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쩜셋을 기다리며...

리니지 주민등록번호 문제가 터지자

행정자치부 ---> 아무 말도 없다

문화관광부 ---> 아이템 현찰거래때문이다. 규제법안 마련하겠다

정보통신부 --->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 마련하겠다

사실상 주민등록번호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행정자치부 --->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전자주민증을 만들겠다

정보통신부 ---> 게시판을 깨끗이 하기 위해 실명제 하겠다

참 신기한 두뇌들이다. 두개골 절개를 하면 아마 꺼낼 것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뇌에 보톡스를 놨거나. 행정자치부, 입을 꽉 다물고 있는 것을 보면 쪽팔린줄을 알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지들 할 일은 다했다고 배짱 튕기는 건지 분간이 안간다.

문화관광부, 얘들은 한 수 높은 코미디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아 뇌가 있기는 있나보다. 뻘짓하는 쪽으로 발달한 모양인데, 그렇게 되면 상당히 난처하다. 지금 아이템 현찰거래때문에 이 난리가 난 것이 아니다. 문화를 산업적 측면에서 판단하고 돈벌이 되는 것은 문화로 인정, 그렇지 않은 것은 신경도 쓰지 않았던 문화관광부의 찌그러진 행정이 오늘날의 사태를 부른 거다.

문화관광부, 반성을 하려면 그동안 양질의 문화컨텐츠를 풍부히 보급하지 못한 점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게임 이외에 풍성하고 다양한 문화를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아이템 거래 규제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봐야 범죄양산만 더할 뿐이라는 사실을 정말 몰라서 그러는 건가?

정보통신부는 개념을 어디다 버려두고 다니는지 알 수가 없다. 주민등록번호때문에 이 난리가 났는데,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게시판  실명제를 한단다. 아무래도 동지섣달에 더위를 먹은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삼복더위 되면 어떻게 할라고 그러는 걸까나??

기껏 게임 하나때문에 발생한 이번 문제때문에 이렇게 우왕좌왕하는 것을 보면 앞날이 걱정이다. 1995년 당시 전자주민증 사업 시작되었을 때 외국의 모 정보기관이 이 사업 잘못하면 자국 국민들의 모든 개인정보를 적성국에 그대로 넘겨줄 수 있으며, 적국이 이를 이용하여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귀뜸을 주었다는 '썰'이 있던데, 그 썰이 사실이건 뻥이건 간에 실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얘들은 정말 모를까?

아무튼 참 가지가지로 재밌는 나라다. 국민들 역시 참 재미있는 분들이긴 마찬가지다. 리니지 사태 발생하니까 너도 나도 자기 주민등록번호 도용되었는지 확인해보는 북새통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게시판 실명제 한다니까 저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일까?

여유가 좀 생기면 이 한국사회의 정신적 표리부동현상에 대한 연구나 함 해봐야겄다. 무척 재밌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