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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인권영화제 반딧불이 매삼화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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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삼화 ; 매주 세번째 화요일" 인권영화제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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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상영회] 성미산 마을극장 오시는길

  오늘 블로거도 처음 미산 마을극장 가봤어요. 전화로 들을 때는 굉장히 쉽게 들렸는데 전화를 끊자만자 해맸답니다. 어느 활동가 분은 극장 근처에서 40분을 해맸다고 하시더라고요. 하여 약도를 다시 첨부하니 상영회에 오실때 프린트해서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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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울림 8호] 청계광장의 감동을 다시 한 번...-13회 인권영화제 앙코르 상영회

13 권영화제 그 현장에서 !

 

인권영화제 현장 스케치를 시작하며

  

  여기는 청계광장. 스크린에서는 계속해서 영화가 상영되고 있고, 많은 관객들이 집중해서 영화를 보고 있다. 영화 도중에도 후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해설책자와 티셔츠도 많이 팔리고 있어 매우 뿌듯하다. 어찌 보면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는 ‘인권’이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청계광장에서 인권영화제를 열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제 째 날 - 그 서막을 열며

13회 인권영화제를 열기 전까지 있었던 수많은 우여곡절 중 가장 잊을 수 없는 사건은 영화제 개막 이틀 전에 청계광장 사용을 불허한다는 공문이 날아온 일이다. 영화제와 사랑방 활동가들은 긴 회의 끝에 예정대로 청계광장에서 개막식을 열기로 했고, 언론과 사람들의 수많은 지탄 속에 압박을 느낀 정부는 결국 청계광장을 열게 되었다. 이 기가 막힌 사건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 인권의 현주소를, 그리고 인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힘든 일이 많았지만 13회 인권영화제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개막일 아침 무대를 설치하려고 할 때 잠시 경찰의 방해가 있기도 했지만 이후 큰 사고 없이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5일 저녁 7시에는 1000여명의 관객이 모여 개막식을 지켜보고 개막작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관람했다. 개막식은 김환태 감독, 김현진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유리 씨가 춤으로, 그룹 ‘10센치’가 노래로 개막식을 축하해 주었다. 개막작 상영 후에는 장호경 감독과 용산 참사 유가족 분을 무대로 모시고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이후 밤늦게까지 이어진 영화 상영 때에도 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지켰다. 첫째 날 하루 동안의 관객 수는 약 3700명 정도였다.


영화제 째 날 - 평화와 여성을 말하다

날씨는 다소 흐렸지만 첫째 날과 마찬가지로 많은 관객들이 손에 손을 잡고 청계광장을 찾았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는 낮 12시 직전에는, 환경을 노래하는 그룹인 ‘터키쉬 블루’의 지지공연도 있었다.

영화제 둘째 날은 평화와 여성을 주제로 한 영화가 상영되었다.<2008 인권선언 “얼어붙은 세상을 녹이자”>를 시작으로 고립장벽에 갇힌 팔레스타인의 일상을 다룬 <올리브의 색 The color of Olives>이 이어졌다. 영어로 된 영화라서 외국인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던 <악마의 거래 Devil's Bargain>에 이어 <백인 여러분 You white people>이 상영됐다. 그 이후 잠깐 소나기가 지나갔지만 오히려 광장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국경은 없다>가 상영되면서 점점 인권영화제를 찾는 관객은 늘어갔다. <고양이들> 이야기 전개과정에서 관객들은 종종 웃음을 터뜨렸다.

밤이 되자 광장에는 자연스레 영화관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효순씨, 윤경씨 노동자로 만나다> 감상 이후에는 감독님과의 만남을 가졌다. 영화에 출연하신 홍윤경씨도 특별히 단상에 올라와서 이랜드 투쟁에 대해 발언했다.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부터는 거리를 지나다가 걸음을 멈춰서 화면을 응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분위기는 <레즈비언 정치도전기>까지 이어졌다.


영화제 째 날 -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

영화제 마지막 날인 7일은 아침부터 비가 오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큰 비는 오지 않았고, 청계광장과 청계천 주변에 놀러 나온 시민들이 많아서 오후가 되면서는 관객들도 점점 늘어났다.

상영할 영화가 많다 보니 쉬는 시간도 별로 없이 영화가 계속해서 상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이 자리를 뜨지 않고 영화를 관람했다. <기타(其他/Guitar)이야기> 상영 후에는 콜트콜텍 노동자 분들의 발언을 들어보는 시간도 있었다. 그리고 예정되어 있던 대로 기타리스트 김광석 씨의 콜트콜텍 투쟁 특별공연이 열렸다. 아름다운 기타 연주에 영화를 본 관객은 물론 지나가던 사람들도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8시를 조금 넘겨 시작한 폐막식은 온전히 활동가들의 무대였다. 영화제 자원활동가인 준식 씨와 화신 씨가 폐막식 사회를 맡았다. 영화제를 준비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었고, 모든 자원활동가가 무대로 올라가 소감을 이야기했다. 폐막작인 <브루크만 여성노동자>를 끝으로 청계광장에서 열린 13회 인권영화제가 일단 막을 내렸다. 이번 주에 이어지는 앙코르 상영회는 미산 마을극장에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 동안 열린다. 청계 광장 때만큼이나 열정적인 관객들이 인권영화를 보러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 울림팀 함께 씀

 

13권영화제 미산 마을극장 코르 상영회 일정회

6월 11일(목) - 14일(일), 성미산 마을극장

(K)한글자막 (E)영어자막 (화)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T)감독·관객과의 대화

 

 

         [6월 11일 목요일 (Thu)]

       13:00    형장의 문 앞에서   At the death house door  
(K) 96분
       14:50    고양이들   Cats   (K) (T) 62분
       16:40    기타(其他/Guitar) 이야기   Other Guitar Story   (K) (T) 67분
       18:30    어린 광부   Child Miners  
 (K) 45분
       19:30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
                       The Necessary Things Around School  
(K) (T) 33분 44초
       20:50    브루크만 여성노동자   The women of Brukman  
(K) (E) 88분


        [6월 12일 금요일 (Fri)]

       13:00   
올리브의 색: 팔레스타인의 일상
                      The Color of Olives : A story of everyday life in palestine 
(K) (E) 97분
       15:00    레즈비언 정치도전기   The time of our lives   (K) (T) 117분
       17:40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 개발에 맞선 그들의 이야기
                     People who can not leave  
(K) (T) 60분
       19:20    헤어 인디아   Hair India   (K) (E) 75분
       20:50    효순씨, 윤경씨 노동자로 만나다   (K) 39분
       21:50    우리는 쓰다 버리는 일회용 소모품이 아니다  (E) 22분 37초


       [6월 13일 토요일 (Sat)]

       12:00    악마의 거래   Devil’s Bargain 
  (K) (E) 88분
       13:40    당신이 고용주라면 시각장애인을 고용하시겠습니까?   (K) (화) 13분 20초
       13:55    작은 새의 날개 짓    
(K) (화) (T) 14분
       14:50    백인 여러분   You white people
   (K) 52분
       16:00    노예   Slaves_An Animated Documentary   (K) (E) 15분
       16:15    소년마부   A Young Stallman   (K) (T) 44분 30초
       17:40    2008 인권선언“얼어붙은 세상을 녹이자”   (K) 16분
       18:00    바보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The Fool Doesn't Catch a Cold  
(K) (T) 18분 45초
       19:00    국경은 없다 Borderless   
(K) (T) 64분
       20:50    또 다른 행성   Another Planet    (K) (E) 96분


       [6월 14일 일요일 (Sun)]   집중 ! "표현의 자유"

       12:00    누가 치아비치아를 죽였나?   Who killed Chea Vichea? 
  (K) 81분
       13:40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Variety Survival Talkshow   (K) (T) 72분
       15:40    저널리스트   Journalists  
(K) 52분
       16:50    촛불다큐_우리 집회할까요?

                      Shall we protest?_Chotbul documentary   (K) 41분 50초
       17:35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시즌2 ‘320프로젝트’  (K) (T) 35분
       18:50    버마 VJ   Burma VJ -Reporting from a closed country  (K) (E) 8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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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울림 6호] Who killed Chea Vichea ? (누가 치아비치아를 죽였나)

Who killed Chea Vichea ? 누가 치아비치아를 죽였나?

(브래들리 콕스 Bradley Cox/ 미국/ 2008/ 81분)

  2004년 캄보디아 노동조합의 지도자이자 인권활동가였던 치아비치아(Chea Vichea)가 신문 가판대에서 살해당한다. 용의자로 체포된 두 남자는 법정에서 살인죄로 20년 형을 선고받는다. 침묵을 지키던 현장의 신문판매원은 정치적 망명을 보장받고 나서야 당시의 상황을 증언하는데...

 


 

알고보면 잘보이는 영화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서구 식민주의 하에서의 고통의 공동운명과 냉전시대의 지역적 상호간 분쟁을 함께 오랫동안 나누어왔다. 그러나 지금 인도차이나 반도의 이 두 국가는 과거 두 나라의 역사적 문화적 유사성과는 사뭇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28년간 미국에서의 망명생활을 접고, 구엔반티우 월남 대통령정부 때 부통령을 지낸바 있는 구엔카오키씨의 귀국은, 그들의 개방정책에 자신감의 표출로 하노이 정부의(현재 베트남정부의 통치정부) 일련의 화해의 조치를 나타낸 것이다.

  베트남과는 달리, 캄보디아 전역은 정치적반대로 인하여 연관된 사람들이 학살됨에 따라 공포가 만연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정치적 살육행위가 현재 계속 진행 중이며 민주정부수립이 요원함에 따라 캄보디아의 미래에 먹구름이 깔려있다.

  가장 최근의 희생자는 캄보디아 자유노조회장이며 주요야당인 샘당의 당원이기도한 ‘치아 비치아’ 씨이다. 치아 비치아 씨는 캄보디아에서 근로자들을 위해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가장 저명한 인사 중의 한사람이었고, 캄보디아에서 가장 활동적인 노조의 하나를 이끌었으며, 캄보디아의 의류 근로자들을 조직화한 사람이다.


  캄보디아인권본부는 2002년 11월 이래로 주요 야당인 샘당에서만 15명만큼이나 많은 수가 살해되고, 이밖에도 F당의 추종자 9명과 훈센총리대행이 이끄는 집권캄보디아중앙인민당의 4명도 살해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명의 저널리스트와 인기 있는 엔터테이너도 공격을 받았는데 이는 명백한 야당인사에 대한 위해의 시도로 볼 수 있다.

  이런 파렴치한 정치적 살해행위에 대한 수사는 오리무중임에 따라 많은 사람들은 현재 캄보디아 정부가 그들의 정적을 제거하는데 암암리에 이용되고 있다.

  치아 비치아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던 두 사람은 2009년 1월, 5년간의 수감생활을 거친 후에 석방됐다. 알리바이가 명백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인자로 몰렸던 두 사람과, 정치적 망명을 약속받은 후에야 진실을 털어놓았던 치아 비치아 살인의 목격자를 살펴봤을 때 아직도 치아 비치아 씨의 살인사건은 많은 수수께끼를 지니고 있다. 떳떳하다고 하는 정부가 나서서 이를 명백히 밝혀주지 않는다면 오해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 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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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울림 6호] 국내작 소개 - 효순씨 윤경씨 노동자로 만나다

순씨 윤경씨 노동자로 만나다 (김태일/2009/다큐/39분)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영등포산업선교회를 통해 노동운동에 참여한 70년대 여성노동자 송효순씨와 이랜드일반노조 사무국장인 홍윤경씨. 두 사람의 만남으로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한국노동현실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태일 감독 터뷰

‘연대(連帶)’란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
- 당신에게 지지와 연대의 공간은 어디입니까?

(이 인터뷰는 이메일로 진행되었습니다.)


감독님께서는 영등포 산업선교회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어 영화를 찍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산업선교회(이하 산선)와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산선에서 활동했던 분의 제안을 받고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2008년이 산선 50주년이여서 행사 때 상영할 텐데 당신 하고 싶은 대로 만들라고 해서 함께 하게 되었죠.

감독님께서 2003년도에 만드신 <나는 노동자이고 싶다>에서는 비공식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다루셨습니다. <효순씨 윤경씨 노동자로 만나다>는 그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여겨지는데, 특별히 여성노동자에 초점을 맞춘 이유가 있으신가요?

작업 전부터 여성노동자에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었어요. 비공식노동자에 대한 작품을 하다 보니 대다수 비공식노동자가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산선과 관련한 작업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 중에서 여성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그리 되었던 것 같아요.

영등포 산업선교회의 노동운동에 대한 역할에 있어서 예전과 지금이 어떻게 다를까요?

사실 산선은 한국노동운동사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에요. 초창기 어려운 시절 산선을 통해 한국노동운동이 뿌리를 내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0년대 접어들면서 노동조합이 많이 생겨나면서 산선의 역할이 줄어들게 되면서 지금은 아시아연대로 확장하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윤경씨가 노동현장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남편과 자식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가정의 역할이 참 소중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감독님에게 있어서 가정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려운 질문인데요. 늘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라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신뢰를 유지하는게 어려운 부분입니다. 평등한 관계를 만들고 서로를 지지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장이라고 봅니다.

영화에서 조지송 목사님이 사람은 몸으로 살아야 한다고 하면서 육체노동의 귀함을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정작 노동자에 대한 인식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부모세대는 자식을 노동자로 살지 않게 하려고 하고, 자식들도 노동자로 살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게 돈이죠.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힘들게 일해서 버는 게 아니라 편하게 버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다 선호하죠. 노동의 소중함 보다는 돈과 권위를 가지고 살아갔으면 하는 기성세대의 바람이 왜곡되어 나타나는 예라고 봅니다. 물질이 가치의 기준이 되는 이상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영화 중간에 노중기 교수님이 노동운동의 단결이 어려운 이유는 자본가가 고용을 매개로 노동자를 분할 지배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셨습니다. 이런 분할 지배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가 하나로 단결할 수 있는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노동연대가 기본적으로 노동하는 사람들의 연대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몸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힘들고 어려운 부분을 몸으로 느끼기에 정규직은 비정규직의 아픔을 가장 많이 알고 있다고 봅니다. 연대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내가 손해 보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러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영화에서 영등포 산업선교회라는 곳이 집회 장소로도 사용되어 ‘광장’의 역할을 했었고 노동자들의 의식을 깨우는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을 만드는데 그루터기 같은 역할을 했었다고 나타납니다. 감독님에게 있어서 영등포 산업선교회와 같이 감독님을 지지해주며 소통의 공간의 역할을 해주는 곳은 어디인가요?

현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다큐분과에서 게으르게 활동하는데요. 이곳이 지지와 연대의 공간입니다.

운동으로서 영화가 가진 힘에 대해 감독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몸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진짜배기라고 하시는 말씀처럼 노동하는 사람들 일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연대의 손길,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고 싶은 소망을 나누는 것, 이것이 기본이고 제가 영화 속에 담으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인권영화제의 거리 상영에 대한 지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 시기에 거리에서 인권영화제를 한다는 것은 아직도 한국의 인권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봅니다. (표현의 자유는)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공간이 아니라 거리에서 광장에서 많은 이들과 연대의 장으로 함께하는 것이 더 아름답고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진행하고 만들어가는 분들의 고생을 생각하면 마음이 흔들립니다.

- 인터뷰: 준식, 인선,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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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울림 6호] 국내작 소개 -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

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 (안창규/2008/다큐/33분 44초)

  대학 등록금은 매년 오르고 있다. 등록금 대출 이자를 내지 못해 젊은 나이에 신용불량자가 될 판이다. 영화는 고액의 등록금으로 고통 받는 대학생들의 경제적 고통에 집중하면서 ‘교육’이라는 공공의 권리를 강조한다.


창규 감독 인터뷰

 - 경쟁만을 강조하는 사회에 맞서,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듭시다!

감독님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어떤 계기로 이 영화를 만들게 되셨나요?

원래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감독이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그런데 20대를 거치며 사회적인 모순들을 접하고 나서는, 단순히 영화를 만들기보다는 세상에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이야기꾼, 세상과 발맞추어 나가는 활동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영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작년까지는 RTV에서 독립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했었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예산이 깎이는 바람에 제작을 할 수가 없게 되었어요. 학교 후배들과 술 마시면서 신세한탄 하다보니 등록금 때문에 학교 다니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어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 후배들 중 한명과 의기투합해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죠.

영화에 등장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섭외하셨나요?

섭외가 쉽지 않았어요. 자기가 어렵다는 것을 카메라 앞에서 공개하는 거잖아요. 주로 지인들에게 소개 받았구요. 학생회 쫓아가서 이야기도 해보고,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는 사이트에 섭외 공지를 올리기도 했어요.

한 인터뷰이의 말 중, 함께 대응할 수도 있는데 왜 순응하느냐는 말이 있었습니다. 등록금 문제야말로 학생들과 가장 밀접한 사안인데도 관심을 끌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문제에 무관심한 이런 현상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20대들에게도 문제가 있긴 하죠. 그래도 저는 기성세대의 탓이 크다고 봐요. 우리가 10대 때부터 극한 경쟁사회에 내몰렸잖아요. 뭐든지 경쟁, 경쟁... 그래서 어떤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것에 미숙한거에요.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문제제기하고 싸워나가야 하는데, 지금 20대들은 그런 경험이 없는거죠. 그래서 등록금이 비싸도 한숨쉬면서 휴학하고 아르바이트하면서 사슬에서 빠져나가지를 못해요. 그런 부분이 정말 안타까워요.
그리고 80년대에는 성적이 안 좋아도 웬만한 곳에 다 취업이 됐었거든요. 기성세대가 파이의 일정 부분을 이미 다 차지한거죠. 지금 20대들은 남아있는 작은 파이 조각을 두고 나눠먹어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기성세대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국립대의 경우 사립대보다는 등록금 총액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관심을 덜 받고 있습니다. 국립대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등록금 문제는 국립대, 사립대를 나눌 문제가 아니에요. 국립대 등록금 자체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리고 국립대도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이구요. 국립대가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내실 없는 몸집을 막 키워나가다 보면, 결국 희생양은 학생들이에요. 학생들 공간이 부족하다면서 등록금 받아서 건물을 지어 놓고, 막상 지어놓고 보면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있어요. 그런 상업시설은 또 학생들이 자기 주머니를 털어서 이용하고 있구요. 국립대가 사립대를 따라가려고 노력하면서 둘 사이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어요.

언론은 등록금 문제를 어떻게 보도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자극적인 것만 보도되고 본질을 잘 짚어주지 않아요. 등록금이 비싸서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사람들도 다 알아요. 그런데 왜 학생들이 삭발을 했을까에 대한 질문은 없어요. 그냥 ‘저 친구들이 힘들다’라는 것에서 끝나는 거죠. 파고 들어가면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말이죠.

많은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리는 대신 장학금을 늘리겠다고 이야기합니다. 높은 등록금 문제를 장학금으로 해결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전에 제가 대학 다닐 때 공부를 잘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집이 어려워서 장학금을 꼭 타야 했어요. 그 친구가 생활비 때문에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성적이 떨어져서 한 등수 차이로 장학금을 못 받게 되었어요. 그런데 바로 앞 등수의 친구가 집안이 넉넉한 애였어요. 그래서 조교들이 장학금을 좀 양보해 달라고 했는데 안 해줬어요. 그런데 그 애가 그 돈으로 뭐 했는지 아세요? 해외여행 갔다 왔어요. 그 일로 제 친구가 정말 서운해 했어요. 장학금은 높은 등록금 문제를 절대 해결할 수 없어요. 등록금, 생활비 벌려고 일하는 친구들이 있는 반면에, 집안이 넉넉한 학생들은 돈 들여서 사교육 받고 높은 성적을 유지해서 장학금 받아요. 물론 일 하면서 악착같이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왜 그 친구들은 그래야만 하죠? 누구는 편하게 돈 받으면서 공부하는데요. 장학금이 해결책이 아니라, 학생, 정부, 학교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해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정비 사업에 들어가는 돈이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비가 다 되고 나면 보기에는 좋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강을 파헤치고 자연을 훼손하고, 청계천 때처럼 사람들을 몰아내는 일이 생길거란 말예요. 왜 자꾸 사회적인 분쟁들을 일으키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산적한 문제도 많은데. 그 돈으로 충분히 많은 학생들이 대학 공부를 할 수 있거든요. 심정 같아서는 정신 차리라고 약이라도 사다주고 싶어요.(웃음)

등록금 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도달해야 할 바람직한 최종 상태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궁극적으로는 무상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 현실로 봐서는 대학 당국이나 정부나 그런 의지가 없죠. 프랑스는 대부분 다 무상교육이에요. 68항쟁 때 대학에 들어갈 당사자들인 고등학생들이 나서서 그 문제를 해결했대요. 정부가 의지가 없으면 학생들이 좀 더 문제제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일단 등록금 문제가 이슈화는 되었는데, 왜 비싸질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들을 제시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시도들이 계속되다보면 무상교육까지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다음 세대에는 학생들이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우리의 몫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작업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88만원 세대’에 관련된 작업을 해 볼 생각이에요. 그래서 지금 취업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구요. 이게 끝나면 88만원 세대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것까지 정리를 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욕심 같아서는 일본과 한국을 비교해서 20대 청년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도 담아보고 싶어요. 이건 얼마 전에 작업을 하다가 확장한 건데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운동으로서의 영화가 가질 수 있는 특별한 힘은 무엇일까요?

주류 언론이 다루지 못했던 부분을 본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운동 다큐가 갖는 강점이에요. 만드는 과정에서도 찍히는 사람들과 친해지고 소통하면서 만드는 쪽이 갖는 재미들이 있어요. 제가 항상 성장해 나가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돼요.
요즘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결론은 뭐 재밌게 만들어야 되겠다는 건데... 한편으로는 좀 짜증이 나기도 해요.(웃음) 영화가 재미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영화들도 있거든요. 재미없더라도 고민할 수 있는 영화들에 대해서는 한번쯤 박수를 쳐 주었으면 좋겠어요.

인권영화제와 거리상영에 대한 지지메시지 부탁합니다.

표현의 자유에 제약이 가면 그것에 대항해서 인권영화제는 항상 대안적인 상영 방법을 찾고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작년에 이어 야외상영을 한다고 들었는데, 원칙들을 지켜나가는 그런 모습이 아름답구요, 저도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많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권영화제 파이팅!

- 인터뷰: 민지, 호야 /영상 촬영 및 편집: 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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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울림 7호] 국내작 소개 - 버라이어티 생존 토크쇼

라이어티 생존 토크쇼 (조세영/2009/다큐/80분)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여성들이 ‘작은말하기’라는 모임에서 ‘성폭력 피해 드러내기’를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 자신을 열어 사람을 발견하고 성장시킨다. 외부와 충돌을 겪으며 더 강해지는 그녀들. 피해자라는 고정관념을 깨준 용감한 그녀들의 ‘생존토크’는 위대하다.

 


 

세영 감독 터뷰

    - ‘말하기’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지지하는 그녀들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사실 전에는 뉴스나 미디어에 성폭력, 강간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 굉장히 불편했었다. 2005년 말에 말하기 대회에 가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거기서 피해생존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뉴스나 미디어에서 얘기되는 것과 또 다른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 때 이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06년에는 데이트 성폭력에 관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진행을 좀 하다가 2007년에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에 관한 본격적인 작업을 하게 되었다.

작은 말하기 모임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합니다.

성폭력 상담소에서 주최하는 '큰 말하기 대회'가 있다. 큰 홀에서 무대위로 성폭력 피해생존자 몇 분이 나와 자기 경험을 얘기하고 들으면서 공감을 나누는 자리이다. 그런 일회적인 행사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으로도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작은 말하기라는 모임이다.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평소에 말할 수 없었던 것들을 얘기하고 공감하면서 서로 지지해주는 모임이다.

가장 감추고 싶은 아픈 상처들을 드러내어 말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치료해나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자신들의 상처를 이야기하기가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그녀들은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었나요?

일단 영화에 출연하신 분들은 따로 설득할 필요가 없었다. 영화에 출연하기에 앞서 말하기 대회에 나오셨던 것 자체가 대단한 용기를 가진 분들이기 때문에 그 용기를 조금 더 확장시킨 것에 불과하다. 자발적으로 출연을 하신 분들도 많았다.

물론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있었다. 대회에 나오셨던 분들이지만 카메라가 다가가는 것조차 힘들어 하셨던 분들도 있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나도 성폭력에 대해서 또 그 분들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영화를 보면 가족과 같은 가까운 사람들의 말에 피해생존자들이 더 상처를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2차가해), 감독님이 말하기 모임에서 피해생존자들을 대하는데 조심스러웠던 부분은 어떤 부분이셨나요?

그 공간에 나가다 보면 사람에 대한 배려를 좀 더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내 자신이 2차 가해를 준 구체적인 경험은 없었던 것 같다. 가까운 사람들의 ‘살았으니 된 것 아니냐’, ‘너 같은 애한테 그런 맘이 생길까’ 등의 말로 생기는 2차피해는 생존자들에게 그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굉장히 후회하게 만드는 지점들이다. 친하고 가깝다고 느껴서 말하기 힘든 것 들을 얘기했더니 그런 반응을 보이면 생존자들의 자존감을 낮게 만들고 세상에서 절대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을 자기가 당한 것처럼 사건을 재해석하게 되면서 생존자들이 사건을 다시는 말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다.

여자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밤에 일찍 다니고 운동을 하고 이런 것들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성폭력에도 무수한 스펙트럼이 있다. 야한 옷을 안 입고 일찍 다닌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인식의 전환, 구조나 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말하기를 통해 여성들의 연대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영화에서 미경이 범인의 재판하는데 참석하기 위해 군부대를 방문할 때 다른 피해생존자들이 같이 가는 모습들이 인상적입니다.

사실 같이 가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 것은 없다. 같이 가는 것으로 미경이한테 정서적으로 힘이 되어준 것 같다. 엄마나 친한 언니로부터도 지지를 받지 못했는데 같이 지지를 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보짱의 에피소드에서 보듯 운동 내에서의 성폭력도 매우 심각합니다. 얼마 전 민주노총에서 일어났던 성폭력 사건이나 레디앙에서 목수정씨의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아도 실망스러운데 이러한 진보적 운동내의 성폭력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보짱의 경험을 듣고 사실 충격을 받았었다. 운동 사회뿐만 아니라 진보적이라는 곳에서 교묘하게 자신들의 정치적인 색깔을 드러내면서 여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대놓고 마초라고 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대의를 말하면서 성폭력 피해자가 희생되는 경우가 많다. 권력의 문제인 것 같다. 결국 한국의 남성들도 직간접적으로 똑같이 피해를 보게 된다. 권력과 관계 등이 맞물려 성폭력 피해를 말할 수 없는 구조로 만드는 것 같다. 영화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문제를 일단 솔직히 말해보자는 것이다. 일단 얘기가 되어야 이에 대한 대처나 방향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운동으로서 영화가 가지는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는 선배가 '돌 속에 갇힌 말'이라는 87년 부정선거에 대한 영화에 조연출을 구한다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대학 때 인권영화제에서 인권영화를 처음 접하고 충격을 받았었다. 특히 '난민캠프'라는 영화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영화가 감독님에게는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를 남긴 작품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성폭력이나 강간을 뉴스에서 보게 되면 여전히 편하지 않지만 예전의 불편함과는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된다. 예전에는 언론에서 성폭력을 보도하는 태도에 대해 비판하기 보다는 막연히 불편하기만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성폭력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성폭력에 대한 의미를 차근차근 짚어가고 있는 과정인 것 같다. 작년에 촬영하면서 제일 힘들었다. 하루에 1분도 성폭력을 생각 안 한 적이 없다. 나 자신이 성폭력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또 이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면서 '사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시각 자체를 많이 바꾸었던 계기가 되었다.

인권영화제가 12회에 이어 올해도 표현의 자유를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거리상영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지지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올해도 인권영화제가 거리에서 상영하는데 그 용기에 정말 감탄합니다. 저도 인권영화제를 통해서 이만큼 성장하게 되었고 또 누군가가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권영화제 파이팅!

- 인터뷰: 성기, 은진, 호야 /영상 촬영 및 편집: 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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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회 인권영화제, 앙코르 상영회에서 청계광장의 감동을 다시한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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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울림 5호] 해외작 소개 - You white people (백인 여러분)

You white people

(랄라 고마 Lala Goma/ 스페인, 프랑스/ 2007/ 52분)

  흑인 소년은 당돌하게 말한다. “하나님이 어쩌다가 당신네 피부를 흰색으로 만들었지?” 8살인 이 아이는 학교 교실에서 친구들과 백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흑인 소년의 유쾌한 뒤집기.

알고보면 더 잘보이는 영화

 

 영화의 주인공들이 사는 나라인 우간다는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하고 있다. 1987년 무세베니 대통령 집권 이후로 경제사정이 나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우간다는 여전히 최빈국중 하나이다. 하지만 교육은 주변 국가들보다 잘 보급되어 있는 편이고, 공립이거나 정부의 원조를 받는 초등학교의 학생수가 약 80만 명이라고 한다. 여러 부족 언어가 사용되고 있지만 영어를 공용어 중 하나로 사용한다.


  아이들이 보트를 타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의 아름다운 호수는 빅토리아 호수이다. 빅토리아 호수는 우간다뿐만 아니라 케냐와 탄자니아에도 걸쳐있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바로 이 호수 연안에 우간다의 수도인 캄팔라가 있다. 캄팔라는 예전부터 우간다 왕국의 수도였고, 한국에서 서울이 그러하듯이 우간다의 상업, 지식, 문화 그리고 정치적 술수의 중심지이다. 캄팔라는 각종 문화시설과 관공서, 호텔 등 높은 빌딩들로 가득하며, 낡은 건물들도 점점 재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수도에 대한 캄팔라 주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영화에서도 아이들이 캄팔라의 근대화된 모습을 신기해하며 구경하고, 자신들의 수도를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나온다. 캄팔라를 둘러본 뒤, 외딴 시골 마을에서 온 주인공은 완전히 지쳐버렸다. 그의 말대로 “백인들은 이렇게 피곤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백인들은 지치지 않으니까.”

- 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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