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영 이상해서...
내용과 어울리는 제목을 쓰는 게 참 어렵긴 하다만, 그걸로 밥먹고 사는 언론이 대충 얼렁뚱땅 넘어가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수사검사와 기소(공소)검사를 나눈다는 추미애의 방침은 어차피 수사권 조정으로 인한 결과물일 뿐이다. 이걸 검찰이 다시 삐딱하게 대하는 건 지금까지의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자고 하는 것이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그러니 이 건에서 검찰의 대응, 특히 윤석열의 대응은 정당성이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기사 제목은 좀 명확하게 수사 기소 분리에 대한 윤석열의 대응을 직관적으로 보여주어야 하는데 영 어색하다. "이번에"이라는 걸 기사 본문을 읽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의도한 건지 모르겠지만, 이건 좀 그렇다.
추미애는 지금까지 계속 헛발질을 했다. 앞으로도 그럴 거 같고. 이 건 역시 추미애가 잘 했다기보다는 명분에서 윤석열이 밀렸을 뿐이다. 이들 간의 치킨게임은 흥미롭기보다는 지겹다. 치킨게임은 통상 둘 다 별 성과 없이 끝나거나 둘 다 죽거나로 끝난다. 그냥 둘 다 가루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