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거언터쳐블

갱스터 영화 중 수작이라는데, 뭐가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법을 지키는 게 정의라는 식의 조악한 논리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데,

덕분에 죽일 놈과 살릴 놈이 명확히 나눠지긴 했지만,

그닥 공감하기엔...

이야기를 단순하게 끌고가기 위해서 저런 설정은 어쩔 수 없었을지도.

 

 

 

미국은 조폭도 재무부 요원들이 잡는다는 말에 솔깃해서 봤다.

미국은 대통령 경호도 재무부에서 한다고 한다.

실제 알 카포네는 탈세로 복역했다고 한다.

거참.

 

돈이 제일인 세상의 선두주자답게,

모범을 보여준다.

2011/11/15 15:40 2011/11/15 15:40

보는거슬리피 할로우 / 팀 버튼

책([슬리피 할로우])읽은 김에 영화도 봤다.

조니 뎁이 나오고, 팀 버튼이 감독이다.

 

목이 수도없이 댕강댕강 잘려나가는데,

어이구나,

좀 무섭다.

 

이카보드는 근거중심의 합리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사람이지만,

정작 현실을 대면할 때는 '여성'과 '아이'를 앞세우고 그 뒤에 숨어 살금살금 다가간다.

용맹을 자랑하던 브롬은 허무하게 쓰러졌고,

이카보드가 가진 도구들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들이 실재하는데,

해결의 실마리는 오히려 주술과 마법에 있었다.

재밌는 건, 주술은 여성이 돋보기는 남성이 사용한다는 거다.

 

소설에서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그 시기는 어느편이 월등하지 못하고 아웅다웅하는, 그런 시기였던 것 같다.

어느 편이든 세상을 해석하기 위한 노력이었는데, 그 사실이 쉽게 기각된다.

 

조니 뎁의 능청스러운 몸동작들, 표정들 - 타고난게로구나!

2011/11/15 15:11 2011/11/15 15:11

침이 고인다 _ 김애란

꼭 그러려고 한 건 아닌데,

얼마전에 읽은 정이경의 소설과 비교가 됐다.

김애란의 소설이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

 

여러 방이 나온다.

대개, 반지하의 물이 새는 방,

혹은 고시원의 좁디 좁은 방,

허름하기 그지없는 여인숙 방,

이런 최저생계의 방이다.

일상의 고단함도 이 몇 평 누일 공간 때문이니까-

 

또 대개 여성과 여성의 관계에서 이야기다.

엄마-딸, 언니-동생, 선배-후배도..

남성은 이야기의 변두리.

 

 

침이 고인다
침이 고인다
김애란
문학과지성사, 2007

 

"우리의 청춘은 너무 환해서 창백해져 있었다."

-이런 거 좋다.

"우리의 청춘은 너무 환해서 창백해져 있었다."

-이런 거 좋다.

"우리의 청춘은 너무 환해서 창백해져 있었다."

-이런 거 좋다.

2011/11/10 10:48 2011/11/10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