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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치어리더...

초절정 난감한 기사....

 

오늘 뉴욕타임즈에 실린 내용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도 제약회사 판촉사원들이 가가호호(?) 의사의 진료실을 방문하여 일심히 판촉활동을 벌이는데 (이를 Drug Rep 이라고 한다. 전국적으로 약 9만명이 있다고... 사족이지만, 각종 세미나 참가비, 저녁 만찬, 학회 지원, 골프 회동... 아주 다양한 형태의 제약회사 판촉활동이 의사들을 상대로 벌어지고 있다. )

 

대학 치어리더 출신들이 이 분야에서 엄청 각광을 받고 있단다.

 

몸에 대한 숭배가 지극하기 그지 없는 미국 사회에서 치어리더, 그것도 주목받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공인받는 지름길...

이러한 자산을 바탕으로 여기저기 많이들 진출해 있는데, 요즘 제약회사가 그 중 하나가 되었다는 것...

하도 스카우트가 활발하다보니, 치어리더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업체 (주로 제약회사)에 연결시켜주는 인력 중개회사까지 생겨났단다.

 

"전공이 뭔지는 물어보지도 않아요.

검증된 치어리더의  기술-과장된 몸짓, 과장된 미소, 과장된 열정-만 있다면 충분하죠."

 

소개된 사례들 중 하나는, 역시 치어리더 출신일 뿐 아니라 현재에도 활동하는 현역...

주말에는 Washington Redskins의 치어리더로 일하고, 평일에는 제약회사 판촉사원으로 부인과 전문의들을 만나 질의 곰팡이 감염증 치료 약제를 소개한단다..... ㅡ.ㅡ

 

전직 판촉사원이 쓴 책에 보면, 의사들이 해당 약제를 쓰지 않는 이유를 열 가지나 들이대다가, 미모의 판촉여사원이 방문하여 머리결 한 번 튕겨주고 소매 한 번 잡아댕겨주면 "OK, 한번에 용량을 어떻게 하면 되지?" 하고 돌변한단다.  

다른 서베이를 보면, 이런 여성 판촉사원들 중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다수 있고, 심지어 한 법정소송기록에 의하면, 제약회사들이 이들로 하여금 의사들과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맺도록 부추기기도 했다니....

 

판촉사원의 대부분이 미모의 매력적인 여성임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얼마 안 되는 남성 사원들도 다들 운동선수 같은 체격에 핸섬하기 그지 없단다.

 

교과서에서 배운 미국의 근거중심의학 (evidence-based medicine), 임상 지침(clinical guidlines)은 어디로 갔더란 말이냐... 그런게 존재하기는 하는 건가?

 

 

* 사족

이 기사 바로 옆에 좋은 소식 하나...

노조에 적대적이기로 악명 높은 텍사스에서 SEIU가 Janitor (잡역부, 청소 등등) 5천여명을 조직화하는데 성공했단다. 그동안 이들 임금이 시급 5.25불 (최저임금보다 10센트 높음 ㅜ.ㅜ)에, 의료보험은 물론 아무런 부가 혜택이 없었다고... 앞으로도 정식 협상을 비롯하여 기업주들의 노조파괴 공작 (도대체 이게 불법노동행위가 아니라는게 이해가 안 가지만)에 맞서 싸워햐 한다는 험난한 길들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희망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역사적인(!) 사건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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