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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복간 6호] 일반화된 전쟁으로 향하는 자본주의와 계급투쟁 전망

일반화된 전쟁으로 향하는 자본주의와 계급투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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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경제 위기팬데믹기후 위기우크라이나 전쟁그리고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전쟁에서 벌어진 끔찍한 학살은 자본주의가 향하는 길이 인류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미리 보여준다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가자 지구에서는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인 프롤레타리아트에 폭탄과 총알의 홍수가 쏟아지고 있다.

 

국제 관계에서 부르주아지는 전쟁과 정복 정책을 대표하는데현 단계에서는 관세와 경제 전쟁 체제를 대표하는 반면프롤레타리아트는 보편적 평화 정책을 대표한다.” (로자 룩셈부르크민족 문제와 자율성, 1909)

 

계급 분열 사회의 결과이자 부르주아지가 발명한 최악의 이데올로기인 민족주의라는 독()이 양측의 노동계급에 퍼져 서로 공격하고 죽이도록 강요하고 있다양측의 지배계급은 위기를 모면하거나 선거에서 지지를 얻기 위해 수많은 무고한 생명을 빼앗는 성급한 결정을 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그들은 노동계급을 징집해 조국의 이름으로 같은 노동자를 죽이도록 내몰면서한편으로는 경제적 이익을 위한 대외 조약을 체결하고내적으로는 전쟁경제와 착취 체제 유지를 위한 폭력적 정책을 집행한다이에 맞서 노동계급이 벌이는 전쟁 반대 시위나 경제적 파업은 국가를 배신하는 행위로 간주하여 즉시 진압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모든 전쟁은 더 큰 폭력의 전조이며 자본주의가 일반화된 전쟁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경제 위기와 제국주의 긴장이 최고조로 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다시 학살이 벌어진 것은 수많은 분쟁 지역 중 하나가 터졌을 뿐이며또 다른 분쟁이 준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오늘날 전쟁은 자본주의에서 끊임없이 일어난다자본주의 체제의 작동 결과는 필연적으로 전 세계 노동계급이 생산한 잉여가치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적 투쟁즉 제국주의적 쟁탈전으로 이어진다기존 자본에 비해 잉여가치의 양이 감소할수록 이 쟁탈전은 더욱 폭력적으로 변해 결국 전쟁으로 이어진다이러한 전쟁은 지난 120년 동안 거의 끊임없이 이어졌다. 1914~1918년과 1939~1945년에는 '세계대전'이라고 불리는 제국주의 대학살 전쟁이 있었고그 후로도 전쟁은 거의 모든 대륙에서 끊임없이 일어났다.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55개의 무력 충돌이 벌어졌고전쟁의 평균 지속 기간도 이전보다 약 1/3이 길어진 8~11년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올해 초 기준으로 분쟁에 노출된 인구수가 20억 명에 달하고 1억 800만 명이 난민으로 내몰렸다.1) 유엔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는 11개의 위기를 지적했다.2) 미얀마아이티콩고민주공화국아프리카의 뿔사헬아프가니스탄레바논시리아예멘남수단나이지리아 그리고 우크라이나이스라엘-팔레스타인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이라크중국인도대만 및 중국해와같이 더 심각한 다른 지역도 추가해야 한다이 중 여러 곳에서 국경 분쟁인종 청소공동체 간의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이러한 전쟁은 앞서 말했듯이 자본주의의 지속적인 경제 위기와 잉여가치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서 시작되며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프롤레타리아트이다.

 

1. 자본주의 위기

 

1960년대와 70년대 자본주의는 전 세계에서 강력한 계급투쟁의 물결을 경험했다노동자들의 저항이 확산하면서 부르주아지의 운신 폭이 좁아지자모든 곳에서 경제와 산업의 합리화와 구조조정이 이어졌다레이거노믹스와 대처주의의 형태로 노동계급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 이후자본주의 국가들은 임금이 아주 낮은 국가로 기업을 이전했다한동안 이 정책은 세계화 발전의 하나로 이윤율 하락에 맞서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으나 2000년대 초반부터 새로운 생산과 축적의 순환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체제를 구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양적 완화를 통해 자본주의에 모르핀을 투여했다이 정책은 다시 한번 한계가 있었다언제 터질지 모르는 금융 거품을 걷어내야 했다처음에는 낮은 인플레이션율을 통해 부채 상환에 도움을 주려고 했으나 인플레이션 정책은 통제할 수 없었다이에 따라 2022년 말부터 신용 긴축 정책이 시행되었고현재도 마찬가지이다체제에 산소를 공급하여 경제가 회복될 수 있게 해주던 제로 금리는 심각한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신용 긴축 정책으로 대체되었다그러나 이러한 신용 경색은 여러 국가(중국미국영국그리고 곧 프랑스)에서 파산과 부동산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3)

 

오늘날 자본주의는 역사상 가장 긴 불황의 한가운데에 있다이에 따라 경제사회환경건강까지 모든 영역에서 엄청나게 복잡한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심화하는 위기의 유일한 해결책은 새로운 축적의 순환이지만쇠퇴하는 자본주의 체제는 50년 넘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실패했다오직 전쟁만이 살아 있는 자본과 죽은 자본을 파괴함으로써 이 새로운 순환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자본주의는 이제 그 지점에 도달했다게다가 자본주의는 이미 피할 수 없는 기후 위기와 생태파괴 등 다른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따라서 이러한 문제와 원자재 부족에 직면하여 일반화된 전쟁을 향한 길이 열리고 있다.

 

2. 일반화된 전쟁으로 향하는 길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 뒤에는 역사적으로 에너지(가스석유)와 전략적 해상 항로를 공급해 온 중동 지역에서의 더 큰 전쟁이 있다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의 중재로 인도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이스라엘유럽 지역 사이의 상품 이동을 가속하기 위해 항구와 철도를 건설하고 개선하는 외교 협정체결 협상을 시작했다이 협정은 주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합하여 군사적으로 더 가까워지고이는 미국의 오랜 적(이란과 다른 자본주의 국가(레바논시리아 등)에 대한 위협을 의미한다결국하마스의 공격으로 합의가 좌절되고 무기한 연기되었고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랍 세계에서 권위와 영향력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 잠시 물러났다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끔찍한 보복은 중동을 불안정과 전쟁의 시대로 몰아넣고 있다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계속 파괴하고 주민들을 학살한다면 서안 지구에도 불이 붙고 헤즈볼라가 참전하고 이란이 개입할 가능성이 커진다이 지역 전체에 혼란이 확산하면 미국의 영향력뿐만 아니라 실크로드가 이 지역을 통과하는 중국의 글로벌 야망에도 타격이 될 것이다.

 

이스라엘의 민간인 공격이 도를 넘자 UN을 비롯하여 많은 국가에서 공격 완화’ 또는 중단을 요구하기 시작했다하지만그들의 요구는 진정한 평화와는 관련이 없다러시아는 이미 20개월 전 우크라이나를 맹렬하게 공격했고, 1999년에도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목으로 체첸에서 민간인 30만 명을 학살한 전력이 있는데도 이 전쟁에서는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중국은 평화를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더 큰 화염으로 위구르족을 말살하고 대만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동맹국들은 예멘 인구의 학살을 원하면서도 이스라엘의 공세는 반대하고 있다터키는 쿠르드족을 몰살시키는 꿈을 꾸면서도 가자지구 공격에 반대하고 있다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오늘날 이스라엘과 같은 주장과 방법으로 전쟁을 벌였다이렇게 부르주아 국가 대부분은 전범이다크든 작든강하든 약하든호전적이든 온건하든그들 모두는 실제로 세계 무대에서 제국주의 전쟁에 참여하고 있으며모두 노동계급을 총알받이로 여긴다.

 

평화를 위한 부르주아 국가의 위선적이고 기만적인 목소리는 그들의 해결책즉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두 개의 독립적이고 자치적인 국가로 인정하는 것을 믿게 만든다하지만팔레스타인 자치 정부하마스파타는 이 국가가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고 있다다른 모든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 국가도 노동자를 착취하고대중을 억압하고전쟁에 나설 것이다지구상에는 이미 195개의 독립 및 자치’ 국가가 존재하며이들은 모두 합쳐서 연간 2,000억 달러 이상을 국방에 지출한다그리고 이 예산은 내년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이 계속되고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터키-쿠르드족중국대만세르비아-코소보/알바니아 간의 분쟁이 격화되면서 주요 제국주의 열강은 군사 전략과 경제 자원을 위한 전 세계에 대한 영향력 행사하기 위해 작은 국가들을 택하고 있다그 경계가 항상 명확한 것은 아니다.

 

원자재는 분쟁의 핵심인데원자재(희토류 등)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유는 세계 지배를 위한 제국주의 패권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맥락에서 원자재가 풍부한 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을 통제하는 것은 필수적이다이러한 원자재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져 해양과 극지방 근처에서도 계속되고 있다아프리카에서 연이은 군사 쿠데타는 '후원자'에 의해 부를 착취당하는 최약소 국가들이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사헬(Sahel)의 거의 전 지역이 군사 정권의 통제하에 있으며이들은 러시아 정부의 장려로 반()에코와스(ECOWAS) 블록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미 바그너 그룹을 통해 이 지역에 군사적 거점을 구축한 러시아는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최빈국 6개국에 5만 톤의 무상 곡물과 230억 달러 규모의 부채 탕감을 약속하며 아프리카를 견인하려는 공세를 크게 강화했다프랑스와 미국이 니제르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고니제르의 우라늄 광산은 프랑스 원자력 발전소에 우라늄의 20%를 공급하기 때문에 서방이 싸움 없이 지역 재편을 허용할 것 같지는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방 강대국 간의 동맹을 재건하고 러시아중국이란 등 '제재 대상국'의 반발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수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러시아보다 중국을 더 많이 공격했다아직 제국주의 블록의 재건은 윤곽이 나타나지 않았지만주요 구성 요소를 볼 수 있다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를 강화하고 확장하는 데 성공했고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오커스(AUKUS)를 출범시켰다.4) 중국을 둘러싼 다른 블록은 아직 확실하게 통합되지 않았으며현재 중국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를 공고히 하고,5) 서방 블록에 맞서 자국의 이익을 방어하려고 한다브릭스(BRICs) 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이란이집트에티오피아아르헨티나를 포함하도록 성장했다이로써 브릭스 회원국은 5개국에서 11개국으로 늘어난다중국은 이들의 이해관계가 모두 자국의 이해관계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유일한 공통점은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들이 지배하는 국제 질서와는 별개의 또 다른 국제 질서를 제안하려는 야망이다.

 

또 다른 징후는 무역 전쟁이 계속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IMF에 따르면 2022년에 3,000개의 새로운 무역 및 관세 장벽이 세워졌으며(2019년의 3), 이는 전 세계 GDP의 7% 감소를 의미한다더 심각한 문제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주도하고 있으며특히 중국 기술을 약화하는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여름 미국은 2024년까지 미국 투자자들이 AI, 양자 컴퓨팅심지어 반도체 등 특정 분야의 주요 부문에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공포했다프랑스는 중국 전기 자동차의 유럽 시장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EU를 압박하고 있다.

 

한편 남중국해에서는 분쟁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지난 5년 동안 미국과 중국 정부는 대만 문제에 대해 점점 더 호전적인 태도를 보였으며양국은 본토의 침공에 대비해 대규모 훈련과 전쟁게임을 실시했다나토가 즉각적인 살상 책임을 현지인에게 떠넘길 수 있었던 우크라이나와 달리대만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미군이 처음부터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며그 결과 전 세계적인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같이 자본주의 위기와 이윤 추구 경쟁으로 인해 제국주의 대립과 전 세계적인 분쟁이 확대되는 것은 일반화된 전쟁으로 향하는 징후 중의 하나이다전쟁으로 인해 인류는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볼 뿐인데도자본주의는 매일 전쟁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그것은 전쟁이 순수한 광기나 어리석은 정치인군부의 잘못된 선택의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현재 상황은 세계 자본주의 체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위기즉 자본 가치의 대규모 평가 절하와 파괴만이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수십 년에 걸친 자본주의의 경제 위기에서 중요한 걸음을 내디딘 시기임을 보여준다따라서 적대적인 국가들이 자국 자본의 특정 이익을 지키기 위해 충돌할 수밖에 없는 이 체제가 유지되는 한지배계급 사이의 게임에서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세계 프롤레타리아트는 피비린내 나는 갈등을 계속 보게 될 것이다.

 

3. 전쟁과 노동계급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부르주아지는 위험을 관리하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제국주의 세력은 경제 위기 속에서도 무기와 탄약을 다시 개발해야 한다.6) 그들은 프롤레타리아트에 대한 착취율을 높이면서 전쟁을 향한 길로 계속 나아간다이를 위해 소부르주아와 중산층을 프롤레타리아화하면서 공격한다자본은 이들 계층이 누렸던 '이윤'을 빼앗아 저임금 불안정 노동자로 고용함으로써 국가 경제를 운영하기 위해 축적된 돈을 다시 한번 빼낼 수 있다이렇게 부르주아지는 전쟁경제 강화를 위해 노동계급을 더 폭력적이면서도 세밀하게 공격한다이미 우크라이나에서는 장기간에 걸친 반격과 생활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노동자 시위가 격렬하게 일어나고 있다러시아에서도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반발하는 세력이 커지기 시작했는데이러한 대응은 전쟁보다는 경제 상황(임금 미지급)에 대한 반발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세 번째 방사능 영향 구역을 폐지하고 체르노빌 참사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보장(특히 우대 연금학교 어린이 무료 급식 및 기타 수당)을 폐지하려고 한다지난 7월 4주민들은 지토미르(Zhytomyr) 지역의 오브루흐(Ovruch)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우라늄 광석을 추출하는 키로보그라드(Kirovograd) 지역의 노보코스티얀티니브스카( Novokostyantynivska)광산에서도 파업이 발생했다이 광산은 유럽에서 가장 큰 우라늄 채굴 센터이다. 7월 17일부터 광산 노동자들은 지하로 내려가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이 광산에는 약 65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이 중 200명이 군대에 동원되어 있다. 7월 15일에는 여러 공립병원의 의료진이 크리비리(Kryvyi Rih) 시의회에서 우리의 임금!’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그리고 최전선에서는 6월 25바흐무트에서 31 돌격 여단의 두 대대가 전투를 거부했다형법 336조에 따른 동원 회피에 대한 유죄 판결 건수는 연초보다는 덜하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탈주자 수는 20만 명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은 러시아에서도 비슷하다작년에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거부 한 약 300명의 러시아 징집병이 루한스크(Luhansk)주 자이체보(Zaitsevo)의 지하실에 구금되었다그곳에서 그들은 위협을 받고음식을 먹지 못하고, ‘돼지라고 불렸으며화장실에 갈 수도 씻을 수 없었으며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5월 17일에는 울리야노프스크(Ulyanovsk)에 있는 UAZ 자동차 공장에서 수십 명의 노동자가 파업과 시위를 벌였다는 정보가 유출되었다가장 격렬한 대립은 5월 24최전선 근처에서 벌어졌다전직 수감자 39명이 리시찬스크(이른바 '루간스크 인민 공화국')에 있는 '스톰Z' 훈련 캠프에서 탈옥했다로스토프(Rostov) 지역의 법 집행 기관은 탈주자들에 대한 설명이 담긴 수배 통지를 받았다. 5월 27일에는 도네츠크(Donetsk) 지역의 솔레다르(Soledar) 인근 러시아 군부대에서 7명의 무장 탈영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우크라이나 참모총장의 3월 22일 자작전 요약에 따르면 해병대 155여단에서는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약 220명의 군인이 전쟁 작전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는 임금 미지급으로 인한 파업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전쟁이 길어질수록 두 나라에서는 탈영뿐 아니라 임금을 둘러싼 더 많은 사회적 투쟁이 전개될 것이다이것은 전쟁에 대한 반대뿐 아니라 전쟁 경제 강화로 인한 긴축과 제한에 맞서 싸워야 하는 계급투쟁의 새로운 방향을 요구하고 있다그것은 지배계급이 '전쟁'이 일어나기도 전에 이미 계급전쟁을 벌이고 있었다는 사실과 전쟁이 격화될수록 노동계급은 전쟁을 계급전쟁으로 전환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4. 계급투쟁의 전망

 

지난 50년 동안 노동자 투쟁이 쇠퇴한 이후노동계급의 힘은 약화하고 분열되고 전투력을 잃었다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노동자들의 투쟁도 아직은 노동조합의 틀과 부르주아지의 통제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하지만노동자들의 불만은 그러한 투쟁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불만이 커지는 만큼 투쟁의 잠재력도 증대된다.

 

1년 전 영국에서 분노의 여름이라는 투쟁이 일어났다영국 노동자들은 이제그만!’을 외치며 30년 이상의 침체와 체념을 딛고 다시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이 외침은 국경을 넘어 들려왔다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도 분노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중국한국호주에서도 여름부터 파업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작년 가을고용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노동 개혁안에 반대하는 사회운동이 교통교육보건 부문을 하나로 모아 시위를 벌였다프랑스에서는 임금 문제를 둘러싼 시위가 다시 시작되었다스페인에서도 사립 교육 부문 파업공교육 부문 파업바스크 공공 부문 전체 파업연금 수급자들의 시위 등 분노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이러한 투쟁에 직면하여 스페인 언론은 또 다른 뜨거운 가을을 예상하기 시작했다독일에서도 임금 인상을 위한 파업이 증가하고 있다지난봄 철도 노동자와 공항 직원들이 직장을 떠났다도이치반(Deutsche Bahn)에서는 무기한 파업이 계획되었고그 결과 월 410유로의 급여 인상 합의가 이루어졌다.

 

중국도 공장에서의 시위와 파업이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동안 2022년 마지막 분기보다 10, 2022년 전체 기간보다 2배 많은 108건의 시위운동이 있었다.7) 이러한 시위는 주로 전자제품의류장난감자동차 등 수출 산업에 집중되어 있다시리아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의 격렬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생계비 폭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남부 지역에서 대규모로 재개되었다. 7월에는 케냐에서도 시위가 일어났다.

 

그리고 이제미국 노동자들이 투쟁의 물결을 확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현재 파업의 물결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 모든 파업을 통해 미국 프롤레타리아트는 민간 부문 노동자들도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유럽에서는 지금까지 주로 공공 부문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섰는데민간 기업 노동자들은 실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투쟁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점점 더 견딜 수 없는 착취 조건에 직면한 노동자들은 싸울 수밖에 없다미래는 모든 부문에서 함께 단결하여 싸우는 전투력에 달려 있다.

 

이러한 투쟁들은 세계 노동계급의 불만이 높아지고 전투력을 회복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물론현재의 계급투쟁은 연대는 확실히 커졌지만투쟁이 서로 분리되어 진행되는 큰 약점도 드러냈다파업이 동시에 일어나고때로는 거리에 함께 모여 있을 수도 있지만노동자들은 실제로 함께 싸우고 있지 않다노동자들은 단결하지 않았고하나의 투쟁에서 하나의 사회적 힘으로 조직되지도 않았다이렇게 세계 곳곳에서 생활수준 하락에 맞선 투쟁이 일어나고 있지만노동조합 주도의 투쟁과 노동자 스스로 조직하고 통제하는 투쟁은 극명하게 다른 양상을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파업의 물결은 이를 잘 보여준다. '3' 자동차 공장에서 파업이 시작되었을 때파업은 '지정된세 개의 공장으로 제한되었다노동자들의 투쟁을 통제하고 분열시키는 것은 바로 노동조합이었다이 세 공장을 지정한 것은 미국의 주요 노조 중 하나인 전미자동차노조(UAW)였다의도적으로 파업을 노조 인력의 10%로 제한하면서파업에 대한 열망을 강력한 단결과 대규모로!’라는 거짓 외침으로 잠재우려고 한 것은 UAW이다맥 트럭(볼보 트럭노동자들이 투쟁에서 '3'에 합류하려고 했을 때파업 종료를 위한 합의서에 서둘러 서명한 것도 노동조합이었다.

 

노동조합은 세계 곳곳에서 노동자들의 대응을 흩트리고 있다프랑스에서도 수백만 명이 거리에 모이는 시위에서 노동조합은 전체 조합원이 함께 행진하는 것이 아니라 행렬을 나누어 기업별로 행진하게 만들어노동자들이 어떤 모임이나 토론도 하지 못하도록 했다나이지리아의 양대 노조는 정부가 공무원 급여 인상과 최저 임금의 소폭 인상경유 인하가스 버스 구매를 통해 이미 비싼 대중교통을 더 저렴하게 만들 것이라고 발표한 후예정되었던 무기한 총파업을 취소했다이러한 방식으로 그들은 급격한 인플레이션(25%)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정부 조치로 노동자들을 급격하게 빈곤하게 만들고급여에서 대량 소득을 회사특히 석유 산업의 이윤으로 이전하는 긴장된 상황을 정부에 유리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영국프랑스스페인그리스호주나이지리아한국 그리고 다른 모든 나라에서 노동자들이 이러한 조직적인 분열을 막고 진정으로 단결하려면노동조합의 지침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투쟁을 확산하고노동자 스스로 투쟁을 통제해야 한다.

 

노동계급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지만일부는 새롭게 깨어나고 있다몇 달 전 프랑스에서 열린 시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부하고 전쟁경제라는 명목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을 거부하는 구호가 나왔다. "전쟁에 쓸 돈도무기에 쓸 돈도임금에 쓸 돈도연금에 쓸 돈도 없다." 그리스에서는 9월 21일 노동 개혁에 반대하는 행동의 날시위대가 이번 공격과 올여름 그리스를 황폐화한 '자연적재난을 연계했다그들은 아직 소수이지만생활수준 하락에 맞서 싸우는 것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의 미래에 대해 훨씬 더 광범위한 성찰에 참여하고 있다이러한 투쟁이 확산한다면 전쟁과 야만으로 향하는 자본주의 체제와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위해 국제적으로 연대하는 노동계급의 세계가 충돌하고 있음을 세상에 보여줄 것이다.

 

나오며

 

세계 경제 위기와 일반화된 전쟁으로 향하는 자본주의가 세계 프롤레타리아트를 전쟁과 빈곤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자본주의는 계속해서 지구를 황폐화하고 기후 재앙을 일으킬 것이며모든 국가의 부르주아지는 첨예화되는 제국주의 대립과 이윤 추구 경쟁으로 인해 프롤레타리아트에 점점 더 견딜 수 없는 생활수준을 강요할 것이다.

 

얼마 전까지 우크라이나에서는 매일 어린이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이 러시아와 서구의 가증스러운 죽음의 도구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었다이제 더 큰 학살의 대재앙이 중동으로 번졌다팔레스타인 지역은 이미 폐허가 되었고, 1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가자 지구에서 살아남은 대부분의 하층계급은 이스라엘과 다른 국가국제기구에서 보내는 부스러기이른바 인도적 지원을 받고 있었다적대 진영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이 지역은 끊임없는 내전 상태에 놓여 있었고그 결과 양측 지배계급이 행사하는 폭력 속에서 프롤레타리아트는 일상적인 고통과 죽음의 공포가 극한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쟁을 끝내고 자본주의 생산관계를 파괴할 수 있는 세계 노동계급의 혁명적 투쟁은 먼 목표처럼 보인다.

 

상황이 암울할수록 원칙이 없는 정치세력은 행동에 대한 의지가 더욱 절실해지고일종의 정치적 헌신을 보여주기 위해어느 한 편을 지지해야 한다는 압박에 흔들린다그러한 압박이 심해지면 지금의 투쟁으로 즉시 실현할 수 없고대중의식과도 거리가 멀어 보이는 (하지만노동계급이 방어해야 할가장 중요한 원칙마저 완전히 포기하게 만든다. 1914년 제인터내셔널의 사회민주주의는 지금의 사회민주주의자본의 좌파 세력들과 마찬가지로 자본주의의 경제적 공격에 맞서 싸우는 것과 제국주의 전쟁에 전면적으로 저항하는 것을 연결하지 못했다그들 대다수는 압박이 심해지자전쟁 참전을 찬성해 결국 제국주의 진영의 편에 서게 되었다훗날 침머발트 좌파로 불리는 소수만이 노동계급 전체의 국제적 이익을 위해 국제주의 원칙을 방어하면서 남아 있었다. "제국주의 전쟁을 내전으로 전환하라"는 구호는 1차 세계대전의 대학살 기간에 볼셰비키의 구호가 되었고결국 노동계급에 반향을 일으켜 1917년 10월 러시아혁명으로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모든 전투 군대의 봉기그리고 중심 국가의 혁명에도 영향을 주었다.

 

전쟁을 멈출 수 있는 것은 국제적인 계급투쟁뿐이다평화주의는 제국주의 전쟁을 계급전쟁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거부해 노동계급이 스스로 투쟁하는 것을 교란하고 무장 해제시킨다역사는 제국주의 전쟁에 대한 효과적인 반대가 단순한 평화주의 형태를 취할 수 없다는 것을 반복해서 보여주었다. 1917년 러시아 노동계급이 스스로 권력을 장악한 데 이어 독일 노동계급의 혁명적 봉기는 마침내 1차 세계대전을 끝나게 했다혁명과 내전의 위협으로 인해 유럽의 열강들은 마침내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학살을 멈춘 것이다하지만결국 자본주의는 살아남았고그로부터 겨우 한 세대 후노동계급은 2차 세계대전이라는 대재앙 속에서 다시 한번 수천만 명이 학살당했다노동계급은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노동계급은 지배계급을 위해 서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 정치적으로 조직화해야 한다. “노동자에게 조국은 없다는 국제주의 원칙은 모든 곳모든 상황에서 노동계급 국제연대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대재앙의 상황에서 더욱 절박한 국면이 다가온다 해도 대대적인 계급투쟁이 즉시 일어날 수 있다는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하지만노동계급만이 전쟁을 막을 수 있기에 세계의 노동자들은 착취와 전쟁에 맞선 운동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긴축과 착취는 노동계급에 대한 자본가의 계급전쟁이다노동계급은 항상 군사적 또는 경제적으로 전쟁의 희생자이다노동계급은 제국주의 전쟁의 제단에 자신을 희생하는 행위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노동계급은 생활수준 하락에 맞선 투쟁과 제국주의 전쟁에 반대하는 투쟁을 연결해야 한다.

 

자본주의는 오래전에 세계 인류 공동체를 위한 사회적경제적 기반을 발전시키는 진보적 역할을 중단했다이제는 자본주의 체제 자체를 전복해야 한다지금 세상에 필요한 것은 임금 노동화폐국가가 없는 새로운 사회바로 코뮤니즘이다아직은 세계 노동계급의 투쟁이 방어적이고 국제적 계급투쟁으로 나아가지 못하지만투쟁의 물결이 세계적 규모로 확장되고 있고계급 고유의 투쟁으로 진전되고 있다이제 세계 노동계급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 자신감을 되찾고오랜 기간 잃어버린 계급 정체성을 회복해 반격에 나설 가능성을 열고 있다세계의 노동계급이 국가와 민족을 넘어 연대하고제국주의 전쟁에 대한 반대와 생활수준에 대한 투쟁을 연결하는 것은 자본주의 착취 기반에 대한 타격의 시작이 될 것이다.

 

노동자에게 조국은 없다!

노동자 희생을 거부하고 계급전쟁으로!

자본주의 체제 전복을 향한 국제적 계급투쟁으로 전쟁을 멈추자!

 

2023년 11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ICP) ㅣ이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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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3110210180653078

2) https://unric.org/fr/onze-crises-et-conflits-qui-perdurent-le-monde-en-2023/

3)

https://www.lemonde.fr/en/economy/article/2023/08/29/world-economy-shows-signs-of-slowdown_6114400_19.html

4) https://www.bbc.com/korean/news-58542440

5)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086380.html

6)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08225&ref=D

7)

https://clb.org.hk/en/content/surge-manufacturing-protests-china-deserves-international-att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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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복간 6호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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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복간 6호

 


□ 권두언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을 할 것인가  / 오세철 

 

□ 특집: 전쟁과 제국주의 
일반화된 전쟁으로 향하는 자본주의와 계급투쟁 전망  / 이형로
제국주의 간 패권경쟁과 "다극 세계질서": 스탈린주의 당들의 다극 제국주의 옹호론 비판  / 홍수천 

 

□ 번역
노동자 통제  / 김종원 
러시아혁명 이후 30년  / 정 인

 

□ 이미지에 담긴 작은 역사(4)
일본식민주의와 군사문화의 장면들(1): 예비병정과 남자교련  / 최규진 

 

□ 사실연 지상강좌
노동자를 위한 정치학(6)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 배성인 
과학으로 읽는 자본론(6) 자본주의가 오래 지속될 수 없는 이유 장기이윤율저하법칙  / 김진업
노동자를 위한 회계(6) 자본가의 몫은 어떻게 증가하는가  / 한형성 

 

"이른바 사회주의 붕괴 이후 30여 년 동안의 역사에 우리가 얻은 교훈은 남한의 특수성을 인정하면서도 세계자본주의 체제의 증폭된 모순과 격화되는 계급투쟁을 노동자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이다. 노동운동의 미래를 전망하는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연구와 실천이 절실하다. 우리가 보았던 세상과 그 자본주의 체제를 혁명적으로 폐절시키고 자유로운 인간이 연합하는 코뮤니스트 사회건설이라는 혁명적 맑스주의자의 전망과 역사적 과제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나아가 최근 몇 년 동안 우리가 심각하게 경험한 팬데믹, 기후 위기, 일반화된 세계 제국주의 전쟁의 가능성 등이 자본주의의 막다른 골목을 보여주고 있다."  (권두언 중에서)

 

발행 : 사회실천연구소
가격 : 15,000원

 

구입문의 :  sopractice@daum.net
전 화 : 070-4178-1073
팩 스 : 02-749-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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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이스라엘 분쟁’의 환상에서 현실로의 하강

‘아랍-이스라엘 분쟁’의 환상에서 현실로의 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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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일련의 발언, 메모, 평가를 결정한다.

 

한쪽은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다른 한쪽은 유대 국가의 보초병이 둘러싸고 있는 반투스탄(Bantustan)1)의 주민들을 향해 공중 포격이 가해졌다. 언론은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혐오하지만, 가자지구에 대한 시온주의자들의 최신식 군사 장비, 즉 속담에 나오는 인간 도살장의 기술을 가질 권리를 열렬히 옹호하는 인도주의자들 앞에 마이크를 들이댄다.

 

이스라엘 장관 갈란트(Yoav Gallant)는 분명하게 말한다. 그는 365 평방킬로미터의 면적에 갇혀 있는 200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인간 동물’이라고 부른다. 진실은 다음과 같다. 갈란트와 공범들은 실제로 동물 수준보다 낮은 사람들인데, 같은 종의 다른 구성원에게 결코 백린탄을 떨어뜨린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의 동물들이다.

 

하마스는 10월 7일 열광적인 행사에서 260명을 살해하며 이번 사태에 불을 지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한다. 팔레스타인의 무장 단체가 비군사적 목표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하다. 바로 같은 이유로, 프랑스 식민지 정부, 민족해방전선(Front de Libération Nationale; FLN), 군사비밀조직(Organisation de l'armée secrète; OAS)이 알제리 밥엘우에드(Bab-el-Oued)의 유럽 프롤레타리아 출신 노동자들과 아랍인, 카바일(Kabyle)인 등을 분열시키기 위해 암살과 테러를 자행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모든 교전국의 목표는 피착취자들 사이의 우애를 종식시키거나 방해하여 프롤레타리아트를 영구적으로 해체하고 다양한 자본주의 분파의 선동에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이다.

 

극심한 인종적 적대감의 분위기를 조성하여 식민지 프롤레타리아트와 유대인 프롤레타리아 사이에 세워진 경계선을 따르지 않는 목소리에 대한 보복, 침묵(또는 물리적 청산)을 조장하고, 의식을 오염시켜 아랍인과 유대인 노동자들은 각자의 착취자들과 다양한 무장 폭력집단에 더욱 깊은 속박에 놓이게 된다. 이는 고전적인 반란군의 전략이며, 경쟁자 부르주아 갱단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식민지 프롤레타리아트의 저항을 진압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지난 7월 가자지구에서 프롤레타리아 시위에 대한 탄압은 하마스 경찰이 이스라엘 경찰보다 경찰봉을 사용하는 데 능숙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G. 무니스(Munis)는 하마스, 이슬람 지하드,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 스페인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단체(ETA), 아일랜드공화국군(IRA),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등에 대해 한마디로 정리했다. "다른 많은 사기꾼과 마찬가지로, 팔레스타인해방군(여기서는 하마스)이 혁명이라고 부르는 것은 노동계급에 대한 착취와 억압을 중앙집권화하여 그들의 국가로 만드는 것이다.”

 

알제리에서도 몇 가지 구체적인 유사점이 있다. 1950년대와 60년대의 '민족 투쟁'이 끝날 무렵, 알제리에서 유럽인(주로 이탈리아, 스페인, 몰타 등)과 아랍 프롤레타리아 사이에 남아 있던 우애와 유대감에 최종 타격을 주기 위해 군사비밀조직(OAS)은 카바일의 시인이자 교사였던 물루드 페라운(Mouloud Feraoun)을 그의 유럽 및 알제리 동료들과 함께 살해했다. 그는 민족해방전선(FLN)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모국어뿐만 아니라 프랑스어로도 글을 썼고, 유럽과 알제리 문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기 때문에 그를 죽임으로써 OAS는 그가 상징적으로 대표한다고 생각했던 알제의 이민자, 유럽 프롤레타리아들과 아랍, 카바일, 베르베르(Amazigh) 프롤레타리아 사이의 우애를 제거했다. FLN은 또한 알제리인들을 공격했다. (그리고 전쟁의 첫 단계에서 유럽인보다 더 많은 알제리인을 죽였다...) FLN 지도자들은 "무장 세력의 방향을 돌리려는 사람을 죽이고 그들에게 부르주아(화해) 정신을 심어주라"는 명령을 내렸다.2) 위에 설명한 목표에 따라 FLN은 알제리 유럽 유학생들이 모이는 카페를 표적으로 삼아 알제리인들에 대한 학살을 유발하고, 알제리인들을 FLN의 품으로 몰아넣고, 훗날의 신화와는 달리, 한때 많았던 다양한 국적의 프롤레타리아 사이의 유대를 끊어버렸다.

 

"1962년 2월 24일, 민족해방전선(FLN)이 밥엘우에드(Bab-el-Oued)의 택시기사를 살해한 후, 피에누아르(pied noir)3) 폭도들이 무슬림 노동자들을 막다른 골목에 가두고 때리고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슬림 노동자들이 유럽 지역으로의 입국을 거부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일종의 ‘분리’가 도시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4)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의 한 동지는 이 전략이 여러 환경에서 반복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것은 70년대 북아일랜드에서 무분별한 폭력으로 비난받았던 마이애미 쇼 밴드 살인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그들은 노동계급이자 ‘비정치적’인 록 음악가로 구성된 밴드였는데, 관광버스가 멈추고 공연이 끝난 후 끌려가 살해당했다. 모두가 그 살인을 비난한 이유는 그들이 분쟁과 무관했고, 가톨릭과 개신교 음악가들로 구성되었으며, 양쪽 공동체 모두 그들의 연주를 들으러 갔기 때문이다.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이것이 바로 그들이 경쟁자 종파/민족 집단 중 하나에 의해 살해된 이유이다. 그들은 종파적 폭력보다는 우정과 협력이 가능하다는 살아있는 증거였으며, 양쪽의 프롤레타리아가 콘서트에서 ‘우애’를 나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1962년 봄, 일부 피에누아르가 알제리를 집단으로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학살당했다. 그러나 피에누아르를 학살했던 그 총은 곧 알제리 프롤레타리아에게 겨누어졌고, 이들은 FLN의 권력 장악을 진정한 승리로 여겼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었다. 그들이 자본의 노동 착취를 주도하는 식민지 정부를 대체하기 위해 경쟁하는 동안, FLN의 총구는 피에누아르와 마찬가지로 알제리 프롤레타리아에게도 겨누어졌다.

 

관측통들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침공이 '팔레스타인 해방'으로 규정될 수 있는 '봉기'라고 말한다. 그들이 진정으로 환호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의 눈을 가리고 총을 겨누며 세계 제국주의의 희생양으로 '민족 투쟁'에 내모는 자본주의 국가와 그 지역 후원자들의 책략이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노천 감옥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상대로 새로운 징벌적 원정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냉소적인 도박에 환호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의 배후(국제적 차원에서)가 분명해지고 있다. 이란 통치자들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정상화'를 방해하고 그 정상화로 인한 지정학적 결과를 침몰시키기 위해 이번 침공을 승인했다. 왜냐하면, 이슬람 공화국은 양국 정상화가 자신들을 더 고립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금 미국은 항모전단을 지중해 동부로 이동시키고 있다. 중동은 다시 한번 주요 제국주의 국가들을 끌어들이며 또 다른 화약고가 되고 있다. 전투가 격화되면서 현실은 팔레스타인의 억압자 중 일부, 즉 아랍 프롤레타리아에 총을 겨누고 카타르의 호화로운 숙소에서 화려한 지정학적 계획을 실행하는 하마스 지도자 하니야(Ismail Hanieh)와 군사령관 데이프(Mohammad Deif)에 대한 좌파의 ‘연대’라는 순진한 표현으로 계속 가려지고 있다. 그 결과는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을 통해 가자 지구 주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이슬람주의자들의 꽁무니 국가(지하에 안전하게 가려져 있음)의 실제 군사 시설에 닿지 않는 폭탄은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Khamenei)의 유명한 움마(ummah; 이슬람 공동제)의 최하층에 거주하는 불행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데 그치고 있다.

 

또 다른 동지는 네게브(Negev)에서 벌어진 학살을 두고 모호하게 말하는 다른 연체동물 종의 인간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살인들은 과거의 범죄 때문에 '더 정당하다'는 생각과, 따라서 비난할 가치가 적다는 생각은 분명히 주술적인 사고에 뿌리를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은 또한) 옛날부터 부르주아 혁명과 새로운 착취계급의 권력 장악을 위한 수법이었지만, 프롤레타리아트와 그 투쟁이 자연스럽게 취하려는 대중 형태와는 완전히 이질적인, '점수 정산(누군가에게 행한 나쁜 일을 피해자가 기억하여 그에 대한 대가로 나쁜 일을 하게 됨)' 논리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혁명가들은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정착민'이기 때문에 좋은 표적이며, 아슈켈론(Ashkelon)의 바르질라이(Barzilai) 병원이 '정착민'을 치료하기 때문에 로켓의 좋은 표적이라는 주장을 거부한다. 혁명가들은 "우리는 로켓에 맞아 숨진 정착민들의 죽음에 무관심하다"고 세상에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역겹고 가식적인 인종차별을 드러내는 수많은 유대인 노동자들을 지적함으로써 이러한 무관심에 대한 정당화를 거부한다. 혁명가들은 이스라엘 프롤레타리아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을 비난하는데, 이는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일상적인 공격을 비난하는 것과 같은 이유, 즉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때문이다... 살아남아 10월 7일의 이야기를 전하는 생존자 중에는 ‘정착민’(유대인)뿐만 아니라 아랍인도 있다! 하마스의 총알은 그들을 구별하지 않는다.

 

"35세의 파트마 알틀라카트(Fatma Altlakat)는 모샤브 미바팀(Moshav Mivathim)으로 일하러 가던 중이었다. 그녀는 남편, 어린 딸, 가자지구에서 온 다른 두 명의 노동자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다. 아라라 위원회(베두인)의 수장 나이프 아부 아라르(Naif Abu Arar)는 Ynet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 파트마의 남편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쏘지 마세요, 우리는 아랍인입니다'라고 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테러리스트들은 그의 어깨에 총을 쏘고 파트마와 두 명의 가자 노동자를 죽였다.”5)

 

앞서 말했듯이 '무의미한 공격'의 효과는 바로 이것이다. 그것은 피에누아르와 아랍인, 베르베르인 사이에서 그랬던 것처럼 유대인과 아랍인 사이의 연대를 무너뜨린다. 그들은 계급이나 다른 기반에 대한 연대를 붕괴시킨다. 그들은 식민지 프롤레타리아의 투쟁을 민족적, 국가주의적 기반 위에 두고 자율적, 계급주의적 기반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9/11’을 만들어 유대인 프롤레타리아를 유대 국가에 예속시켰다. 하마스는 유대 국가에 반(反)파시스트('이슬람 파시즘'이라는 용어를 떠올려 보자) 성전을 효과적으로 선물했다. 이전 십자군 전쟁이 도쿄와 함부르크 폭격6)을 정당화했던 것처럼, 10월 7일의 잔혹 행위를 라파(Rafah)와 칸 유니스(Khan Yunis) 폭격의 정당화로 삼는 십자군 전쟁이다. 하마스는 아랍인과 유대인 모두의 시체로 그 땅을 채워놓음으로써 최근 불거진 '아랍-이스라엘' 분쟁에서 차질없이 동원할 수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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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쿄 대공습으로 폐허가 된 도쿄 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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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함부르크 폭격으로 폐허가 된 함부르크

 

모든 '해방 단체'는 자본주의 조직이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은 팔레스타인 부르주아지를 적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은가? 팔레스타인 부르주아지는 기본적으로 이스라엘 국가의 부속물로 기능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에우스카디(Euzkadi) 부르주아지가 '민족 혁명'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해서, 스페인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단체(ETA)의 자본주의적 자격이 소멸되는 것은 아니며, 자본주의 세력으로서의 자격은 '동지적' 부르주아지의 지지가 없을 때, 특히 부재할 때 유효하다. 민족 부르주아지는 완고하기 때문에, 새로운 국가의 창설은 무장 세력의 몫이며 목표이다. 이슬람주의자들과 급진적 개혁주의자들은 국가 혁명이 먼 훗날 승리하면 경제의 대부분을 민간 부문에 맡기거나 국영 기업의 노동자들에게 ‘사회주의적’ 채찍을 휘두르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그들은 팔레스타인에서 자본주의 행정을 지지하고, 자율적이고 프롤레타리아적인 행동의 아주 작은 부분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국제주의 계급 강령의 확산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의 대결은 일반화된 전쟁을 예고하는 경쟁에 뛰어든 거대 제국주의 세력들의 계략과 돌이킬 수 없이 연결되어 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총알받이가 되어서 얻을 것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세력이 자신들의 착취를 관리할지 결정하는 분쟁에서, 환상에서 현실로 내려가는 것이 매우 가혹한 일이 될 것이다.

 

2023년 10월 12일

Y.I.

국제주의노동자그룹(Internationalist Workers’ Group)

 

<주>

1.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아파르트헤이트 시기 백인 정권이 흑인들을 강제로 격리하기 위해 설립한 자치령 및 괴뢰국들의 통칭 <편집자>

2. 앨리스터 혼(Alistair Horne), 「야만적인 평화 전쟁: 알제리 1954-1962」. 뉴욕 리뷰 북스, 2006, 135쪽.

3. 피에누아르(Pieds–noirs; 프랑스어 '검은 발')는 1830년부터 1962년까지 프랑스 통치 기간 알제리에서 태어난 프랑스 및 기타 유럽계 사람들이다. 1830년 6월 18일 프랑스 침공부터 독립까지 알제리는 행정상 프랑스의 일부였다. 유럽인 인구는 단순히 알제리인 또는 콜론(식민지 주민)이라고 불리는 반면, 알제리의 무슬림 사람들은 아랍인, 무슬림 또는 원주민이라고 불렸다. 피에누아르라는 용어는 1962년 알제리 전쟁이 끝나기 직전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알제리 전쟁 동안 피에누아르의 대다수는 충성파였으며, 알제리의 프랑스 식민 통치를 압도적으로 지지했으며 FLN 및 Mouvement national algérien과 같은 알제리 민족주의 단체에 반대했다. (https://en.wikipedia.org/wiki/Pied-Noir) <편집자>

4. 같은 책, 516쪽.

5. "우리는 그가 영웅이며 '많은 시민을 구했다'는 말을 들었다. 살해당한 가족들은 헤어지게 되었다" Ynet, 2023년 10월 8일, https://www.ynet.co.il/news/article/bkm0kvgbp

6. 도쿄 대공습은 일본 본토 공습 작전의 하나로 미군이 태평양 전쟁 시기 자행한 폭격으로, 1945년 3월 9일에서 10일 사이에 대량의 네이팜탄을 이용하여 전략 폭격을 감행했던 사건이다. 이 공습으로 도쿄 중심부로부터 41 km2에 달하는 지역이 파괴되어 약 10만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함부르크 폭격은 영국과 미국 공군이 자행한 폭격으로, 1943년 7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일주일 동안 지속된 가뭄과 폭염이 더해져 폭격 순간 불폭풍까지 발생하면서 총 사상자 수는 사망자 34,000명, 부상자 125,000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편집자>

 

<출처>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3-10-12/the-descent-from-fantasy-to-reality-in-the-arab-israeli-confl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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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8호] 자본주의가 끓는점에 도달하다

자본주의가 끓는점에 도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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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8)가 몇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이 회의는 의심할 것도 없이 공허한 약속과 막연한 변화의 구호만을 만들어 내며 이전 회의의 역사적 실패를 이어갈 것이다.

 

2023년 7월 6일은 지구의 평균 표면 온도가 섭씨 17.08도로 기록상으로 가장 무더운 7월의 날이었다그러나 이 기록은 단지 하루에 그치지 않았다. 2023년 7월은 이전의 최고 기록이었던 섭씨 16.8°C를 넘어서 기록상으로 가장 무더운 달이 되었다현재의 추세로 볼 때, 2027년까지 지구 온도는 섭씨 1.5도 넘게 오를 것이 예상되며이 수치를 넘어서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치명적인 폭염과 기근의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자본주의의 유일한 원동력은 이윤을 가능한 한 빠르게 늘리는 것이며이러한 자본주의적 성장이 낳는 죽음과 고통은 단순히 사업을 위한 비용일 뿐이다기후변화협약 회의들에서 나타난 모호한 희망들은지금까지 반복해서 보여주었듯이우리의 작은 삶은 자본의 확장에 직면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어떤 답도 보여주지 않는다.

 

이 기록적으로 무더운 여름에 더 무서운 것은 해수면 온도이다. 2023년 8월 4해수면 온도는 섭씨 20.96도를 기록하며 2016년부터 기록한 이전 기록을 깼다전례가 없었던 해수면 온도의 급작스러운 상승은 이전의 기록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자본주의 생산 방식이 지금과 같이 유지되는 한 내년에도 쉽게이전 기록을 넘어설 것이며앞으로도 매년 기록 경신은 계속될 것이다.

 

인류와 자연에 대한 대재앙

 

바다 온도가 1도 증가하면 해수면은 2.3m 상승하고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이동해야 할 위험에 놓인다. 2050년까지 12억 명의 사람들이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 때문에 강제적으로 이주해야 할 것이 예상된다지난 40년 동안 EU 내에서는 홍수 때문에 5,6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해수면의 온도 상승은 강수량과 폭풍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홍수는 더 자주 일어날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인류가 마주한 재앙의 시작에 불과하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18억 1천만 명의 사람들이 홍수 위험에 놓일 것이라 예상한다.

 

기후위기는 인류에게만 아니라우리가 의존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의존하는 자연에도 엄청난 위험을 준다또 다른 연구 결과는 해수면 상승 때문에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10,000개 이상의 섬이 늪으로 변할 수 있다고 했다이 섬들 가운데 많은 섬이 그 섬들의 면적에 비례해 세계의 식물과 야생 동물의 많은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보기를 들어프랑스의 섬들은 지구 표면의 0.08%만을 차지하지만식물의 1.4%, 연체동물의 3%, 어류의 2%, 조류의 0.6% 등을 포함하고 있다그 어느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섬들 모두가 자본주의가 해결할 수 없는 기후위기의 위험에 놓여 있다이 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자연과 야생 동물들도 우리 인류처럼 심각한 위험에 빠져있다.

 

우리는 올해 이란에서 발생했던 2일간의 셧다운을 초래한 기록적 폭염지난 50년 동안 극단적인 기후로 인한 약 200만 명의 사망미국캐나다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의 증가한 산불로 인한 인류와 자연에 대한 파괴그리고 앞으로 수십 년 안에 모두 멸종될 수도 있는 수백만 종에 관한 이야기 등을 소재로 몇 권의 책도 쓸 수 있다이러한 끝나지 않는 목록들은 지구가 위험 속에 있다는 명백한 증거이다그리고 만약 이러한 추세가 지속한다면그리고 자본주의에서 본질적인 이익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려는 경향으로 인해서 이러한 추세가 지속한다면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폭풍의 중심에 있는 노동계급

 

모든 사람이 이 상황 때문에 똑같이 고통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지배계급은 이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단을 갖고 있다생태학적 위기의 직격탄을 맞게 될 사람들은 다름 아닌 노동계급과 농촌의 빈곤층이다그러나 이러한 체제의 참을 수 없는 무게와 그로 인한 결과가 우리의 어깨 위에 무겁게 놓인다면이 체제를 변화시킬 힘도 우리에게 있다이제는 족쇄를 벗어 던지고이 체제를 역사의 길가로 던져 버리고인류가 자연과 인간들과의 관계를 진정으로 화해시킨 사회인 코뮤니스트 사회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시작할 때이다.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

2023년 9월 4

 

<출처>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3-09-04/capitalism-reaches-its-boiling-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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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7호] 누가 인공지능을 두려워하는가?

누가 인공지능을 두려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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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인공지능(AI)”이라는 것은 실제로 인간의 지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AI는 막대한 데이터에 대한 통계적 분석을 위한 시스템들의 집합으로모델을 설정하고 조절하고 대조하고 일련의 목표를 설정하여 올바른” 해답을 예측하려고 하는 것이다.

 

번역의 경우를 보기로 들면, AI는 번역자가 하는 식으로 번역하지 않는다. AI는 우선 텍스트가 이야기하는 것을 이해한 다음에다른 언어의 문법과 어휘를 적용하여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지 않는다그것은 그저 수많은 번역문을 분석한 것에 기초해서, X라는 언어로 된 문장은 Y라는 언어의 또 다른 문장에 상응할 것이라고 통계적으로 예측하려 할 따름이다.

 

GTP 같은 프로그램처럼, AI는 사용자들과 웹브라우저들 사이의 수많은 대화와 상호작용을 샅샅이 찾아낸 후에 질문을 하거나 명령을 내리는 사람이 받기를 기대하는(또는 적어도 기대할 수 있는것을 예측한다.

 

“AI 혁명은 무엇을 낳았는가?

 

이러한 시스템들이 이용한 절차는 15년 이상 진화되었는데그것은 연구의 진전 덕분이라기보다는 무엇보다도 대규모 데이터 센터들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진 탓에 처리 속도와 능력이 향상되어 데이터가 잘 정리된 덕분이다대규모 온라인 서비스로 일제히 출자된 거대한 컴퓨터 농장들(computer farms)이 없었다면 우리는 오늘날과 같은 컴퓨터 신경망을 지니지 못했을 것이다.

 

, AI는 거대한 자본 집중화의 산물로 발전한 것으로미국과 중국 양쪽 모두에서 투자할 곳을 찾던 대규모 자본은 인터넷을 그 최종 목적지로 선택했다.

 

중국과 미국의 경쟁을 지금과 같은 전쟁 직전의 수준까지 끌어올리고미국이 한국과 대만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을 견인하는 전략을 사용하도록 부추긴 이른바 AI의 스푸트니크(Sputnik: 옛 소련에서 쏘아 올린 최초의 인공위성순간이라는 것이 구글이 계발한 바둑 게임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AI 서비스 계발에서 미국 쪽 선봉장인 OpenAI 컨소시엄ChatGPT의 창조자이 피터 틸(Peter Thiel) 같은 투자자들과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발의로 시작하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아 탄생했다는 점도 우연이 아니다. AI의 급속한 발전의 뒷면에는 거대한 자본금일류 회사들과 전문가들과 더불어 한때 인터넷과 온라인 서비스 옮겨갔던 자본금이 있다.

 

AI가 실제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AI의 발전은 인터넷을 통해 우리가 본 것다시 말해 생산의 사회화라는 일반적 경향이 자본의 배치와 축적에 종속되는 현상의 제2악장이다.

 

각각의 AI 이면에는 많은 시간의 극도로 불안정한 노동이 있다특히 언어 자료다시 말해 텍스트들대화들행동 데이터 그리고 수많은 사람의 선택보통 그 자체로는 계산되지 않으며지불되지 않은수많은 사회적 노동 시간을 포함하는이 있다.

 

다른 말로 하면뒤에서 보게 될 것처럼생산을 사회화할 필요성과 그 경향을 협소한 자본주의적 관계의 한계 안에 제한하려는 것은 강제적이고 극도로 모순적인 시도이다.

 

실제로 AI 산업의 출현은 그 이전에 거대 인터넷 독점회사들이 출현할 때처럼이 사회화 경향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한계점에 도달한다는 것을 극단적인 형태로 보여준다.

우리는 지금 기계에 대한 생각이 변형되고 있는 시점에 와 있다다시 말해 공공연하게 기계는 사회적 노동을 구현하는 것으로서 임금 노동의 필요성을 더 이상 정당화하지 않는 것이 되고 있으며그리하여 임금 노동과 직접적으로 모순되는 것으로 변화한다고 생각한다. AI는 어쨌든 기계이며컴퓨터 네트워크이다.

 

그것들은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인간 뇌의 기관들이다따라서 대상화된 지식의 힘이다고정 자본의 발전은 일반적인 사회적 지식이 어느 정도로 직접적인 생산력이 되었는지를그리고 사회적 삶의 과정의 조건들이 어느 정도까지 일반적인 지성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되었으며 그것에 부합하여 변형되었는지를 보여준다사회적 생산 능력이 지식의 형태로뿐 아니라사회적 실천의 직접적인 기관으로서 실생활 과정의 형태로 생산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칼 맑스정치경제학 비판 요강(그룬트리세), 1857-1858)

 

이게 무슨 말일까? AI와 같은 기술 발전을 허용하는 유형 생산의 사회화는 즉각적인 목표로서 임금 노동과 상품화와 결핍으로부터 사회를 해방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의미이다그리고 같은 이유로이러한 기술들이 체제 안에서 확대하는 모순의 유형은 인류가 자본주의를 극복하는 것을 불가피하고도 긴급하게 만든다.

 

거대 자본이 AI에 크게 도박을 건 이유는 무엇이며 그것이 노동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연속 출간물 코뮤니즘에서는(In Communism...)에서 보았듯이생산의 사회화는 노동 생산성(그리고 자원)을 배가하기 위해서는 역사적으로 필수적인 엔진이다.

 

자본은 이것을 실현하지만그 기회를 축적이라는 협소한 틀 안에서 이해하고단 한 명의 노동자도 없이 거대 인프라를 수익성 있게 만들거나 섬유산업 같은 분야에서 노동력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눈앞의 가능성만을 누린다.

 

부르주아지의 상상력을 가장 자극하는 것은 노동의 자격을 박탈하는 것이다.

 

산업계에서 부르주아지는 노동자의 훈련 시간을 단축하여 그들을 그저 기계의 보조자가 되도록 만들 생각을 한다서비스 분야에서는 프롤레타리아화를 완료하여 전문직 종사자들(쁘띠부르주아지)을 봉급을 받는 법인 구조 속으로 흡수하고 점점 더 불안정하게 만들었다의사거대 회사의 하급 변호사가치가 거의 없는 코드 프로그래머임상실험이나 여타 기업 소재의 작가텔레마케터투자 자문가나 디자이너가 여기에 속하는데이 직업들은 점점 더 표준화된 직업에서 생산형 AI들에 의해 바로 대체되는 직업으로 변화될 것이다.

 

AI와 더불어 증대되는 자본주의의 모순들

 

 

일반 구조: AI에 도달한 자본주의는 이미 반동적이며 그것을 인류를 위해 사용할 수 없다.

 

생산의 관점에 보면, AI를 적용한다는 것은 노동의 물질적 생산성의 증대를 의미한다다시 말해 어떤 서비스의 특정한 양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 노동 시간이 전반적으로 감소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부르주아지는 물질적 생산성 그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그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윤의 측면에서 노동 생산성사회적 평균 노동 시간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이윤을 산출할 수 있는가이다그것은 더 많이 생산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더 많이 판매하는 것도 의미한다(그와 같은 기술 변화 이후에 임금이 총생산의 가치에서 더욱 적은 비율을 구성하게 되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가 발전하고 있던 19세기에는 세계 시장과 자본주의가 전체적으로 팽창하면서 이러한 모순이 해결되었는데이는 국제적 생산을 재조직하고 증가시켜서평균 노동일의 감소뿐 아니라 노동자의 소비 능력 향상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다시 말해 진보.

 

하지만 세계 시장이 모든 방면에서 마지막 모퉁이에 도달하면서 쇠퇴하고 있는 오늘날의 자본주의에서는 맑스가 임금 요구안의 한정된 토대라고 부른 것을 확장할 방법이 없다.

 

물질적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기술들을 통합함으로써 기업들은 더 많은 생산물을 흡수할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그래서 전체적으로 기업들은 최대한 신속하게 총산출물을 증가시키지 않고 단지 고용 노동을 감소시킴으로써 이윤을 증가시킨다.

 

새로운 시장을 차지하려는 충동이 증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그 반대이다그것은 증대한다하지만 그러한 시장은 이미 민족 자본이 차지하고 있는 자본주의 시장들이다민족 자본은 그곳에서 소유주 역할을 하며 상업적 팽창을 위한 정확히 동일한 충동과 욕구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해서우리는 제국주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따라서 축적을 향해 나아가는 각각의 단계는 민족 자본들 사이의 제국주의적 긴장들을 증대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경쟁은 곧 평화로운 가격 승부이기를 그만두고 전쟁까지 나아가지는 않을지라도 무역 전쟁통화 전쟁제재 …… 그리고 군사적 압박이라는 전략적 게임이 되고 만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오늘날의 거대한 기술적 개선은 진보즉 생산자들 자신의 더욱 완전한 인간적 발전이 아니라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의 실업과 궁핍을 낳고 다른 한편에서는 더 심한 고통과 죽음으로 밀고 나아가는 군사적 긴장을 낳는다.

 

부르주아지의 입장에서 본 AI의 모순

 

지배계급은 자본주의적 성장(축적)이 요구하는 것과 인간 발전 사이의 근본적인 모순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다게다가 지배계급은 필요하다면 재산 형태를 기괴하게 변형시킴으로써 시장의 가장자리에서 생길 수도 있는 풍족함을 최소한으로 제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지배계급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모순이 그 자체로 취하는 형태이다즉 AI의 잠재적인 생산성 증대가 그 체제 자체가 생산하는 유효 수요 증가의 결핍을 지나치게 빠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입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 부르주아지는 사업에 AI를 이용하여 일자리를 감소시킴으로써 기꺼이 이윤을 향상한다하지만 AI의 사용이 일반화되면 같은 이유로 수요가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 이를 우려한다.

 

보기를 들면, AI의 충격에 대한 논쟁이 처음에는 로봇에 세금을 부과하거나 보편적 기본 소득을 확립하는 것에 관한 관심을 부활시켰다이러한 제안은 잠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후에 또다시 잊히고 말았는데그런 제안이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편적 기본 소득은 로봇화가 실업에 미치는 효과를 경감시키지 않을 것이다생산에 대한 여타의 기술적 개선과 마찬가지로 로봇화는 더 많은 생산물을 배치할 충분한 시장이 없다면 실업을 초래한다하지만 앞에서 보았듯이그것이 바로 오늘날 자본주의의 문제이며모든 재분배 체계와 마찬가지로 보편적 기본 소득은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거나 소득을 현저하게 증대시킬 수는 없다.

 

로봇화 경향은 계속될 뿐 아니라수출 경쟁력을 증대시키기 위하여무역 전쟁의 시나리오 속에서 훨씬 더 강화될 것이며 훨씬 더 많은 실업을 일으킬 것이다.

(Universal Basic Income, 6/5/2018)

 

결국 탈출구는 언제나 똑같다온갖 수단을 통해 제국주의적 경쟁자들의 기술 발전특히 AI의 발전을 억제하려고 함으로써 전쟁의 가속 페달을 밟는 것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필요하다면 이러한 기술을 전쟁 무기로 전환하는 것제국주의 권력이 더 강력할수록 이것을 더욱 분명하게 볼 수 있다미국에서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이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이들은 군사 우주 경쟁에 AI를 적용하는 데 있어 최전선에 있는 나라들이다.

 

자본주의와 인간의 삶 사이에 대립이 증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보다 더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풍요를 낳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도구가 대량 학살과 파괴의 도구가 된다는 점이다.

 

자본주의 도덕성에 대한 통계적 종합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차별과 원자화로 향해 나아가는 경향

 

언론 매체는 그들의 전형적인 근시안으로 AI의 편향됨특히 생성형 AI들과 챗-연계 AI들에서을 마치 그것이 그것들의 주요 문제인 것처럼 강조해 왔다의심할 여지 없이대화형 AI에 의해 사용된 대다수 텍스트가 이데올로기적으로 성차별과 인종주의 쪽으로 편향되어 있다면그 AI는 정확히 같은 편견을 지닌 채 대화에 대한 올바른 반응을 계산할 것이다그리고 사후의 교정AI가 흑인이나 여성에 대해 농담을 하는 것을 금지하는은 체제가 생산하는 차별 놀이가 어느 정도까지 널리 퍼져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이바지할 따름일 것이다그것이 안달루시아 사람들에 대한 인종주의적 언급이나 남성에 대한 모욕적인 농담을 삭제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배계급의 입장에서 이 문제에 대한 근원적인 관심은 더욱 진지하다그들은 이미 관리 기구와 취약계층을 원조하는 정책 비용이것들은 이제 기본 서비스의 보편성을 약화하는 것에 대한 변명으로 작용하고 있다의 축소를 계산하고 있다그러나 이것이 지역 수준에서 먼저 시험하던 미국에서, AI는 그러한 결정이 체제 자체에 의해 육성된 계급 차별과 인종주의를 어느 정도나 재생산하는지를 드러냈다그것이 EU 입법자들이 AI가 재생산하고 증폭시킬 수 있는 도덕적 메시지에 대해 경고를 날린 이유이다.

 

자동화된 억압

 

이것이 단지 초현대적 판타지는 아니다인간의 통제가 없는 치명적이고 자율적인 군사·경찰 장비는 제지할 수 없는 소형 무기 산업의 선도자이다완전히 자동화되고 자율적인 무기 시스템은 시리아 전쟁에서 시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미 지역적인 유혈 전투를 악화시킴으로써 치사율을 증대시킨 것으로 보고되었다.

 

미국-멕시코 국경지대의 로봇 개들에서부터 인도의 로봇 감시병들과 이스라엘의 무장 장갑차들에 이르기까지, “자동 방어” 체계는 전쟁 상태를 넘어설 정도로 국가로부터 점증하는 투자를 받고 있으며 민간인들에 대한 억압을 자동화하는 쪽으로 더욱더 근접하고 있다.

 

개인의 행동에 대한 전체주의적 통제

 

그중에서도 특히전체주의와 AI의 결합이 낳은 직접적인 산물인 중국의 사회 신용 제도애초에 미국과 유럽의 전체 언론으로부터 비판받았다는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시장을 개척했을 뿐 아니라 …… 그들이 서양이라고 부르는 지역에서 경쟁자들을 만들어냈다보기를 들면 남한은 팬데믹으로 감금되었던 시기에 AI의 성능을 시험했으며 카타르는 월드컵을 극단적으로 AI가 유도하는 전체주의적 통제의 실시간 예증으로 전환했다.

 

미국에서 구글과 아마존은 …… 노동 규약과 절차에 대해 갈수록 만연하는 AI 감시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처럼(그리고 때때론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위험하기까지 한 것처럼), 작업장에 있는 노동자들의 이상 행동을 감시함으로써 이 기술들을 한 단계 더 밀고 나오고 있다.

 

타락하고 미신적인 보편적 문화

 

최근 몇 달 동안 우리는 챗GPT가 끼친 사회적 충격으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보기 시작했다아무 생각 없이 되풀이하는 여론 산업의 대중매체들은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일 뿐 아니라 불분명한 교육 자료로 간주하기 시작했으며구글은 검색 엔진의 대답을 변형시키기 위하여 코드 레드를 발동한다는 사실그 회사의 메시지에 주의를 기울인다면우리는 다양한 결과의 목록을 받는 대신에 위키피디아의 글과 거의 동등한 표현을 얻는 시점에 도달할 것이다.

 

구글에 의해 조정된 정보와 지식에 대한 관계가 체제 자체에 의해 생산된 이데올로기·선전·도취에 대한 저항을 약화해서 전쟁에 대한 사회적 저항을 약화하는 지점에 이르게 한다면앞으로는 신념에 대한 동질성을 추진하는 수준중세 기독교 세계 이래로 알려진 바가 없는 것에 이르게 될 우려가 있다.

 

중국이 AI를 이용한 디지털 복제품으로 변덕스러운 인플루언서를 대체하고 있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사회적 통제의 자동 장치가 사회적 자동 장치즉 기계로 작동하는 부르주아지의 유토피아를 언급하는 것이라면지배계급이 보기에 이데올로기적 AI들은 사회 기계(social machine)의 영혼잘 통제되면거대한 인간 (가혹한조직이 순조롭게 움직이도록 할 것이다.

 

자동 장치의 영혼에 대한 이러한 부르주아지 특유의 사상은 주변적인 것이 아니다이번 여름에 구글은 인공지능 분야의 수장을 해고했는데GPT에 해당하는 그 회사의 작품그가 작업하고 있는이 어린아이와 동등한 지각과 감각을 발전시켰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매체의 반응은 전혀 조롱 조가 아니었다문제의 엔지니어가 잘못 알고 있을지라도 이 프로그램들이 지적인 존재가 되리라는 것은우리가 AI라고 부르는 것의 본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이 당연시 여겼다.

 

우리는 여기서 단지 매체의 통계적 통설의 미신에 사로잡힌 혼동이나 신격화민중의 소리는 하나님의 소리라는 말의 거대한 판본에 직면하는 것이 아니다참고용 신문들이 이미지 형태의 통계적 예측과 예술을 혼동할 때우리는 체제의 타락을 나타내는 전형적인 현상을 넘어섰다우리는 지배계급의 문화한때 이것은 보편적인 문학과 음악의 출현을 진보를 생산하는 지배계급의 능력을 보여주는 이데올로기적 지표로 만들었다가 야만적으로 퇴화하는 첫 단계와 직면하고 있다.

 

AI로부터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가?

 

* AI는 생산의 사회화와 노동 생산성 증대에 도움이 되는 통계적 분석 기술이며따라서 인류를 위해 거대한 해방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자본주의적 사회관계의 틀에서한편으로 AI는 노동자들의 실업-기술빈곤 …… 그리고 제국주의적 긴장을 추동하여쇠퇴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기본 모순을 증폭시킬 수 있을 따름이다.

자동 전쟁 장치와 무기에 AI의 적용은 자본주의와 인간의 삶 사이의 대립을 증대시킨다풍부함을 창조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도구가 대량 파괴와 살상의 도구가 된다.

군국주의와의 논리적 연속성 속에서 AI는 사회적 통제와 억압의 전체주의적 발전의 극단적 형태우리가 미국 국경지대의 무장 통제와 중국(신장 지구의 사례가 가장 중요하다)에서 볼 수 있는 것에 기여하고 있다하지만 AI의 충격은 그 이상인데모든 사회적 삶에 스며들어 정보와 지식을 통해 지배적인 문화와 사람들의 관계 전반을 그리고 특히 노동자들의 관계를 퇴보시킨다.

 

2023-01-03

코뮤니아(Communia)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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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7호]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위원회 파리 공개회의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위원회 파리 공개회의

 

 

 

우리는 국제적 규모로그리고 주로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ICT)의 주도로 설립된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위원회의 모든 첫 번째 대차대조표를 지금 여기서 작성할 수는 없다우리는 파리 외에도 후자는 우리 주도로그리고 혁명적 노동자 그룹 성원을 포함한 다른 동지들의 주도로 몬트리올과 토론토 위원회[1]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위원회 활동은 주로 온타리오주 학교에서 피켓 시위를 중심으로 한 거리 시위나 파업 시 전단을 통한 개입과 이를 중심으로 다시 결집하기 위한 공개회의를 조직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영국미국이탈리아튀르키예(터키)에서 시작된 경험을 추가해야 한다.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의 호소가 시작되자마자 프랑스에 있는 성원들과 우리는 실제로 위원회를 구성하여 지난 6월 파리와 다른 몇몇 도시에서 열린 시위에서 전단을 배포하는 방식으로 첫 번째 개입을 하였다. 12월 2일에 열린 첫 번째 공개회의 목적은 일반화된 제국주의 전쟁으로 나아가는 자본주의 동학에 맞서 프롤레타리아 역량과 의지를 다시 결집하는 것이었다약 30명이 참석했으며그중 일부는 정치적 경향과 조직의 성원이었다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의 대규모 대표단 외에도 국제주의적 견해를 표명하는 「CNT-AIT」 성원, 「물질과 혁명」(Matière et révolution)의 성원자주적인 젊은이들의 모임이라고 부르는 「로빈 굿펠로우」(Robin goodfellow), 그리고 ASAP 혁명[2] 신문을 발행하는 그룹이 참석했고개별적으로 십여 명의 동지들이 참석했다그들 중 일부는 자신을 '코뮤니스트좌파 지지자'다른 사람들은 CGT 노조원 또는 혁명적 생디칼리스트로 소개했다.[3] 전체 회의 - ICC를 포함한 -대부분의 개입이 발언 순서와 의제를 존중하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음을 즉시 언급하고자 한다. [4]

 

ICT 동지들과 함께 우리는 토론을 두 부분으로 나누기로 했다첫 번째는 역사적 상황과 일반화된 제국주의 전쟁에 대한 역학에 관한 것이고두 번째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시작된 새로운 국제 상황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와 관련하여 위원회가 해야 할 일과 제안에 관한 것이었다이러한 조직에도 불구하고 위원회에 즉각적으로 어떤 개입을 하지 않기는 어려운 일이었다본질적으로 토론의 이러한 부분은 제기된 다른 질문은 여기서는 제쳐두고 한편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반화된 제국주의 전쟁을 향한 첫 번째 단계라는 우리가 공유하는 분석에 기초한 ICT 동지의 발표와 다른 한편으로는 "일반화된 제국주의 전쟁의 관점은 잘못된 것이다"라는 ICC의 첫 번째 개입 사이에 초점을 맞췄다이 위원회는 의심할 여지 없이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의 분명한 표현이라고 인사하는 과정에서 표명한 후 "프롤레타리아트는 전쟁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라고 옹호했다그것은 전쟁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경제 위기와 관련해서만 움직일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의 선언[5]은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에 대한 추상적 긍정으로 간주하며이를 옹호하거나 언급하지도 않았다그것은 바로 일반화된 제국주의 전쟁의 위험에 대한 이 문제즉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위원회」의 필요성과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원칙이 상황에 따라국가와 대륙시점에 따라각 부르주아지가 '자신의프롤레타리아트에 부과하려고 하는 조건시기근거에 따라 명확하게 표현되어야 한다는 인식에 기초하고 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계급 대립의 조건과 근거는 같지 않다현재 서유럽[6]과 다른 대륙 간에는 더 큰 차이가 존재한다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에 대한 일반적인 방어가 확실히 최소한의 것이라면 이는 현재 상황에서는 충분하지 않다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위원회를 설립함으로써 소수의 혁명가와 전투적 프롤레타리아가 재편되고행동하며각각의 특정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

 

토론의 두 번째 부분은 주로 두 가지 질문즉 제시된 위원회의 역할과 성격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위원회가 할 수 있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었다이는 ICT의 한 동지가 소개했고, IGCL(코뮤니스트좌파 국제그룹)의 한 위원이 토론토와 몬트리올 위원회의 활동과 개입에 관한 발표를 했다몇몇 연사들은 이러한 위원회의 성격에 대해 "그것은 새로운 정치조직인가?"와 같은 질문을 했다.물질과 혁명의 성원처럼 다른 사람들도 오해하는 경우가 있었다그는 소비에트와 프롤레타리아트의 독재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이유로 ICT의 호소를 비판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언급하자면대부분의 정치적 대립은 ICC의 두 번째 개입을 중심으로 조직되었으며이는 우리가 투쟁위원회로 간주하는 이러한 위원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혼란을 가장 명확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이전에는 "의심할 여지 없는 국제주의자"라며 이 계획을 지지했지만이번에는 "행동주의자이자 좌파"라고 비난했다이 단체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NWBCW) 위원회"에 대한 대차대조표를 작성한 적이 없으며단 한 번의 전쟁 반대 시위도 조직해 본 적이 없었다는 이유로 부정적으로 ICT에 대한 비난을 강조하면서 "오늘날 전쟁 반대 위원회 설립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전쟁에 반대하는 대중운동이 없기에 허풍"이라고 주장했다청중의 일부가 그것에 답변했다는 것은 언급할 가치가 있다. "당신은 확실히 누가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지준비할 수 있는지또는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하기 위해 노동자 파업에 참여한 적은 결코 없었을 것이다당신은 그들이 노동조합원이거나 좌파라는 이유로 함께 파업에 참여하는 사람을 배제하는가?" 우리 입장에서우리는 ICC 대표단에 투쟁위원회에 대한 ICC의 역사적 위치를 상기시켜야 했다. 그 자체는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에 설정된 것들에 기반을 두고 있다그것은 노동계급이 공개적 투쟁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기 때문에 소수의 전투적 프롤레타리아트 및 혁명가들이 함께 모여 공장이든 지역이든 국가든여러 가지 상황과 부르주아지의 정확한 요구나 공격 앞에서 프롤레타리아트를 이끌 최선의 방법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위원회에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아나키스트 성원의 개입이었다러시아 탈영병에 대한 물질적 지원이나 "하르키우(Karkhiv)의 국제주의자들과의 연대 캠페인"[7]에 대한 첫 번째 개입을 강조한 후그는 시위에서 선전과 선동을 수행하고 전단 등의 방법으로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모든 표현을 수행하는 데 동의한다고 언급했다많은 참가자가 위원회를 위한 이러한 제안에 공감하는 것으로 보였다따라서 청중의 일부가 위원회에 참가하기로 한 것은 이러한 일반적인 기초와 일반화된 자본의 전쟁으로 나아가는 틀 안에서이다이후 회의에서 위원회를 확대하고 구체적으로 개입할 방법에 대해서 논의하기로 했다.

 

2022년 12

RL

코뮤니스트좌파 국제그룹(ICGL)

 

<>

[1] 혁명인가 전쟁인가」 22호 참조 http://igcl.org/No-War-But-the-Class-War-809

[2] https://asaprevolution.net/

[3]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는 그들 중 일부를 잊고 있다우리는 주로 정치적 논쟁과 대립에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개입한 사람들을 언급한 것이다의장은 그들에게 개입할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했고그들은 이를 받아들였다한 시간 정도 지나서야 그들은 회의장을 떠났다.

[5]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7159/joint-statement-groups-international-communist-left-about-war-ukraine

[6] 마크롱이 결정한 전쟁 경제의 발전독일의 대규모 재무장(2,000억 유로)은 필연적으로 보기를 들면 프랑스와 독일 부르주아 공격의 조건과 속도를 정할 것이다.

[7] http://nowar.solidarite.online/blog

 

 

<출처>
http://igcl.org/Public-Meeting-in-Paris-of-the-No-849

 

 

<참고할 기사>

Report on NWBCW Paris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3-02-02/report-on-nwbcw-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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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7호] 우크라이나 전쟁, 노동계급, 그리고 미래의 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전쟁노동계급

그리고 미래의 인터내셔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쟁은 오늘날 자본주의에서 끊임없이 일어난다자본주의 체제의 운영은 필연적으로 전 세계 노동계급이 생산한 잉여가치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적 투쟁즉 제국주의적 쟁탈전으로 이어진다기존 자본에 비해 잉여가치의 양이 감소할수록 이 쟁탈전은 더욱 폭력적으로 변해 결국 전쟁으로 이어진다지난 120년 동안 전쟁은 거의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1914~1918년이나 1939~1945년과 같이 '세계대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쟁이 광범위하게 일어났던 때도 있었다2차 세계대전 이후 유엔의 설립 취지에 따르면 유엔은 세계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설립되었다그러나 세계 어딘가에서는 1945년 이후실제로 20세기 초부터 전쟁이 거의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전쟁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양측의 군사 행동으로 인해 다양한 방식으로 표적이 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민에게 재앙을 넘어 제국주의 간 긴장이 크게 심화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전쟁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이유로 인해서 시작된다자본주의 경제의 지속적인 위기는 해결할 수 없는 모순의 결과이지만국가적 차원에서 전쟁은 경쟁자의 생산 능력을 파괴하고 자원을 직접 점령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안도감을 줄 수 있다우크라이나는 밀과 해바라기 기름과 같은 농산물의 주요 생산국이다또한상당한 광물 자원도 보유하고 있다이를 획득하면 러시아 경제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실패한다면 우크라이나의 생산을 파괴하거나 중단시켜 경제적 경쟁자를 무너뜨림으로써 러시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지난 20년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주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지역의 상황과 분쟁이 있는 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책략은 우크라이나 부르주아지 및 자본가계급의 외부 분파의 친러시아 및 친미 파벌에 의한 책략의 배경이자 그 결과이다.

 

하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이 전쟁 말고도 여러 전쟁이 있다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1990년대 초부터 다소 격렬하게 전쟁을 벌여왔고 2022년 여름에 잠시 다시 전쟁이 발발했으며 시리아에디오피아예멘이스라엘/팔레스타인소말리아이라크미얀마 및 마그레브 전역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군벌과 범죄 조직(때로는 구분하기 어려운)이 아프리카와 남미를 계속 황폐하게 하고 있다현재 진행 중인 분쟁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일부 국가에서는 두 개 이상의 국가와 싸우고 있으며 모든 대륙에 걸쳐 있다.(1)

 

이러한 분쟁은 노동계급에 더 많은 불행을 가져다줄 뿐이다지역과 언어 그룹이 특정 국가에서 탈퇴하거나다른 국가에 합류하든독자적인 국가를 설립하거나어떤 갱단이 국가를 책임지든 노동계급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렇게 된다고 자본주의 관계나 착취의 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우크라이나 전쟁은 현재 진행 중인 분쟁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아니지만그런데도 심각한 분쟁이다여기에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한 핵 강국 러시아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러시아는 현재 미국의 주요 경쟁자인 중국과 긴밀한 동맹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어느 정도(전부는 아니지만성공을 거두었다.(2) 그러나 외교적군사적으로 미국과 오랫동안 적대적인 관계였던 이란과 더 가까워졌다미국과 다른 나토 국가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며 키예프 정부에 무기와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미국은 독일과 같은 일부 동맹국을 자신들의 외교 정책에 더 부합하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다스웨덴과 핀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여 70년간의 중립을 뒤엎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언론 보도 시점(2023년 1기준으로 헝가리와 튀르키예만이 아직 가입 조약을 비준하지 않은 상태다그러나 튀르키예는 나토 회원국이지만 정직한 중개인으로 위장하면서 러시아와 독자적인 외교 게임을 하고 있다헝가리는 유럽연합 및 나토 회원국 중 정치적으로 러시아와 매우 가까운 국가이며빅토르 오르반 대통령은 비준에 신중히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3) 크고 작은 강대국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크라이나의 대학살을 최대한 활용하고학살로 인해 남은 시체를 주워 담으면서 최고의 거래를 성사하기 위한 자리다툼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두 제국주의 진영 간의 전쟁이며 노동계급은 이 싸움에서 어느 편도 들 수 없다자유주의 서방의 '민주주의 국가'들은 푸틴이 권위주의자이고 우크라이나가 민주주의의 등대라고 말하지만전자는 사실일 수도 있지만후자는 거짓말이다푸틴은 우크라이나가 파시즘에 관대하고 러시아는 해방자라고 말하지만전자는 사실일 수도 있지만후자는 거짓말이다. '()파시스트 성전'이나 '민주주의 방어'는 노동자가 흘리는 피 한 방울의 가치도 없다.

 

노동계급은 현대 사회에서 전쟁의 원동력인자본주의를 종식해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다그러나 현재 노동계급은 약하고 분열되어 있다전 세계 많은 곳에서 행복하든 불행하든 국가에 묶여 있으며자본주의를 전복하고 전 세계적으로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을 가진 국제 계급이라는 인식이 거의 없다.

 

이 새로운 상황에서 혁명적 그룹(그리고 표면적으로는 혁명적 그룹)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고 노동자 운동의 역사에서 비슷한 점을 찾으려고 노력해 왔다.

 

몇 가지 비유는 적절해 보인다. 1914년 오스트리아-헝가리 군대가 세르비아를 공격하면서 1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학살로 이어진 일련의 동맹을 촉발한 사건이 발생하자유럽 전역의 사회주의자들은 새로운 상황을 받아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2차 인터내셔널의 한 부문은 1907년 슈투트가르트와 1910년 코펜하겐에서 레닌과 룩셈부르크가 주도하고 1912년 바젤 선언으로 다시 확인된 대회의 결의에 충실했다이들은 사회주의자들이 혁명적으로 전쟁에 반대하고 자본주의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도록 선동할 것을 촉구했다이 혁명가 중에는 러시아 볼셰비키불가리아 테스냐키네덜란드 트리뷴주의자폴란드그리고 결정적으로 세르비아 사회민주주의자들이 포함되어 있었는데이들은 세르비아가 오스트리아-헝가리로부터 직접 공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전쟁은 호전적인 자본주의 세력 간의 전쟁이며 노동계급에는 어떠한 것도 제공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그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은 세르비아와 오스트리아 간의 전쟁은 전체 전쟁의 일부일 뿐이며보편적인 유럽 전쟁의 프롤로그에 불과하다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후자즉 제국주의적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결과적으로 위대한 사회주의 프롤레타리아 인터내셔널의 일원으로서 전쟁에 단호하게 반대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4)”

 

표면적으로 '맑스주의적'이고 '혁명적'인 제인터내셔널의 대다수가 전쟁에 반대하는 인터내셔널의 결의를 찢어 버리고 '그들 자신의지배계급을 지지했다이는 교전국의 노동조합과 함께 왕과 국가황제와 조국문명의 수호를 위해어떤 변명을 하든현실은 국가 자본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학살하고 학살당하는 것이었다... 영국 노동당노동자 인터내셔널의 프랑스지부 대부분독일의 사회민주당 대다수 등 '사회주의자'들의 역사적 배신을 보여준다전쟁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네덜란드 사회주의노동자당처럼 많은 사회주의 정당이 친독일과 친연합그룹처럼 어느 한쪽을 지지하는 그룹뿐만 아니라 혁명적 소수파로 분열되었다.

 

인터내셔널의 세 번째 부대는 평화주의자의 입장을 취했다칼 카우츠키와 같은 사람들은 전쟁은 일탈이며 세계는 전쟁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시 말해자본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노동계급의 이익에 최대한 부합한다는 것이었다자본의 착취와 비참함은 괜찮았지만전쟁은 너무 지나치다는 것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다른 그룹의 반응에서 이러한 역사적 입장을 반영하는 메아리를 볼 수 있다국제주의와 노동계급의 이익을 옹호하기 위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온 혁명적 그룹이 여전히 남아있다우크라이나의 '저항'이나 러시아의 '해방'을 지지하는 그룹은 1차 세계대전 당시 교전 세력을 지지했던 사회주의 그룹에 비유할 수 있으며일부 그룹은 노골적인 지지와 노골적인 비난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제주의자

 

코뮤니스트좌파 그룹은 예외 없이 전쟁이 제국주의적이고 자본의 이익에만 봉사한다는 이유로 전쟁에 반대해 왔다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ICT)의 모든 지부는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전쟁을 다루는 수많은 글을 발표했다독자들은 혁명적 전망」 이전 호와 우리 웹사이트를 참조하기를 바란다.(5) 코뮤니스트좌파의 다른 그룹들도 이 전쟁을 제국주의적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우리는 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 및 다양한 국제코뮤니스트당(ICP)과 여러 가지 부분에서 중요한 의견 차이가 있지만이들 그룹이 전쟁에 대해 발표한 성명서가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두 그룹 모두 이 전쟁이 노동계급에 아무것도 줄 것이 없는 자본주의를 위한 전쟁이라고 비난했다.(6) 한국의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ICP)(7)과 같은 광범위한 코뮤니스트좌파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소규모 그룹도 전쟁에 반대하는 국제주의 성명을 발표했다우리는 이 모든 그룹이 서로 간에 어떤 의견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제국주의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라는 입장을 올바르게 견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우리는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즉 궁극적으로 제국주의 분쟁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겠다는 것이 20세기 초부터 코뮤니스트좌파 입장의 초석이자 오늘날 코뮤니스트좌파의 유산을 주장하는 모든 그룹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아나키스트 또는 아나키스트의 주변 그룹도 자본가들의 전쟁에 반대하는 양측 노동자들의 계급투쟁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국제 아나키즘그룹(8), 영국의 아나키스트 코뮤니스트그룹(ACG)(9), IWA-AIT(프랑스의 CNT, 영국의 연대연맹 그리고 다수 포함)(10), 체코의 트리디니 발카(11), 쿠르드어를 사용하는 아나키스트포럼(12), 프랑스의 A$AP 혁명(13) 및 다른 많은 그룹이 계급적으로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

 

교전국 안팎의 일부 그룹은 전쟁에 반대해왔는데특히 우리와 다른 그룹으로 성명을 발표해 널리 알려진 러시아의 IWA-AIT(14)및 우크라이나의 회의그룹(15), 양측 탈영병들에 대한 연대를 촉구한 '유럽 중심 지역의 일부 아나키스트'(16), 불가리아의 '콘플릭트'(17) 그룹이 명확한 계급적 입장을 바탕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분석을 내놓았다우리는 이 그룹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계급 정치에 대한 명확한 표현을 제시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방어자의 교훈

 

당연히 노동계급을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많은 그룹이 한쪽 또는 다른 쪽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주로 스탈린주의 그룹은 러시아 제국주의를 지지할 충분한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의 지원과 푸틴의 '()파시스트십자군 전쟁 구상을 들며 러시아를 옹호하고 있다물론 그들은 러시아를 제국주의로 생각하지 않고러시아가 미국의 적을 의미하는 '()제국주의'이기 때문에 러시아를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자본주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사회주의를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의 무능함의 반대급부이다영국의 CPGB-ML은 전적으로 모스크바 '노선'을 지지하는 처지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있다.(18)

 

영국의 코뮤니스트당(CPB)과 그리스의 코뮤니스트당(KKE)과 같은 일부 스탈린주의 그룹은 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그룹들이 어찌 되었든 국제주의자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그들의 근본적인 방법은 여전히 전적으로 좌파적이며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것은 근본적인 원칙이 아니라 전술의 문제이다보기를 들어, CPB는 계급전쟁이 아닌 협상에 의한 평화를 요구하며,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을 자본주의 체제의 근본적인 위기의 징후가 아닌 정책의 실패로 본 카우츠키와 평화주의자들의 주장을 반영하고 있다.(19)

 

트로츠키주의 그룹은 다양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우크라이나 정권을 어느 정도 분명하게 지지하는 동시에 나토 군사주의를 비판하는 경향이 있다한때 노동당 좌파의 가장 큰 그룹이었지만 지금은 작은 군소 정당으로 전락한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은 러시아의 철군을 촉구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에 의한 러시아의 군사적 패배가 긍정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0) 과거 노동의 충성스러운 내부 반대파 그룹이었던 영국과 웨일즈의 사회당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결권'을 요구하고 있으며이는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키예프 정권을 지지하는 것과 다름없다.(21) 영국의 노동자 자유 동맹(AWL)은 트로츠키주의 진영에서 등장한 조직으로 키예프 정권과 미 제국주의 및 나토 군사주의에 대한 지지를 노골적으로 표명했다.(22)

 

교전하는 세력에 대한 스탈린주의와 트로츠키주의 그룹 대다수의 지속적인 지지는 (트로츠키주의의 경우 '민족 자결'과 '우크라이나 국민의 승리'라는 용어로 포장되어 있다고 하더라도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오래전에 이 조직의 정치적 선배들은 자본주의 전체와 화해하고 국민 국가 구조와 제국주의적 위계질서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데 안주했다스탈린주의와 트로츠키주의 후예의 조직들은 그들의 역사에 대해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서는 노동계급에 진정한 대안을 제시할 수 없다대신이들 당은 국가 자본을 관리하기 위한 다른 방식을 제시하고 노동계급을 국가의 자본주의적 형태에 더욱 단단히 묶어두는 역할을 할 뿐이다.

 

그러나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 난파선의 후예들만이 노동자들에게 자본주의를 위해 싸울 것을 촉구한 것은 아니다아나키스트 중 어느 부문은 노동자들이 학살 현장에 직접 뛰어들 것을 열렬히 촉구하기도 했다. '16인 선언'에 참여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제국의 군사적 침략에 맞서 연합국에 대한 지지를 촉구한 크로포트킨(Kropotkin)의 발자취를 따라 일부 아나키스트 그룹은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치는 것이 노동자의 임무라는 입장을 취했다.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국에서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반권위주의 저항'(23)이라는 생각을 열렬히 홍보해온 '자유신문(창간 당시 크로포트킨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과 현재 자유 그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나키스트 연맹(AFed)그룹이다조직 96(Organize 96)잡지에서 '파시즘과 제국주의 침략 세력에 맞서싸우는 이들과의 연대를 표명했다.(24) AFed는 국제 조직 국제 아나키스트 연맹(IAF)의 일부로주로 우크라이나 국가 방어주의에 찬성하지는 않았지만,(25) 국제 성명을 살펴보면 나토의 도발에 대한 대응이라 할지라도 전쟁이 러시아 침략의 결과라고 보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26). 러시아를 '침략자'우크라이나를 '피해자'로 간주하여 특정 국가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IAF의 의도는 국가 방어주의에 대한 문을 열어두고 있다보기를 들어체코와 슬로바키아의 국제연맹 지부는 영국 지부와 동일한 전쟁 찬성 수사를 반복했으며특히 이탈리아 지부의 국제주의 입장 옹호를 비판했다.(27) IAF의 영국과 체코-슬로바키아 지부는 러시아 '파시즘'에 대한 우크라이나 내부와 주변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일부 아나키스트들의 저항을 촉구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파시즘'에 반대하는 캠페인이 푸틴의 러시아 침공을 정당화하는 명분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역설적인 일이다.

 

안타깝게도 일부 아나키스트들은 이러한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이른바 '아나키스트또는 '()권위주의부대가 우크라이나 군대에서 파시스트가 포함된 부대와 함께심지어 일부 부대에 소속되어 전투를 벌이고 있다보기를 들어, '아나키스트 블랙 크로스 드레스덴'의 우크라이나 아나키스트 전투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참조하라.(28) 이는 "우크라이나 저항군"에 연대를 하는 독일 아나키스트 그룹 중 하나이다그들은 중요한 자기 목적을 숨기지 않는다. "이는 자유에 관한 것이지 민족주의나 국가에 관한 것이 아니다그리고 러시아 세계가 우크라이나로 퍼져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나토나 미국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심지어 침공 이전의 우크라이나는 "사람들이 억압을 피해 피난처를 찾은 곳"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그룹은 우크라이나 군대의 '()권위주의부대를 지원했다그들은 이 계획이 이제 무산되었고 연대 캠페인의 창립자가 2만 유로의 기부금을 횡령했다고 말한다따라서 '아나키스트'와 '()파시스트'는 이제 일반 군대뿐만 아니라 이데올로기적으로 특정의 우익 부대 및 다양한 군부대에서 싸우고 있다.

 

그들은 "독립된 단위가 없기에 전쟁의 구조적 조직즉 군대에 반대하는 것이 어려웠다."라고 인정한다그리고 그들은 동지들이 "군대 계급에 자리를 잡으려는 시도로 인해 우크라이나 파시스트 그룹과 우익 부문아조프 대대 그리고 그와 같은 직접적으로 연결된 부대로 바로 옮겨갔다." 이는, "일부 반()파시스트와 아나키스트들이 이제 어떤 식으로든 우크라이나에서 극우 정치의 발전을 지원하는 세력이 되어가고 있다."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 사람들은 일반 군대나 우익 부대에 있는 "()파시스트와 아나키스트"에게 기부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되었다따라서 이러한 독일 아나키스트들은 우회적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의 파시스트 단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의 군사적 행동을 분명히 지지하고 있다. '()권위주의'와 '파시즘과의 싸움'은 여기까지다.

 

아마도 일부 아나키스트 그룹이 국가 방어주의로 몰락하는 것은 그 명분이 무엇이든 간에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일반적으로 '민주주의의 방어또는 이와 비슷한 것으로 귀결되는 차악론은 계급 분석에 기반을 두지 않는 정치적 접근 방식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앞서 살펴본 것처럼 많은 아나키스트 조직이 계급투쟁을 중심으로 활동하지만계급사회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자유'와 '민중'과 같은 추상적 개념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고자신을 부르주아지와 '정치'의 정반대라고 생각하면서도 여타 부르주아 정치의 공통점을 되풀이하는 경우 역시 있다하지만 그들은 기껏해야 무기력한 도구에 불과하다.

 

프롤레타리아트의 정치 강령을 표현하려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볼 때 더 걱정스러운 것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더 미묘한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여전히 부르주아지의 함정에 빠져서 겉으로는 프롤레타리아트의 옷을 입고 부르주아지의 말을 입에 담는 조직이다.

 

세계의 분노한 노동자(AWW)는 최근 몇 년 동안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이 흥미롭고도 유익한 논의를 진행한 조직이다우리는 서로의 출판물을 검토하고 각자의 실천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썼다.(29)

 

그러나 전쟁이 시작되자 AWW는 조직 내부에서 몇 가지 중요한 의견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한편으로 AWW의 일부 동지들은 "우리는 일반적으로 '노동자는 상사의 전쟁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라고 생각했고매우 직설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이 우리의 일반적인 정치적 노선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낼 수 있었다우리는 과거 침머발트와 다른 국제주의 코뮤니스트의 뒷방과 우리를 연결해주는 탯줄 조각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30) 이 분류는 또한 1914년 독일 사민당과 같이 러시아 제국주의에 대한 '진보적형태의 군사적 저항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점이 있다:

 

사민당은 차르 정권과의 전쟁이 현대 노동계급 운동의 대의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며 전쟁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이는 배신이 아니라 이러한 정치적 접근을 실천적 결론으로 끌어낸 사례에 불과했다.(31)

 

앞서 살펴본 것처럼 한쪽을 일방적인 가해자로다른 쪽을 피해자로 규정하는 것은 '피해를 당한쪽과의 동일시를 통해 국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이것이 '노동자의 자주성'을 옹호하는 일종의 '진보적행동으로 포장되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전쟁에서 싸우는 양측은 모두 주로 노동자로 구성되어 있으며양측의 희생자 역시 주로 노동자다모든 국경을 아우르는 이 계급은 한 국가가 다른 국가의 사람들을 학살하는 데 관심이 없다또 다른 기사에서 이 내부 그룹의 대표는 "현 체제에서 전쟁은 모든 국가 권력 정치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노동자들은 상사의 전쟁을 피하고자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고우리는 이러한 주장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32)

 

AWW의 또 다른 부문은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라는 구호를 거부하며,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전쟁의 맥락에서)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를 시작한 많은 사람이 결국 노동계급과 전혀 무관하거나더 나쁜 것은 '국가'라는 겉모습으로 포장되어 노동계급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반동 편에 섰다"라고 단언한다.(33) 이후 글에서 같은 필자는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 노동계급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그리고 전쟁이 러시아 노동계급에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암시하지 않은 채 아나키스트와 같은 '차악주의'에 빠진다고 거듭 주장한다.(34) 이는 마치 러시아 노동계급이 존재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노동계급의 대응만이 중요한 것처럼 보인다러시아가 서방의 우크라이나 후원자들보다 더 잔인한 국가라는 점 위에서 인용한 아나키스트 블랙크로스 드레스덴이 우크라이나를 아우르는 '러시아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연상시키는 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러시아에서 반전 목소리가 어떻게 강화될 수 있는지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노동계급 전체가 어떻게 이 전쟁특히 자본주의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함으로써 일반화된 전쟁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과거에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던 또 다른 그룹은 프랑스벨기에체코의 국제 그룹인 코뮤니스트 운동/콜렉티브네 프로티 카피툴루(MC/KpK)우리는 이 그룹이 자율주의의 영향을 받았지만코뮤니스트좌파의 입장과 전반적으로 일치하는 것으로 여겼다그러나 2022년 3월에는 "우크라이나 국민은 침략자에 저항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그리고 이는 당연한 일이다도시와 마을을 방어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전쟁으로 인한 극적인 악화에 맞서 마을의 여건을 방어하는 것이다그들의 눈에는 민주 정권의 자유가 군대의 점령보다 낫다따라서 더 큰 의미에서 저항은 무장한 민주주의 운동으로 읽어야 한다."(35) 또한 키예프 정부의 붕괴를 예측하고 우크라이나 노동계급이 러시아 침략에 대한 저항을 러시아에 대항하여 "괴롭히는 게릴라 행동의 이동식 전쟁"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또한이 글은 "코뮤니스트의 첫 번째 의무는 (오늘날 매우 미약한민주적 무장 운동이 이미 붕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가의 상징적 후견인에게서 벗어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프롤레타리아 구성 요소인 대다수의 자발적 지지자에게 호소함으로써 국가와 상사(첫 번째 기회에 확실히 편을 바꿀)에 대항해 자신의 이익을 방어하는 저항을 강화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이후 작성된 글에서 MC/KpK는 "프롤레타리아 저항"과 우크라이나 국가에 종속될 수 없는 이유독립성을 유지하고 "제국주의 전쟁을 내전으로 바꿔야 하는 이유"(36)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이것이 환상이라고 생각한다우크라이나에는 독립적인 프롤레타리아 저항이 없으며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대중또는 '노동계급'의 저항이라는 표현은 전적으로 제국주의 경쟁자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가의 저항 틀 안에 있으며 계급전쟁의 징후가 아니다. MC/KpK는 유령을 보고 있다우크라이나 노동자들은 일반적으로 러시아 국가보다 우크라이나 국가가 더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우크라이나특히 동부 지역의 다른 노동자들은 러시아 국가가 덜 나쁘다고 생각할 수 있다어느 쪽도 노동계급 전체에 대해 1g의 위안도 주지 못한다둘 다 자본가와 전쟁광의 국가이다노동계급이 전쟁을 끝낼 방법은 함께 일하고전선을 넘어 우정을 나누고, '그들 자신의전쟁 노력을 파괴한다고 할지라도 임금과 생활 수준 삭감에 저항하고전선 양쪽에서 이 야만적인 학살에 연루된 모든 정부에 대항하는 다른 노동자들의 행동을 지지하는 것이다.

 

"싸울 가치가 있는 유일한 전쟁은 계급전쟁이다

 

일부 아나키스트, AWW, 그리고 MC/KpK의 일부 성원은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라는 구호와 원칙을 거부할 수도 있다그런데도 우리에게 이는 노동계급이 자신의 자유를 위한 투쟁과 자본주의 국가 간의 경쟁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우크라이나 전쟁은 계급전쟁이 아닌자본주의 전쟁이다그것으로부터 계급전쟁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현재로서는 다양한 제국주의 동맹국과 후원자가 있는 두 자본주의 국가 간의 전쟁이며 노동계급에는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않는다우리는 노동계급을 위해 위험을 감수할 것을 요구하는 자본주의 국가를 지지하든지(어느 국가든 일방적인 '제국주의'에 맞서는 '인민 전쟁'과 '무장한 민주주의'라는 미사여구로 포장하고 싶겠지만), 자본주의와 모든 부르주아 국가에 맞서 진정한 계급전쟁을 위한 투쟁을 벌이든지 노동계급에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혁명가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현재 상황은 우리가 수년간 주장해 왔던 것이 사실임을 보여주고 있다이는 자본 가치의 대규모 평가 절하와 파괴만이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수십 년에 걸친 세계 자본주의의 경제 위기에서 중요한 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전쟁', 21세기 '강대국간의 정면충돌 경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이는 1914년은 아닐지라도 코뮤니스트들에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될 때 혁명가들이 직면한 상황은 자본주의 전쟁에 대한 노동계급의 반대를 전쟁 전의 즉각적인 위기로 변모하는 '생계비 위기'에 대한 계급 전체의 반대를 조직하는 데 필수적인 부분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에 대한 경고이다. 1914년 제인터내셔널은 대다수 성원이 전쟁에서 단순히 입을 다물고 '자신의자본가 편을 지지하면서 붕괴하였다당시의 사회민주주의는 지금의 사회민주주의와 마찬가지로 자본주의의 경제적 공격에 맞서 싸우는 것과 전면적인 제국주의 전쟁에 저항하는 것을 연결하지 못했다압박이 가해지면서 대다수는 제국주의 진영의 편에 서게 되었다.

 

훗날 침머발트 좌파로 불리는 소수만이 노동계급 전체의 국제적 이익을 위해 남아 있었다. "제국주의 전쟁을 내전으로 전환하라"는 구호는 레닌이 만든 것으로, 1차 세계대전의 대학살 기간에 볼셰비키의 구호가 되었다볼셰비키는 러시아 안팎에서 선전전을 했다안으로는 러시아 노동계급에 일관된 반전 입장을 제시하여 결국 프롤레타리아트를 가장 잘 대변하는 당으로 인정받게 하고밖으로는 다른 혁명가들과의 연대를 구축하여 인터내셔널을 재건하기 위해 활동했다이러한 정치 전략은 결국 노동계급에 반향을 일으켜 1917년 10월 러시아혁명으로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모든 전투 군대의 봉기 그리고 중심 국가의 혁명에도 이바지했다.

 

전쟁은 자본주의에 내재한 것이지만오늘날 세계 자본주의가 직면한 해결 불가능한 위기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결과가 어떻게 되든 '궁극적인 해결책'을 위한 보다 가시적이고 직접적인 준비에 직면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우리는 이미 대만에 대한 미국의 중국 비난(37)과 '민주주의수호를 위한 전쟁과 같은 이데올로기적 준비에서 이러한 준비를 목도하고 있다. 1914년 사회민주주의의 몰락은 총격전이 시작된다고 해서 계급전쟁이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총격전'이 일어나기 전에도 계급전쟁은 계속된다긴축은 자본가의 계급전쟁이다착취는 자본가의 계급전쟁이다노동계급은 항상 군사적 또는 경제적으로 전쟁의 희생자이다자본주의는 오래전에 세계 사회주의 공동체를 위한 사회적경제적 기반을 발전시키는 진보적 역할을 중단했으며 이제는 그 자체를 타도해야 한다이제 세상에 필요한 것은 임금 노동화폐국가가 없는 새로운 사회이다.

 

오늘날 혁명가들이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구호를 "큰 혼란"이 일어날 때까지 더 많은 노동계급에 전달하는 것을 기다릴 수는 없다우리는 현재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하며지금 당장 국제주의자들이 공동으로 이 메시지를 노동자들의 투쟁에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ICT)은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지만이는 전쟁에 반대하는 조직화 방안에 불과한 것은 아니다이 위원회는 다섯 가지 조건에 대한 합의와 이 메시지를 현재 노동자 투쟁에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그 기초가 된다이러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자본주의제국주의 및 모든 국가주의에 반대한다어떤 국가 자본, '덜 악한국가 또는 국가가 형성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

 국가임금 노동사유 재산화폐이윤을 위한 생산이 자유롭게 연결된 생산자들의 세계로 대체되는 사회.

 현재의 전쟁과 앞으로 일어날 전쟁이 노동계급에 가할 경제정치적 공격에 반대.

 노동계급의 자기 조직화한 투쟁독립적인 파업위원회대중집회 및 노동자평의회 구성.

● 억압과 착취에 반대하고노동계급의 단결과 진정한 국제주의자들의 결집을 위해.

 

영국미국캐나다프랑스이탈리아튀르키예 에서는 이미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이 참여하는(전부는 아니지만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NWBCW) 위원회」 그룹이 설립되었다우리의 성명서와 초대를 통해 한국 등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함께 하고 있다이러한 위원회는 노동계급이 투쟁 과정에서 만들어야 하는 자체 조직기구(파업위원회대중집회 등)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벌어지고 있는 계급투쟁에 국제주의가 개입하기 위한 도구이다.

 

심각한 현재 상황에서 이는 단기적인 계획이 아니라 전쟁이 아무리 길어지더라도 노동계급 투쟁의 독립성을 촉진하고 옹호하며당면한 요구를 자본주의 대체의 필요성과 연결하고 이 과정에 필수적인 국제주의 혁명가 조직을 건설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한다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동계급이 자본주의와 모든 국가를 전복하는 데 필요한 입장을 명확히 하는 이 과정에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그룹이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노동자계급은 혁명적 의식의 고양을 위해 결국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신의 정치적 도구기준점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38) 우크라이나 노동자들이 마흐노(Makhno)-스타일의 '기동전'으로 러시아 군대를 물리치고 파시스트의 영향을 받은 우크라이나 군대의 부대를 통해 어떤 종류의 국제주의 프롤레타리아 의식을 갖게 된다는 환상은 그러한 인터내셔널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작업에서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다.

 

-SJ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

혁명적 전망」 19, 9~18, 2023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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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교적 포괄적인 목록은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ongoing_armed_conflic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2-06-10/the-ambivalence-in-russian-chinese-friendship

(3) https://www.atlanticcouncil.org/commentary/trackers-and-data-visualizations/when-will-sweden-and-finland-join-nato-tracking-the-ratification-process-across-the-alliance/

(4) 두샨 A. 포포비치(Dušan A. Popović), 1915년 크리스티안 라코프스키(Christian Rakovsky)에게 보낸 편지트로츠키의 나셰 슬로보(Nashe Slovo)에서 러시아어로 처음에 출판되었다안드레이 지브코비치(Andreja Živković)와 드라간 플라브시치(Dragan Plavšić)가 편집한 발칸 사회주의 전통, 1871-1915에 영어로 출판됨.

(5) 보기를 들어, 9월 ICT의 성명서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2-10-22/russia-s-annexations-in-ukraine-are-another-step-towards-global-imperialist-war

(6) 보기를 들어국제코뮤니스트 흐름(ICC):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7159/joint-statement-groups-international-communist-left-about-war-ukraine

국제코뮤니스트당(ICP): https://www.international-communist-party.org/CommLeft/CL50.htm#ukraine

(7) http://communistleft.jinbo.net/xe/index.php?document_srl=342784&mid=cl_bd_03

(8) https://www.anarkismo.net/article/32552

(9) https://www.anarchistcommunism.org/2022/02/24/their-war-or-class-war/

(10) https://www.iwa-ait.org/content/lets-turn-capitalist-wars-workers-revolution

(11) https://www.autistici.org/tridnivalka/internationalist-manifesto-against-capitalist-war-and-peace-in-ukraine/

(12) https://anarchistnews.org/content/kurdish-speaking-anarchist-forum-no-war-class-war

(13) https://asaprevolution.net/index.php/2022/04/27/against-the-war-class-war-engita-esp/

(14) https://www.iwa-ait.org/content/kras-iwa-against-war

(15) https://libcom.org/article/what-defend-ukraine-interview-italian-anarchist-federation

(16) https://antimilitarismus.noblogs.org/post/2022/09/12/appeal-days-of-international-solidarity-with-deserters/

(17) https://kon-flikt.org/en/articles/the-real-end-of-history-is-the-end-of-war/

(18) https://thecommunists.org/2022/03/01/news/ukraine-kiev-junta-facing-defeat-russia-roots-out-fascist-militias/

(19) https://www.communistparty.org.uk/stop-the-war-start-the-peace/

(20) https://socialistworker.co.uk/features/the-great-power-grab-imperialism-and-war-in-ukraine/

(21) https://www.socialistparty.org.uk/articles/100301/17-08-2022/six-months-of-ukraine-war-devastation-in-whose-interests/

(22) https://www.workersliberty.org/story/2022-12-13/back-ukraine-against-russias-war

(23) https://freedomnews.org.uk/2022/04/19/ukraine-war-video-dispatch-north-eastern-european-anarchists-respond-to-the-russian-narrative/

(24) http://afed.org.uk/organise-96-is-out-taster-article-here-ukraine-anarchist-approaches/

(25) 보기를 들어이탈리아의 국제아나키스트연합은 모든 종류의 방어주의에 반대하고 있다

https://www.federazioneanarchica.org/archivio/archivio_2022/20220722manifestonowar_en.html

(26) https://i-f-a.org/2022/04/04/against-the-war-for-global-solidarity/

(27) https://www.afed.cz/text/7724/people-must-come-first

(28) https://enoughisenough14.org/2022/12/04/a-political-and-personal-statement-as-well-as-a-review-of-our-solidarity-work-around-the-war-in-ukraine-so-far-anarchist-black-cross-dresden/

(29) 예시 참조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1-02-24/class-consciousness-and-working-class-emancipation

(30) https://www.angryworkers.org/2022/03/10/fragments-of-a-debate-amongst-angryworkers-on-the-war-in-ukraine/

(31) 같은 책.

(32) https://www.angryworkers.org/2022/04/04/on-the-question-of-armed-resistance-more-thoughts-on-our-discussion-about-the-war-in-ukraine/

(33) https://www.angryworkers.org/2022/03/17/no-war-but-the-class-war-not-a-very-useful-slogan/

(34) https://www.angryworkers.org/2022/05/31/on-dogmatism-in-relation-to-the-war-in-ukraine/

(35) http://mouvement-communiste.com/documents/MC/Leaflets/BLT2203ENvG.pdf

(36) https://mouvement-communiste.com/documents/MC/Leaflets/BLT2204ENvF.pdf

(37) 참조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2-08-19/the-war-in-ukraine-opens-the-way-to-global-imperialist-conflict

(38)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18-06-22/on-the-future-international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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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7호] 쇠퇴기의 자본주의와 이로부터 나날이 고통받는 노동자

쇠퇴기의 자본주의와 이로부터 나날이 고통받는 노동자

 

위대한 생산양식 모두가 이제는 역사적으로 위기의 국면에 접어들었다그것은 문명의 진정한 위기이며위기를 정의했던 사회적 관계그리고 변함없는 체제가 확대한 생산력 발전 사이의 모순을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주요 위기들은 각 체제 내에서 정의한 성장과 인류발전 사이에 심화한 분열을 필연적으로 드러냈다또한 생산이 전쟁에 예속화되는 경향과 특정 주요 영역에서 생산력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게다가 지배계급은 사유재산의 낡은 형태들을 극단적인 형태로까지 확대 변형시키며 반동했는데이면에서는 패배주의적이고 종말론적인 이데올로기들을 점점 더 은근히 뿜어대고 있었다.

 

현재의 경제위기와 전쟁 위협은 단편적인 역사적 상황이 거대하게 확대된 것에 불과하다이 위기는 자본주의 사회의 쇠퇴이며 역사적인 위기이다그러나 단적으로는 이 위기로 말미암아기저에 내재한 징후 모두가 명명백백히 드러나는 것이다.

 

생산력의 파괴

 

성장(=자본축적)과 (인간)발전 사이의 모순이 첨예하다는 것은 추상적 관념이 아니다모순은 모든 노동자의 일상생활에서실질적으로는 삶의 모든 차원에서노동 조건에서 시작해 건강관리약물에 대한 접근성과학기술 제반그리고 심각해져만 가는 현 상태의 전쟁에 이르기까지매우 구체적인 방식으로 그 모습을 스스로 드러낸다.

 

또한독자들은 자본주의 성장과 인류발전의 대립을 다른 차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자본주의의 불건전성

· 경제 건전성이 노동자와 사회의 건강을 총체적으로 마비시킨다.

· 코로나-19의 기원

· 항생제와 인류의 발전

· 인슐린의 100인공물의 결핍 및 사망의 한 세기

· 원숭이 두창에 관하여 독자들이 알아야 할ㆍ 것을 미디어가 알려주지 않는 모든 것

· 노동자와 정신건강

· 잔혹한 혐오성 범죄로는 충분하지 않다

 

인류의 욕구를 왜곡강제 분리한 과학기술의 발전

· 어떤 이가 인공지능을 두려워할까?

· 5G는 어떻게 되었는가?

· 인터넷군국주의가 사유재산이 된 기막힌 경쟁

· 양자의 혁명인가 아니면 군국주의의 거품인가?

· 반도체 전쟁과 자본주의의 모순

· 플라스틱은 100% 자본주의 문제

 

도시-시골-자연의 양립 불가능한 관계

· 도시의 위기와 자본주의의 위기

· 스페인 인구감소 다섯 가지 기본적 의문

· 우주 전쟁은 SF 영화가 아니다.

 

인류발전의 걸림돌을 표현하는 인구통계

· 80

· 국경 개방은 가능한가?

· 아동은 왜 자꾸만 감소하는가?

 

파괴적이고 비인간적인 식품 체계

· 코로나-19가 농업과 식품에 관해 보여준 것

· 농부는 옳은가?

· 다가오는 기근 (2021년 11)

· 식량 부족과 전시경제 (2022년 3)

· 육류 및 유제품 – 녹색 정책의 새로운 사치품

 

예술창조가 불가능한 쇠퇴기의 문화

· 문어(文語)의 타락

· 더는 예술이 만들어지지 않는가?

· 제국주의 전쟁그리고 보편적 음악과 문학의 종말

 

그러나 이를 또 다른 관점-순전히 단순한 생산력 파괴-에서 바라보도록 하자전쟁을 묵도하는 것도(유럽과 앵글로색슨 족()의 지배계급이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하는 일상의 학살과 약탈을 직접 볼 필요도 없다제국주의 놀음으로 촉발된 전쟁으로 인한 유럽의 탈산업화를 묵인할 필요도 없다조금 멀리 떨어져서 현 상황을 바라보도록 하자.

 

미국 공식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건설 노동자의 1시간 노동 생산량은 1970년보다 낮았다고 한다또한전 세계 조선소의 자료를 검토하면세계무역은 초대형 선박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따라서 주요 분야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작금에 축조되는 조선의 용적이 10년 전과 비교해 40퍼센트 낮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이것은 조선의 이용량이 줄었다거나 수요의 감소로 인한 것이 아닌그저 리드타임-상품생산 시작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의 증가로 인한 것이다.

 

흔히 주요 분야에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이러한 현상들에 복잡스럽고 다재다능한 골난 경제학자들은 짜증을 낸다.-주택 공급과 조선소도 예외가 아니다마치 모든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듯.

 

그들을 진정으로 괴롭히고 이해할 수 없게 만드는 것또한 언론에도 금기시되는 것-은 그것이 장기간에 걸친 정부의 결론이라는 사실이다체제를 위해 이성적인 것으로 여기며 생산 및 소비 기업들이 그러한 방식으로 상호작용 한 결과라는 사실이다.-그리고 그것은 총체적으로 특정 자본 및 국가자본의 축적 요구에 봉사하는 것이다.

 

수면으로 드러나는 범세계적 현상에 더하자면핵심 국가자본으로 시장을 방어하거나 정복하려는 시도로세계 시장에 대한 의도적 균열이 있다. (이것이 제국주의다국가자본 자신을 드러내는 용어인 고비용 세계화로 자신을 어떻게 치장하든사실상 그것은 자본에 대한 범세계적 관점에서 나온 쓰레기이다자본은 범세계적으로 같은 양을 생산하기 위해아니면 생산을 줄이기 위해 거대 자원에 대한 착취를 내포하기 때문이다자본가들이 이윤을 얻을 만한 목표를 발견할 수 없는 까닭에,-적절한 자리를 차지하기를 갈망하는 자본가들은-생산을 어떻게 바라보는가현실 속에서 그들은 결국 쓰레기에 불과하며생산력 파괴에 불과한 자신에게 봉사하는 것이다우리가 반도체 산업에서 보았듯... 그럼에도 자본은 팽창 중이다.

 

여기서 생산력의 발전과 (자본주의체제의 사회적 관계의 특성 사이의 모순을 보지 않으려면 매우 근시안적이어야 한다.

 

생산력의 핵심은 임금노동자계급이라는 점생산력을 충족시킬 정도로 시장을 지속해서 창출할 수 없는 체제에서 자본은 노동력의 가치하락에 꾸준히 영향을 끼치는 기계가 된다는 점을 상기해보자따라서 자본 팽창에서 이들 모순은자본과 인간 삶의 모순 그 자체가 아니라면자본과 인류발전 간의 모순으로 치환될 뿐이다.

 

지난여름 가디언지의 한 독자는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어떻게 21세기의 강국이 공짜 음식을 요구하며 퇴보할 수 있는가?” 얼핏 보면그때가 좋은 때였던 것 같다프랑스 본토에서 영유아 사망률이 어떻게 7% 증가할 수 있는지 마리안느가 질문한다아니다자세한 내막을 살펴보느라 큰 숲을 보는 모든 관점을 잃지만 않는다면 그것은 그다지 대단한 비극은 아니다그것은 체제의 심각한 쇠퇴를 반증하는 것이다.

 

변형된 소유형식과 바로크적 소유형식

 

쇠퇴기에 진입한 어떤 체제의 전형적 현상은 그것을 특징짓는 재산의 형태가 기괴할 정도로 격화하는 것이다이른바 지적재산 형식은 부르주아 재산 영역의 확장을 위해 취해진다또한우리가 위기 속에서 보았고 의약품 공업에서 일상적으로 보았듯이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인간 발전과 모순될 뿐 아니라 심지어 자본으로 제 발등을 찍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mRNA 백신 개발에 대한 영향에 대해 저항할 때 스스로 이 점을 상기한다그러나 대대적인 AI 선전 와중에, AI 프로그래밍에 사용된 데이터의 무한한 소유주가 한 조각의 파이를 요청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그들이 깨달을 때그들은 한밤중 헤드라이트에 사로잡힌 사슴처럼 얼어붙는다는 점 또한 분명하다.

 

AI 논쟁에 있어서 이러한 모순들은 특별한 관심사에 속한다. AI가 생산의 사회화를 향하는 (역사적으로 필수적인경향의 선두에 서 있기 때문이다또한시간 및 축적의 욕망과도 고통스럽게 충돌하기 때문이다. AI가 부르주아 재산의 가장 우스꽝스럽고 추상적인 형태와 충돌하기도 한다는 사실이만연한 사회적 관계들이 야만적으로 쇠퇴하는 특징을 증명한다.

 

극적 효과가 떨어지기는 해도 분명히 훨씬 일상적인혹은 적어도 더욱 가시적으로노동자에 끼치는 해악은 그 유명한 전기차로의 이행이다이는 유지가 더욱 쉽고간편하며값이 저렴한 데다 기술적 내구성이 더 나은 것으로 판명 낫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자본의 이윤에 대한 기대에 손해를 끼친다.

 

자동차 업계의 주된 반응이라면자동차의 판매 여부를 재고 하든-혹은 불명확한 기능들규칙적인 자동차 업데이트(이용자가 전기차에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는 환상을 그들에게 심어주기 위해)-환상을 심는 가짜 임대를 제공하는 것이다이 역시독점에 의한 소유권 사회화의 한 형태이다닷지와 메르세데스는 이미 착수하기에 이르렀다.

 

축적과 전쟁(군국주의)에로의 기술과 과학발전의 종속

 

과학기술이 축적과 양립할 수 있는 용도를 스스로 창출해 내는 문제에 한정적으로이는 체제의 난관과 모순에 그치지 않는다인터넷 그 자체에서 양자 기술에 이르는 우주 경쟁에 이르기까지그들의 발전진화그리고 심지어 그들이 함축하는 과학적 연구가 어떻게 목적지도 없는 거대한 대량의 자본을 투입하고자 하는 욕망에 종속되는지를 우리는 알게 된다그리고 점차로 미래의 전쟁으로의 욕구에 어떻게 종속되어 가는지를 알게 된다(=군국주의).

 

최근의 보기로 3D 프린팅이 있다당연하다시피 본래는 전파력다목적성()환경오염적 생산이라는 즉각적 실현 가능성을 많은 이들이 이 기술에서 보았다물론 이것은 초기부터 지식재산권에 뭉개지는 운명을 맞이했다반대로 산업계는 규모 확장의 대가로 더욱 많은 재료를 가지고 노동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과학기술 자체가 진화하도록 압력을 가했는데원칙상 그것은 긍정적이었다그리하여 규모 확장은 자본의 욕망에 도약하여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그것은 초(전문화된 영역을 생산하는 거대한 플랜트 건설이었다문제는 다음과 같이 해결되었는데현재 3D는 자본이 이윤을 얻는 한에서만 사용될 뿐이고거대 자본의 이윤 창출 착수에만 그 역할을 할 뿐이다.

 

오늘날 3D 인쇄술은 실질적으로 항공우주 산업이 독점하고 있는 기술이며따라서 어떠한 식으로든 전쟁에 집중하고 있다소규모의 청정 생산을 위한 개발을 사실상 중단되었으며한때 번성했던 자유로운 지식과 개발 공동체에는 몇 안 되는 개발자들과 해커들이 남았으며.... 소규모의 권총 광신자들이 남아있다.

 

종말론적반계몽주의적그리고 미신적인 문화

 

 

EU가 멜서스식 사이비 과학연구에 자금을 대는 일은 보다 덜 충격적인 일이 되고 있다비단 지금까지 지배계급이 자신의 이윤 창출에 있어서 성장 축소의 유용성을 깨달아서가 아니다무엇보다도 매일 그들은 더 반()계몽적이며미신적으로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 부르주아지는 자신의 기생하는 고유한 본성을 인식하게 되었으며자신의 기반을 가공할 만큼 흉측한 괴물의 모습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생존하는 쇠퇴기의 반()인륜적 자본주의의 선봉에 서 있는 그들은 더할 나위 없이 종족의 본성에 혼란을 느낀다보기로 생태 복원을 들 수 있다인간 배제그리하여 결과적으로 환경으로부터의 완전한 소외 및 인구감소 포용으로서 자연을 이해하는 것이다.

 

부르주아지는 매우 일관성 있게 자신을 디지털화함으로써 신체를 초월하고그리고 자신을 영속화함으로써 죽음을 극복하는 것을 상상한다이것은 더는 과학의 세계에서만 논의되지 않는다선구적인 사회학자들은 지배계급 자신의 취향이 트랜스 휴머니즘과 같은 사이비 과학적 종교의 위험을 경고한다그러나 소용없다지배계급은 표류 중이다또한그들은 심지어 비활성 물질에서조차 영혼을 발견하기를 바라며그리하여 심지어 자신들 미신의 관점에서 물리학을 겉으로만 재해석하는 그 무엇보다 망상적인 신()애니미스트 이론까지도 의견 산업에 기꺼이 내어준다.

 

이와 동시에 과학 저널 및 권위 있는 일간지의 문학면은 전쟁을 인간 사회 및 사회 발전의 기반으로 제시함으로써전쟁을 찬양하는 학계의 저작들로 가득 채워져 간다.

 

이 모든 것이 일관적이다.

 

결론

 

· 자본주의의 위기는 맑스주의자의 관념이나 피로에 찌든 고집이 아니다이것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며우리를 둘러싼 모든 차원에서 각자의 일상생활을 왜곡하고 조건 짓는 현실을 이해하는 결정적인 요소이다.

 

· 이 진정한 문명의 위기의 기저에는 자신의 가치와 인간 발달을 재평가하기 위한 그만의 규칙에 따라 자본이 요구하는 것 사이의 양립 불가능적대감의 증가가 있다.

 

· 연중 궁핍한 시장의 세계에서 자본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유일한 방법이 노동궁극적으로는 노동자의 삶의 가치 절하라는 것이라는 점에 그 근본적 원인이 있다우리는 팬데믹을 통해 이것을 보았다건강관리와 연금체계의 보편적 해체에서 이것을 본다등등...

 

·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체제가 초래한 발전 속에서 그 원인을 발견한다정신건강에서부터 시작해 체제가 스스로 가능하게 만들었던 과학기술들이 사용된 방식에 이르기까지... 또 체제가 군사적 목적을 위해 변형시키고 낭비하며 탈선시킨 과학기술에 이르기까지... 체제는 과학기술을 사용할 수 없으며과학기술이 초래한 사회화의 증가로부터 쉽게 이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 그 결과 사회는 가장 중요한 것에서 시작하여기존의 생산능력과 잠재적 생산능력 모두를 파괴한다.-노동계급까지도.

 

· 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정치적 시도는 없다자본주의의 쇠퇴에 있어서 생산 시스템의 주요 모순들은 방향을 바꿀 수도달랠 수도 없다오직 체제의 유지에 기득권이 없는 계급이 일으킨 전 사회의 방향이 변화하는 것만이점점 더 종()에 역행하는 체제를 극복할 수 있다.

 

· 그것은 마법처럼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어느 순간 그것이 가능하도록우리는 자신을 노동자로서 조직해야만 하며우리의 진영뿐만 아니라 가능한 모든 방법과 모든 자리에서 그러해야 한다모든 것이 자신에게 달린 것이다.

 

2023년 2월 7

코뮤니아(Communia)

 

 

<출처https://en.communia.blog/deca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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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8호] 자본주의 ‘안전한 섬’을 뒤흔든 3일

 

자본주의 안전한 섬을 뒤흔든 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해 시작된 노동쟁의와 파업 물결이 이제는 복지 국가이자 자본가들의 낙원인, ‘안전한 섬으로 알려진 스칸디나비아 전역으로 퍼졌다지난 수십 년이 지역에는 이렇다 할 계급 분쟁징후가 드러나지 않았다그런데최근 발생한 쟁의는 부르주아지의 공격에 대한 노동계급 행동의 전 세계적 본질을 설명한다노동자들에게 모멸감을 주고 체념케 하는 모든 공격을 더는 견딜 수 없는 까닭이다노동계급은 전 세계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핀란드 운수 노동자들이 일으킨 파업으로 열 곳의 주요 항구가 타격을 입었으며목재 산업 및 제지 산업을 강타했다헬싱키의 경우 철도 파업이 벌어졌다.1)

 

노르웨이에서는 지난주에 수만 명의 노동자가 실질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벌였다.2) 이는 비록 조합을 통해 조직된 것이지만지난 20년 이래로 최초의 대규모 파업인 데다가 중앙 임금 협상이 충돌이 벌어진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벌어진 것이기에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3)

 

하지만 스칸디나비아에서 벌어진 파업 가운데 가장 중요했던 것은 스웨덴에서다. 2021년 스톡홀름 교통 위원회는 2023년 3월 1일부터 철도 경비원을 감시 카메라로 대체하기로 했다기관사의 주장은 디지털화와 자동화란 그저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그렇게 하면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거였다그들이 핵심적 안전 조치를 없애는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철도 회사정치인노동조합이 알아야만 한다는 점이 확고했다.

 

4월 14외곽 지역의 기관사들은 철도 경비원의 복직 및 안전 조치 의무 사항을 요구하면서 와일드 캣(비공인파업을 벌이기로 했다,4) 파업 참가자들은 그것이 자신과 승객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객 응대 노동조합(the Unite of SEKO)은 불법 파업을 적발했지만자신의 조합원들에게 출근을 권유했을 뿐이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지는 않았다만약 (노동)조합이 노동계급의 조직이라면와일드 캣 파업이 발생하는 까닭은 무엇인가노동자들은 왜 자신의 조합을 떠나는 것인가노동자의 권리를 거짓으로 옹호한 이들은 다음의 성명을 냈다.

 

우리는 불법 파업이 계획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스톡홀름에 통근 열차를 요청했다우리는 조합원들 모두가 현장에 복귀하리라 여기고 있다.”5)

 

또한, SEKO는 특정 와일드 캣 파업불법 파업을 조직하는 것이 현 협상에 해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는 철도운수업체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단체 협상을 시도하고 있으며여기에는 스톡홀름의 공공운수업체 조합원들도 포함된다협상에서 우리는 조합원들의 노동 환경 및 조건개선에 관한 주요 사항을 타진할 것이다이와 같은 상황에서 불법 파업과 비공인 파업을 조직하는 것은 협상을 어렵게 만들 뿐이다.”6)

 

이러한 언급에도 단념하지 않고 기관사들은 파업위원회를 조직하고, 4월 17일 새벽 3시를 기점으로 중앙기차역 밖에서 피켓 시위에 착수, 3일 동안 와일드 캣 파업을 벌인다고 알렸다약 80%의 기관사들이 참여했으나이들은 수습기관사들뿐이었다덧붙이면노조 대표자들과 활동가들은 거부했다수습기관사들은 해고될 것이기에그들의 입장은 당연하다하지만 노동조합이 노동자들의 조직이라면노조의 대표자들과 활동가들은 피켓의 전면에 나설 의무가 있다이번 파업의 여파로약 80%의 외곽 지역 열차 운행이 중단되었다.

 

철도 기관사들 간의 연대는 놀라울 정도였다그뿐만 아니라이 파업에 대해 수많은 공적 지원이 있었다비단 임금에 관해서가 아니라 안전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승객들은 기관사들의 요구사항과 염려들을 수용했다프랑스에서 벌어진 최근의 쟁의들 역시 여론에 영향을 끼쳤는데, ‘조금 더 프랑스처럼 되는 게 필요한’ 느낌이 그것이다다음과 같은 견해에서 밝히듯공적 담론 역시 와일드 캣 파업의 본질에 지지를 시사했다:

 

■ 와일드 캣 파업이 성과를 거두었다!’

■ 와일드 캣 파업 만세정말 영감을 얻었다!’

■ 모든 권력을 우리 열차 노동자에게이 파업이 불법이기에 분명 잠재력을 지녔다!’7)

 

기관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파업 기금이 조성되었는데이 3일간 약 150만 크로나가 모금되었다기관사들은 와일드 캣 파업을 벌인 것에 대해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할 것이라 예상하여자금은 기본적으로 노동의 법정 비용과 손해비용 충당에 사용될 것을 알렸다.

 

스톡홀름 지역 의회(사회민주당녹색당중앙(농민)대부분의 지원을 받는 철도 회사(MTR)는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그들에게 즉각적인 업무 복귀를 요구했다평소 손해배상액의 두 배를 청구한 것이다회사는 파업 손실금을 표준화한 금액 회당 1인 별 3천 크로나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한다.8) 표준액이 책정된 이후 화폐 가치 상승으로 회당 1인 6천 크로나를 요구하라고 고용주 단체는 추천했다.9) 기관사들이 와일드 캣 파업을 벌일 것이 분명 해지자, MTR은 이를 와해시키기 위해 손해배상 청구해고노동 법원에 제소 등 여러 위협을 가해왔다이들 위협은 무력했으며파업 참가자들을 저지하지 못했다.

 

녹색당원이자 교통 담당 지역 의원은 파업 중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격렬히 공격했고그들을 갈취 및 승객을 인질로 잡은’ 것에 대해 고소했다이 공격은 민주적 결정을 사보타주한 혐의를 받는 민주적 공무원들에게까지 확대되었다스웨덴 기업 연맹의 부회장 마티아스 달(Matthias Dahl)은 노동자들이 자행한 사보타주에 반대하며 언급했다. (그는 매우 민주적이고 깨어있는 인물이다)

 

 

이러한 행동은 처벌받을 수 있으며 또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민주적으로 내려진 결정들을 사보타주할 수는 없다… 와일드 캣 파업은 스웨덴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와일드 캣 파업은 노조의 승인 없는 파업을 의미한다이것은 불법 쟁의 행위이다공동결정법(MBL)에 따르면 노조는 반드시 파업을 종료시켜야 한다.”10)

 

SEKO는 자의적으로 파업과 거리를 두었다(Dahl)은 노조가 스웨덴 산업계의 자부심임을 선언하였으며거리 의회를 내건 노동자 총궐기에 명백한 반대 의사를 표출했다.

 

스웨덴 노동 시장 및 스웨덴 노동 시장 모델 규칙을 옹호하는 노조에 경의를 표한다우리 당원들은 민주적 결정에 반하지 않고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강구 할 것이다… 노동 법원은 파업활동가들 대한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으며 또한 그들은 해고될 위험이 있다와일드 캣 파업은 스웨덴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우리는 민주주의와 노동 시장이을 표출하는 사회적 결속을 두려워해야만 한다우리 스웨덴에서 거리 의회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11)

 

MTR 기관지 주간 에릭 죄데르베르크(Erik Söderberg)의 보고에 따르면그들은 노조와 긍정적 협상을 벌였으며 노조를 협상에 중요한 동료로 간주한다지역노조 관료 중 어떤 이는 자신이 와일드 캣 파업을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모든 협상과 조치들이 노조 계획 내에서 시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6년째 지역노조 대표를 맡은 그는 와일드 캣 파업에 조금의 공감도 없었으며노조 규정 틀 내에서 협상과 쟁의 행위를 신뢰했다.”

 

반대로노조 활동가공무원스웨덴에서 권위 있는 이들의 주장과는 상반되게대중의 의견과 견해들은 턱 밑까지 차오른 분노를 드러냈으며노조를 향한 거부감과 적개심을 표출했다.

 

■ 기관사들이여 용기를 내자그리고 여러분이 그곳에 있는 까닭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노조여부끄러운 줄 알아라!’

■ 현재 노조가 너무도 소극적이기에우리는 와일드 캣 파업이 늘어나기를 원한다.’

■ 기관사들을 응원한다포기하지 말자계속 싸워나가자노조는 무용지물이다.!’

■ 스웨덴의 노조는 자신의 경계를 상실해 버렸다노조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거기에 남아 있는 것이 낭비로 여겨진다.’

■ ‘SEKO(노조)와 다른 노동조합에 올바른 비난을 해라여러분은 자신의 의무를 저버렸다만약 여러분이 노동자를 대표하지 않는다면존재한 권리가 없다.’12)

 

노동조합은 노동자 투쟁 질서를 어지럽힐 뿐만 아니라상황이 필요로 한다면노동 현장에 경찰까지도 등장시킬 것이다보기를 들면 영국에서독재가 아닌 민주주의 세계에서최대 노동조합인 유나이트의 간부가 노동자의 고용을 막기 위해 정치적으로 부적합한 견해를 가진 노동자 블랙리스트를 작성고용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생산과 산업에 확고한 안정성을 꾀했다.13)

 

스웨덴 부르주아지는 사사건건 강조했던 민주적 정치인들에 의한 민주적 의사-결정’ 논리에 따라노동자에게 불안정한 노동 환경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려고 했다이번 사흘 간의 와일드 캣 파업의 중요성은 노동자들이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스스로 희생했을 뿐 아니라민주적 결정에 도전했다는 점이다이것은 스웨덴 부르주아지에도노동조합에도 매우 도전적인 것이다사흘 간 이어진 이번 와일드 캣 파업은 노동조합에 눈엣가시였기 때문에얼마 있지 않아 그들은 사전에 계획된 파업을 추진하고노동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과격한 언어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스스로 이렇게 급진적 모습을 내비침으로써노동조합은 노동자들에게 잠복해있는 분노를 궁극적으로 노동계급의 패배로까지 연결하려고 할 것이다.

 

이들은 서방 국가에서 노동계급을 상대로 가장 반()노동적 정책을 펴고 있는 노조들로심지어는 시위하는 노동자들을 브랙리스트에 올리기도 하였다그러나 자본의 좌파는 노조 간부들의 종이 연대를 유럽 노동자들의 계급적 연대와 동일시하고 있으며주변 자본주의 국가들의 노동계급과 동일시 한다서류상 연대는 세계적 수준의 노동계급 대대들이 그들의 진정한실질적 계급 연대를 실현하는 것을 가로막는다.

 

자본주의의 낙원 안전한 섬을 뒤흔들었던 사흘 간에 걸친 역사적 와일드 캣 파업에 참여한 기관사들은 영웅이었다하지만 이번 파업은 심각한 취약점도 있었다비록 대중들의 강력한 지지가 있었다고는 하나기관사들은 자신들의 계급적 형제자매들을 언급하지 않았다파업이 다른 영역으로까지 확대된 것도 아니며시작부터 사흘 간만 지속할 것으로 결론지어진 것이었다.

 

우리 모두 공감 파업을 해야 한다.’, ‘우리 여행자들도 파업을 벌여야 하며기관사들을 지지해야만 한다.’와 같은 타인의 의견들이 중요했다우리는 오로지 다른 산업으로 투쟁을 확산시켜우리의 형제자매 계급과의 연대를 확보함으로써 우리의 요구사항을 부르주아에게 부과할 수 있다.

 

임금 노예가 존재하는 한자본주의는 존재한다지상의 지옥이 노동계급임금 노예를 기다리고 있다계급투쟁만이 유일한 해답이다우리 계급이 나아갈 길은 아직도 멀었다부르주아지는 무엇보다 계급투쟁의 유령을 두려워한다계급투쟁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자본주의 체제를 혁명적으로 붕괴시킬 것이기 때문이다이 야만적인 자본주의 체제추악한 자본주의 체제는 무너져야만 한다.

 

미래는 계급투쟁에 달려 있다!

 

국제주의자 목소리(Internationalist Voice)

2023년 3월 24

 

<>

1) 철도 파업

2) 노르웨이의 파업

3) 역사적인 파업

4) 1970년대 스웨덴에서 와일드 캣 파업은 흔한 것이었다. 1975년에는 약 300건의 와일드 캣 파업이 있었으나, 1991년 이후 거의 없었다.

5) 고객응대 노동조합(The Union for Service and Communications Employees)

6) 본문 참고

7) SVT

8) 2017년 여름 청소노동자의 와일드 캣 파업에 대해 2018년 노동 법원은 불법으로 단정 짓고그들에게 각각 2천 500에서 3천 500크로나에 이르는 벌금형을 선고했다.

9) 보기를 들어한 명의 기관사가 3일간의 파업 기간에 2교대로 근무 시그는 손해액 1만 2천 크로나를 갚아야 한다.

10) 스웨덴기업연합

11) 10) 참고

12) 7) 참고

13) 유나이트 노조의 간부들은 마흔 곳의 기업과 함께 작업, 3천 2백 이상의 노동자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노조의 간부들은 경고와 함께 자신들의 리스트에 폭력적임’, ‘말썽꾼’, ‘관리대상’ 세 그룹으로 노동자들을 분류했다블랙리스트의 결과로 노동자 상당수가 장기간 공석으로 방치되었다장기간의 실직은 민주주의국가 영국의 노동자들에게 고통스러운 문제를 초래했다아래의 링크를 통해 가디언의 보도를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theguardian.com/politics/2017/apr/04/unite-officials-face-allegations-of-collusion-with-firms-that-are-blacklisting-activists

 

<출처>

https://en.internationalistvoice.org/three-days-that-shook-the-safe-island-of-capit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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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7호] 투쟁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어떻게 정부를 물러서게 할 것인가?

[국제 전단]

영국프랑스스페인독일멕시코중국... 어디에서나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

투쟁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어떻게 정부를 물러서게 할 것인가?

 

 

프랑스에서 3월 7이탈리아에서 3월 8영국에서는 3월 11일에 총파업과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모든 곳에서 분노가 점점 고조되면서 확산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역사적인 파업이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수십 년 동안 긴축정책에 굴하지 않고 버텨온 영국의 프롤레타리아트는 더는 희생을 감수하지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만하면 됐어!". 프랑스에서는 정년 연장으로 인해 화약고에 불이 붙었다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시위하기 위해서 거리로 나왔다. "더도 덜도 말고 1딱 1유로만 더". 스페인에서는 의료 체계 붕괴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고여러 부문(청소운송, IT )에서 파업이 발생했다신문들은 "분노는 먼 곳으로부터 온다(La indignación llega de lejos)"고 보도했다인플레이션에 시달리던 독일에서는 공공 부문 노동자와 우체국 종사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는데이는 "독일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덴마크에서는 군사 예산 증가에 따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공휴일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는 파업과 시위가 벌어졌다포르투갈에서는 교사철도 노동자의료 노동자들도 저임금과 생활비 부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네덜란드덴마크미국캐나다멕시코중국... 에서도 똑같이 견디기 힘들고 열악한 생활 조건에 맞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진짜 어려움은 난방식사자신을 돌보는 것과 차를 운행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노동계급의 귀환

 

이 모든 나라에서 동시에 투쟁이 벌어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이는 우리 계급 내부의 진정한 변화를 확인시켜 준다. 30년간의 체념과 낙담 끝에 우리는 투쟁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더는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투쟁할 수 있으며투쟁해야만 한다.”

 

노동계급의 전투성 회복을 통해 우리는 함께 연대하고투쟁 속에서 연대를 보여주고투쟁 속에서 자부심과 존엄성을 느끼며 단결할 수 있다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아주 단순하지만매우 가치 있는 생각이 우리의 뇌리에서 싹트고 있다!

 

하얀 외투, 파란 외투 또는 넥타이를 맨 노동자실업자불안정한 학생연금 수급자공공 및 민간의 모든 부문에서 우리는 모두 같은 착취 환경으로 인해 단결된 사회 세력으로 자신을 인식하기 시작했다우리는 같은 착취똑같은 자본주의의 위기같은 생활 및 노동 조건에 대한 공격을 받고 있다우리는 같은 투쟁에 참여하고 있다우리는 노동계급이다.

 

"노동자들이여 함께 하자"라고 영국 파업 참가자들은 외쳤다프랑스 시위대는 "우리가 함께 싸우지 않으면 길거리에서 잠을 자게 될 것"이라고 외쳤다.

 

우리는 승리할 수 있을까?

 

과거의 몇몇 투쟁은 정부를 물러서게 하고 그 공격을 늦추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1968 프랑스 프롤레타리아트는 투쟁을 주도하면서 단결했다. 5월 13일 학생들이 경찰의 탄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인 후파업과 총궐기는 공장과 모든 일터에서 들불처럼 번져결국 9백만 명의 파업 참가자와 함께 국제 노동자 운동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으로 마무리되었다이러한 노동자 투쟁의 확대와 단결의 역동성에 직면한 정부와 노조는 운동을 막기 위해 서둘러 일반적인 임금 인상에 대한 합의에 서명했다.

 

1980 폴란드에서는 식량 가격 인상에 직면한 파업 참가자들이 대규모 총회를 개최하여 요구 사항과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무엇보다도 투쟁을 연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함으로써 투쟁을 더욱 발전시켰다이러한 힘의 발휘에 직면하여 폴란드 부르주아지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의 부르주아지가 두려워했다.

 

2006 프랑스에서는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후 불과 몇 주 만에 정부가 "첫 번째 고용계약"을 철회했다왜 그렇게 했을까무엇이 부르주아지를 놀라게 했기에 그렇게 빨리 물러나게 되었을까불안정한 학생들은 노동자실업자연금 수급자에게 개방된 대학에서 대규모 총회를 조직하여 비정규직화와 실업에 맞서 투쟁한다는 통일된 구호를 내걸었다이러한 총회는 토론이 열리고 결정이 내려지는 운동의 심장부였다결과적으로 주말마다 점점 더 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모이는 시위가 이어졌다. "젊은 라돈오래된 크루통모두 같은 샐러드에"라는 구호 아래 임금 노동자와 퇴직 노동자가 학생들과 함께했다이러한 통일된 운동의 경향에 직면한 프랑스 부르주아지와 정부는 CPE를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운동의 공통점은 노동자 스스로 투쟁을 주도함으로써 투쟁을 확장하는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우리가 임금 노동자실업자연금 수급자불안정한 학생이든 간에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투쟁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우리 자신집단적 힘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노동조합이 제안한 모든 '행동'은 패배로 이어진다피켓팅파업시위경제 봉쇄... 이러한 행동이 그들의 통제 아래 있는 한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만약 노동조합이 상황에 따라 행동의 형태를 바꾼다면그것은 항상 동일한 실체를 더 잘 유지하기 위한 것즉 부문을 서로 나누고 고립시켜 투쟁 방식을 스스로 토론하고 결정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9개월의 기간 동안 영국에서 노동조합은 어떤 일을 하고 있었을까매일 다른 업종이 파업을 벌이는 등 그들은 노동자들의 대응이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다각자가 자신의 지역에서각자 별도의 피켓팅을 진행하고 있다대중 집회도 없고집단적 토론투쟁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단결도 없다이것은 전략의 오류가 아니라 고의적인 분열이다.

 

1984-85년 대처 정부는 어떻게 영국 노동계급의 반발을 무마할 수 있었을까야비한 노동조합의 작업으로 광산 노동자들을 다른 부문의 형제자매들로부터 고립시키는 것을 통해서였다그들은 노동자들을 장기적이고 무기력한 파업에 가두어 두었다광산 노동자들은 "경제를 차단하겠다"는 기치 아래 1년 넘게 채굴장을 봉쇄했다외롭고 무기력한 파업 참가자들은 힘과 용기를 다해 끝까지 싸웠다그리고 그들의 패배는 전체 노동계급의 패배가 되었다영국의 노동자들은 3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비로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따라서 이 패배는 세계 프롤레타리아트가 잊지 말아야 할 값비싼 교훈이다.

 

개방적이고 대규모 자율적인 총회에 모여 실제로 운동의 방향을 결정해야만 모든 부문모든 세대 간의 연대를 통해 단결하고 확산하는 투쟁을 전개할 수 있다우리가 단결된 힘을 느끼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집회를 통해 점점 더 통일된 요구를 채택할 수 있다대규모 대표단을 구성할 수 있는 총회는 우리 계급의 형제자매가까운 공장병원학교행정부의 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다.

 

진정한 승리는 투쟁 그 자체이다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다때때로 우리가 자신의 힘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우리는 정부를 물러나게 하고 그들의 공격을 즉시 멈추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 경제 위기가 프롤레타리아트 전 부문을 빈곤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시장과 경쟁이라는 국제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좌파우파중도전통적이거나 포퓰리즘적인 정부를 막론하고 모든 국가의 부르주아지들은 점점 더 견딜 수 없는 생활 및 노동 조건을 강요할 것이다.

 

사실은 지구의 네 곳에서 전쟁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부르주아지가 요구하는 "희생"이 점점 더 견딜 수 없게 될 것이다.

 

진실은 국가와 국가모든 국가 간의 제국주의 대결은 모든 인류를 파멸로 이끌 수 있는 파괴와 피비린내 나는 혼돈의 소용돌이라는 것이다우크라이나에서는 매일 16세 또는 18세 어린이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이 러시아나 서구의 가증스러운 죽음의 도구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고 있다.

 

진실은 독감이나 기관지염과 같은 단순한 전염병으로 인해 고갈된 의료 체계가 이제 무릎을 꿇고 있다는 것이다.

 

진실은 자본주의가 계속해서 지구를 황폐화하고 기후를 파괴하여 파괴적인 홍수가뭄화재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진실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전쟁기근기후 재앙 또는 이 세 가지를 모두 피해 다른 나라의 철조망에 부딪히거나 바다에 빠져 죽는 일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저임금인력 부족이러저러한 "개혁"에 맞서 싸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우리의 투쟁에는 계급과 착취가 없고, 전쟁과 국경이 없는 다른 세상에 대한 희망이 담겨 있다.

 

진정한 승리는 바로 투쟁 그 자체이다투쟁에 참여하고 연대를 발전시킨다는 단순한 사실만으로도 이미 승리한 것이다함께 싸우고 체념을 거부함으로써 우리는 내일의 투쟁을 준비하고 불가피한 패배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세상을 위한 환경을 조금씩 만들어간다.

 

투쟁에 대한 우리의 연대는 경쟁 기업과 국가로 분열된 이 체제의 치명적인 경쟁과 대조를 이룬다.

 

세대 사이 우리의 연대는 미래가 없는 이 체제의 파괴적인 소용돌이에 반대하는 것이다.

 

우리의 투쟁은 군국주의와 전쟁의 제단에 우리 자신을 희생하는 행위를 거부하는 것을 상징한다.

 

노동계급의 투쟁은 바로 자본주의와 착취의 기반에 대한 도전이다.

 

모든 파업은 그 안에 혁명의 씨앗을 품고 있다.

 

미래는 계급투쟁에 달려 있다!

 

2023년 2월 25

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

 

 

 

현재와 미래의 투쟁을 위해 우리는

 

조직을 재정비하고토론하고교훈을 배워야 한다.

 

 

 

가능하다면 어디에서나 우리는 함께 모여 토론하고 과거의 교훈을 다시 적용하여 전체 노동계급의 자주적인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일터시위봉쇄피켓팅에서 우리는 노동계급이 어떻게 투쟁을 스스로 주도할 수 있는지어떻게 자주적인 총회를 통해 자신을 조직할 수 있는지운동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에 관해 토론하고 성찰해야 한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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