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자는 건지...
골수 로스쿨 반대론자에서 적절한 해명도 없이 하루 아침에 찬성론자로 탈바꿈해서 로스쿨 도입에 혁혁한 공을 세우더니,
결국 지방 대학 법대교수에서 서울 한 복판 로스쿨 교수로 변신,
그것도 모자라 자기신념조차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주제에 "법조윤리"에 관한 교과서를 편찬하는가 하면,
로스쿨 도입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몇몇 교수들은 로스쿨 도입되자마자 학진에서 돈까지 받아 로스쿨용 교재를 편찬하기도 하고,
그 와중에 로스쿨 교육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방학을 맞아 고시학원에서 로스쿨학원으로 변신한 신림동 학원가에 대거 등록, 일부 지방대학은 아예 학원비까지 대주는 코메디가 벌어지고 있다.
신림동 고시촌이 없어지도록 하기 위해 로스쿨 도입하겠다고 설레발 치던 인간들은 죄다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는지 아무 말도 없다.
홍준표, 나경원만 욕할 게 아니다.
어떻게 줏어 듣게 된 건데 변호사시험안 거의 확정 되었다고 하네요. 얼핏 듣기에는 사시보다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1차시험에 사법시험 2차과목 다 잡아 쳐넣고 객관식+주관식 형태로 간답니다. 신림동 고시낭인이 문제가 된다면? -> 로스쿨 낭인을 양산하면 되지! 라는 해법인거죠. 생돈 들여서 로스쿨까지 나왔는데 변시도 떨어지고 나이는 서른, 마흔에 변변한 직장도 못잡고 그러다가 한강다리 올라가는 사람 여럿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나중에 그 죗값은 누가 다 갚나요? 정말 복마전이라는 단어에 로스쿨만큼 어울리는 곳도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안대로라면 2012년에 입에 거품 물 로스쿨 졸업생들 상당할 겁니다. 그래봤자 별 무 소용이죠. 로스쿨 도입한 정권은 이미 쌩까고 날랐지, 변시 도입한 정권은 원래 무개념이라 지들이 뭔 짓을 했는지도 모를 거고. 애꿎게 학생들만 죽어나는 거죠. 게다가 교육부에서는 워낙 각 대학들의 반발이 심하다보니 은근슬쩍 2012년 이후 정원을 늘려줄 것처럼 암시를 던지고 있던데, 갈수록 난관입니다. 입학정원만 늘려놓고 합격생 수는 계속 고정해 놓고, 그러다가 일본 로스쿨 짝 나죠...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