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뉴스레터 울림 6호] Who killed Chea Vichea ? (누가 치아비치아를 죽였나)

Who killed Chea Vichea ? 누가 치아비치아를 죽였나?

(브래들리 콕스 Bradley Cox/ 미국/ 2008/ 81분)

  2004년 캄보디아 노동조합의 지도자이자 인권활동가였던 치아비치아(Chea Vichea)가 신문 가판대에서 살해당한다. 용의자로 체포된 두 남자는 법정에서 살인죄로 20년 형을 선고받는다. 침묵을 지키던 현장의 신문판매원은 정치적 망명을 보장받고 나서야 당시의 상황을 증언하는데...

 


 

알고보면 잘보이는 영화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서구 식민주의 하에서의 고통의 공동운명과 냉전시대의 지역적 상호간 분쟁을 함께 오랫동안 나누어왔다. 그러나 지금 인도차이나 반도의 이 두 국가는 과거 두 나라의 역사적 문화적 유사성과는 사뭇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28년간 미국에서의 망명생활을 접고, 구엔반티우 월남 대통령정부 때 부통령을 지낸바 있는 구엔카오키씨의 귀국은, 그들의 개방정책에 자신감의 표출로 하노이 정부의(현재 베트남정부의 통치정부) 일련의 화해의 조치를 나타낸 것이다.

  베트남과는 달리, 캄보디아 전역은 정치적반대로 인하여 연관된 사람들이 학살됨에 따라 공포가 만연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정치적 살육행위가 현재 계속 진행 중이며 민주정부수립이 요원함에 따라 캄보디아의 미래에 먹구름이 깔려있다.

  가장 최근의 희생자는 캄보디아 자유노조회장이며 주요야당인 샘당의 당원이기도한 ‘치아 비치아’ 씨이다. 치아 비치아 씨는 캄보디아에서 근로자들을 위해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가장 저명한 인사 중의 한사람이었고, 캄보디아에서 가장 활동적인 노조의 하나를 이끌었으며, 캄보디아의 의류 근로자들을 조직화한 사람이다.


  캄보디아인권본부는 2002년 11월 이래로 주요 야당인 샘당에서만 15명만큼이나 많은 수가 살해되고, 이밖에도 F당의 추종자 9명과 훈센총리대행이 이끄는 집권캄보디아중앙인민당의 4명도 살해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명의 저널리스트와 인기 있는 엔터테이너도 공격을 받았는데 이는 명백한 야당인사에 대한 위해의 시도로 볼 수 있다.

  이런 파렴치한 정치적 살해행위에 대한 수사는 오리무중임에 따라 많은 사람들은 현재 캄보디아 정부가 그들의 정적을 제거하는데 암암리에 이용되고 있다.

  치아 비치아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던 두 사람은 2009년 1월, 5년간의 수감생활을 거친 후에 석방됐다. 알리바이가 명백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인자로 몰렸던 두 사람과, 정치적 망명을 약속받은 후에야 진실을 털어놓았던 치아 비치아 살인의 목격자를 살펴봤을 때 아직도 치아 비치아 씨의 살인사건은 많은 수수께끼를 지니고 있다. 떳떳하다고 하는 정부가 나서서 이를 명백히 밝혀주지 않는다면 오해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 연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