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를 했다. 연이어 몇 판씩. 이렇게 공들여 해본 건 처음일듯?

꽤 재밌네? ..... 몸 움직이는 걸 다 좋아해서 그럴까..;

점수 매기고 대결하는 거 아니면 다 좋아.

 

대개 세미나는 재밌다. 책 읽는 것도 재밌고, 내가 일방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역할이더라도 얻어가는 게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되풀이하는 거라고, 그래서 소모적인 거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할 어휘를 고르며 문득문득 깨달아지거나, 더 깊이 이해되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선생님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계속 든다.

 

포럼과 강연회 준비가 엉성하다. 기간은 1주일 남았는데, 아무런 홍보물도 안 붙이고, 계획도 안세우고. 아, 피로도가 좀 높은 것 같다. 근데, 이 포럼과 강연회만 끝나면, 내가 책임져야 하는 1학기 학내사업은 거의 마무리 되는 거다. 생각하니까, 막 들뜬다. -_-;;; 이후 일정은 무임승차. 일 안 벌릴거임. 꼭 힘들어서가 아니라, 이젠 정말 손 떼야할 때가 온 것 같고. ㅎㅎ, 변명아냐.

 

내 동거인의 애인님이 자주 놀러오신다. 처음엔 같이 놀곤 했는데, 동거인과 애인님의 시간을 배려해야겠다는 눈치도 보이고 하니, 지금은 왠지 좀 서먹해진 느낌이랄까.

 

엄마가 다음에 아이디를 만들고서, 카페 가입하면 닉네임을 '멍청이'로 쓴다는 얘기를 어제 들었다. 음음음, 엄마는 무슨 생각에서 그랬을까? 나와 비슷한 이유일까? ;;;;;;;;;

 

뭐든 버리질 못하고 잔뜩 쌓아두려 한다.

버리고 나면, 후회하고, 아쉬워 하고.

간직한다 해서, 다시 꺼내보는 것도 아닌데.

그걸 버리고 나면, 희미한 끈마저 끊어지리라 생각하는걸까?

 

요즘, 잘 살고 있나? 우울증은 확실히, 많이 나아진 것 같아.

 

'그날이 오면'이 전태일 열사를 기린 곡이라는 걸 최근에야 세미나하는 책 읽으며 알았다.

아 짧았던 내 젊음도, 헛된 꿈은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