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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의 의미(2)

  • 등록일
    2010/02/24 11:42
  • 수정일
    2010/02/24 11:42

책읽는 것보다도 훨씬 느리고 게으르고 성의없는 정리작업...?....^^;;

 

읽을때는 좋은데

읽고나서 하는 정리라는 것은 너무너무 싫다는...?....크킄

 

뭔가 이야기 나누었으면 하는 것이 있긴하지만

말주변이 없어서 하질 못하고

글로 정리하는 것은 더더군다나 하질 못한다.

그저 읽었다는 것을 상기 시키기 위한 끄적거림이랄까 ?....ㅎㅎ

 

여튼....ㅎㅎ

 

 

 

거주의 의미(2)
2장 의미는 무엇인가 : 정념의 형용사

- 첫째, 거주는 이를테면 두 개의 중심을 가진 타원이다. 자기중심적이며 동시에 세계중심적이다. 향미적 관념 그리고 현실적 실체, 두 가지를 양손에 쥐고 있다. 둘째, 거주는 본질적으로 이 두가지를 하나로 합치는 작업이다. 세계와 내면, 형상과 의식, 실체와 관념은 어딜가나 하나이다. 셋째, 이 공명 합일 작업은 세계형상에서 내면의식을 추출하는 의식화 그리고 내면의식을 세계형상으로 전회하는 의식화를 포함한다. 의미는 이처럼 세계와 자아가 주고받는 일로부터 현출된다. 넷째, 이 양방향 의식화의 전 과정은 동기와 의지로 주장한 인간의 내적 심리작용이 주관한다. 동기의식은 인간의 세계 경험에 회전력을 준다. 거주 또한 들락날락 온통 인간의 내적심리작용이 만드는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다.

 

- 현관, 거실, 욕실, 놀이터, 중앙광장, 근린공원과 같은 이름들이 다 그런데, 이들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명료하지 않다. 아마도 도시건축의 전통은 어느 한가지 공간이나 시설의 본질을 꿰뚫지 못한 채 그것을 부를 이름을 정하는 일에 몰두했었는지도 모르겠다.

 

- 의의학은 소통의 내용에 초점을 맞춘다. 대상과 자아 사이에 무엇이 오갔는지를 이해한 후에야 비로소 매체의 모습을 논한다. 대상과 자아의 소통내용은 보편적 명목이나 미리 재단된 기성 지식과는 거리가 멀다.

 

- 거주의 의미는 명철한 이성적 성찰, 명상적 관념철학,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묵상, 실증적 보편원리 등으로는 풀수없는 인간 정념의 의식에 의해 움직인다. 인간 거주의 의미가 마음과 느낌의 언어로 말해지는 감정적 의식이라는 사실이 도시건축 실무에 무엇을 말하는가 ? 도시 건축의 세계, 그 빛과 벽과 공간과 재료 그리고 잡과 길과 공원과 자연과 대지의 형상구조를 인간은 기능이나 기술이나 토지이용과 같은 합리성이 아니라 미표한 주관적 감정으로 체험한다.

 

3장. 의미를 말하는 이유 : 인간 이해
-순수인간이란 자기 삶에 가해진 이념적 독재와 규범논리의 강요로부터 스스로를 해방하고 자아에 주어진 본래적 의미를 회복함으로써 자신의 실존적 가치를 유지하는 거주주체를 말한다.

 

- 순수인간은 적어도 세 가지 속성을 지니고 있다. 세계속에 자신을 내던진 채 세계와의 의미연관을 제어하는 용기와 능력(능동성과 자주성), 동기와 의지의 실현을 위해 그 세계속에서 부단히 용처를 찾고 실행을 반복하는 실사구시적 경험의 지혜(실용적 행동능력), 세계가 현출하는 실존에 관한 순수 의미를 깨달아 자기 의식으로 번역하는 은밀하고 속 깊은 창조적 인식력(창의적 의식화와 실존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거주에 있어서 의미를 말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는 수많은 규범과 통념이 끝없이 강요를 계속하는 이 세계의 질서속에서 영혼의 자기 통제력을 끝까지 지켜나가는 일이다.
또 하나는 자신이 내세우는 이념이 혹여 타인의 자유의사를 범접하여 해치는 것은 아닌지 늘 생각하는 일이다.

 

- 인간 실존의 몸부림은 도시건축 세계와 중첩되어 있다. 실존은 세계안에 있지만 세계는 더 이상 주체의 것이 아니다. 세계는 결코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지 못하는 따라서 내 실존의 의미와는 다른 어떤 미혹의 의미를 구하고 있는 일단의 대리인들에 의해 만들어져 내게 던져진다.

 

....................

이렇다가는 정리하는데 며칠은 더 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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