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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폭염, 책읽기....^^;;

  • 등록일
    2011/07/24 20:39
  • 수정일
    2011/07/24 20:39

장마와 폭염 속에서 책읽기....

 

몇 주간 장마가 지속되면서 육체적 체력이 바닥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었다.
요상하게도 항상 낮에 조금 사그러 들었다가 유독 일하는 시간대인 밤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며칠 동안 지속적으로 비를 맞았다. 덕분에 몸에 여기저기서 피부 트러블이 생기고 있고 몸도 힘이 많이 달리는 것 같아서 걱정반 체념반이다. 그나마 이번주 들어서 비를 안맞아서 다행이라는 정도....ㅎㅎ...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장마가 끝나자 마자 폭염이라니......^^;;...

비맞아서 약간씩 부어 있었던 피부들이 이젠 비오듯 쏟아지는 땀때문인지 제대로 트러블 진행중....ㅎㅎ

뭐 가렵고 조금씩 홍조들이 반점처럼 일어난다는 것 빼고는 그닥 큰문제는 아니다...라고 위로하는 중이다.....ㅋㅋ

이렇게 장마와 폭염 핑계로 몸뚱아리 걱정을 조금 하고 있는 지금이지만 솔직히 더 큰 문제는 개인적으로 마무리하고자 했던 일들이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마 더 큰문제가 아닌가 싶다.

 

피부 트러블이야 제 스스로 좀 션한 날씨만 되면 가라앉을테지만 무뎌지고 있는 이 정신덩어리는 어찌 복구해야할지 막막한 것이다. 이렇게 정신 못차리고 지내다 보면 또 여름이라는 한 계절을 또 다시 나의 활동속에서 삭제해 버릴 것 같은 조바심에 요즘 바짝바짝 신경이 날카로운 중인지도 모르겠다.

 

여튼 이럴때 쓰고자 하는 글들이 머물러 있다면 책들이라도 읽어 보자는 생각에서 틈틈이 책을 읽는 중이다.

이런저런 조바심에 책을 읽어서 그런지 아 !! 이 책 너무 좋아...하는 감흥은 없고 거의 의무감으로 책을 읽는 중이다....ㅎㅎ

 

[올리버는 어떻게 세상을 요리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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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주 가벼운 여행기라고 해야하나..?...뭐 여튼 해외연수다녀온 기록물 정도의 책이다.
희망공작소의 박원순 변호사가 런던에 가서 채집(?)한 여러 이야기들을 아주 가볍고 짧은 텍스트들로 묶어놓은 책인데 주로는 영국의 대안 활동들에 대한 기사 형식인데 주되게는 담당 활동가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중심으로 기록된 책이다.

별로 심각하거나 어려운 책이 아니어서 책을 구입하자마자 거의 초 스피드로 대략 훝어 보았다. 몇몇가지는 오홋...싶도록 반가운 내용들이 있었지만 대게는 조금 살갖으로 다가오지 않는 사례집 같은 형식이라서 많은 고민을 하며 읽기보다는 말그대로 대략 훝어보는 정도의 책인 것 같다.

특히 영국의 사례라는 것...영국의 경우리서 그런지 대게의 사업들이 외부 지원, 특히 정부와 기존 사기업의 영역에서 나오는 펀드형식의 자금들을 중심으로 활동들이 진행된다는 것 때문인지 많이 다가오지는 않는 것 같았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약간의 실마리 정도의 정보를 얻은 것은 아마도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생수업체의 사례와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한 주택관리회사(??)의 경우는 비록 영국과 한국의 상황이 워낙 차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막막한 이야기 일수 있지만 내가 속한 공룡이 궁극적으로 마을을 중심으로 뭔가 유의미한 실험들과 대안생성을 고민한다며 우리 가 살아가는 마을단위에서의 아주 좋은 실험꺼리가 아닌가 싶다.

 

그 밖의 것은 책을 사기전에 이미 여러 경로들을 통해서 접했던 것들이라서 많은 감흥들이 있지는 않았었던 것 같다.

여튼 그렇게 아주 짧게 훑어 본 책이라서 딱히 좋고 안좋고의 여부를 논하긴 힘들지만 굳이 이야기하자면 영국의 사례가 선진지 답사 기록물로 가기 보다는 실질적인 한국사회의 대안활동들에 도움이 되어지려면 좀더 한국적 상황에 맞는 각색을 해야 하지 않을가 싶었다.....

 

재미있던 건 이 책을 읽고 종민과 이야기하는데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생수업체 이야기를 하면서 현재 한국사회에서 벌어지는 물의 사유화에 대한 고민들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것과 이 것을 마을단위에서 풀어 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동시에 했다는 것이다....크크크....


[민주주의는 죽었는가 ? 새로운 논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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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조직에 대한 글을 쓰면서 왠지 민주주의라는 제도적 틀거리에 대한 고민들을 해오고 있었던 탓에 그린비에서 나온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고병권] 책을 정리할까 했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살때 주저 없이 이 책을 사게 된것은 최근에 읽었던 [무지한 스승] 탓인지도 모르겠다. 한마디로 "랑시에르"에 대한 호기심에서 이 책을 선택했었던 것 같다.
최근 심한 정도는 아니어도 자꾸 랑시에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이 원인이라는 말이다.

이 책은 총 11인의 민주주의에 대한 고찰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최근 심심찮게 접하게 되는 분들인데 책의 내용은 크게이들 저자들이 생각하고 집중하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의 개괄서이다.

"오늘 날 민주주의는 죽었는가 ?",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 민주주의는 어떤 주체를 기다리는가 ?"라는 세가지의 큰 질문들에 각자의 생각들로 답변하는 형식의 책이다.

읽다보면 우리가 흔하게 빠지게 되는 민주주의에 대한 딜레마에 대해서 고민을 조금더 진척 시킬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여전히 민주주의적 장치들의 혼란에 대해서 막연한 그림밖에는 그리지 못하는 것은 나의 한계가 아닐까 ? 싶어져서 좀더 공부를 하고 싶어진다.

 

(참고로 이 책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한 독서후기를 써불 요량이다....언제 ?...^^;;...언덴가....ㅎㅎ)

 

[상자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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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상자를 건축적으로 작문하다....라는 소 제목의 책이다. 지은이가 정진국이라는 건축가이다 보니 건축의 실제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을까 하는 바람으로 책을 골랐는데 딱히 공간에 대한 감흥이 많은 책은 아닌듯 하다. 다만 르 코르뷔지에의 기적의 상자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읽었다는 재미 정도는 있다. 특히 실제 건축가로서 코르뷔지에가 제시한 네가지 건축적 구성 즉,

 

1. 꽤 쉽다.(라로슈-잔너레 주택)
2. 매우 어렵다.(슈타인-드몬지 주택)
3. 매우 쉽다.(베조 저택)
4. 매우 너그럽다.(사부아 저택)
 

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재미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과거 코르뷔지에의 책이나 기타 건축관련 책을 읽으면서 죽기전에 한번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사부아 저택에 대한 일종의 그리움이 좀더 강해진듯 싶다....ㅎㅎ....그리고 나 스스로 실제 건축에 대한 경험이 없다보니 위의 네가지 틀거리를 그저 인문학적 상상만으로 받아들이는것이 다소 버겁다는 생각도 잠깐들기는 했다. 그러에도 이 네가지 건축적 구성에 대한 감성적 접근 자체는 왠지 나에게 남모르게 깊은 울림같은 것을 주는 듯 해서 좋았다......ㅎㅎ

 

책은 코르뷔지에의 기적의 상자라는 건축적 틀거리를 가지고 한국의 고건축들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건축가인 정진국의 실제 작업에 대한 이야기가 제시되고 있다. 솔직히 정진국의 건축작업에 대한 감흥은 나에겐 아직 별로 강하지 않았고 다만 부석사와 소쇄원 그리고 종묘정전에 대한 글은 조금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기존에 이 고건축들에 대한 글들을 거의 섭렵하듯이 했었던 탓에 새롭다는 느낌은 없었고 다시한번 생각들을 되집어 보게 만드는 정도랄까 ?

참 !! 소쇄원전도에 대한 설명에서 과거 건축도면이 보이는대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아는대로 그려진다는 것, 그래서 보는 대로가 아니라 아는대로 그려진 이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보느냐를 묻는 시점 대신에 어떻게 보느냐를 묻는 시선의 방향을 살펴야 한다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왔다. 솔직히 아직까지 시점과 시선의 차이를 명확하게 이해하는지 미지수이기는 하지만 보는 것과 아는 것의 차이가 회화와 건축의 차이처럼 느껴지는 것도 어떤 이유가 있겠다...싶다....ㅎㅎ

 

[공간의 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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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속에서 사라지는 공간....이라는 부제를 가진 책이다.
볼프강 마이젠하이머가 쓴 책인데 최근에 읽었던 공간 혹은 건축관련 책들 중에 내가 읽은 유일한 몸과 건축에 대한 이야기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건축이나 공간들이 어떻게 몸의 행위들과 관련되고 어떻게 변화되거나 행위들을 파생하는지에 대한 책이다. 공간 혹은 건축들이 가지는 필수적인 요인 즉, 구체적은 몸의 행위들을 담거나 이끈다는 것에서 출발한 책이라는 것이다.

각각의 공간이나 건축적 요소들이 가지는 몸에 대한 생각들을 담지하면서도 때로는 구체적으로 때로는 잠언에 가깝도록 쓰여진 텍스트들과 사진들을 통해서 요소요소들에 담겨지는 혹은 의도되어지는 몸의 행위들을 음미하도록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들을 했다.

 

전체적으로 이런 책을 읽을때는 좀더 마음이 여유로와야만이 제대로된 감흥들을 느낄 수 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머리와 몸뚱아리가 무거웠던 탓에 제대로된 감흥들을 건지기 힘들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아위웠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책읽기를 하면서 아마 읽으면서 후회한 책이 아닐까 싶고 다음에 차분히 또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빈곤에서 권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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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읽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샀던 이유는 아마도 최근에 읽고 있는 빈곤에 관한 책들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실은 다소 어이없을 수도 있겠지만 책의 목차의 영향이 컸다.
최근 부쩍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고 그래서 몇가지 끄적거리고 있는 상황인데 이 책의 목차 즉, 빈곤에서 권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다루는 권력과 정치의 장에서 사용되는 구분 즉, 권력으로 나아가는 주춧돌 - 권리, 신념, 교육, 지식, 조직, 소유, 투표 등등의 구분에 대해서 흥미를 받은 것이다. 아직 아주 첫 페이지 정도를 읽고 있는 상황이라서 책에 대해 뭐라 이야기하기가 조금 그렇지만 여튼 이 책은 나에게 목차가 참 재미있다는 느낌을 주었다는 것...

 

이것은 아마도 최근에 어떤 단어단어들에 좀더 고민을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강한 탓이고 아직까지 문장들에 집중하기 보다는 단어들이 가는 정의적 개념들에 더 집착하는지도 모르는 나 의 마음 탓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에 대한 과소비...

 

마음이 조급하면 자꾸 책에 집중하거나 책에 대한 소유욕이 강해짐을 느낀다.
그런 병적인 집착에 스스로 자괴감이 들면서도 결국은 저지르고 마는 것도 여전하다.
책을 욕심 껏 사 놓고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이다.
지금 생각에ㅐ는 이 여름이 가기전에 다 읽어 볼 요량이기는 한데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듯 싶어서 어떨지는 모르겠다....ㅎㅎ

 

 

- 무위의 공동체......장-뤽 낭시
- 섹쉬얼리티와 공간......베아트리츠 콜로미나
- 젠더 정체성 장소 .....린다 맥도웰
- 페미니즘과 지리학.......질리언 로즈
- 역사속의 교육공간, 그 철학적 조망......한국교육사학회
- 무지한 스승.....자크 랑시에르
- 미학안의 불편함....자크 랑시에르
- 삶으로서의 은유......G.레이코프, M. 존슨
- 앎의 나무......움베르또 마뚜아나
- 사람의 지리학.....최창조
- 좋은 장소를 만드는 방법: 좋은 공공공간을 만들기 위한 지침서1.......PROJECTS FOR PUBLIC SPACES

 

 

 

음.....음... 이 책들을 읽고 언제 다 정리할까 막막하다.....^^;;
그래도 이 책들을 보면 언제나 든든한 것은 또 무슨 마음인지......크크크

여튼 혹시 공룡 친구들 중에 이 책들을 읽고 싶으면 이야기 하시라....ㅎㅎ
언제나 대출해 주지용....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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