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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크 나들이_03

hongsili님의 [바스크 나들이_02] 에 관련된 글.

 

#3_바스크 국경 지역 소풍

 

벤 집에 머물며 동네 산골에 산책다니고 조용하게 책 읽고... 세상 평화를 만끽하던 중
하루는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 동네 나들이 다녀옴.
원래 이곳 자체가 바스크 한 지역이었는데 나중에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이 그어졌고, 그래서 이들의 정체성은 그냥 바스크, 바스크 사람들..
이곳 주소는 Baztan, Erratzu, Navarre + 프랑스 쪽은 Saint-Étienne-de-Baïgorry....
 
꼬불꼬불 산길에 계속 비가 내리다가 마침 국경 마을 도착하니 비구름이 걷히면서 신비로운 풍광이...
프랑스쪽 마을 빈집 벽에는 '바스크는 사회주의 국가다'라는 벽화...
저런 깃발 그림..... 낯설지가 않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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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에는 각종 해산물 통조림과 마늘, 옷, 바구니, 올리브유 댓병 ㅋ.. 별거 별거 다 팔고 있음.
올리브유 저렴해서 좀 사볼까 했는데 내가 보따리장사도 아닌데 저 댓병을 어떻게 들고 오냐고... ㅡ.ㅡ
 
커피와 식사류도 판매하고 관광객보다는 동네 시간 많은 어르신들이 주로 들르는 것 같은 분위기..
서로 다 아는 사이인가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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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밥 먹은 식당에서는 운동권이 틀림 없는 일행의 우렁찬 행진곡 들었음...
아니, 다른 손님들도 많은데 식당에 앉아서 다짜고짜 합창함.. ㅋㅋㅋㅋ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계산대 주변에서 잔술 드시는 할배들도 계속 노래 부름....ㅋㅋㅋ
이것이 분리독립 운동의 기개인가!!!!
 

이동네는 모든 샐러드에 앤초비와 참치 기본 토핑 ㅋ 오징어 구이도 엄청나게 맛있음..

예전에 동해시 병원에서 파견 근무하던 인턴 시절... 오징어 풍년 때문에 관공서 오징어 먹어주기 캠페인하니라 한동안 삼시 세끼 오징어만 먹고 나서 오징어 기피 증세가 생겼는데 완전히 치유됨...별로 양념을 한 것도 없는데 그냥 오징어 자체가 너무 맛남...

소, 양, 말들이 달고 있던 방울도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걸 목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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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길과 마을 경치는 너무 신비롭고 아름다기 그지 없고,
호연지기가 10갑자씩 쑥쑥 자라는 것을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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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레에서의 마지막 밤,
다시 한 번, 분지에 올라 풍경을 눈과 마음에 꾹꾹 담고....
촉촉하게 내리는 밤비와 함께 드디어 자연인 생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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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속세로 귀환하는 줄 알았으나 ㅋㅋㅋㅋ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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