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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다함께 51 호
제국주의의 발톱을 드러내는 일본 - 강동훈
제국주의의 발톱을 드러내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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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잠잠했던 독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 1월 일본 시마네 현 의회가 ‘독도의 날’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알려지면서다. 일본의 이러한 군사대국화와 우경화는 미국의 용인 아래서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비용을 일본과 나눠 맡고, 다른 경쟁국의 출현을 견제하면서 패권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정당하게도,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의 군사대국화와 제국주의적 팽창 의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 강동훈 |
다함께 51 호
노무현의 비정규직 개악안에 맞서 파업을 건설하라 / 투쟁만이 단결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 - 전지윤
노무현의 비정규직 개악안에 맞서 파업을 건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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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윤 |
투쟁만이 단결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
민주노총 이수호 지도부는 ‘사회적 교섭’이 공약 사항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수호 지도부는 “선언에 그치는 총파업”을 비판하며 “제대로 된” “준비된 총파업”도 약속했었다. 민주노총 강승규 수석부위원장은 “사회적 교섭이 실보다 득이 많다 … 우선, 교섭비용이 줄어든다”며 집회, 시위, 파업 등을 단지 ‘교섭 비용’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교섭이 아니라 이런 투쟁에 기초할 때만이 노동자들의 의식화와 조직화를 제고할 수 있으며 그 성과는 비용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이다. 1998년 노사정위 공공부문 특위에 참가했던 ‘평등사회를 향해 전진하는 활동가 연대’ 임성규 상임의장은 “그 안에서 정부, 기업, 공익의원과 한국노총까지 12대 1로 싸워야 했고, 노사정 회의 다음 날 대량해고와 사유화가 발표되더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3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비정규직 개악안을 처리하려는 열우당 의원들을 만나 “강행처리하면 그들[사회적 교섭 반대파] 주장이 맞는 것이고, 우리[사회적 교섭 찬성파]는 명분을 잃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악안이 4월로 미뤄졌다고 명분이 생긴 것은 아니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사회적 교섭안 처리를 강행하려 했던 3월 15일 대의원대회도 또다시 충돌 속에 무산됐다. |
| 전지윤 |
다함께 51 호
개방 경제의 전도사, 한덕수 / 빈곤 - 체제의 정신나간 우선순위가 낳은 비참함
- 김문성 / 승영
개방 경제의 전도사, 한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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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이헌재 경제 부총리의 후임으로 한덕수를 지명했다. 한덕수는 김대중 정부 시절 OECD 대사, 정책기획수석, 경제수석 등을 거치면서 시장 개방 추진에 앞장섰던 자다. 특히 한·칠레 FTA 교섭을 이끈 주역으로 유명하다. |
| 김문성 |
빈곤 - 체제의 정신나간 우선순위가 낳은 비참함
당연히, 빈곤은 누구나 인정하는 우리 사회의 핵심 이슈가 돼 버렸다. 그러나 빈곤을 바라보는 관점과 해결책은 제각기 다르다. 덕분에 부자들은 더 부유해졌다. 삼성 임원들은 스톡옵션으로 앞으로 1조 2천4백억 원을 받을 수 있다. 백화점 명품관은 매년 확장을 거듭한다.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소득 지니계수도 늘었다. |
| 승영 |
다함께 51 호
이주노동자들의 삶과 투쟁 - 라디카 / 마숨
이주노동자들의 삶과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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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5∼6일에 ‘다함께’가 주최한 ‘진보적 대학생이 꼭 알아야 할 10가지 주제’에서 두 이주노동자가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두 사람이 전해 준 이주노동자들의 진솔한 삶과 투쟁 이야기는 많은 청중의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라디카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저는 한국 땅에서 1992년부터 살고 있습니다. 20대 나이에 들어와서 30대가 다 됐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까운 나이를 한국에서 보냈습니다. 저는 1992년부터 지금까지 우리 이주노동자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 동안 한국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한국 경제를 위해 일해 왔던 우리 이주노동자들을 아무 책임도지지 않고 나가라고 말하는 한국 정부 때문에 우리는 많이 고생했습니다. 추운 겨울 농성장에 모인 우리는 서로가 국적도 민족도 피부색도 말도 달랐지만 1년 동안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하며 뜨겁게 투쟁했습니다. 마숨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 지금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우리한테 큰 성과가 있어요. 왜냐하면 오늘 학생들 앞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도 우리한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이주노동자 가족의 교육 문제를 말해 볼께요. 1999년에 이주노동자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이 허용됐어요. 국제노동기구 협약에 의하면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 자기 가족들 데리고 와서 같이 살고 아이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데 한국 정부는 아직까지 거기에 서명하지 않았어요. 어떤 분이 외국의 이주노동자 정책과 그 시행에 대해 질문했어요. |
| 라디카, 마숨 |
다함께 51 호
이러한 항쟁들이 진정한 저항인가? - 크리스하먼
이러한 항쟁들이 진정한 저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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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하먼이 미국이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레바논 등의 ‘민주항쟁’에 대해 사회주의자들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독재정권과 준독재정권 들은 세계 도처에 존재한다. 이 모든 곳에는 분노하고 저항하고자 하는 여러 부문의 대중이 있다. 미국은 특정 반정부 운동들을 친미적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미국은 운동에 막대한 자금을 제공하고 운동 지도자를 선택하려 했다. 사회적 위기가 심화하는 동안에도 미국은 기존 정부를 계속 지지할 수 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반정부 운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미국 재단과 비정부기구를 이용해 반정부 운동 지도부에 침투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 1987년 남한에서는 거대한 시위의 물결이 있었고, 1988년에는 파업들이 벌어졌다.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4년 뒤 선거 시행을 약속하라는 압력이 군부독재 정권에게 가해졌다. “안전한” 야당을 만들어 내는 주의깊은 과정이 있었고, 그 결과 폭발은 없었다. 이런 시나리오에 맞서 사회주의자들은 두 가지 일을 해야 한다. 우리는 분명 민주적 권리를 지지해야 한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우리는 과거 독재정권을 수립했던 사람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 이용당하지 않겠노라고 말해야 한다. 번역 조민정
[크리스 하먼은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이자 계간지 ≪인터내셔날 쇼셜리즘≫의 편집자다. 국내에서는 ≪민중의 세계사≫(책갈피), ≪세계를 뒤흔든 1968≫(책갈피) ≪신자유주의 경제학 비판≫(책갈피), ≪저항의 세계화≫(북막스) 등 여러 권이 번역돼 있다. |
| 크리스 하먼 |
총선 뒤 새로 구성될 이라크 정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다만 이 정부를 ‘새 정부’라고 부를 수 있을지 ― 새롭지도 않고 정부라 부르기도 뭐하다 ― 가 의문이다.
그 정부의 요직 ― 대통령, 부통령, 총리 등 ― 은 미국이 전에 세웠던 ‘꼭두각시’ 정부들에서 한자리씩 했거나 지금 하고 있는 자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다.
최근 통일이라크연맹(UIA) ― 시아파 최고성직자 알 시스타니가 이끄는 연합으로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다 ― 이 총리 후보로 지명한 알 자파리는 미국이 점령 이후 조직한 과도통치위원회의 초대 의장을 지내다가, ‘주권이양’ 뒤에는 임시정부의 부통령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라크리스트(IL)’의 총리 후보인 알라위 역시 임시정부에서 대통령을 지내고 있다. 물론 둘 다 미국이 임명했다.
나머지 인물들도 부시가 자랑하는 “자유”나 “민주주의” 따위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쿠르드애국동맹(PUK)의 잘랄 탈라바니는 대통령 자리를 노리고 있다. 그는 이라크 북부에서 저항 세력 소탕에 앞장서고 있는 친미 부역 세력이자 부패한 폭군이다.
이라크 침공 당시 미국의 앞잡이 노릇을 한 찰라비는 처음에 총리 자리를 고집하다가 핵심 요직인 경제·치안 장관 자리를 제안받고 한발 물러섰다.
이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총선에서 미군 철수 일정을 제시하라는 요구를 내걸고 다수당이 된 UIA의 지도자들은 선거 뒤 미군과 타협으로 나아가고 있다.
유력한 총리 후보인 자파리는 AP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군이 있어도 테러가 일어나는데, 미군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나? 먼저 테러리스트들을 뿌리뽑아야 한다.”
이것은 ‘점령 종식의 출발’이라고 지도자들이 호소해서 투표에 참가한 시아파 대중의 열망을 완전히 거스르는 것이다.
진정한 현실은 선거 뒤에도 점령과 학살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2월 말에 미군과 이라크군은 서부 안바르주(州) ― 이번 총선 참가율이 2퍼센트에 불과했다 ― 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히트, 바그다디, 하디타야, 라마디 등의 도시들이 야간통행금지조치 하에서 미군의 전면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라마디는 저항 세력이 사실상 통제하던 곳이다. 이번 작전을 위해 전투기와 AC-130 폭격기가 동원됐다.
<워싱턴타임스>는 “새 이라크 정부를 워싱턴의 ‘꼭두각시’로 묘사하려는 노력”은 “넌센스”라고 말했다. 지금 이라크에서 돌아가는 상황은 “이라크 선거는 민주주의의 진전”이라는 주장을 믿는 것이야말로 “넌센스”임을 보여 준다.
( '다함께' 50 호에서 발췌 )

| 출처블로그 : 모여라! 꿈동산♣♧♣ - 김문성의 블로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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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사람은 '표적'일 뿐이다"
울부짖는 이라크 아이의 사진이 다시금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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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블로그 : MediaNet SUMBOLON | |
| No 1942 Socialist Worker(영국) 2005년 3월 12일
레바논 사태와 중동 정치 전망
민주주의의 창백한 그늘
앨릭스 캘리니코스(Alex Callinicos)
하나의 제국을 와해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방법들이 이제 또 다른 제국을 확장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아이러니이다.
국제 업무를 담당하는 미 국무부 차관 폴라 도브리안스키(Paula Dobriansky)는 지난주에 이렇게 말했다. “그루지야에서는 장미 혁명이 일어났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오렌지 혁명이 일어났고, 가장 최근에는 이라크에서 보라색 혁명이 일어났다. 레바논에서 우리는 ‘삼나무 혁명’이 무르익는 순간을 목격하고 있다. 이 나라 국민이 진정한 민주주의와 외세로부터의 독립이라는 대의 아래 집결하고 있는 것이다.”
“외세로부터의 독립”이라는 말에는 잠시 웃지 않을 수가 없다. 조지 부시와 자크 시라크(Jacques Chirac)가 한 목소리로 시리아의 레바논 철군을 요구하는 것은 우리 지배자들이 얼마나 뻔뻔스러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미군 15만 명이 주둔하고 있지만 이라크는 아마도 “외세”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다. 프랑스 역시 자신의 과거 아프리카 제국으로 계속해서 군대를 파견했고, 가장 최근의 희생자는 코트디부아르였다.
그러나 부시와 시라크의 기호를 다룰 때 우리는 그들의 위선을 당연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정작 흥미로운 문제는 워싱턴 신보수주의자들의 꿈이 실현되고 있느냐이다.
전직 수상 라픽 하리리(Rafiq Hariri) 암살에 뒤이어 레바논에서 발생한 사태는 스탈린주의를 일소한 혁명들과 비교해 볼 때 일련의 민주적 혁명 과정의 시작일까?
일부 이라크 전쟁 반대자들이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라크 침공이 중동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압력을 강화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가디언》의 조너선 프리들랜드(Jonathan Freedland)는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레바논의 “삼나무 혁명”은 진정한 민주화 투쟁의 창백한 그늘일 뿐이다.
지난주 토요일자 《파이낸셜 타임스》는, 순교자 광장(Martyrs Square)에서 시리아 철군을 요구하는 항의시위를 조직중인 공동 행동의 책임자 마이클 나프쿠르(Michael Nafkour)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베이루트의 중간 계급이 저녁에 광장을 찾아 암살 사건 이후 벌어지고 있는 소수의 대중 시위에 참여하는 것은 이제 유행이 되었다.”
“민주주의 혁명”이 제국주의자들의 지배 기술로 타락했다. 워싱턴이 자신을 지역 엘리트와 수완가들의 정권 교체와 결부시키는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것이 현 시기 레바논 사태에 대한 정확한 평가이다. 여기서 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진정한 성공도 추가로 기록해 두어야 할 것이다.
시리아 대통령 하페즈 알-아사드(Hafez al-Assad)가 레바논에 파병한 것은 1976년 4월이었다. 레바논 좌익과 팔레스타인인들의 내전 승리를 저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미국의 지원과 이스라엘의 묵인 하에서 이 작전을 결행했다.
그러나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침략하면서 혼란과 살육이 난무하자 아사드는 이슬람 급진파인 헤즈볼라(Hizbollah)가 이끄는 쉬아파 민병대의 부상을 지원한다. 헤즈볼라는 결국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방위군을 축출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시리아의 연계를 오랫동안 전략적 위협이라며 비난해 왔다. 결국 하리리 암살 사건이 아리엘 샤론(Ariel Sharon)과 워싱턴에 있는 그의 동맹자들에게 찾고 있던 구실을 제공해 주었다. 정말이지 암살 범행의 하수인들이 시리아 정보 부대의 멍청이들이 아니라 이스라엘 비밀 첩보 부대 모사드(Mossad)의 공작 대가들일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
하리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정권과 밀착되어 있었다. 그는 사우드 왕가와 계약을 맺은 주요 토건업자로 부상하면서 40억불 규모의 기업 제국을 건설했다. 결국 하리리 암살 사건으로 시리아는 아랍 세계에서 고립되고 말았다.
현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아사드(Bashar al-Assad)가 지난주에 리야드(Riyadh)로 날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배자인 압둘라(Abdullah) 왕세자를 만났을 때 그는 강경한 어조로 레바논에서 철수하라는 얘기를 들었다. 주말에 아사드는 굴복했고 단계적 철수를 발표했다.
워싱턴이 이 지역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에 유리한 세력 균형을 가져온 1승을 거두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승리가 정말 필요한 이라크에서 이 사태가 부시 행정부를 어떻게 도와줄지는 완벽한 미지수이다.
“보라색 혁명”과 관련한 그 모든 요란한 선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라크에서 (쿠르드족 지구를 제외한) 전 국민이 압도적으로 점령에 반대하는 상황과 직면해 있다. 지난주에 이라크에서는 1500번째 미군 병사가 사망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 사실은 크게 공표되지 않았다.
★ 兪在寅 옮김/sumbolon@hanmail.net |
| 출처블로그 : himammo님의 블로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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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야만주의와 ‘환경제국주의’ ![]()
생태계 파괴와 자원 고갈을 부추기는 과학기술
역사적으로 자본주의 논리상 여기에는 철학적 사고가 비경제적인 불필요한 요소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즉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돈벌이가 된다면 공기나 물 그리고 모래통과 석탄을 가지고 필요한 수많은 원료와 상품을 만들어내면 될 일이지,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 만들어야 한다는 사고는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과학(science)’이란 말의 어원은 ‘scienti’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하고 있으며, 이 단어는 ‘안다(scio)’는 뜻을 가진 동사의 추상명사이다. 프란시스 베이컨이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한 것은 바로 이런 의미를 지닌 과학을 일컫는 것이며, 따라서 과학은 철학적 의미가 아닌 단?지식을 의미한 것이라고 본다. ‘기술(technology)’이라는 말은 ‘mechane’라는 그리스어로 ‘방법’ 또는 ‘절차’에 관한 계획을 고안해 내는 일과 이를 실천에 옮기는 방법을 일컫는다. 자본가들은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세계 도처에 신속히 침투하여 노동의 분화를 촉진시킴으로써 원주민과 노동자를 돈벌이의 객체로 전락시켰다. 이것은 인간의 동질화를 가져와 토착적인 생산성과 문화적 다양성의 파괴를 증대시켰다. 뿐만 아니라 자연의 분화도 촉진시켰다.
예컨대 과학기술을 상업용 목재를 생산하는 데 이용하기 시작했다. 산림은 한 가지 나무로 대체됨으로써 종의 다양성 파괴가 촉진되었다. 생물종의 절반 이상이 서식하고 있는 열대우림이 파괴되었으며, 그곳의 일부는 대규모 인공 조림으로 대체되었다. 때문에 열대우림은 지금 생물학적·유전학적인 사막으로 전락하고 있다. 그것은 생물종과 개미 연구의 독보적인 권위자이고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에드워드 윌슨(1929∼)이 자신의 저서 『생명의 다양성』(1992년)에서 1년에 2만7000종의 생물이 멸종되고 있다고 주장한 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 존 포스터 교수는 내가 번역한 『환경혁명 --- 새로운 문명의 패러다임을 찾아서』(1996년, 동쪽나라)에서 “지난 40여 년 동안 지구 전체의 삼림 가운데 특히 생물종의 보고인 열대림의 벌목량이 해마다 잔존 열대림의 2%로 계속 제한된다고 해도 100년 후에 남아 있는 열대림마저 대부분이 사라질 것”으로 추정하고, “만일 열대 지방에 있는 나라들의 인구 증가율과 똑같은 수준으로 벌목될 경우 30년 이내에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그는 “오늘날 인간은 식품 공급량의 80%를 20종의 생물종에 의지하고 있으나, 현재 식용 가능한 식물만도 7만5000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지금 인간의 능력으로는 멸종되고 있는 종의 효용성을 채 밝혀보지도 못한 채 수많은 생물종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오늘날처럼 계속될 경우 생태계 파괴로 인해 지구는 더 이상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사막으로 돌변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생태계는 일종의 유기체와 같은 복잡성과 상호 연계성을 띠고 있고, 고무줄에 비유할 수 있다. 그것은 복원력이 있는 반면, 일정 정도를 넘어서는 외압이 가해지면 순식간에 연쇄적이고 장기적인 파급 효과를 미쳐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돌변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1940년대 이후 단 20여 년 동안에 인류 역사상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가장 해로운 물질들이 대부분 만들어졌다. 이러한 물질의 축적은 생태계의 복원력을 크게 손상시키고 있다. 이른바 석유화학산업으로 촉진된 오늘날의 합성 제품 시대는 자연의 순환 작용으로 분해되지 않고 장기간 생태계 전반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는 유해 물질을 엄청나게 쏟아내고 있다. 그 결과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종이 상실되고 생명체를 학살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
또한 과학기술의 발달은 자원의 고갈을 더욱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에너지원이 채취될 경우 앞으로 석유는 50년, 우라늄은 60년, 석탄과 천연가스는 200년이면 바닥이 날 것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불필요한 것마저 자동화를 추진함으로써 에너지 자원의 낭비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그 이유는 오로지 돈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돈보다는 후세를 위하는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사람의 손으로 여닫으면 될 출입문마저 굳이 전기를 이용하는 자동화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지구적 차원의 불평등과 ‘환경제국주의’ 이제 우리는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될 역설의 시대에 살고 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눈부시게 발달해 온 근대 과학기술의 힘을 이용하여 오로지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자연에 대한 정복과 통제력을 가속화해 왔지만, 지난 200년 동안 이루어진 그러한 힘의 행사는 새로운 차원의 지구적 위기를 만들어냈다. 그것은 “하느님, 우리를 닥쳐올 위기에서 구원해 주십시오”라는 기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오존층 파괴, 계속 확대되는 사막화, 산성비, 삼림 벌채, 지구온난화를 포함한 급속한 기후 변화, 전염병의 만연, 생물종의 소멸, 에너지원의 고갈 등 이른바 전 지구적 차원의 환경 위기가 가속화되어 왔다. 역설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지난 100년 동안 세계 경제는 1300%나 성장했지만 빈부 격차는 계속 확대되어 왔다. ![]()
지난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유엔 인간환경회의’가 개최된 이후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유엔 환경개발회의’가 개최되기까지 20년 동안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중심부와 후진국을 중심으로 한 주변부의 빈부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그래서 주변부의 40여개국 이상은 자연 환경을 포함한 모든 삶의 조건이 과거 20년 전보다 더욱 악화되어 왔다. 어디 이것뿐인가. 1750년 무렵에 선진국과 후진국의 1인당 소득 수준은 거의 같았다. 그런데 1930년 무렵에 선진국 1인당 소득은 780달러(1960년 달러 가격 기준으로)인 반면 후진국은 190달러로 1750년 수준에 머물렀다. 1960년에서 1989년까지 세계 부의 배분에서 가장 부유한 20%와 가장 가난한 20%가 각각 차지하는 비율은 30대 1에서 60대 1로 그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졌다. 앙드레 군더 프랑크가 주장한 것처럼 이들 국가는 지금도 ‘저발전의 성장’이라는 구조적인 경기 침체라는 악순환의 굴레 때문에 해마다 몇백만 명이 순전히 기아로 죽어가고 있지만 손도 못 쓰고 있는 실정이다. 각종 전염병으로 죽어가면서 자기가 무슨 병으로 죽어가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지 않은가. 과연 식량이 부족해서 그런가. 그렇지 않다. 유엔식량기구(FAO) 통계에 따르면 지금 세계는 이들을 충분히 먹이고도 남을 식량이 있다. 절대량이 부족하여 해마다 몇천만 명이 기아로 죽어가고 영양 실조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보면, 우리는 이제까지 성장과 발전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가에 대한 의문을 마땅히 제기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의 문제점과 성장의 속도를 조절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를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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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반 경제 개발을 통해 못 사는 나라들을 도와 주겠다는 미국과 구소련 중심의 발전 패러다임은 파산 선고를 받은 지 이미 오래이다. 특히 1990년도를 전후하여 냉전의 종식과 함께 새롭게 형성된 세계 질서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1995년도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함께 이제 세계는 인류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제 전쟁’, ‘무한 경쟁’, ‘생존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따라서 경제적 불균등과 지구 환경 파괴의 심화는 선진국의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점은 불을 보듯 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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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6월 브라질 리우에서 세계 정상들이 ‘유엔 환경개발회의’를 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이른바 ‘리우 선언문’에 서명했지만, 이것의 본질은 이제 선진국이 지구 환경을 위해 오염 저감 방안을 추진할 테니 제3세계 국가들도 이에 동참하고 자기들의 환경 기술을 수입하라는 저의를 담고 있다. 다시 말해서 명목상 좋은 의견을 담고 있음에도, 그 선언문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후진국 간의 경제적 불균등 문제와 환경 파괴의 기여 문제 등 더욱 근본적인 의견 마찰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하나만 보더라도 현재 미국 한 나라가 세계 총 배출량의 25%를 차지하고, 선진 공업국의 전체 배출량은 71%를 차지하고 있다. 1980년대 말에 동유럽을 포함한 선진 공업국의 원자재 소비량은 전 세계 소비량의 81%에 이르고 있다. 철강은 81%, 자동차는 92%, 전기는 81%를 소비하였다. 미국인들은 115배의 종이, 320배의 자동차, 52배의 고기류, 그리고 46배의 전기를 각각 더 많이 소비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산업혁명 이후 지구를 지탱 불가능하게 만들어 왔고 지금도 그렇게 만들고 있는 주범이 바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 공업국들이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선진국이 ‘환경제국주의’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도 그들은 할 말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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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야만주의의 종식은 사회 체제의 변혁에서부터 사회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이 없는 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과학기술은 생태계와 인류 문명의 파멸을 촉진하는 기제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속성을 띠고 있다. 수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기간이 앞으로 30∼40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경고한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집단 ─ 대부분 권력가, 행정가, 대기업가, 다국적기업 세력 등 ─ 들은 환경 위기라는 주장에 대해, 과학적 불확실성과 자연의 자정 작용이 무한할 것이라는 이유로 근본적인 조치들을 한없이 미루고 있다. 다만 그들이 하는 일은 자동차의 매연을 줄이는 후처리 장치를 달거나, 기업가에게는 자살이나 다름없는 ‘소비를 줄이자’거나 ‘분리 수거를 잘 하자’는 등의 개인적 질서와 행동에 호소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더욱 충격적인 일은, 대다수 인류가 현대 과학기술이 만들어내고 있는 위기 ─ 환경의 파괴, 빈부 격차,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핵무기의 공포 등 ─ 를 과학기술의 발달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믿고 있다는 점이다. 무책임한 기득권 세력들은 과학기술의 발달을 통해 석유와 석탄, 천연 가스와 같은 화석 연료가 고갈되면 핵발전으로, 그 다음에는 핵융합 발전을 통해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주입하고 있다. 심지어 콩알만한 인조 식량을 먹으면 현재와 같은 식사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환경 오염으로 지구에서 살 수 없는 날이 오면 다른 혹성에 가서 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속삭인다.
![]() 정치권력가, 행정가, 자본가 세력 가운데 무책임한 세력들은 오늘 당장 자본의 축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런 막연한 기대를 설파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과학기술이 누구의 도구가 되어 왔는가를 알고 있다면,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반생태적인가를 알 수 있다. 지금 우리는 불가사의한 과학기술 혁명이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비행기의 개발과 같은 교통 혁명이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 것과 같이, 오늘날 운운하고 있는 정보통신 혁명도 마찬가지 길을 가고 있다. 냉전 시대에 적의 동태를 감시했던 인공위성이 환경 오염을 촬영하는 데 활용될 수는 있다고 해도, 파국적인 위기에 처한 생태계의 파괴를 방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수단은 되지 못하고 있다. 교통과 통신 기술의 눈부신 발달은 이른바 지구촌 시대를 도래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것은 기아로 죽어가는 인류를 신속하게 구하는 순기능보다는, 지구상에 빈곤과 착취를 심화시키는 역기능으로 더 많은 기여를 해 왔다. 역사적으로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식민지 세력들은 앞선 자신들의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지구 반대편의 더 많은 노동력과 자연 자원의 착취를 가속화하는 일에 몰두해 왔다는 점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과학기술을 돈벌이의 도구로 삼아온 세력들이 보여준 역사의 교만과 생태적 야만주의를 종식시킬 수 있는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이 더욱 자명해졌다. 침략성과 표한성을 지닌 식민지 시대의 제국주의자들에게 인류와 자연을 계속 맡겨두었던 역설의 시대를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의 손으로 끝장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과학기술이 발달하면 미래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역설의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를 종식하기 위해 양심있고 의식있는 60억 인류가 네트워크적 사고와 행동 조직체를 결성하여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기 위해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 더 이상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지금 시작해야 한다. ![]()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오늘의 지구적 차원의 생태계 위기는 자연의 위기도 아니고, 헐리우드 영화에서처럼 몇몇 탐욕스러운 인간의 잘못과 실수에서 비롯된 것은 더욱 아니다. 그것은 현대 과학기술이 만들어낸 모든 역설적인 위기와 마찬가지로 사회 체제의 위기에서 비롯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 해결의 구체적인 방안은 한 사회 체제를 어떻게 변화시켜 낼 것인가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기나긴 고난의 세월 속에서 쌓아올린 현대 문명 사회의 지속가능한 존속과 발전의 여부가 바로 당신의 손에 달려 있다는 점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 |
다함께 50 호
반전운동이 다시 전진할 기회 / 마침내 드러난 팔루자의 진실
반전운동이 다시 전진할 기회 - 김광일
3·20 행동은 무엇보다 반전운동이 부시의 거짓말에 속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중요한 계기다. 부시는 1월 30일 총선이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가져다 줬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점령은 계속되고 있다. 점령이 지속되는 한 반전운동은 계속될 것이다.
부시의 ‘아낌 없이 주는 나무’ 노무현에게도 파병은 여전히 아킬레스 건이다.
부시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핵심 동맹국의 구실이 더욱 중요해진다. 점령군 주둔을 장기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추가 파병의 위험도 존재한다.
2월 말에 호주 총리 존 하워드는 450명의 추가 병력을 파병하기로 결정했다. 노무현도 추가 파병의 유혹을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 3·20 행동은 이라크 점령과 추가 파병을 반대하는 운동의 발판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지난해 말 ‘개혁입법 사기극’을 벌였다. 그러나 한나라당 등 우익의 눈치를 보면서 ‘개혁 입법’을 2월 임시국회로 미뤘고, 그러다 4월 임시국회로 또 넘겼다. 4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건설되는 3·20 행동은 노무현의 ‘개혁 사기극’에 항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3·20 행동은 한국에서 건설할 중요한 반전·반신자유주의 투쟁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부시가 11월 APEC 정상회담 때문에 한국을 방문한다. 그리고 12월 홍콩에서 WTO 각료회담이 열린다. 반전운동은 이미 전쟁과 이윤의 관계를 연결시키는 정치적 급진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3월은 각 대학에서 등록금을 비롯한 교육환경 개선을 둘러싼 투쟁이 벌어지는 때다. 미국과 영국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구호는 “BOOKS NOT BOMB”(폭탄이 아니라 책을)이었다. 3·20 행동에서 “점령지원이 아니라 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이라는 요구를 결합시킨다면 반전운동과 교육환경 개선 투쟁 모두에서 상승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3·20 행동 건설은 지난해 8월 자이툰 부대 파병 강행, 11월 부시의 재선 때문에 다소 의기소침해진 한국 반전운동의 어깨를 토닥이며 운동이 전진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민주노동당 대의원대회에서 3·20 행동 건설 촉구를 담은 반전 결의안에 393명의 대의원이 서명했다. 이것은 참석한 대의원 중 4분의 1에 해당한다.
·공무원노조 대의원대회에서 3·20 행동 참가를 호소하는 결의문에 120명의 대의원이 서명했다. 참석 대의원 중 3분의 1이 넘게 서명했다. 공무원노조 김영길 위원장은 공무원 노동자들의 3·20 행동 참가를 호소했다.
·서울대학생총연합(서총련)은 3월 투쟁 계획서에서 3·20 행동에 참가할 것을 호소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소속 회원 의사와 약사의 병원·약국에 3·20 행동 포스터를 부착할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노동조합은 지하철 역사내 3·20 행동 포스터를 부착하기로 했다.
※ 3.20 행동에 관한 문의
파병반대국민행동 (www.antiwar.or.kr 02-2631-5055 antipabyeong@empal.com)
마침내 드러난 팔루자의 진실 - 살람 이스마엘
살람 이스마엘 박사는 1월에 팔루자를 구호차 방문했다. 이스마엘 박사(28세)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기 전까지 바그다드 청년의사회 대표였다. 그는 지난해 4월에 미군이 팔루자를 공습했을 때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팔루자에 있었다. 그가 지난해 11월 조지 W 부시가 재선된 직후 미군이 어떻게 한 도시를 파괴했는지 증언한다.
처음 나를 엄습한 것은 형언하기조차 힘든 냄새였고, 그 냄새는 절대 가시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것은 죽음의 냄새였다. 팔루자의 집· 마당·거리에서 수많은 시체가 썩어가고 있었다. 남자·여자·어린이의 시체들이 죽은 곳에서 그대로 썩어 가고 있었고, 그 중 다수는 들개들에게 반쯤 뜯긴 상태였다.
나는 그 뒤 며칠 동안 들은 얘기들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팔루자 근처에 위치한 임시 난민 수용소인 사클라위야에서 17살 된 한 소녀를 만났다.
“저는 팔루자의 욜란 지구에서 온 후다 파우지 살람 이사위입니다. 포위 공격이 시작된 뒤 우리 식구 다섯 명은 55살 된 이웃 노인과 함께 집에 숨어 있었어요. 11월 9일 미 해병대원들이 우리 집에 왔죠.
“우리 아빠와 이웃 할아버지가 현관으로 나가자 미군들이 발포했어요. 아빠와 이웃 할아버지가 즉사했죠. 군인들은 우리 언니를 마구 때린 다음 총으로 쐈습니다.”
지난 해 11월 12일 에야드 나지 라티프와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포함한 그의 여덟 식구가 짐을 챙겨 한 줄로 서서 사원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들은 사원 밖 대로에 다다랐을 때 고함소리를 들었지만, 그 소리가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에야드는 그 소리가 영어로 “지금이야(now)”였을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발포가 시작됐다.
에야드의 아버지는 심장에, 어머니는 가슴에 총을 맞고 즉사했다. 에야드 형제 중 두 명도 각각 가슴과 목에 총을 맞았다.
저격수들은 에야드의 형제 중 한 명의 아내를 죽였다. 그녀가 쓰러졌을 때 다섯 살 난 아들이 달려와 그녀 시체 옆에 섰다. 그들은 아들마저 쏴 죽였다.
생존자들은 필사적으로 군인들에게 제발 쏘지 말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누구든 백기를 들 때마다 총을 맞았다고 에야드는 말했다. 몇 시간 후 그는 백기를 들었다. 그러나 미군은 그의 팔에 총을 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손을 들었다. 그러자 미군은 그의 손에 총을 쐈다.
나는 눈에 눈물이 가득한 한 할머니를 만난 기억이 난다. 그녀는 내 팔을 움켜잡고 어떻게 자기 집이 공중 폭격 때 투하된 미군 폭탄에 의해 부서졌는지 말해 주었다. 19살 된 아들 위로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아들의 양쪽 다리가 잘렸다.
그녀는 지혈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녀는 하나뿐인 아들이 죽을 때까지 그의 곁을 지켰다. 그는 4시간 만에 숨을 거두었다.
우리는 도시 북서부에 위치한 가난한 노동자 주거 지역이자 미군의 4월 포위 공격 당시 저항의 중심지였던 욜란 지구의 집들을 방문했다.
두 번째 공격 동안 미군은 마치 이 지역을 보복 대상 1호로 삼은 듯 했다. 우리는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침대 위나 거실, 부엌 등에 죽어 있는 일가족의 시체들을 발견했다.
어떤 곳에서는 검은 옷에 탄약띠를 맨 전사의 시체를 발견했다. 그러나 집안에 있던 대다수 시체들은 민간인들이었다.
많은 이들은 실내복을 입은 채 였고, 죽은 여성들은 많은 얼굴을 베일로 가리지 않은 상태였는 데, 이는 집안에 가족 외 다른 남자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기도, 빈 탄약통도 없었다.
우리가 목격한 것은 대량 학살의 결과이자, 힘 없고 무방비 상태인 민간인들에 대한 냉혹한 학살임에 분명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점령군은 지금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려고 그 지역을 불도저로 밀어버리고 있다.
팔루자에서 일어난 일은 잔혹한 만행이다. 전 세계는 진실을 알아야 한다.
번역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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