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냥...

소위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다가 느끼는 생각.

내가 왜 사정사정하면서 일을 부탁해야 하는가?

분명히 동지로서 연대체로서 해야할 서로의 일을 나누는 것인데,

그 관계를 곰곰히 들여다보면 말 그대로 부탁하고 부탁 들어주는 꼴이다.

 

속은 속대로 타고

그렇다고 맘대로 질러버릴 수도 없고

...

 

가끔은 내가 기냥 확 변호사고, 교수고, 국회의원이고 해버릴까

그런 생각도 든다.

나약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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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8 17:32 2006/04/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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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cked from
    • At 2006/04/19 02:41

    행인님의 [기냥...] 에 관련된 글. 행인이, "가끔은 내가 기냥 확 변호사고, 교수고, 국회의원이고 해버릴까 그런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래놓고선, "나약하게도..."라는 말은 붙

    • Tracked from
    • At 2006/04/19 14:58

    행인님의 [기냥...] 에 관련된 글. 기냥 열받은 김에 한 푸념 한번이 사회적...은 아니고 블로그적 물의를 일으켰나보다... 솔직히 말하자면, "기냥..."에 언급된 직종의 전문업을 전혀 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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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 2006/04/20 04:02

    [초짜 블로거의 도발적 제안] 진보네 블로거 여러분, 함께 '활동가'를 정의해 볼까요? 자, 이왕 지른 김에 한번 쭈욱 가봅시다. 행인님의 [기냥...] 때문에 얘기가 많이 번졌지요. ["기

  1. 맞아요, 그래서 한때 진지하게 다시 대학에 가보려고 고민했다는..
    그렇지만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참...몇 개 안되잖아요
    속이 좀 타더라도 계속 계속 계속 말하고 또 말하면서
    개념탑재 승리의 그날까지 굳건하게 행진을...아자

  2. 이상하네~ 행인답지 않은 분위기..^^

  3. 국회의원 행인 한표!
    주민등록 없는 국회의원, 생각만 해도 멋진데요.

  4. 하하 동감 동감...그래도 행인은 행인이 좋아요. 변호사나 교수나 국회의원보다 훨씬 전문가라서 또 좋고.

  5. 우이씨 누구야~~! ㅋㅋㅋ
    근데... 행인이 변호사, 교수, 국회의원하면... 누가 행인이 되지?

  6. "행인, 국회의원되다"
    - 그래도 지나가는 행인은 여전히 길거리에 붐벼

    ㅋㅋ. 드디어 '정치적 욕망'이 어떻게 싹트는지 알게 되었군. 그 경지에 이르러 본 나는 이해할 수 있지... ㅎㅎㅎ.

  7. 무슨 '사'자 하나 붙어야만 전문가 취급을 해주고,
    수십년 단련된 전문가들은 언제나 찬밥 취급이죠..
    그걸 몸으로 체득해 온 부모들이 자식이라도
    '사'자 하나 붙여보려고 아우성이죠...
    운동판에서라도 이런 풍토 좀 사라져야 할텐데 말이죠..

  8. 뭔가 명함이 있어야 전문가 행세를 할 수 있는, 그런 풍토를 바꾸어나가는 것이 운동 아닐까요?
    그리고 변호사, 교수, 국회의원을 확실하게 통제 - 어감이 이상하네요 - 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들 필요가 있구요. 현재 민주노동당은 그러하지 못한 것 같아요.

  9. 으엑; 저야 뭐 잘 모르니 드릴 말씀은 없지만 >_<; '사'자가 붙어야 인정 받는다면 충분히 인정 받을 수 있지 않으려나요? >_<: 좀 더 좋은 사회를 만드려고 애쓰고 투쟁하는 모든 투'사'들이 인정을 못 받는데서야 말이 안되는... 에엑; 이상한 소리였구요. 다음 메인 기사란에 경찰들이 일방적으로 맞는다는 식의 동아일보 찌라시 기사를 보고 열받았던차에 다른 고민을 또 하게 만들어주는 게시물이군요... 에궁.. 힘내세요 >_

  10. 허거... 괜한 푸념 한 마디 했다가 이거 걱정만 잔뜩 끼치는군요... 쩝... 뭐 가끔 전문직종에 계신 분들로 인해 화가 나는 경우가 있을 때 드는 생각일 뿐 실제 저런 직업들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구요... 음... 변명의 포스트나 작성해봐야겠군요... ^^;;;

  11. 왼갖 위계, 권위주의, 가부장성, 체제순응적인 습관들은 자칭 진보진영에서 넘쳐나는 듯.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