일텐데...

 

뭘해야지?

난 뭘해야지?

계속되는 자문과 답답한 가슴...

 

머리위의 이글거리는 태양과 불볕더위가

오히려 답답한 가슴을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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