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지상천국 나오겄네...

신앙의 대상이 신(Got, 神)이 아니라 '돈(money)'이었음을 공공연하게 밝히는 것을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해야 할지, 감칠맛 나는 삽질이라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기독자유당 창당 취지문

 

하긴 뭐 야훼를 신이라고 하든 수령님을 신이라고 하든 관계 없는 마당에 돈을 신으로 모신다고 한들 뭔 문제가 있겠는가만은...

그나마 이 양심적인(!) 작자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돈을 야훼로 위장하고 신도들에게 개구라를 쳐왔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심으로써 명실상부 경건한 물질숭배교의 교도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런데 도통 이해할 수가 없는 건, 이런 개수작을 떨고 있는 와중에 말 한마디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멘', "할렐루야"를 외치는 저 청중들의 뇌구조. 아멘과 할렐루야는 야훼를 믿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지 돈을 믿는 사람들이 할 말은 아니지 않는가?

 

그나저나 문득 향후 연구과제목록에 "에어컨 및 빤스와 신앙의 상관관계에 관한 실증적 연구"를 집어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훌륭한 기독당이 만들어진다면 그건 정당정치라는 측면에서 문제될 건 없겠지만, 물질숭배당을 만들면서 기독당이라고 네이밍을 하는 건 사기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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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4 12:07 2011/09/0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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