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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0/10
    부산국제영화제 참가 영화인들 'NOAPEC 선언'
    하이에나새끼
  2. 2005/10/10
    3 번째 멜로영화 - 너는 내 운명
    하이에나새끼

부산국제영화제 참가 영화인들 'NOAPEC 선언'

부산국제영화제 참가 영화인들 'NOAPEC 선언'
PIFF기간 상영되는 APEC특별전에 반대입장 밝혀

 

  

△7일 오전 11시 해운대 스펀지 앞에서 APEC반대 영화인선언이 진행됐다. ⓒ김보성

  
  10회 부산국제영화제 둘째날인 7일 오전 11시, 해운대에 있는 스펀지 앞에 독립영화인들이 모여들었다. 아펙반대 미디어반대 문화행동 주최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하는 영화인들이 APEC을 기념하며 [APEC영화특별전: '대화']을 열어 PIFF가 APEC의 홍보물로 전락하는 것을 비판하고 영화인들도 APEC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 것. 10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대화'를 주제로 APEC 지역 국가의 상징적인 영화 20여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이번 기자회견에 동참한 영화인단체는 한독협,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푸른영상, 시네마데크 등을 비롯 38개 단체에 달했다. 영화인들은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APEC영화특별전이 'APEC국가간의 다양한 문화의 이해와 소통'을 정신으로 한다지만 APEC은 정치, 경제뿐만이 아닌 문화까지고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적 질서에 재편하는 기구에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허경 한독협 다큐분과 미디어문화행동 기획팀장은 "우리 영화인들과 전세계에서 모여든 진보진영은 APEC회의장에 직접 들어가 항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계속 회의장 주변으로 모이고 모일 것"이라고 APEC반대의 의지를 밝혔다.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는 "10회 국제영화제 기간동안 영화인들이 APEC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APEC 이후 벌어질 세계화와 문제들에 대해 걱정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영화인들은 빈곤, 전쟁을 확대심화하는 아펙을 반대한다"는 영화인선언에서 "아펙은 절대 우리에게 장미빛 미래를 선사하지 않는다"며 아펙을 통해 농민들과 서민들, 노동자들의 삶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아펙은 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미국중심의 질서를 모두에게 강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펙특별전이라는 이름아래 부산국제영화제가 아펙의 홍보물로 전락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우려했다.
  
  또한 "차라리 그 영화를 아펙이라는 틀이 아닌 그 자체의 시선으로 만나길 기대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독협 황철민 이사가 참가자들을 대신해 영화인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보성

  
  부산국제영화제 기간동안 아펙을 반대하는 영화인들은 APEC반대 1인시위를 진행한다. 그리고 7일과 8일 저녁에는 'NO-APEC 페스티벌라는 문화제를 해운대일대에서 열어 아펙반대미디어문화행동 홈페이지(http://www.gomediaction.net)로 생중계 할 예정이다.
  
  이날 페스티벌에는 '세계를 휘흔든 5일, 시애틀투쟁(미국/1999/60분)'을 비롯한 아펙기동대라는 아펙반대 홍보영상 등을 상영하고 힙합, 락 그룹의 문화공연도 이어진다.
  
  그리고 아펙반대 미디어문화행동은 PIFF센터와 PIFF광장이 위치한 해운대 백사장 주변에 NOAPEC 관련 전시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NOAPEC에 동참하는 모든 게스트 참가자들의 ID카드에 "NOAPEC"이라는 스티커를 붙이는 운동을 벌인다.
  
  
△부산국제영화제가 APEC의 홍보물로 전락하는 것에 반대하고 NOAPEC에 동의하는 영화인들은 ID카드에 NOAPEC 스티커를 붙여다니기로 했다고 한다. ⓒ김보성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인들이 '스크린쿼터사수'를 위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왔으나 한달후에 열리는 APE정상회의와 같은 국제행사를 반대하는 공식활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 1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처음이다. PIFF기간동안 영화인들의 NOAPEC 행동이 어떻게 벌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APEC반대 영화인 1인시위 인터뷰
  영화제 기간동안 NOAPEC 영화인 1인시위 진행예정

  
△허경 한독협 다큐분과 아펙반대 미디어문화행동 기획팀장 ⓒ김보성

 - 이번 영화제에서 1인시위를 기획한 이유는?
  
  부산에서 APEC이 열리고 영화제 기간동안 APEC영화특별전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산국제영화제가 APEC의 홍보물로 전락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자 1인 시위를 기획했다. 우리 영화인들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신과 문화적 다양성을 신자유적 질서로 오히려 훼손하는APEC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 참가영화인과 단체들은?
  
  황철민 감독을 비롯한 독립영화인들 그리고 영상미디어 컨텐츠 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다. 우리만화연대, 문화연대등 각종 미디어문화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의 투쟁을 하기는 처음이다.
  
  - 영화제기간동안에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10회 PIFF기간동안 APEC특별전이 열리는 장소 앞에서 1인시위와 해운대 일대에서 NOAPEC 문화제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GV시간동안 영화인들이 무엇을 할지 고민중인데 일단은 10월 9일 있을 국보철프로젝트(와이드앵글부문) GV시간때 감독들이 NOAPEC티셔츠를 입고 공동의 행동을 하려고 계획중이다.


2005년10월07일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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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번째 멜로영화 - 너는 내 운명

짐승은 영화를 좋아하지만, 보통 '영화광' 들이 그렇듯이 많은 작품을 보는건 아닙니다. 편식하는 까다로운 습성이 입에서 눈으로 옮겨갔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기피품목 몇가지가 있다지요. 종교영화가 그렇고, 스펙타클 어쩌고 하는 헐리웃 스타일의 액션영화가 그렇고, 그리고 멜로영화가 그렇습니다.

 

너는 내 운명


'너는 내 운명' 은 그런 짐승이 극장에서 보게 된 세번째 멜로영화 입니다. 첫번째는 멜로인지 일반 드라마인지 혼란스러운 '파이란' 두번째는 어쩌다가 단체관람(!) 식으로 보게 된 '연애의 목적', 세번째가 '너는 내 운명' 이 되겠습니다. 같이 갔던 어떤분 (ㅋㅋ) 에게는 내가 본 '두번째' 멜로영화라고 말씀드렸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연애의 목적'을 빼먹었네요. ^^;


파이란은 멜로라기 보다는 밑바닥 인생의 사회 드라마에 가깝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삼류 조폭중에서도 삼류밖에 안 되는 건달과 먹고살기 힘들어 말도 잘 안 통하는 한국에와서 위장결혼까지 해야했던 조선족 처녀의 이야기지만, 둘은 연애질은 고사하고 죽기전에는 서로 얼굴한번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그저 각자의 이야기들만 진행시켜 나가지요. 파이란이 호평을 들은것은 눈에띄는 연애감정으로 빠지지않고서도 3류 인생의 마지막 남은 희망을 사랑에 걸었기 때문일테고, 동시에 자꾸만 어긋나는 두 사람의 만남과 감정들이 어쩐지 현실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일 겁니다. 그들의 남루한 삶도 마찬가지고요.


'너는 내 운명' 이 파이란과 같은 컨셉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계획을 세운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이쁘고 아기자기한 장면과 감정들만 교차하는 다른 멜로영화들 보다 훨씬 더 '현실적' 으로 보여집니다. 그런건 꼭 배경이 변 향기 풀풀날리는 농촌이라서 그런것만은 아닌거 같아요. 좋아하면서도 선뜻 다가가기 힘들어서 이리 저리 비트는 모습이나, 그게 싫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처지 때문에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나, 그들을 둘러싼 주위 사람들의 폭력적인 시선과 모멸감까지 마치 어디선가 직접 보고 느낀듯한, '익숙함' 을 안겨줍니다.


감독은 이 영화를 노골적으로 '신파물' 이라고 불렀다지요. 과연 그런 부분이 없지는 않습니다. 중반이후로 지독하게 슬프고, 대놓고 눈물샘을 쥐어짜는 장면들을 집어넣어서 미쳐 손수건을 준비하지 못한 커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어 버리죠. 하지만 덮어놓고 '신파' 라고 부르며 멀리할수 없는건 위에서 말한 익숙함, 현실감 때문이에요. 어디선가 분명히 저런 사람들이 살고 있을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거죠. 그것이 단순하게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라서 그런것 같지는 않습니다.

 

너는 내 운명


그럼에도 불구하고 2% 부족한 것은 어쩔수 없는것이, 너무 둘의 이야기에만 집중해서 신파를 짜다보니 주위 환경에 대한 묘사는 단편적으로 지나가 버린다는 거죠. 그녀가 다방으로 가게 된 사연에 대한, 전 남편에 대한, 성매매에 들어갈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묘사들. 그녀가 AIDS 보균자임을 알게 된후 마을 사람들이 그를 보는 시선, 어머니나 형제를 비롯한 집안 식구들의 그에 대한 공격이 지나치게 생략되거나 혹은 간소화 되어 있어서 단순히 '배경' 으로서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실화에 기초하고 있다지만, 온전하게 그런것만도 아니죠. 영화는 해피엔드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언 해피엔드가 분명하니까요. 그녀가 출소하고 난 후에 그들이 헤어질수 밖에 없었던 배경이나 이유에 대한 생략도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삶' 이 엑스트라가 아니라 주연으로 등장해서는 신파가 안 되었을까요. 짐승은 오히려 그 경우에 더 많은 눈물샘이 자극되었을 텐데요 ^^;

 

너는 내 운명


또 하나, 자꾸만 생각이 나는 걸 떨쳐버릴수 없는것이 당사자 본인들이 이 영화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하는 겁니다. 영화가 극중에서 등장하는 언론처럼 인간이나 사랑이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만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고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건 내 관점인거고, 본인들은 어떨지 모르는 거니까요. 만약의 경우지만, 하이에나 같은(--;) 언론의 속성을 그런식으로 폭로해놓고 정작 자신이 그런 함정에 빠진거라면 지독히 멍청하거나 지독히 뻔뻔하거나 둘중 하나겠지요.


어쨌거나 한번쯤 볼만한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부족한것도 많고 한계도 눈에 띄일 정도지만 나름대로 잘 만들긴 했어요. 커플인경우 손 잡고 들어가서 보고 나면 연애감정이 증폭될겁니다. ㅋㅋㅋ 2 주째 박스오피스 1 위에 오를 정도로 잘 나가고 있으니 느긋하게 한번 보시는것도 나쁘지만은 않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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