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곰이 넘고...
대조적인 두 기사가 착잡한 마음을 금하지 못하게 만든다.
기사 1 : 文대통령 "바흐는 죽마고우" 바흐 "文, 훈장 받을 자격 있어" - 뉴스1
기사 2 : "나라 위해 일했는데..." 올림픽 참여업체 '부도위기' 내몰려 - 노컷뉴스
평창 동계올림픽을 두고 한 쪽에서는 3전4기 도전 끝에 성취한 개가라고 찬가를 부르지만, 실상 할 수 없었던, 아니 해서는 안 될 사업임을 애당초 국제사회가 두 번이나 인증했던 사업이었다. 이걸 전임 정권들이 개난리를 치고 끌어당겨 결국 유치했고, 현 정권이 사업을 수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
멀쩡한 산을 깎아 경기장을 만들더니 그거 어떻게 유지관리할 것인지 도통 각이 서질 않는 와중에, 그나마 노동력을 갖다 꽂은 사람들은 굶어 죽게 생겼다. 반면 안 해야 할 일을 그나마 체면치레라도 하면서 끝낸 공로로 대통령은 국제사회로부터 훈장까지 받았다. 이 아이러니라니...
그러니까 이 '헬조선'에서는 나라를 위해 뭘 하면 안 되는 거다. 이미 왜정시대 때 이 교훈은 피에 사무치지 않았나? 나라 위해 몸 바친 사람들은 대대손손 알거지가 되거나 아예 대가 끊기거나, 나라 팔아 먹은 자들은 대대손손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급기야 조상 땅 돌려달라고 대놓고 소송질까지 하고. 재주는 없는 사람들이 넘고 훈장은 대통령이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