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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울림 8호] 청계광장의 감동을 다시 한 번...-13회 인권영화제 앙코르 상영회

13 권영화제 그 현장에서 !

 

인권영화제 현장 스케치를 시작하며

  

  여기는 청계광장. 스크린에서는 계속해서 영화가 상영되고 있고, 많은 관객들이 집중해서 영화를 보고 있다. 영화 도중에도 후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해설책자와 티셔츠도 많이 팔리고 있어 매우 뿌듯하다. 어찌 보면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는 ‘인권’이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청계광장에서 인권영화제를 열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제 째 날 - 그 서막을 열며

13회 인권영화제를 열기 전까지 있었던 수많은 우여곡절 중 가장 잊을 수 없는 사건은 영화제 개막 이틀 전에 청계광장 사용을 불허한다는 공문이 날아온 일이다. 영화제와 사랑방 활동가들은 긴 회의 끝에 예정대로 청계광장에서 개막식을 열기로 했고, 언론과 사람들의 수많은 지탄 속에 압박을 느낀 정부는 결국 청계광장을 열게 되었다. 이 기가 막힌 사건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 인권의 현주소를, 그리고 인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힘든 일이 많았지만 13회 인권영화제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개막일 아침 무대를 설치하려고 할 때 잠시 경찰의 방해가 있기도 했지만 이후 큰 사고 없이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5일 저녁 7시에는 1000여명의 관객이 모여 개막식을 지켜보고 개막작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관람했다. 개막식은 김환태 감독, 김현진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유리 씨가 춤으로, 그룹 ‘10센치’가 노래로 개막식을 축하해 주었다. 개막작 상영 후에는 장호경 감독과 용산 참사 유가족 분을 무대로 모시고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이후 밤늦게까지 이어진 영화 상영 때에도 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지켰다. 첫째 날 하루 동안의 관객 수는 약 3700명 정도였다.


영화제 째 날 - 평화와 여성을 말하다

날씨는 다소 흐렸지만 첫째 날과 마찬가지로 많은 관객들이 손에 손을 잡고 청계광장을 찾았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는 낮 12시 직전에는, 환경을 노래하는 그룹인 ‘터키쉬 블루’의 지지공연도 있었다.

영화제 둘째 날은 평화와 여성을 주제로 한 영화가 상영되었다.<2008 인권선언 “얼어붙은 세상을 녹이자”>를 시작으로 고립장벽에 갇힌 팔레스타인의 일상을 다룬 <올리브의 색 The color of Olives>이 이어졌다. 영어로 된 영화라서 외국인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던 <악마의 거래 Devil's Bargain>에 이어 <백인 여러분 You white people>이 상영됐다. 그 이후 잠깐 소나기가 지나갔지만 오히려 광장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국경은 없다>가 상영되면서 점점 인권영화제를 찾는 관객은 늘어갔다. <고양이들> 이야기 전개과정에서 관객들은 종종 웃음을 터뜨렸다.

밤이 되자 광장에는 자연스레 영화관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효순씨, 윤경씨 노동자로 만나다> 감상 이후에는 감독님과의 만남을 가졌다. 영화에 출연하신 홍윤경씨도 특별히 단상에 올라와서 이랜드 투쟁에 대해 발언했다.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부터는 거리를 지나다가 걸음을 멈춰서 화면을 응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분위기는 <레즈비언 정치도전기>까지 이어졌다.


영화제 째 날 -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

영화제 마지막 날인 7일은 아침부터 비가 오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큰 비는 오지 않았고, 청계광장과 청계천 주변에 놀러 나온 시민들이 많아서 오후가 되면서는 관객들도 점점 늘어났다.

상영할 영화가 많다 보니 쉬는 시간도 별로 없이 영화가 계속해서 상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이 자리를 뜨지 않고 영화를 관람했다. <기타(其他/Guitar)이야기> 상영 후에는 콜트콜텍 노동자 분들의 발언을 들어보는 시간도 있었다. 그리고 예정되어 있던 대로 기타리스트 김광석 씨의 콜트콜텍 투쟁 특별공연이 열렸다. 아름다운 기타 연주에 영화를 본 관객은 물론 지나가던 사람들도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8시를 조금 넘겨 시작한 폐막식은 온전히 활동가들의 무대였다. 영화제 자원활동가인 준식 씨와 화신 씨가 폐막식 사회를 맡았다. 영화제를 준비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었고, 모든 자원활동가가 무대로 올라가 소감을 이야기했다. 폐막작인 <브루크만 여성노동자>를 끝으로 청계광장에서 열린 13회 인권영화제가 일단 막을 내렸다. 이번 주에 이어지는 앙코르 상영회는 미산 마을극장에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 동안 열린다. 청계 광장 때만큼이나 열정적인 관객들이 인권영화를 보러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 울림팀 함께 씀

 

13권영화제 미산 마을극장 코르 상영회 일정회

6월 11일(목) - 14일(일), 성미산 마을극장

(K)한글자막 (E)영어자막 (화)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T)감독·관객과의 대화

 

 

         [6월 11일 목요일 (Thu)]

       13:00    형장의 문 앞에서   At the death house door  
(K) 96분
       14:50    고양이들   Cats   (K) (T) 62분
       16:40    기타(其他/Guitar) 이야기   Other Guitar Story   (K) (T) 67분
       18:30    어린 광부   Child Miners  
 (K) 45분
       19:30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
                       The Necessary Things Around School  
(K) (T) 33분 44초
       20:50    브루크만 여성노동자   The women of Brukman  
(K) (E) 88분


        [6월 12일 금요일 (Fri)]

       13:00   
올리브의 색: 팔레스타인의 일상
                      The Color of Olives : A story of everyday life in palestine 
(K) (E) 97분
       15:00    레즈비언 정치도전기   The time of our lives   (K) (T) 117분
       17:40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 개발에 맞선 그들의 이야기
                     People who can not leave  
(K) (T) 60분
       19:20    헤어 인디아   Hair India   (K) (E) 75분
       20:50    효순씨, 윤경씨 노동자로 만나다   (K) 39분
       21:50    우리는 쓰다 버리는 일회용 소모품이 아니다  (E) 22분 37초


       [6월 13일 토요일 (Sat)]

       12:00    악마의 거래   Devil’s Bargain 
  (K) (E) 88분
       13:40    당신이 고용주라면 시각장애인을 고용하시겠습니까?   (K) (화) 13분 20초
       13:55    작은 새의 날개 짓    
(K) (화) (T) 14분
       14:50    백인 여러분   You white people
   (K) 52분
       16:00    노예   Slaves_An Animated Documentary   (K) (E) 15분
       16:15    소년마부   A Young Stallman   (K) (T) 44분 30초
       17:40    2008 인권선언“얼어붙은 세상을 녹이자”   (K) 16분
       18:00    바보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The Fool Doesn't Catch a Cold  
(K) (T) 18분 45초
       19:00    국경은 없다 Borderless   
(K) (T) 64분
       20:50    또 다른 행성   Another Planet    (K) (E) 96분


       [6월 14일 일요일 (Sun)]   집중 ! "표현의 자유"

       12:00    누가 치아비치아를 죽였나?   Who killed Chea Vichea? 
  (K) 81분
       13:40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Variety Survival Talkshow   (K) (T) 72분
       15:40    저널리스트   Journalists  
(K) 52분
       16:50    촛불다큐_우리 집회할까요?

                      Shall we protest?_Chotbul documentary   (K) 41분 50초
       17:35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시즌2 ‘320프로젝트’  (K) (T) 35분
       18:50    버마 VJ   Burma VJ -Reporting from a closed country  (K) (E) 8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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