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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간의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휴가를 마치고 어제 괴산 집으로 돌아왔다.
의도한건 아니지만 2004년, 2007년 그리고 2009년 우린 한국을 떠나 잠시
외도를 하고 돌아오곤 했다. 2004년엔 둘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나름 장기 여행을
떠났었고, 2007년엔 귀농 1년을 잘 보낸 자축파티를 겸하는 여행을 다녀왔고
이번에는 지난 2년간 바쁘게 달려온 우리의 몸과 마음에 휴가를 내어줘야 겠다는
생각에서 다녀왔다. 결과적으로는 매번 우리의 여행은 일상에서 잠시 빗겨나
온전히 새로운 여행지에서의 삶에 몰두하게 했고, 그곳에서 만나는 또다른
인연들에 울며 웃게 하는동안 내가 남겨두고 온 나의 일상이 더이상 무겁지도 복잡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알게했다.
한달이 조금 안되는 동안 우리의 여행은 때론 지루하기도 하고 때론 몸이 지치기고
했지만 대체로 재밌고, 신선했으며 재충전 하기에 너무나 충분한 시간이었다.
한국을 떠나 잠시 바깥공기를 마시는 건 내 일상으로부터 거리두기를 할 수 있어
참 좋다.
베트남 맥주에 샤워하다시피한 최교, 매일매일 카페스다(아이스커피)의 찐한 맛에
헤롱헤롱대던 나, 특유의 엣지미소로 동서양 남녀노소와 웃음 커뮤니케이션을 했던 썬유
느릿느릿, 룰루랄라 이도시에서 저도시로 여행다니며 시끄러운 베트남 오토바이 소리에
정신을 못차리다가 올 때쯤 되니 호치민 시내가 왜그리도 익숙해지는지..ㅎㅎ
은철아자씨와 보은언니의 통큰 환대와 따뜻한 마음 절대로 잊지 못할것 같다.
물론 크고작은 에피소드들이 주머니가 터질듯 많지만 그런 이야기 보따리는 나중에 다시^^
여튼.. 지금은 한국
마당가득 눈이 쌓이고, 씽크대 수도가 얼었고 가기전 선물로 받았던 사과들이 꽁꽁꽁!!
단도리를 잘못해서 얼어버린 무/당근/배추들..ㅜ.ㅜ 하지만 뭐...그러면서 우리여행 체크리스트에
하나더 올려야 하는걸 배우게 되었다.^^
다시 우린 현재로 돌아왔고, 최교는 집짓는 일 다시 시작하려고 이것저것
점검하러 갔으며, 난 쾌쾌한 냄새의 근원을 찾아 부엌 곳곳을 뒤지고 있고 여장을 풀고 있고,
선유는 여독을 풀려는 건지 늦잠을 잤는데도 낮잠의 꿈나라에서 좀처럼 나오질 않는다.
여행..다녀와서 참 좋다.
통장의 잔고가 거의 남지않아 걱정이 되긴하지만
그런대로 살아지리라 생각한다.
이번 여행에서도 또다시 좋은 인연에 감사하고 감사하다.
올해도 너무많이 애쓰지 말고 그저 흐르는대로 살아보련다.
좀더 많이 낮추고 그러면서 즐기고 유쾌하고 자연스럽게 살아가야지..
휴가!! 너!!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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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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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컴백한걸 환영해!다시 가까운 거리에 그대들이 있다는 걸 생각하니 안봐도 든든하고 좋구만.
올해도 재밌게 잘 지내보자구.
수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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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랴.. 너도 나린이도.. 같이 재밌게 보내자..^^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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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고 유쾌하고 자연스럽게 살아야지! 통장의 마이너스 따위 흥! -ㅅ-);;;수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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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동지가 여기 또 있군.. 감솨~~^^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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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겨두고 온 나의 일상이 더이상 무겁지도 복잡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알게했다"라는 구절이 참 가슴에 와닿아. 그동안 틈틈이 여행기록 올렸네. 이제 자주 놀러와서 구경해야겠다~ ^^수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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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와 용아범 사진에 항상 홀딱 반해서 보고 있어.. 멍멍이와 그렇게 여행을 많이 다니는 걸 보고 나도 용기 충만알지?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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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수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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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죠..^^ 선유아빠랑 얘기를 해보고 알려드릴께요. 오늘 저녁쯤 얘기해보고..ㅎㅎ 지금 다시 바쁜 모드로 들어갔는데 그게 좀 끝나면 괜찮을것 같긴한데 일정은 물어봐야 할것같아서요.. ^^ 아이고 관심 고마워용..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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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걸 이메일로 보내주셔도 되고, 전화로 주셔도 됩니다. 당장은 못하더라도 눈이 많이 오는 날이나 비가 오는날에 시간내서 해볼 수 있을겁니다. sjpotatos@gmail.com, 016-839-2880입니다요.^^파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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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보냈습니다~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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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귀환 축하 ~~~! 여행 이야기 천천히 풀어보드라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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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랴^^ 고마워녹색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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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짓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건가? 아주 기대돼.. 추울때 여행 잘 다녀왔네..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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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호호.. 여행은 잘다녀온거 맞는거 같어..^^ 그대들은 애덜도 없고 허니.. 봄농사 시작하기전에 후울쩌~억 떠나봄이 어떨지..^^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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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수~ 쌀국수 면발을 흐~읍! 먹고 싶어라. 많이 먹고 왔겠지?베트남에서 마스크 사왔어? 그거 쓸만하던데 ^^
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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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오기 전 언니 만나서 넘 좋았어. ^^떠나오니.. 처음에 떠날땐.. 이거저거 마음 쓰이는 일들이.. 좀 있었는데
여행을 오고나니 그런 일들의 무게감이 깃털보다도 가벼워져서..
스스로도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 여행이 그런건가봐.. ^^
좋은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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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사는 모습 보기 좋아.나도 희재 컸으니 한번 날라가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