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시나리오대로 되는 수준이니...
뷰스앤뉴스 기사. - "이학재, 18일 한국당 복당, 바른미래 '헤쳐 모여'?
어차피 시나리오대로 되어가는 수준일 뿐이다.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하는 사람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정알못 인증...
현재 바미당 의원 숫자가 30명인데, 이 중 언제고 민평당으로 들고 뛸 사람들 내지 최종적으로는 더민으로 보따리 싸서 내 뺄 수 있는 사람이 9명, 자한당으로 당장 들고 튈 수 있는 사람이 6명, 장기적으로 자한당으로 들고 튈 가능서 있는 사람이 최소 11명 쯤 되는 걸로 계산된다. 그렇다면, 어차피 죽으나 사나 바미당 껴안고 갈 수 있는 사람 아무리 좋게 쳐도 4명 정도... 그런데 이 네 명이 그냥 버티겠냐고. 절대 그럴 일 없다. 자한으로 가던 민평이나 더민으로 가던 다 뿔뿔이 흩어지게 되어 있다. 손학규는 이제 손절해야 할 상황이고.
이 다음은 어떻게 될까? 당연히 시나리오 상 민평이 더민과 합방하는 과정을 밟는 것. 사실상 더민이 지금 상황에서 호남을 제끼고 수성을 한다는 건 불가능하고, 반대로 민평은 지금 세력으로 호남에서 계속 지지를 확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서로 간에 그나마 있는 영토라도 나눠서 붙잡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같이 가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바미의 해체가 가속을 띠게 되면, 민평의 해체도 빨라질 것이고.
이때 변수는 바미에서 자한행을 택하지 않은 의원들이 더민이 아니라 민평으로 죄다 유입되는 상황인데, 그렇게 되면 민평은 너끈하게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민평 입장에서는 좀 더 느긋하게 더민과 밀당을 할 수 있겠고, 2020을 독자적으로 넘길 수 있는 여력이 확보된다. 그렇게 해봐야 2022 대선 전에는 다 정리가 되겠지만.
문제는 이러한 가정이 현행 선거법 등 정치관계법 체계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전제에서 가능하다. 만일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도입되고 의석이 늘어난다면 상황은 많이 달라질 수 있다. 바미는 정치관계법이 개정되든 말든 하던 대로 해체수순을 밟게 될 터이지만, 민평은 현재의 거점으로 의석확대가 얼마나 가능할지 여부를 판단하느라 골머리를 썩게 될 거다.
갑갑한 것은 이러한 시나리오는 현재의 선거법 체제에서는 언제나 똑같은 형태로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거다. 신념 있는 이념정당이라면 모를까, 이념이고 나발이고 지역할거와 보스중심체제에 매몰되어 있는 자한과 더민을 비롯한 기존의 보수정당들은 때만 되면 이렇게 흩어졌다가 또 때만 되면 한 지붕아래 기어드는 행태를 지속하게 된다. 이 시스템 아래서는. 이게 심각한 건 이렇게 지들끼리 합종연횡하는 걸 일종의 행사처럼 하는 이들이 이 땅의 권력을 나눠먹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한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