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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출처 : 역전다방
고기반찬을 밥상(식탁)에서 낼름 가져가다 먹어치우는 사람들은,
'만족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남들에게 가르친다.
떡고물(선물)이 알아서 생기는 사람들은,
'자기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자기 배가 넉넉하게 부른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곧 좋은 시절이 올 것이다'고 말한다.
이 독일제국을 망쳐놓은 인간들이,
'아, 정치란 보통사람이 이해하기는 너무 어려워'라고 말한다.
시인: 베르톨트 브레힛트 Brecht
Die das Fleisch wegnehmen vom Tisch
Lehnen Zufriedenheit.
Die, fuer die die Gabe bestimmt ist
Verlangen Opfermut.
Die Sattgefressenen sprechen zu den Hungernden
Von den grossen Zeit, die kommen werden.
Die das Reich in den Abgrund fuehren
Nennen das Regieren zu schwer
Fuer den einfachen Mann.
| 출처 : 터널 끝에 빛이 보인다 | |
![]() ![]() ‘대테러 조처 강화’는 실제로 무엇을 겨냥하는가?
11월 18∼19일 부시 방한과 아펙 정상회의 기간에 노무현 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사실상 ‘준 전시상태’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육해공에 걸친 입체적인 경호 작전을 펼칠 예정”이고, “다음달[11월] 초순부터 장산과 금정산, 황령산, 백양산 등 부산 시내 주요 산에는 군 병력을 투입해 부분적으로 입산 통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미국은 부시를 경호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중조기경보기(AWACS)가 떠 24시간 동북아를 감시하며 해역에는 미국의 항공모함들이 배치되고 대잠함과 대잠초계기도 동원”된다. CIA와 FBI로 구성된 부시 경호 선발대가 서울과 부산에서 업무를 시작했고, 11월 초에는 본진 1백여 명이 합류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의 주요 지하철역과 기차역에는 곤봉을 휴대하고 ‘아펙’이 새겨진 빨간 모자와 유니폼을 착용한 군요원들을 볼 수 있다. 서울지하철노조의 한 활동가에 따르면 “이미 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의 지하철 및 도시철도에 약 2천여 명이 배치돼” 있다. 노무현 정부와 국정원은 한국이 세계 3위 규모의 파병국이기 때문에 테러 위험이 높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의 결론과 대책은 테러 위험을 없애는 것과 전혀 상관 없다. 7·7 런던 폭탄 공격 이후 영국의 대테러 정책 강화는 브라질 청년 메네제스가 지하철 안에서 경찰에게 7발의 총을 맞고 살해당하는 결과를 낳았을 뿐이다. 반전 운동이 누누이 강조해 온 것처럼 테러 위험을 없애는 근본적 대안은 부시의 전쟁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다. 정부의 ‘대테러 조처’ 강화는 테러를 막을 수도 없을 뿐더러 실제로는 부시와 아펙 정상회의에 반대하는 운동을 겨냥하고 있다. 정부는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운대구를 포함해 각국 지배자들의 숙소를 포함한 5개소를 “치안 강화 구역”으로 지정해 시위를 억압하려 한다. 웃지 못할 ≪테러범 식별 요령≫ 국정원이 펴낸 소책자 ≪테러범 식별 요령≫이 묘사하는 테러범은 다음과 같다. 이 항목중에 한 가지라도 적용되면 당신은 테러리스트로 몰릴 수 있다. “마스크나 수염 등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모자 또는 짙은 색깔의 안경을 착용”, “신체의 다른 부위에 비해 지나치게 배가 나왔거나”, “땀을 많이 흘리며 눈초리가 불안한 사람”, “20∼40대 남성”. 모두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수염을 기르고 있고, 땀이 많은 30대 남성인 나는 3개 항목이 해당된다. 웃지 못할 블랙 코미디다. 더 황당한 것은 “부산 경찰청이 테러범을 신고할 경우 최고 5천만 원까지 신고보상금을 지급키로 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에 나섰다”는 것이다(<부산일보> 10월 12일치). 이는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 테러 불안감을 증폭시켜 정부의 ‘대테러정책’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고도의 심리전이다.
10.26 |
다함께 66 호
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운동의 갈 길을 보여주다 : 전지윤

10월 25일 전남 순천의 현대하이스코 공장 앞에서 경찰과 지역 노동자들 간에 ‘전쟁’이 벌어졌다.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광주·전남 노동자 연대파업 및 전남동부지역민 총궐기대회’가 열린 것이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전날 61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현대하이스코 공장 크레인 점거 농성에 들어간 소식을 듣고 투지가 끓어올랐다. 집회에는 5천여 명의 노동자들과 지역 시민들이 참가했고, 특히 최근 80퍼센트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여수건설노조 노동자들이 주축을 이뤘다.
이미 민주노총 전남동부지구협의회는 “오는 20일까지 회사의 입장 제시가 없으면 25일부터 70여 개 사업장 3만 3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연대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최후통첩”을 보낸 상황이었다. 노동자들은 ‘결사항전의 날’을 벼르고 있었다.
더구나 1백20대의 경찰버스와 물대포까지 동원한 40개 중대 5천여 명의 경찰 병력이 미친듯한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노동자들의 분노에 불을 붙였다. 경찰 폭력으로 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어지는 노동자가 속출하면서 노동자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쇠파이프와 죽봉으로 무장한 노동자들은 1백여 명이 부상당하고 30여 명이 연행되면서도 굴하지 않고 강경한 투쟁을 전개했다. 노동자들은 경찰버스 5대를 뒤집고 불태워 버렸다.
여수건설노조 이기붕 위원장이 말했듯이 이 투쟁은 “하이스코 동지에 대한 의리를 다한 투쟁이었다.”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박정훈 지회장은 점거 농성장에서 전화 통화로 “힘이 절로 난다”며 “동지들을 믿고 힘차게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철강 자재들을 생산하는 현대하이스코에서는 정규직 2백50명과 비정규직 4백80여 명이 일해왔다. 생산공정에서 불법파견으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일주일에 70여 시간을 일하고 매년 계약 갱신을 해야 하는 ‘파리 목숨’이었다.
정규직처럼 주5일근무는커녕 한달에 고작 이틀밖에 쉬지 못하면서도 연봉은 정규직의 절반인 1천7백여만 원이었다.
반면, 사측은 2004년 8백37억 원의 흑자를 냈고 올해 상반기만 6백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사상최대 흑자를 냈다.
이에 맞서 노동자들이 올해 6월 13일 비정규직 노조를 건설하자 사측은 야수적인 탄압에 나섰다. 4개 하청업체를 위장폐업하며 1백20명의 노동자들을 해고한 것이다.
노동자들은 1백30일이 넘도록 파업, 집회, 삼보일배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해 투쟁해 왔다. 이런 투쟁의 결과, 순천시장과 시의회, 지방노동사무소까지 노동자들의 요구를 인정했다. 그러나 사측은 ‘제3자 개입’이라며 이들의 중재마저 거부했다.
결국, 10월 24일 새벽 해고된 노동자 60여 명이 기습적으로 하이스코 공장 내 크레인 점거에 들어갔다. 이 행동으로 하이스코 공장이 설립 이후 최초로 멈췄다.
당황한 사측은 전기를 끊고 음식물 반입과 언론 취재까지 차단했고 경찰 10개 중대와 경찰특공대가 투입돼 진압 기회를 노리고 있다. 노동자들은 생쌀과 생라면으로 버티며 영웅적인 투쟁을 벌이고 있다.
10월 25일 보여 준 것처럼 지역 노조와 사회단체들의 연대가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전남도당도 투쟁하는 노동자 정당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다. 순천 YMCA, 순천 환경운동연합 등의 연대도 고무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스코 정규직 노조가 연대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실로 유감이다.
경제 위기의 시기에 지배자들이 쉽사리 물러서지 않는 상황에서 공장점거는 승리를 가져올 가장 효과적인, 사실상 거의 유일하게 효과적인 전술이다. 1936년 대공황 때 미국의 GM 노동자들과 1998년 IMF 때 한국의 현대차 노동자들이 이런 공장점거 파업의 효과를 보여 주었다.
공장점거 전술은 생산을 마비시켜 기업주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점거에 참여한 노동자들을 결속시키며 연대의 초점을 제공한다. 따라서 지금 공장점거를 지속하기 위한 연대와 지지를 건설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이 투쟁에 연대하는 노동자들은 단호하고 과감한 크레인 점거와 연대 파업으로 진정한 연대와 투쟁이 무엇인지 보여 주고 있다. 이들의 놀라운 용기와 투쟁은 하반기 투쟁을 앞둔 전체 노동자들에게 갈 길을 보여 주고 있다.
| 출처 : MediaNet SUMBOLO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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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973 Socialist Worker(영국) 2005년 10월 22일 조류 독감 막을 수 있는 유행병 마이크 데이비스(Mike Davis) 조류 독감은, EU가 국경 밖으로 내쫓을 수 없는 증명서도 없이 지옥에서 온 이민자이다. 세계화라고 하는 현재와 미래의 역병처럼 H5N1 바이러스도 “안전한 유럽”이라는 관념이 생물학적으로 얼마나 불합리하며 윤리적으로는 또 얼마나 공허한지를 폭로했다. 야생 조류들이 H5N1을 유럽의 문턱으로 가져왔다. 이 새들은 곧 전 세계적 유행병의 씨앗을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가난한 도시 지역으로 옮길 것이다. 조류 독감과 도시의 빈곤이 결합하면 유럽의 모든 닭들이 옥내에서 사육되는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예전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처럼 이 유행병은 다음 비행기를 통해 로마로, 런던으로, 뉴욕으로 전파될 것이다. 세계 독감 백신 생산 능력의 대부분과, 부유한 국가들이 대량으로 비축하고 있는 항바이러스 물질인 테이미플루(Tamiflu)의 현재 생산량 전부가 유럽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이 자원들은 기업의 재산권과 편협한 국가적 이해관계라는 족쇄에 묶여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백신 프로그램이라는 희망을 포기했다. EU와 미국이 필요한 노력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버텼기 때문이다. 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올해 초에 열린 세계보건기구 회의에서 테이미플루의 상표 등록 없는 면허 생산 문제를 제기하자 프랑스와 미국은 합심 협력해서 거대 제약회사 로쉬(Roche)의 독점 생산권에 대한 도전을 짓밟아버렸다. H5N1에 대한 세계적 감시 캠페인이 현재 주춤하고 있는 이유는 동일한 정부들이 베트남과 같이 최선두에 서 있는 빈곤국들의 사소한 지원 요청조차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좌파의 과제는 유럽의 과학 능력을 전체 인류의 이익을 위해 결집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 위험에 직면한 상황에서 전염병학적 민족주의나 어리석은 이윤 추구 행위가 세계적 연대라는 절박한 과제를 깔아뭉개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생존은 대규모 원조 프로그램을 요구한다. 그 프로그램의 내용은 빈국의 독감 경보 체계를 지원하고, 백신과 항바이러스 약물과 항생제의 자유롭고도 세계적인 보급을 인간의 권리로서 옹호하는 것이다. ☞ 마이크 데이비스는 《우리 집 앞까지 닥쳐온 재앙: 조류 독감이라는 전 세계적 위협 The Monster at Our Door: The Global Threat of Avian Flu》의 저자다. ☞ 그가 2004년 2월 《사회주의 노동자》에 기고한 <빈민가에 창궐하는 치명적인 역병 A deadly plague of slums>도 보시오. topic의 23번 기사 <자본주의와 질병 통제>로 국역되어 있다. ★ 政明爲 옮김/sumbolon@hanmail.net |
좀 더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전에, 먼저 진정한 의미에서의 '중립' 이 가능한지 부터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저 마다의 생각이 있고, 비단 '좌파 운동권'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어떤 사람이 사회과학이나 시사 문제에 전혀 관심이 없고 지배자들이 교육시킨 생각들에 완전히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그가 관점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관점이 지배자들의 관점에 대부분 동화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죠. 설령 '유행과 연예인만 아는 젊은층' 이라고 하더라도 일부에서 이야기하듯이 전혀 정치적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있어서 '중립적이지 않다' 는 이유로 비난하는것이 정당하려면 사회생활과 전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집단이 그 집단안에서 이 사회를 구경하면서 즐기는 담소의 자리 정도가 아니면 안 될것입니다. 모든 관점과 입장에서부터 자유로울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중립이란것도 존재할수 있겠지요. 그런게 가능하다면 외계인들의 집단 정도가 아닐까 하는데, 그나마도 그들이 지구에 찾아오는 어떤 목적이 있다면 ( 관광이든 우호방문이든 전쟁준비든 이민요청이든 ) 그 사회에 대한 일정한 분석이 필요하니 또 모를일입니다.
결론적으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중립이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동시에 중립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흔히 '보수층, 보수적인 의견도 존중해야 하는것 아니냐'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물론 인간적인 면에서 그들을 존중할 필요는 있습니다만 그런 의견 자체를 존중하고 의사 결정 과정에 반드시 포함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수파의 의견' 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전통문화나 문화재를 지키자는것이 아니라 기존의 소수 기득권계층, 자본가계급의 이익을 계속 유지시키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가능하지도 않은 중립 이라는 개념이 그토록 중요하게 여겨질까요? 그것은 현실 사회가 전혀 '중립적' 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그와 같은 역학관계를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준 사건이 바로 민주노동당 조승수 의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지요, 많은 분들이 지적하듯이 명백한 위법행위를 저지른 다른 위원들은 그대로 두거나 오히려 사실상의 사면조치까지 내리면서 조승수 위원만 과중한 벌금형을 내린 것은 그야말로 법은 만인앞에 평등하지 않으며 법리해석이 중립적으로 이루어 지는것이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자본과 정치 권력을 가진 자들은 그들의 이익을 유지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각종의 제도와 장치들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피지배 계급들에게는 자신들의 논리를 강요하고 교육시키려 합니다. 하지만 비단 조승수 의원의 건만 아니라 우리들은 직장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매일 펼쳐보는 신문과 TV 뉴스 들에서 일상적으로 중립적이지 못한 상황들을 많이 보고 겪게 됩니다. 심지어 검찰 수뇌부들 처럼 중립이란 단어를 이상하게 비틀어서 이용하는 경우도 빈발하게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그러한 일들이 거듭되면서 사람들은 점차 세상이 전혀 '합리적인 원칙' 대로 굴러가고 있지 않다는것을, 즉 지배자들에게 '편향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하게 나마 인식할수 있게 됩니다. 중립을 강조하는 경향은 그러한 편향성에 대한 일종의 반발인 것이죠.
그런면에서 보면 중립을 강조하는 경향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위쪽에서 살펴본것처럼 중립이란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도 합니다. 혹자는 '보수, 진보 양 진영의 입장이 조화롭게 기능할수 있도록 해준다면 그것이 중립이 아닌가?' 하고 물어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일보 기사 한 꼭지에 박수쳐주고, 한겨레신문 기사 한 꼭지에 박수쳐주면서 양쪽의 주장을 똑같은 정도로 지지해 주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중립이 될수는 없습니다. 그런 입장으로는 아무런 대안도 만들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제국주의적, 패권주의적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사람으로 노암 촘스키와 함께 대표적인 비판적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 존경받고 있는 '하워드 진' 의 '달리는 기차위의 중립은 없다' 라는 책은 그러한 입장이 왜 진정한 의미에서의 중립이 될 수 없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책은 하워드 진이 진행해온 시민권 투쟁, 반전운동, 노동운동에 대한 자전적 에세이 이면서, 동시에 현 체제에 대한 비판이고, 그에 이끌려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 대한 비판입니다.
하워드 진은 이 책을 통해서 '이미 기울어져 있는 세상에서의 중립이란 현 체제의 유지' 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착각하고 있는것이 사실은 보수적인 입장을 지지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죠. '달리는 기차' 라는 단어는 이미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세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흘러가는 세계에서 반대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찬성일 따름이며,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 '찬성아니면 반대의 이분법' 이라는 식으로 비판하는 일부도 있습니다만, 체제를 유지하는 중립의 입장을 취하면서 이분법 운운 하는것은 모순이고 위선에 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는 '당신의 이야기는 중립적이지 않아' 라고 말하는 비판에 수긍할수 없으며 그 비판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정말 취해야 하는 기본적인 입장은 중립적인 관점이 아니라 이 세계를 유지하고 있는 노동자, 농민, 여성,장애인 등 피지배 계급의 입장에 철저히 '편파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더 옳바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단순히 선, 악의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이 세계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계급의 일원으로서 '보다 나은 삶' 을 살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며, 진보 란 바로 그런 삶을 만들어 가는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함께 65 호
현장 노동자의 힘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 전지윤
민주노총 강승규 수석부위원장의 비리와 구속은 많은 노동자들에게 충격과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그가 기아차비리 진상조사단장과 민주노총 조직혁신위원장이었다는 점에서 배신감은 더욱 크다.
검찰은 그가 민주택시노조연맹 위원장이던 2001년부터 최근까지 택시사업주에게서 “사용자측에 유리하도록 잘 협조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8천여만 원의 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돈을 빌린 것이며 조합원 치료비 등에 썼다’고 하지만 별로 믿기지 않는다. 설사 그것이 사실이라도 비공개적으로 기업주들의 돈을 받은 것 자체가 용인될 수 없다.
이번 비리와 그동안의 투쟁 회피를 연관지어 볼 필요가 있다. 강승규는 투쟁보다 협상을 더 강조하는 대표적인 개량주의자였다.
실제로, 강승규가 돈을 받은 시기는 노동자들과 택시사업주들이 부가세 감면액 배분과 완전월급제를 두고 대립하던 시기였다.
‘운수노동연대’는 성명서에서 “민주택시연맹의 국장급 이상 중앙 상근자들이 택시회사의 간부나 이사로 이직(?)하는 현상들이 자주 발생”한 것을 “계속되는 민주택시연맹의 침체 현상”과 연결했다.
특히 지난해 정오교통 조경식 열사가 분신한 후 벌어진 투쟁에서 협상에 나선 강승규와 민택노련 지도부가 투쟁을 서둘러 마무리한 것도 의구심을 일으켜 왔다.
노조 간부 비리의 원인과 대책
노조 간부 비리는 자본주의에서 노사간 협상을 전문으로 하는 상근간부층의 보수화와 타락에서 비롯한다. 현장 노동자들의 통제에서 벗어나 협상의 전권을 가진 간부들의 일부는 협상 파트너인 기업주들과 유착하며 부패하곤 한다.
따라서 민주노총 지도부가 조직혁신안에서 제시한 간부재산 공개나 윤리강령 제정, 상급단체의 감사 등만으로는 부패를 근절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현장 노동자들이 노조 간부를 통제할 수 있는 방안들이 핵심이 돼야 한다.
사장·정부와의 협상 과정과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공개하고, 현장 노동자들이 통제하는 회계감사제도를 둬야 한다. 모든 노조 간부는 언제든지 조합원이 선출·소환할 수 있어야 하고 협상과 결정 권한은 현장 노동자들에게 있어야 한다.
강승규 증후군을 이용하는 정부와 사용자들
물론 유전게이트 등 온갖 비리의 장본인인 노무현 정부가 지금 이것을 터뜨린 것은 의도적이다. 노무현은 노조 간부 비리를 곶감 빼먹듯이 터뜨려 노동운동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분열을 야기하며, 지도부를 마비시키는 효과를 내왔다.
이번에도 노무현은 양대노총이 상설공동투쟁체를 구성하고 2만여 명이 참가하는 양대노총 결의대회 개최를 결정한 시점에서 강승규 비리를 터뜨렸다. 덤프연대와 화물연대의 파업도 예고돼 있는 상황이었다.
민주노총은 노무현 정부가 “비리혐의로 [민주노총에] 타격을 주어 힘을 약화시키고 비정규직법안과 노사관계 로드맵 등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옳게 지적했다.
반면, 검찰은 택시사업주들에게 돈을 받은 열우당과 한나라당 의원 10명은 공개하지도 않고 있다. 한국노총 권오만은 일부러 안 잡고 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그의 비리에 연루된 정·관계 인사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노무현 정부는 강승규 비리 사건 이후 곧바로 택시 노동자들을 공격하는 도급제 확대와 차등요금제를 발표했다.
지도권 경쟁보다 현장조합원 민주주의가 우선이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진통 끝에 현 지도부가 하반기 투쟁을 책임있게 마무리한 후에 내년 1월 조기 사퇴와 선거를 치른다는 결정을 내렸다.
아직까지 이수호 집행부가 강승규의 비리를 묵인했거나 공모했다는 증거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지도부의 즉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 지도부 총사퇴가 하반기 투쟁에 미칠 악영향을 볼 때도 그렇다.
지금은 분파적 이해관계나 지도권 다툼이 우선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 비리를 척결하고 노무현의 공격에 맞서 투쟁하면서 위기를 돌파하는 데 힘을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이수호 집행부도 대안부재라는 상황을 이용해 지도권 유지에만 급급하면서 투쟁 건설을 소홀히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하반기 총력 투쟁’을 말하면서 이해찬과 김대환을 만나는 식의 오락가락 행보는 끝내야 한다.
이수호 지도부는 “비정규 법안 문제와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 등 “하반기 투쟁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현대차 이상욱 집행부의 배신과 기아차 남택규 집행부의 투쟁 회피에 이어진 강승규 비리 사건은 민주노조운동을 더한층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또한 ‘중도 하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기에 처해 있다.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활동가들이 집중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 현장 노동자들의 행동과 투쟁 건설이다. 지난 6월에도 노조 간부 비리로 위기에 몰린 노동운동을 되살린 것은 울산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의 강력한 투쟁이었다.
지난 10월 10일 김동윤 열사 장례식 때도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뒷걸음치는 지도부를 잡아세우는 강력한 행동을 보여 주었다. (관련 기사 링크 : 특수고용직 노동자 투쟁을 지지하라! )
현장 노동자들 스스로의 행동과 통제에 기반할 때 노무현 정부의 비정규직 개악안과 노사관계로드맵에 맞선 투쟁도 강력해질 수 있고 노조 간부 비리도 방지할 수 있다.
강승규의 비리를 철저히 파헤치고 관련자들을 단호히 척결하면서 동시에 노무현에 맞선 하반기 투쟁 건설에도 멈춤이 없어야 한다.
부끄러운 고백부터 하나 하고 넘어가자면, 그다지 두껍지 않은 이 책 한권 보는데 거의 두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것입니다. 입버릇처럼 '짐승은 게으르다' 고 말하면서도 아직 고치지 못한 이놈의 나태함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_-;;
'세계를 뒤흔든 열흘' 이라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것은 좀 더 오래전의 일입니다. 모임이 끝나고 뒷풀이 자리에서 같이 활동하는 분으로부터 이 책을 추천받았죠. 러시아 혁명에 관한 이보다 더 자세하고 생생하며 옳바르게 전달하고 있는 책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오래된 책인데다가 절판된지도 꽤 지난 시점이라 구하기가 쉽지 않을거라고 하시더군요.
워낙 무식한 짐승인지라 이런 저런 책들을 많이 소개 받습니다만 그 즉시로 사거나 다시 추천받거나 하지 않는이상 솔직히 책들의 제목을 100%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세계를 뒤흔든 열흘' ( 추천받을 당시에는 '세계를 뒤흔든 10일' 이라는 제목이었던것 같습니다 ) 만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기억에 남더군요. 과연 찾는것이 쉽지는 않았는데, 올해 다시 번역되어 재판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는 길가다 돈 주운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
중,고등학교 시절을 기억해 내는게 별로 달갑잖은 짐승입니다만, 중학교때 무엇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수입시간중 국사 선생님이 ( 아닐수도 있고... 누구였는지는 정확히 기억 안납니다 ;; ) 굉장히 재미있는 말을 하던것이 기억이 납니다. 대충 기억나는것만 해도 '농민은 자신의 소유물에 대한 집착이 강하기 때문에 사회주의 하고는 모순적이다' , '볼셰비키란 원래 다수파 라는 뜻이고, 멘셰비키는 소수파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볼셰비키들이 소수였다. 그 소수들이 힘으로 정권을 쿠테타 한것이 러시아 혁명이다' 등등의 말들을 하셨던거 같습니다.
사실 그때나 지금이나 러시아의 10 월 혁명 이라고 하면 위와 같이 '볼셰비키의 무력 쿠테타' 라는 인식이 가장 일반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 혁명에 대한 왜곡은 광범위하게 이루어 졌는데, 노동자 민중이 스스로 권력을 잡는것을 두려워하는 자본가 정권, 지배계급에 의한 왜곡뿐만 아니라 그에 맞서고 있는 좌파진영 안의 스펙트럼들 - 스탈린주의, 민족주의, 사회민주주의, 최근에 부상하는 자율주의 등등 - 에 따라 다양하게 왜곡되어 우리에게 알려져 왔습니다. 사회발전단계를 무시한 볼셰비키만의 독단적 결정이라는 주장, 무리하고 야만적인 방식으로 불필요한 유혈사태를 일으켰다는 주장, '프롤레타리아 독재' 라는 독선적인 방식때문에 레닌이나 트로츠키가 사람들을 탄압했다는 주장 등등 의 왜곡들이 그러한 것입니다. 사실 그러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대안세계에 대한 나름대로의 신념 때문에 그에 배치되는 러시아 혁명을 깍아내리고 싶었겠지만, 그로인해 결과적으로 지배계급의 논리에 동조하는 꼴이 되어 자신들 역시 탄압받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죠.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특파원으로 유럽에 건너간 미국인 저널리스트 존 리드 가 러시아 혁명의 한복판에서 혁명을 지켜보고 '중립적이지 않은 감정으로, 그러나 개관적으로' 기록한 '세계를 뒤흔든 열흘' 은 그러한 모든 왜곡들을 한번에 걷어내어 우리에게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볼세비키들이 어떻게 단 4-5개월만에 소수파에서 다수파로, 러시아 민중의 혁명의지를 온전히 실현하는 집권세력으로 성장할수 있었는지에 대한 과정이면서 동시에 레닌과 트로츠키를 비롯한 볼셰비키에게 집중하지 않고 혁명에 참여한 노동자, 병사, 농민들의 입장에서 써 내려간 기록들이기에 그 가치는 더욱 소중합니다.
1917년 2 월의 혁명을 통해서 로마노프 왕조는 사라졌고 전제정치도 역사속으로 모습을 감추었지만 이후 임시정부를 주도한 러시아 자본가계급을 대변하는 카데츠 정당, 그리고 자본가들과 타협하려고 했던 멘셰비키들은 민중이 이루고자 했던 핵심적인 요구사항, 즉 러시아가 평화협상을 맺어 지긋지긋한 전쟁을 끝내는것과 노동자에 의한 생산의 통제, 토지재분배를 통해 농민들이 농업노동자 상태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하는 일 등을 수행할수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정 러시아 하에서 신음하던 피억압민족들의 자치에 대한 요구사항도 있었으나 임시정부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혁명 이후에도 여전히 지배계급의 일부에 대해서 타협하는 자세를 보이며 중도파로 남아 있고자 한 케렌스키 정권이 민중들의 삶을 무엇하나 나아지게 하지 못했고, 이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분노를 유발하여 마침내 민중의 손에 의해 붕괴되었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것은 현재의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좌파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할 것입니다.
기록은 10월 혁명이 노동자·병사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봉기 보름전의 소비에트 중앙회의에서 레닌과 트로츠키를 제외하고 아무도 봉기에 대해서 지지하지 않았으며 마침내 봉기에 대한 안건이 부결되었을때 페트로그라드 노동자 대표가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는 봉기에 찬성합니다. 여러분은 마음대로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소비에트가 파괴되는 것을 보고만 있겠다면, 우리와의 관계는 끝날 것입니다' 라고 말한 부분, 봉기 직후 존 리드가 인터뷰한 한 사회혁명당원의 고백 '솔직히 말하자면 현재 대중이 따르고 있는 것은 볼셰비키죠. 우리에게는 추종자가 없습니다.' 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책중에 언급된 장갑차 부대 병사들의 사례는 10월 혁명이 러시아 노동자,병사 들의 민주적 결정에 의한 것임을 잘 나타내어주면서 동시에 혁명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었는지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 병사들처럼 사태를 이해하고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 이들은 꼼짝도 하지 않고 무서울 정도의 집중력으로 연설을 경청했다.… 수많은 노동자·병사·수병 들이 사태를 제대로 이해하고 현명하게 결정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과 마침내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로 결의하는 모습을 떠올려 보라. 바로 그것이 러시아 혁명이었다.'
그러한 노동자,병사 들의 지지에 힘 입어 혁명은 거의 무혈혁명에 가깝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혁명을 완성하는것이 단순히 매끄럽게만 진행되었던것도 아닙니다. 임시정부 관료들과 카데츠, 도시의 소 부르조아들이 다수를 장악하고 있었던 시 의회(두마) 등이 새롭게 탄생한 노동자권력에 대항하기 위해 조직한 '구제위원회' 의 반혁명적 태도, 임시정부의 수장이었다가 도망친 케렌스키가 군대를 끌고 일으킨 내전 등은 몇차례나 소비에트 (평의회) 를 기반으로 새롭게 조성되고 있던 권력을 위기에 빠트렸고 노동조합 관료들은 일반 조합원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혁명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비단 러시아 혁명 뿐만 아니라 모든 혁명의 시기에 이와 같은 우파들의 조직적 반격이 일어날 것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러시아의 노동자,농민,병사들이 그러했듯이 이와 같은 시도들에 정면으로 맞서야 할 것입니다.
'세계를 뒤흔든 열흘' 은 러시아에서 1917 년 10 월에 무슨일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마치 눈앞에서 펼쳐보이듯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단지 활자에 불과할 뿐인 기록된 사실들에 마음졸이고 흥분하고를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 동시에 이 책을 통해서 단순히 '존재했던 사건들의 나열' 만을 얻지는 않을 것입니다. 혁명의 과정을 쭉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레닌의 추천사처럼 ‘프롤레타리아 혁명 과 프롤레타리아 독재 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충분한 이해' 를 가질수 있게 될 것입니다. '카탈로니아 찬가' 와 함께 르뽀문학의 걸작으로 불리며 '혁명을 기록한 모든 책들 중에서 단연 최고' 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세계를 뒤흔든 열흘' 을 짐승도 강추하고 싶습니다^^
운전을 하던 늙은 노동자는 한 손에 운전대를 쥐고 다른 손으로 저 멀리 빛나는 수도를 가리키며 환희에 찬 몸짓으로 말했다.
" 내 것입니다!" 그는 빛나는 얼굴로 외쳤다.
" 이 순간, 모든 것이 내 것입니다! 나의 페트로그라드여!"
출처 : '다함께' 부시방한과 아펙에 맞서는 임시 홈페이지
( http://www.alltogether.or.kr/stopbush/ )
부시방한과 APEC에 맞선 저항에 참가해야 할 열 가지 이유
전쟁광 부시는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민간인들을 학살했다. 아직도 이라크는 야만적인 점령 상태에 놓여 있다.
아펙은 부시의 전쟁을 지지하는 구실을 해 왔다. 2001년 상하이 아펙 정상회의는 부시의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했다. 11월 18일 행동은 반전운동이 저항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노무현 정부는 아펙 정상회의가 "한반도 냉전 해체와 평화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라크에 대한 제국주의 점령을 지지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얻겠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거짓말이다.
아펙정상회의를 통해 파병연장과 자이툰 부대의 임무 변경을 못박으려는 부시와 노무현의 시도에 반대해야 한다. 아펙 반대 시위의 성공은 노무현 정부의 파병 연장 시도에 커다란 타격이 될 것이다.
부시는 지구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주범이다. 부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교토 의정서를 거부했고, 화력·원자력 사용 확대, 석유 채굴 장려, 대기오염 규제 완화 정책도 끊임없이 밀어 붙이고 있다. 영화 <투모로우>가 예견하는 미래를 원하지 않는다면 함께 싸우자.
"세계 64억 인구의 53퍼센트가 절대 빈곤선의 기준인 하루 2달러도 되지 않는 생활비로 하루를 연명하고 있다."(미 인구조회국(PRB) 보고서)
부시 정부 하의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 최고경영자의 수입은 생산 노동자의 무려 4백31배. 지난 1982년 42배, 1990년 107배에 비하면 증가 속도 또한 엄청나다"(미 센서스국 2005년 발표) 뉴 올리언스의 비극은 정부 지출을 줄여 온 신자유주의 정책의 결과였다.
부시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수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촉진하는 기구다.
최근 미 82 공중강습사단에서 근무한 3명의 전직 군인들이 "자신들의 이라크 부대는 2003년과 2004년에 저항군의 정보를 캐내고 그들에게 모욕을 주기 위해 일상적으로 수감자들을 폭행하고 학대했다"(<뉴욕타임즈> 9월 24일치)고 폭로했다.
"미국 행정부가 잘 알고 있다시피 관타나모는 단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전 세계에 걸쳐 수천 명이 비밀리에, 외부와 단절된 채로, 또는 재판도 받지 못한 채로 무기한 구금돼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국제사면위원회'가 발표한 성명서)
부시 정부 하의 미국 인권 상황도 끔찍하다. 미국은 세계에서 미성년자 사형선고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며, 2002년 1월 현재 3천7백 명 이상이 사형집행 대기중이다.
이번 저항의 묘미는 부시뿐 아니라 군사주의를 확대하는 이들을 하나로 묶어 항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중 대표적 인물이 바로 고이즈미다. 그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자위대를 파병했고, 평화헌법 9조를 개정하려 한다. 고이즈미는 동북아에서 다시 한 번 일본 제국주의의 날개짓을 도모하고 있는 사악한 인물이다.
동북아시아는 중·장기적으로 열전이 벌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지역이다. 이미 미국과 중국은 대만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만약 이 지역에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역사상 최초로 핵무기를 가진 국가들 사이의 전쟁이 될 것이다.
11월 부산 저항의 성공은 부시와 고이즈미, 후진타오와 같은 동북아 열강들의 군비경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다.
부시, 고이즈미, 후진타오, 푸틴, 노무현 모두 자국 내에서 신자유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부시 재선 이후 미국의 실업률이 높아졌고, 후진타오는 노동자들의 저항을 공격해 왔다. 노무현은 비정규직 개악안을 추진하려 한다. 고이즈미는 우정사업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고, 이런 흐름에 발맞춰 소니(SONY)사는 1만 명 감원 계획을 내놨다.
아펙의 주요 의제인 "자유무역 강화"는 노동자들에 대한 이러한 공격을 더욱 강화하는 것을 뜻한다.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을 중요한 기반으로 두고 있는 부시는 여성과 동성애자들에 대한 억압을 강화하고 있다. 부시는 작년 대선에서도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여성의 낙태권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벌이고 있다.
부시방한과 아펙에 저항하는 행동은 전쟁과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운동의 단결과 결합을 꾀할 수 있다. 부시는 전쟁과 이윤지상주의 체제의 사령관이다.
11월 18일 저항이 성공하기 위해서도 운동은 결합하고 단결해야 한다. 그리고 저항의 성공은 운동의 급진화에 밑거름을 제공할 수 있다. 한마디로 11월 18일 저항은 한국 운동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위의 열 가지 중 하나라도 동의한다면 부산에 가야 할 이유로 충분하다. 지금 즉시 '다함께'가 준비하는 "저항의 버스"를 예약하라. '반부시 원정대'에 동참하라. '다함께'와 함께 11월 18일 반부시·반아펙 저항을 건설하자!

제31회 마포사회포럼
신자유주의 세계화 : 신화와 현실
마포사회포럼은 전쟁과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다함께'가 주최합니다.
포럼에서는 사회 연대와 공익을 위한 캠페인과 주장을 소개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포럼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서로의 경험과 주장을 함께 나누는 토론 광장입니다.
○ 일시 : 2005년 10월 12일(수) 오후7시30분
○ 장소 : 신촌역(2호선) 6번 출구, 서강대 방향 300미터, 커피숍 에떼
○ 문의 : 010-5668-4806
○ 참고 : http://blog.empas.com/wp2020
* 각자 마실 음료수 값을 준비해 주세요^^
※ 참고자료
다함께 신문기사
[다함께 63호] 아펙 - 또 하나의 신자유주의 확산기구
[다함께 50호] WTO는 불안정성과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다함께 홈페이지에 더 많은 기사와 자료들이 있습니다.)
다함께가 발행한 관련 팜플렛
"왜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에 항의해야 하는가?"
"세계화때문에 국가는 덜 중요해 지는가?"
관련 도서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제국 가이드" 아룬다티 로이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1, 2 노암 촘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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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은 영화를 좋아하지만, 보통 '영화광' 들이 그렇듯이 많은 작품을 보는건 아닙니다. 편식하는 까다로운 습성이 입에서 눈으로 옮겨갔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기피품목 몇가지가 있다지요. 종교영화가 그렇고, 스펙타클 어쩌고 하는 헐리웃 스타일의 액션영화가 그렇고, 그리고 멜로영화가 그렇습니다.
'너는 내 운명' 은 그런 짐승이 극장에서 보게 된 세번째 멜로영화 입니다. 첫번째는 멜로인지 일반 드라마인지 혼란스러운 '파이란' 두번째는 어쩌다가 단체관람(!) 식으로 보게 된 '연애의 목적', 세번째가 '너는 내 운명' 이 되겠습니다. 같이 갔던 어떤분 (ㅋㅋ) 에게는 내가 본 '두번째' 멜로영화라고 말씀드렸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연애의 목적'을 빼먹었네요. ^^;
파이란은 멜로라기 보다는 밑바닥 인생의 사회 드라마에 가깝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삼류 조폭중에서도 삼류밖에 안 되는 건달과 먹고살기 힘들어 말도 잘 안 통하는 한국에와서 위장결혼까지 해야했던 조선족 처녀의 이야기지만, 둘은 연애질은 고사하고 죽기전에는 서로 얼굴한번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그저 각자의 이야기들만 진행시켜 나가지요. 파이란이 호평을 들은것은 눈에띄는 연애감정으로 빠지지않고서도 3류 인생의 마지막 남은 희망을 사랑에 걸었기 때문일테고, 동시에 자꾸만 어긋나는 두 사람의 만남과 감정들이 어쩐지 현실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일 겁니다. 그들의 남루한 삶도 마찬가지고요.
'너는 내 운명' 이 파이란과 같은 컨셉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계획을 세운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이쁘고 아기자기한 장면과 감정들만 교차하는 다른 멜로영화들 보다 훨씬 더 '현실적' 으로 보여집니다. 그런건 꼭 배경이 변 향기 풀풀날리는 농촌이라서 그런것만은 아닌거 같아요. 좋아하면서도 선뜻 다가가기 힘들어서 이리 저리 비트는 모습이나, 그게 싫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처지 때문에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나, 그들을 둘러싼 주위 사람들의 폭력적인 시선과 모멸감까지 마치 어디선가 직접 보고 느낀듯한, '익숙함' 을 안겨줍니다.
감독은 이 영화를 노골적으로 '신파물' 이라고 불렀다지요. 과연 그런 부분이 없지는 않습니다. 중반이후로 지독하게 슬프고, 대놓고 눈물샘을 쥐어짜는 장면들을 집어넣어서 미쳐 손수건을 준비하지 못한 커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어 버리죠. 하지만 덮어놓고 '신파' 라고 부르며 멀리할수 없는건 위에서 말한 익숙함, 현실감 때문이에요. 어디선가 분명히 저런 사람들이 살고 있을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거죠. 그것이 단순하게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라서 그런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 부족한 것은 어쩔수 없는것이, 너무 둘의 이야기에만 집중해서 신파를 짜다보니 주위 환경에 대한 묘사는 단편적으로 지나가 버린다는 거죠. 그녀가 다방으로 가게 된 사연에 대한, 전 남편에 대한, 성매매에 들어갈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묘사들. 그녀가 AIDS 보균자임을 알게 된후 마을 사람들이 그를 보는 시선, 어머니나 형제를 비롯한 집안 식구들의 그에 대한 공격이 지나치게 생략되거나 혹은 간소화 되어 있어서 단순히 '배경' 으로서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실화에 기초하고 있다지만, 온전하게 그런것만도 아니죠. 영화는 해피엔드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언 해피엔드가 분명하니까요. 그녀가 출소하고 난 후에 그들이 헤어질수 밖에 없었던 배경이나 이유에 대한 생략도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삶' 이 엑스트라가 아니라 주연으로 등장해서는 신파가 안 되었을까요. 짐승은 오히려 그 경우에 더 많은 눈물샘이 자극되었을 텐데요 ^^;
또 하나, 자꾸만 생각이 나는 걸 떨쳐버릴수 없는것이 당사자 본인들이 이 영화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하는 겁니다. 영화가 극중에서 등장하는 언론처럼 인간이나 사랑이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만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고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건 내 관점인거고, 본인들은 어떨지 모르는 거니까요. 만약의 경우지만, 하이에나 같은(--;) 언론의 속성을 그런식으로 폭로해놓고 정작 자신이 그런 함정에 빠진거라면 지독히 멍청하거나 지독히 뻔뻔하거나 둘중 하나겠지요.
어쨌거나 한번쯤 볼만한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부족한것도 많고 한계도 눈에 띄일 정도지만 나름대로 잘 만들긴 했어요. 커플인경우 손 잡고 들어가서 보고 나면 연애감정이 증폭될겁니다. ㅋㅋㅋ 2 주째 박스오피스 1 위에 오를 정도로 잘 나가고 있으니 느긋하게 한번 보시는것도 나쁘지만은 않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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