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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hongsili님의 [바스크 나들이_05] 에 관련된 글.
hongsili님의 [바스크 나들이_04] 에 관련된 글.
이 동네 조정팀 만들어진지 백년이라고 마을 사람들 광장에 모여 잔치...
한쪽에서는 괴산 대형 비빔밥 그릇에 대적할만한 커다란 빠에야 프라이팬 여러 개 걸어놓고,
땡볕에 음악 연주 하면서 먹거리 한마당 ㅋㅋㅋ 바스크 진짜 스페인 괴산 맞음
나들이하고 숙소 돌아오는 길에 시내 고메에서 맛난 앤초비와 하몽, 와인 사가지고 왔음.
거리에 웅성이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레알 마드리드와 바스크 빌바오 축구팀이 경기하는 날이었음.... 사람들 다들 유니폼 입고 길로 쏟아져 나옴. 그래 공화주의자 바스크 사람이라면 왕당파 레알 마드리드를 참을 수 없지 ㅋㅋㅋ
이렇게 맛난 식재료들로 한 상 차려서, 달과 별빛이 비추는 산을 바라보며 마당에서 만찬...
세상에 이런 삶도 있다...
다음날 아침, 떠나기 아쉬워서 짐 정리 다하고 다시 동네 한 바퀴..
정말 다시 오고 싶은 곳...
아자씨는 우리가 안 보일 때까지 안녕 안녕 손흔들어 줌 ㅋㅋ
hongsili님의 [바스크 나들이_03] 에 관련된 글.
오후 느즈막히 다음 숙소로 이동하는 길에 슈퍼에 들러 장을 봄.
이동네 슈퍼는 해산물 코너가 찐이여..
그런데.......다시 산으로 산으로... 설마 이것이 자동차 다니는 길일까 싶은 산골 언덕을 올라 아름다운 숙소에 도착...
hongsili님의 [바스크 나들이_02] 에 관련된 글.
이동네는 모든 샐러드에 앤초비와 참치 기본 토핑 ㅋ 오징어 구이도 엄청나게 맛있음..
예전에 동해시 병원에서 파견 근무하던 인턴 시절... 오징어 풍년 때문에 관공서 오징어 먹어주기 캠페인하니라 한동안 삼시 세끼 오징어만 먹고 나서 오징어 기피 증세가 생겼는데 완전히 치유됨...별로 양념을 한 것도 없는데 그냥 오징어 자체가 너무 맛남...
소, 양, 말들이 달고 있던 방울도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걸 목격함!
드디어 속세로 귀환하는 줄 알았으나 ㅋㅋㅋㅋ to be continued....
hongsili님의 [바스크 나들이_01] 에 관련된 글.
이 동네 말은 식육용 ㅋ 나바라 산 말고기 유명하다고 함 ㅋ 그래서 애들이 날렵해보이지는 않음... ㅋ 말고기 말고도 바스크 지역은 해산물, 양고기, 야채 등등 식자재가 풍부해서 전 스페인에 공급한다고 함....
여행 전문 블로거라고 하기에는 너무 뜨문뜨문 글을 쓰는구만.
이거 말고도 써야 할 글이 너무 많아서 당최 열심히 쓸 수가 없음... 길고 짧은 여행들을 회고하며 아 즐거웠던 그 때... 하고 싶지만 그럴 시간이 없고, 책은 지금 산더미처럼 기록이 쌓여 있음.
그래도 멀리 다녀온 여행은 기록해놓고 울적할 때마다 추억으로 원기회복해야지
작년에 D샘, 그의 어드바이저인 벤 등과 온라인 회의를 하다가 배경 화면 너머로 보이는 저곳은....?????
기가 막힌 경치에 눈길을 빼앗기고 있던 중, 벤이 한 번 놀러오라는 말을 허투루 듣지 않고 ㅋ 나들이 결심. 그런데 여기가 약간 한국에서 충북 괴산 같은 오지란 말이여... 너무 겨울에 가면 접근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추석 연휴를 끼고 나들이 결심...
공화주의자들의 전통이 살아숨쉬는 바스크로 가보자!!!
이곳은 Biscay 만을 연접하여, 피레네 산맥을 두고 프랑스와 스페인이 만나는, 스페인으로 보자면 약간 동북지방이라고 할 수 있음. 그런데 부르는 명칭이 다 제각각..
영어로는 Basque country 라고 쓰고, 스페인어로 País Vasco, 프랑스어는 Pays Basque,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까지는 글자가 비슷함. 대강 바스크 어쩌구 뜻이겠구나 짐작이라도 할 수 있지. ㅋ 하지만 바스크는 완전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음. 그리하여 정식 명칭은 Euskal Herria..... 아니 알파벳이 하나 정도는 겹쳐야 하는 것 아닌가??? 이 고통은 이후 표지판과 박물관 모든 곳에서 지속됨 ㅋㅋㅋ
과연 오지라, 스페인 괴산으로 가늘 길은 출발부터 평탄치 않음... 일단 루프트한자 뱅기가 출발 일주일 전에 갑자기 취소되는 사태 발생. 친절하게 환불 받으라는 메일을 받고 어안이 벙벙.. 아니 환승까지 해서 왕복 4편의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첫번째 하나를 취소시켜버리고 환불받으면 나는 어쩌라구???
다행히 다른 플랫폼이 아니라 항공사 홈피에서 예약했던 터라, 영문으로 설정 바꾸고 고객센터와 라이브챗 통해서 항공권 변경함....ㅡ.ㅡ 결국 예정보다 하루 늦게 출발... (그래도 나중에 항공권 가격의 절반 이상을 보상해줘서 짜증은 봄눈 녹듯 모두 사라짐 ㅋㅋㅋㅋ)
6편에 이어서
#_Day11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아우슈비츠를 드디어 방문하는 날...
크라쿠프 시내에서 원데이 투어가 있어서 감자가 진작 예약해놓음. 버스 타고 한 시간 조금 넘게 이동하여 1수용소와 비르케나우 2수용소를 관람하는 일정... 프로그램이 약간 터프한데 ㅋ 점심 시간도 없고 그냥 알아서 도시락 싸오라는 메시지... 그나마 따로 도시락 까먹을 장소도 없음. 하긴 수용소 유적지에 멋드러진 카페테리아 만드는 것도 이상하긴 하니까...
하여간 샌드위치랑 물 싸들고 투어 시작...
익히 내용을 알고 있고, 사진으로도 많이 접했던 것이지만 실물이 주는 충격은 여전히 대단함...
영어 가이드 할매의 차분하고 동요없는 목소리가 묘하게 큰 울림을 주었음.
다른 지면에 글을 쓰기도 했지만... 나는 아직도 나치가 왜 그렇게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일을 했는지 이해가 안 됨.... 정말 리차드 세넷의 말처럼, 우리가 한 번 일을 시작하면 잘하려는 의지가 나도 모르게 발동해서 못 하기가 어려워지는 건가....
그러면서도.... 이 고통을 겪었던 이들이 지금 팔레스타인에서 저지르고 있는 일들을 생각하면, 나치와 똑같은 단어를 사용하며 장애인과 성소수자들을 모욕하고 있는 한국의 '동료 시민'들을 생각하면 호모 사피엔스 종에 대한 환멸이 느껴짐.... 인간은 고통을 겪었다고 저절로 성숙해지지는 않고, 많은 이들이 나치를 욕하면서 (요즘은 사실 나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지조차 의심) 본인들이 똑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는 것에는 아무런 부끄러움이 없음...
5편에 이어서
#_Day10
아침에 토스트와 과일 먹고 슬렁슬렁 시내구경 나옴.
광장에 나와보니 여기 진짜 관광 핫스팟이로구나 ㅋ 새삼 깨달음.. 폴란드 경주.
가벼운 보슬비가 하루종일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커피로 기운 차리고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꾸나 카페 들어갔다가 큰 사기 당함.. 환율을 헷갈렸는데 나중에 계산해보니 커피 두잔에 케익 한조각 먹고 5만원 ㅋㅋㅋ 이동네서 먹은 음식 중 제일 비싼게 이 커피였음 ㅋㅋ 우리 뭐한거야...ㅋㅋㅋ
그래 맛있으면 그만이다 위로하고 나와서 동네 나들이..
유럽의 많은 성당 교회들이 보통 관광객 말고는 비어있기 마련이었는데, 여기는 클스마스기도 하고 실제 미사가 계속 집전 중이었음. 관객들에게 주의 당부 메시지가 붙어있고, 내 평생 한꺼번에 가장 많은 신부와 수녀들을 목격함...
돌로 지어진 외벽과 달리, 돔은 금칠을 엄청나게 해댔고 성당 내부는 화려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음.
건축물은 매우 아름답지만, 역시 이러니까 종교개혁이 일어날 수밖에 없지 혀를 차게 됨. 하지만 예전에 드레스덴에서 루터교회 가본 결과 개혁 후에도 크게 달라진 것 없었음 ㅋㅋ
감자는 언제 또 프린스 차밍 ㅋㅋ 사진을 찍음
동네 경계인 바벨성에도 오르고, 걸어서 유대인 지구까지 나들이.
처음으로 시나고그에도 들어가봄. 사제의 집전에 따른 원웨이 미사/예배 공간이라기보다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는 공간의 성격이 잘 드러남. 그런데.... 그렇게 토론하고 하느님의 말씀 공부해서 나온 결과가 무엇이냐 하면.... ㅡ.ㅡ 일단 나는 유일신교를 견딜 수가 없음... 뒷마당에는 소박한 묘지가 있는데, 모자쓴 아저씨들이 모여서 추모예배 드리고 있었음. 여자 찾아볼 수 없음.
다시 광장으로 돌아왔더니 이게 뭔가... 아침에 고즈넉했던 분위기는 어디로 사라지고 사람이 개많음 ㅋㅋㅋ 어우 당황스러움. 브런치 시간 맞춰 출근한 비둘기까지 가세해서, 광장은 천하삼분지계. 사람, 강아지, 비둘기가 펼치는 혼돈의 카오스가 펼쳐짐...
보슬비는 여전히 오락가락하는데 ㅋㅋ 클스마스 마켓에서 간식 먹으려는 비둘기는 끊임없이 저공비행하고, 사람, 유모차, 강아지들이 뒤엉켜 있음. 와..... 감당이 안 된다....
애기들이 비둘기 잡으러 뛰어다니고 멋지게 차려입은 중년 여성은 테이블에서 비둘기랑 겸상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네....
우리도 폴란드 특산 훈제 치즈 구이와 한국에서도 광고 많이 하는 폴란드산 킬바사로 늦은 점심..
여기저기 구경다니다가 저녁 먹으러 갔더니 아뿔싸...식당에 자리가 하나도 없음 ㅋ
유럽 관광객 여기 다 와있나....
4편에 이어서
이번 여행에서는 기차 이동이 많고 아침 저녁 여유가 있어서 책을 많이 읽음.
종이책 두권은 읽은 다음 감자한테 주고 갈 생각으로 가져왔고, 아이패드에 전자책도 여러권 담아왔음.
뭔가 책읽기에 대한 감각이 다시 돌아온 느낌이라서 뿌듯....
하지만 여행기도 이렇게 늦어지는 마당에 책 정리는 대체 언제... ㅡ.ㅡ
인셀 테러 - 온라인 여성혐오는 어떻게 현실의 폭력이 되었나 로라 베이츠 위즈덤하우스, 2023 |
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 심너울 안전가옥, 2021 |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 강지나 돌베개, 2023 |
내 친구들은 왜 산으로 갔을까 - 노르웨이 코미디언의 반강제 등산 도전기 아레 칼뵈 북하우스, 2021 |
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 어크로스, 2023 |
3편에 이어서...
#_Day6
맛난 저녁 먹고 숙소에 돌아와 다이..... 과연 내일은 프랑크푸르트 갈 수 있는 것일까....
#_Day7
어제 하노버역에서 사온 빵과 우유, D샘이 선견지명을 가지고 싸준 스프레드 곁들여 소박한 아침 만찬..
다행히 기차 운행은 재개되었는데, 직행을 기다리면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태풍 경로에서 떨어진 뒤셀도르프로 돌아가 환승해서 올라가기로 함.... 탁월한 선택이었음..
그런데!!!! 기차에 사람이 너무 많음 ㅡ.ㅡ 밀린 승객들이 한꺼번에 타니까 좌석 검사고 뭐고 그냥 피난열차임. 혹시나 해서 식당칸에 가보았지만 바닥에 누워 자고 있는 청소년부터 시작해서 식당칸, 복도까지 사람이 바글바글 ㅋㅋㅋㅋ 호랑이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심정으로 일단 커피 한잔씩 때리고, 벽에 기대서서 책도 읽고 경치 구경도 하고...
다행히 뒤셀도르프에서 프랑크푸르트 가는 기차는 멀쩡하게 운영됨. 여기도 사람이 많아서 식당칸에 일찌감치 자리잡고 점심 먹으며 이동함.. 근데 난리통에 식재료도 동나고 전기도 문제가 있어서 되는 메뉴가 별로 없음... 우리 건너편 자리 할저씨 주문하는 메뉴마다 없다고 해서 완전 빡침.... 서빙하시는 승무원이 전기가 안 들어와 이것도 안 된다 저것도 안 된다 하니까 손가락으로 실내등 가르키며 그럼 이건 뭐냐고 막 따짐 ㅋㅋㅋㅋㅋ 웃긴 건... 프로엿들러 감자가 이런 상황을 일일이 우리한테 실시간 통역해줌 ㅋㅋㅋㅋㅋ
우리도 할수없이 차가운 콩샐러드랑 빵 주문...
다들 신기한 경험이라 생각하면서 수다만발...
힘겹게 도착한 플푸 숙소는 사진보다 훨씬 넓고 안락함..
트램타고 나가서 저녁 장봐와서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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