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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2부

메솟에서의 7일...

여행가기전 인터넷에서 찾은 태국공동체 중 한군데에 연락을취했다.
되면 좋고 않되면 말고 하는 마음으로 메일을 보냈는데, 보내자 마자 답메일이 도착했다.
친절한 댄아저씨의 답장은 당장이라도 달려가고픈  흥분과 설레임을 갖기에 충분했다.

화상에 가까운 상처 때문이라도 한곳에 머물러야 했던 내게 이곳은 훌륭한 휴식처이자, 아름다운인연이
맺어지는 곳이였으며, 마음 한구석 쓰리고 아픈 그래서  삶을 다시 돌아보게 했던 그런곳이었다.



버마 접경지역이자, 태국 중서부 산간지역으로 굽이굽이 고개를 너머너머 아유타에서 7시간만에 이곳 메솟에 도착한다. 사진은 메솟가기 1시간전 고속도로에서 메솟으로 향하는 길.. 멀리보이는 바위산을 넘아야 메솟에 다다른다.



우리가 도착한 그리고 1주일동안 생활한 메솟 인근 마을.. 강 건너편은 버마, 사진을 찍은 이곳은
태국이다. 한가로와 보이는 저 배는 매일 버마사람들을 태국으로 이동케하는 수단이자, 불법이지만
불법일 수 없는 오묘한 정치/경제적 상황을 총체적으로 담고 있는 그런배다. 이곳에는 중국인이 운영하
는 공장이 4개, 태국인 지주가 운영하는 농장이 수십군데에 다다른다. 이런 공장과 농장에서 일을 원하는
하고자 하는 사람은 오직 버마인들뿐.. 태국인도 중국인도 이곳에선 관리자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저 배는 불법이지만 불법일수 없는 그런 운명을 가지고 떠있는 것이다. 하루 임금 2400원.. 야근수당까지
포함하면 한달에 10여만원정도를 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때 우리가 머물던 공동체를 방문했던 아저씨가 초대를 해서 그의 집을 방문해 가족사진 찰칵!!
상처에 바르라며 버마인들이 애용하는 팜유 연고를 주셨고, 가까운 가게로 가 시원한 맥주를 함께
마치며 대화를 나누고.. 세상엔 따뜻한 사람이 참 많기도 하여라..



이곳이 바로 home steading the future라는 어린이들의 공동체..미국인 댄 아저씨는 매솟 국제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어느날 태국과 버마 국경 다리밑에서 만난 아이들.. 구걸하고, 도둑질하고
희망을 볼 수 없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한두명씩 데리고 와 살다가 지금은 15명의 아이들과 2명의 버마
부부를 만나 함께 살기 시작했단다. 2년쯤 되었다나?! 자전거를 유달리좋아하는 아저씨는 여유가 생길때
마다 자전거를 구입하고, 아이들과 함께 떼잔차질을 다니고,그래서 아이들은 모두 자전거 선수들이다.


20대 중반의 부부.. 사랑때문에 대학도 중퇴하고..ㅎㅎ.. 여튼 이 부부가 아이들에겐 엄마고 아빠인데..
기구한 운명을 가진 아이들과 함께 살면서... 희망을 만드는 이 부부의 품이 너무 넓어 나와 최교가 부끄
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나 할까??



표정을 보시라.. 귀염둥이들.. 너무너무 보고싶다.. 특히.. 오른쪽 끝에 있는 보구아.. ㅠ.ㅠ 보고싶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무선 모터보트. 아이들이 모두 강가로 나갔다.. 강건너편에서의 환호..
강이쪽편 우리아이들은 우쭐..^^


전세계 어린이 공동 놀이.. 구슬치기.. 학교갔다가 돌아오면 구슬치기에 빠져있는 아이들..
가끔씩 구슬 독식을 막기위해 아이들의 아버지 겪인 고오에(남편)가 판에 끼어 다 따고..
고루고루 재분배를 해주기도 하는 무지 재미난 일들도 목격되기도 한다.. 이럴때 제일 신이나는건
3,4살짜리 꼬맹이들..


떼잔자칠 갔던날 단체사진 찰칵..


애교덩어리... 막내둥이 칠리.. 이아이의 표정만 봐도 근심걱정은 금새 사라진다..

이곳에 머물면서 우린 자전거 10여대를 고쳤고, 김치 비법을 전수했으며..
아이들과 뒤엉켜 살아야했지만,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그들의 일상과 엮여 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아이들과 이따,고오에 그리고 댄 아저씨께 너무도
감사하다..

물론 머무는데 든 비용은 거의 들지 않았다는.. 가끔 맥주를 마시거나 아이들을 위한
특별음식을 하는 걸 제외하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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