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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논문의 첫번째 저자와 두번째 저자의 기자회견을 봤는데, 바다 건너 교신저자를 포함해서 이 세명은 지금 "논문 조작의 책임"을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있을지도 모르는" 기술보유(*)나 몇몇 "남아 있을 수 도 있는" 체세포 복제난자(**)에 대한 진실은 지금 중요한 논문 조작 문제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들이니까 어떻게는 조작의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정말 모두 같이 끌어 안고 물에 빠지겠다는 생각들 인 것 같다, 특히 첫번째 저자.

근데, 그렇게 되면 25명만 물에 빠지는 게 아니란 거다. 두번째 저자의 폭로로 상대적으로 쉬워보였던 조사과정이 너무나 중요해져 버렸다.

기자회견이라는게 그냥 일반사람들에게 하는 거라서 그런가? 첫번째 저자가 "(복제된 난자가) 1개면 어떻고 6(?)개면 어떻습니까"라고 할 때, 사실, 피식.. 온몸의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그럼 그 밑의 학생들에게 한개를 두개 혹은 세개로 조작해도 괜찮다고 이야기해 온건가? 도데체, 어떻게 학생들 논문지도를 해온건가? 혹시 논문지도도 그 밑의 포닥들에게 그냥 시켜만 온건가? 결과가 어떻게 되든 실험실을 반드시 해체하고, 그래도 뜻이 있는 학생들은 다른 연구실에 가서 제대로 교육받아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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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들의 말들을 종합해보면 (있을지도 모르는 육체노동이 포함된) 원천기술은 대학원생과 모모박사들이 가지고 있으니, 이들 저자들과는 별 상관이 없고

(**)더더군다나 (남아 있을 수도 있는) 복제난자들의 존재 역시 이들의 존재와 별 상관이 없으니, 누가 논문조작을 지시했는가만 확실히 밝히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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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God!, 방금 본 프레시안 기사.

예전에 약간 관련이 있어서, 헨드릭 쉔의 부정행위 조사 보고서를 읽어 보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각각의 논문에서 각 저자의 역할과 조사위원들의 분석, 의심되는 부정행위들, 그에 대한 각 저자의 해명과 진술등으로 이루어진 대단히 무미건조한 보고서였는데, 이번에 만약 보고서가 나온다면 무척이나 흥미진진 할 것 같다. 논문조작과 관련된 부분이야 핵심적인 것이 오리무중이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밝혀 진 것 같은데, 그 외에 다른 일들이 너무 커지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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