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부터, 익산에서 선거운동을 해야해서, 집에 못들어가고 익산에서 자게 됐다. 혼자 자고 싶어서, 그냥 학교에 머무르고 있다. 여전히, 혹은 처음부터 누군가와 같이 자는 걸 못견뎌한다. 처음부터라기 보다는, 어느때부터 정도가 심해진걸텐데, 그리 떳떳치 못하게 있고 싶으니, 혼자이고 싶어한다. '혼자 쉬고 싶어서'인 적은 별로 없다.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할텐데, 또 잠을 안자고, 무엇하나...

 

내 악보집을 만들 생각이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로, 부르고 싶은 노래들로 채워서

그 악보집을 펼치면, 아무 곳을 펼쳐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말이다. 노래를 찾기 위해서 책을 뒤적거리는 수고와 시간을 덜 수 있겠지. 처음부터 끝까지 몽땅 부르면 몇시간 쯤은 금방 갈테고. 주위 사람들의 원성이 들리지만, 훗, 그런다고 내가 안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