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나왔다.

두분다 돌아가신 분들이다.

할아버지는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기억에 남아있는 게 많지 않다.

할머니는 재작년 돌아가셨다.

 

아무튼 꿈에서,

할머니 댁 같은, 시골 집이었다.

할머니 집과 똑 같은 곳은 아닌데, 느낌 상 비슷했다.

마당이 있고, 마당 한 켠에 집이 있다.

시간은 깜깜한 밤이다.

먼저 할아버지가 내 품에서 편안하게 돌아가셨다.

그리고 뒤에 할머니가 내 품에 있었는데, 돌아가시는 과정이 어렵다.

쉽게 떠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 힘들어 하셨다.

한편 나나 할머니 모두 벌거벗고 있어, 민망하다는 생각에 내 성기를 가리고 있다.

(아담같이?)

 

앞인지 뒤인지 잘 모르겠지만, 집 밖에 나갔다 왔는데,

문을 열면 바로 부엌이다.

부엌에 가스 불이 여기저기 켜져있다. 식당에서 쓰는 큰 가스렌지.

바람이 막 불어와서 불이 위태롭다. 나는 불을 1개? 2개?만 남겨놓고 다 불어서 끈다.

방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방문이 따로 없고 창문 같은 곳을 넘어간다.

머리를 먼저 밀어넣고 방바닥으로 손을 짚는다.

옷이 걸려서 몸이 잘 안 들어간다.

 

장면이 바뀌어서,

미국이라는 것 같다.

이름은 하버드 대학이지만 짝퉁임에 틀림없다.

영어보다 한국말을 더 많이 쓴다.

점심으로 빵을 싸와서 나눠 먹는다.

천천히, 천천히 빵을 꼭꼭 씹어먹는다.

밥을 먹어야하지 않겠느냐고, 누구에게 말하고,

그 사람은 주변 사람들이 밥을 먹지 않고 빵이나 먹는다고 말한다.

수업을 들어가야 하는데, 나는 전학생인가? 수업을 처음 들어가는 거고,

강의실을 못 찾는다.

층은 맞게 올라간 것 같은데 강의실을 못 찾아 계속 헤멘다.

 

강의실에 들어가고서, 바로인지, 장면이 또 바뀐건지,

강의실에 혼자? 혹은 매우 적은 사람이 있다.

... 그 다음 잘 생각이 안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