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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학 노동자들, 1988년 능곡 평화의 집에서_정경원

대한광학 노동자들, 1988년 능곡 평화의 집에서

 

정경원 (노동자역사 한내 자료실장)

 

1988년 6월 6일 새벽 쇠파이프, 각목을 든 구사대 200여 명이 농성장을 습격했다. 노동자를 무차별 구타한 뒤 64명을 끌어내 경찰에 넘겼다. 구로공단의 대한광학. 노동자 700여 명은 4월 19일부터 회사인수업체인 아남정밀 측의 감원계획 반대, 임금인상, 노조임원교체시신고증 교부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그래도 질기게 싸웠다. 이후 6월 19일 감원 계획을 전면 철폐시키며 62일간의 투쟁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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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8년 12월 능곡 평화의 집에서 수련회를 하는 대한광학 노동자들 (사진=노동자역사 한내)>

 

그 해 겨울. 능곡 평화의 집으로 수련회를 갔던 것......

구로공단, 대한광학, 능곡 평화의 집. 지금은 디지털단지, 행신 아파트 단지 등으로 바뀐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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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보안사 민간인 사찰_정경원

20년 전, 보안사 민간인 사찰

정경원(노동자역사 한내 자료실장)

 

1990년 10월 4일 보안사에 복무 중이던 한 이병의 폭로로 보안사(국군보안사령부)가 민간인을 사찰해왔던 사실이 밝혀졌다. 공개된 사찰대상자는 정치·경제·사회·문화·언론 등 각 분야 1,303명이었다. 보안사는 방첩활동이나 군 보안관련 활동만 하게 되어있었다. 민간인 사찰은 불법이었다. 노태우 정부는 이상훈 국방부장관을 경질하고, 조남풍 보안사령관을 대기발령했다. 1991년 1월 1일 국군기무사령부로 명칭도 바꿨다. 이 기무사도 2009년 민간인 사찰을 한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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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 보안사 민간인 사찰을 폭로하는 대자보>

 

어디 기무사뿐인가.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도 민간인을 사찰해 세상을 뒤집어 놓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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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협건설을 위한 등반대회 _ 정경원

전노협 건설을 위한 등반대회

 

정경원 (노동자역사 한내 자료실장)

 

단풍이 산을 뒤엎는 계절이다.

그 붉은 단풍 사이로 노동자들이 뭔가를 외치며 산을 오르던 시절

전노협 건설을 앞둔 1989년 10월.

등에는 흰 천을 잘라 만든 '건설 전노협' 몸벽보를 하고,

싸워 만든 민주노조 깃발을 펄럭이며 줄을 이어 산에 올랐다.

부산 금정산에, 광주 무등산에 그리고 서울 북한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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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 10월 8일 전노혐 건설을 위한 등반대회 _ 사진=노동자역사 한내> 

 

그 시절엔 등반대회가 참 많았다. 지역 조직의 연대를 위해서도, 노조 단합대회도, 한겨울 쟁의 훈련도, 노조 결성식을 산에서 하기도 했다.

힘들면 받쳐주며 올라가는 산, 그게 노동자 연대의 모습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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