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이란 노동자들이 길을 보여주고 있다

이란 노동자들이 길을 보여주고 있다

photo_2021-01-05_18-51-10.jpg  

 

최근 이란에서 벌어진 시위와 파업은 10년 넘게 이어져 온 투쟁의 연장선에 있다이란의 노동계급은 많은 걸림돌에 직면해 있지만이번 시위가 국제적인 차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이란을 넘어 더 광범위한 노동계급 운동에 불을 붙일 불씨가 될 수 있다.

 

자본주의 위기에 대한 대응

 

이란에서는 수십 년 동안 경제 위기가 노동자들의 일상적인 삶의 일부였으며이란 정부의 부주의로 인해 수천 명이 사망하거나 평생 영구적인 영향을 받게 된 코비드 팬데믹으로 인해 상황이 더욱 악화하였다현재 이란 인구의 거의 1/4이 극심한 빈곤에 처해 있으며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이미 황폐해진 이란 국민은 식량과 물과 같은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지난 몇 년 동안 하프트 타페(Haft Tappeh) 노동자들의 파업을 시작으로 교사석유 노동자석유화학 노동자 등 수많은 투쟁이 이어져 왔으며이는 모두 절정에 이르렀다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수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해 파업을 벌이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과 함께 당국에 의한 마사 아미니(Mahsa Amini)의 살해로 인하여 정권에 대한 가장 심각한 위협이 시작되었다무고한 여성에 대한 이러한 잔인한 공격은 이란 국가와 '혁명수비대및 경찰의 탄압에 시달리는 이란 노동계급에 대한 최후의 보루였다. 1970년대 말 이슬람 정권이 탄생한 이래 많은 코뮤니스트를 포함하여 이란 국가에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은 수감고문투옥이 되거나 간단하게 처형되었다이는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계속해서 파업하고시위하고행진하는 이란 노동계급을 막지 못했다하지만 이란 노동계급이 조심하고 피해야 할 함정이 산적해 있다.

 

거짓 친구들

 

이란 외부와 내부의 다양한 자본가 그룹은 각자의 의제를 가지고 있으며위기와 노동계급의 대응을 모두 자신의 이익을 얻을 기회로 보고 있다이란에서 이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1979년 경제 위기와 대중 운동을 이용해 샤(Shah)의 몰락을 가져온 호메이니(Khomeini)는 정치권력을 획득한 후 자기 뜻에 따르지 않는 모든 노동계급 운동을 탄압하며 이전 지배계급과 동일한 전술을 답습했다.

 

따라서 경제 위기와 그 결과 때문에 이란 노동계급이 한계점에 다다랐고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오늘날 이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다시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한편 서방 국가와 그 동맹국의 지배계급은 1979년 이전 정부의 상징인 군주제 사자가 그려진 이란 국기를 휘날리며 정권 교체를 요구하기 시작했다서구의 제국주의는 오늘날 이란 정권에 맞선 투쟁을 지지할 것이지만과거 샤의 잔인한 경찰 사바크(SAVAK)를 훈련시켜 이란 노동자들을 탄압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그리고 군주제든 무자히딘(Mojahedin)이든 주요 제국주의 세력이 어떤 세력을 지지하든그들은 다음 먹이를 기다리는 독수리에 불과하다.

 

자본주의를 온전하게 유지하려는 정권 교체로는 실제로 이란의 경제 위기와 사회 문제가 절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은 노동계급 운동뿐이다. 1979년 직후부터 집회와 슈라(shuras : 평의회)를 재발견한 하프트 타페 노동자와 석유 노동자들의 완강한 저항을 필두로 노동자들은 이미 여러 부문에서 잠재력을 보여주었다이들은 저항을 조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노동계급 사회의 기초가 될 수 있다이들은 전 세계 노동계급에 영감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 노동자들이 독립적인 노동계급의 전망을 위해 투쟁하는 이란의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뜻을 표해야 한다궁극적으로 전 세계 노동자들은 국제적인 운동으로 함께 모여 자본주의 안에서 매일 우리를 괴롭히는 착취와 억압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국제주의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2022년 11월 22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

 

<출처오로라(Aurora) 61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2-11-22/workers-in-iran-show-the-way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코뮤니스트 16호] 코뮤니스트좌파에 대한 회고, 내부 논쟁, 그리고 혁명운동의 전망

코뮤니스트좌파에 대한 회고내부 논쟁그리고 혁명운동의 전망

 

 photo_2021-01-04_11-00-27.jpg

 

1. 들어가며

 

나는 이미 코뮤니스트에 세 번(10_2019.11, 11_2020.5, 12_2020.11)에 걸쳐 코뮤니스트좌파 진영 내부 논쟁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고 이와 연관된 논쟁 글 자본주의 쇠퇴이론 회고와 전망을 코뮤니스트」 13(2021.5)에 실은 바 있다.

 

이 글은 위의 글들의 연장선에 있기도 하고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코뮤니스트좌파 진영이 제국주의 전쟁에 대한 기본 입장과 전쟁에 대응하는 실천방식이 다원화되면서 그동안의 내부 논쟁이 일정한 방향으로 정리되는 경향을 보인다더불어 2022년에 창립 10주년을 맞는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ICP)도 코뮤니스트좌파의 일부로서 국제적인 혁명운동 흐름에 동참하는 계기를 맞게 되는 중대하고 의미 있는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별도의 공식적인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의 글은 이번 코뮤니스트」 16호에 실리지만이 글은 개인적인 소회와 입장이 섞여 있어 글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필자에 있음을 밝힌다.

 

이 글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첫째코뮤니스트좌파에 대한 회고-한국의 경우둘째 코뮤니스트좌파의 내부 논쟁을 세 번에 걸친 연재 글의 정리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논쟁의 심화 과정과 그 평가 자본주의 쇠퇴론의 후속 논쟁으로 구분하여 정리하고셋째 코뮤니스트 사회를 위한 혁명운동의 전망을 제시하려 한다.

 

2. 코뮤니스트좌파에 대한 회고-한국의 경우

 

국제적인 코뮤니스트좌파의 주요 조직과 함께 혁명적 맑스주의 국제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2006년 10월 23일 한국(서울울산)에서였다우리는 세 조직을 발제자와 토론자로 초청했는데 그들은 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국제주의자전망(IP)혁명당국제서기국(IBRP)」 (지금의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ICT)이었는데 IBRP는 참여하지 않았다대회 주관 조직은 사회주의정치연합인데그 후 2010년에 좌익공산주의그룹(LCG), 2012년에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ICP)으로 변화발전했다.

 

국제대회의 주제를 이론실천전망으로 구분하고 이를 꿰뚫는 인식을 넓혀 나가는 것이 국제대회의 주요 목표였다나는 대회의 인사말에서 우리는 이번 국제대회를 시작으로 세계의 혁명적 맑스주의 세력이 연대하고 단결하여 세계혁명을 향한 힘을 축적하고 세계의 프롤레타리아트와 함께 그 역사적 과업을 달성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열매가 맺어지기 전까지의 과정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1) 2003년 자본주의 노동과정을 연구하는 젊은 맑스주의 연구자들과 함께 사회이론 연구소 빛나는 전망을 만들고 노동자평의회와 노동과정론’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넓은 의미에서의 좌익공산주의」 계열에 속하는 평의회 코뮤니즘’ 입장의 글들을 체계적으로 숙독하게 되었다이 연구소에는 사회주의정치연합의 성원들도 함께했다. 2004년에는 당 세미나와 유럽 공산주의 세미나를 진행했다이들 세미나에는 노동자평의회를 향한 서울회의」 성원들도 함께했고유럽(특히 독일과 네덜란드 그리고 이탈리아)의 역사 연구를 통하여 평의회주의’, ‘평의회코뮤니즘’, ‘좌익공산주의의 근본적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2005년에는 좌익공산주의란 무엇인가라는 공개 강연을 여섯 번에 걸쳐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좌익공산주의의 정치적 입장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소책자 세계혁명 평의회노동조합의 관계를 중심으로를 출간했고안톤 판네쿡의 노동자평의회그리고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의 트로츠키주의 비판을 번역 출간했다. 2007년 5월 ICC의 국제대회 참관을 통해 더욱더 좌익공산주의 기본 원칙에 동의하게 되었다좌익공산주의 혁명적 맑스주의 역사와 논쟁은 제1부 좌익공산주의의 역사2부 좌익공산주의의 이론 자본주의의 쇠퇴3부 혁명전략4부 세계 계급투쟁에 관한 입장5부 혁명당 강령으로 구성되어 있다.

 

코뮤니스트좌파 정치조직이 좌익공산주의그룹에서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으로 변화 발전하기 전 이 흐름과 함께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흐름은 사회실천연구소의 설립(2)과 사회과학대학원 설립(3)이 있었다사회실천연구소가 발간한 실천지에 실린 코뮤니스트 좌파 정치 조직의 번역 글들을 (보기를 들어 2006년 창간호부터 2007년 12월까지살펴보면 다음과 같다데카당스 이론은 프롤레타리아 투쟁의 조건과 원칙을 이해하는 열쇠이다 (ICC)」 (창간호, 2006.11), 1930년대 이행기 논쟁 (ICC)」 (9), 당 강령 분석 (ICC)」 (9), 노동자통제 (폴 매틱)」 (10), 1921년 크론슈타트 이해하기 (ICC)」 (11), 크론슈타트가 남긴 교훈들 (ICC)」 (11)이 실려 있으며이러한 번역 게재는 계속되었고코뮤니스트좌파의 사상과 이론을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리고 2007년 개설된 사회과학대학원 준비모임의 강좌에는 맑스 경제학자본론역사와 혁명욕망과 혁명자본주의 노동과정」 등이 있어 맑스 이론을 학습하고 토론하는 장을 만들었다,

 

2005년 7월에는 혁명적 맑스주의자(사회주의자)」 모임을 제안하고 그 모임에 동의한 그룹들과 1년간 논의하고 토론하면서 2008년 2월에 사회주의노동자연합을 결성하게 된다코뮤니스트좌파인 좌익공산주의그룹은 성원 일부를 사회주의노동자연합에 파견하는 결정을 하였고조직 결성에서 코뮤니스트좌파 그룹임을 분명하게 선언하면서 우리의 정치원칙과 사상의 기조를 관철하려 노력했다.(4)

 

3. 코뮤니스트좌파의 내부 논쟁

 

3.1 세 번에 걸친 내부 논쟁의 연재물의 정리

 

코뮤니스트좌파의 내부 논쟁이 촉발된 것은 2019년 ICC(국제코뮤니스트흐름)의 23차 대회에서의 ICC의 역사 경로에 관한 입장을 공식화하면서부터였다. ICC는 역사의 경로’ 개념이 자본주의 해체 시기에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하지만, ICT(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 IGCL(코뮤니스트좌파 국제그룹), NC(신경로), GCCF(걸프만 코뮤니스트 분파등은 혁명인가 전쟁인가의 의제가 여전히 유효하며 ICC는 계급투쟁을 폐기했다고 주장했다. (5)

 

역사의 경로’ 논쟁과 이어지는 제국주의 전쟁의 가능성에 대해 ICT는 새로운 제안을 하고 있다. 1989년 이후 두 진영 사이의 균형이 깨지고 3차 세계 대전의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ICC의 주장에 대해 새로운 제국주의 블록이 반()미국 블록에 대항하여 모스크바-베이징으로 재구성되고 있으며 지역의 중요한 제국주의 세력으로 이란의 부상을 주목하는 해석을 ICT는 하고 있다. (6) 논쟁은 그 후 이어졌으며(7), 그 잠정적인 결론으로 전쟁인가 혁명인가와 혼돈인가 혁명인가의 공식화로 정리하고 있다. (8)

 

세 차례에 걸친 코뮤니스트좌파의 최근 내부 논쟁을 나는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9)

 

코뮤니스트」 11(2020년 4이후 5~6개월 동안 팬데믹 위기가 중첩되면서 코뮤니스트좌파 진영 내부의 논쟁도 이와 무관하지 않고그동안 대립 구도가 절충을 통하지 않고 더욱 깊고 첨예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몇 가지 특징적 논쟁을 살펴보자.

첫째, NC와 IGCL에 대한 ICC의 비난이 더욱 거세어지면서 편 가르기가 일단락되었다.

둘째, ICC 내부 논쟁이 공개되면서 ICC 내부 반대 의견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고내부 논쟁의 지속과 코뮤니스트좌파 진영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셋째, ICC가 다른 코뮤니스트좌파 그룹특히 ICT에 대해 계급 정체성 문제와 당 문제를 직접 제기하며 핵심적 논쟁 의제를 쏟아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넷째그러나 논쟁이 시작된 혁명인가 전쟁인가의 중심의제는 ICC가 전쟁을 세계적 혼돈으로 대체하면서 이윤을 강조한 ICT 등의 입장과 혼돈야만 등의 질적인 차원이라는 인류 문명 차원의 ICC 대립구조는 앞으로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다섯째팬데믹 위기가 자본주의 위기제국주의 전쟁의 가능성프롤레타리아트 투쟁의 전망맑스주의와 코뮤니즘 원칙에 굳건히 서 있는 젊은 코뮤니스트들의 성장과 발전계급 정체성을 회복하는 혁명적 노동계급의 복원은 적어도 앞으로 10년은 그 과정을 통해 프롤레타리아트와 코뮤니스트들의 연대단결통일을 위한 자기반성상호비판이 계속될 것이다.”

 

3.2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논쟁의 심화 과정과 그 평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계속되면서 논쟁 중심은 논쟁의 시발점이 되었다역사의 경로」 다시 말하면 전쟁인가 혁명인가의 문제로 되돌아오게 되었다제국주의 전쟁의 본질을 따지는 데서부터 국제주의자로서 코뮤니스트좌파는 역사적으로 그 반대편에 섰던 민족주의아나키즘스탈린주의트로츠키주의자본의 좌파와 사상투쟁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역사적 책무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제국주의 전쟁에 프롤레타리아트와 함께 투쟁하면서 코뮤니스트 사회 건설의 책임도 떠안게 되었다.

 

따라서 코뮤니스트좌파의 내부 논쟁은 자본주의 쇠퇴와 위기그리고 전쟁과 혁명이라는 화두로부터 피할 수 없게 되었고다시 한번 치열한 논쟁과 연대통일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2022년 여름부터 이를 중심으로 한 중요한 입장 글이 쏟아지고 있으며특히 ICC와 ICT, 그리고 코뮤니스트 좌파의 소수파(보기를 들어 좌익코뮤니즘(leftdis)」 그룹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ICP)」 )의 입장도 의미 있게 공개적으로 제출되고 토론할 수 있게 되었다여기서는 이러한 최근의 흐름을 정리하면서 코뮤니스트좌파가 입장 차이를 극복하고 혁명가 집단으로 연대·단결할 수 있는가 아니면 입장 차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논쟁만 되풀이할지를 짚어보기로 한다.

 

코뮤니스트좌파의 최근 내부 논쟁이 ICC의 23차 대회(2019)의 역사의 경로」 논쟁에서 비롯됐지만특별히 쇠퇴의 마지막 단계라고 ICC가 설정한 해체라는 최종단계를 규정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코뮤니스트좌파 진영에서도 자본주의 쇠퇴(데카당스)라는 ICC의 개념에 큰 문제 제기는 없었지만이미 쇠퇴이론에 관한 견해 대립은 있었다. 2006년 혁명적 맑스주의 국제대회에서 발표한 내 논문 자본주의 쇠퇴에 관한 논쟁에 대하여(10)를 보면 ICC와 IBPR(지금의 ICT) 사이에는 근본적 입장 차이가 있었다첫째쇠퇴의 이론(개념)을 포기했는가의 문제에서 ICC는 IBRP(특히 Battaglia Communista)가 자본주의 쇠퇴 개념을 포기했다고 주장한다그렇지만 IBRP의 한 축인 CWO(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에 대해서는 “CWO가 쇠퇴의 개념은 맑스의 생산양식 분석의 하나이며 코민테른 창설의 중심이었다고” 한 것은 매우 옳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그런데도 IBRP는 쇠퇴의 개념 정의에 있어서 두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불가항력적이고 사회적으로 예정된 것으로 자본주의 소멸을 보는 견해즉 자본주의 죽음에 대한 숙명론적 견해라는 것이며(11), “프롤레타리아트가 자본주의를 전복하지 않는 한 경제체제는 자기 파괴의 조건을 창출하지 않고 다시 한번 더 높은 수준에서 모든 모순을 제기하면서 스스로 재생산한다는 것이다.”(12) 결론적으로 문제가 되는 표현은 일반 위기의 현상과 관련되며 경제구조와 혁명의 방향으로 이끄는 계급 사건을 창출할 수 있는 이념적 상부구조 사이의 관계에서의 단절이지 토론의 대상이 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IBRP는 주장한다. (13) 이에 대하여 ICC는 이들 입장이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진화에 있어서 두 가지 기본단계가 없고 이윤율 진화의 주요 단계를 따르는 상승과 쇠퇴의 연속적 시기만 있다고 보았다. (14)

 

 

그런데 이러한 과거의 논쟁을 기반으로 하면서 ICC가 쇠퇴의 마지막 단계로서의 해체시기로 지금의 자본주의를 해체의 원인과 결과로 해석하면서 앞으로 논의할 역사의 경로’, ‘제국주의 전쟁’ 등 현시기 자본주의의 근본 문제가 표면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보기를 들어 2021년 11월 ICC의 프랑스의 온라인 공개모임에서 자본주의 해체의 심화인류의 위험그리고 프롤레타리아트의 책임에 관한 토론 과정에서 참가자 일부가 자본주의 해체개념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ICC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15) 이 글은 ICC에 대한 비판의 요점을 세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첫째이 개념은 맑스주의 전통에 있지 않은 혁신이다맑스주의 시작 이래 ICC 전에 누구도(코뮤니스트 진영이나 세 개의 인터내셔널자본주의 쇠퇴이론을 발전시키지 않았다자본주의 쇠퇴라는 틀이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데 충분한가둘째역사에 대한 관념론적 접근이다. ICC는 해체를 사회의 기본계급 사이의 교착 결과라고 본다즉 자본주의의 역사적 위기에 대한 자신의 대응에 부르주아지나 프롤레타리아트가 대응하기 불가능한 데문제는 세계전쟁인가 아니면 세계혁명인가이다여기서 프롤레타리아트는 부르주아지가 세계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히 의식해야 하지만세계혁명의 전망을 제기하는데 불충분하다프롤레타리아트가 당면한 어려움은 스탈린주의가 무너지는 시기에 반(코뮤니스트 선전에 복합되어 자본주의를 해체단계로 가라앉게 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역사에 있어서 주관적 요인은 관념적 접근으로 중요하지 않지 않은가셋째, ICC 입장은 동어 반복적 전망에 착종한 현상학적 접근이다. ICC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재난의 목록을 열거하고 현상학적 접근법을 채택함으로써 자본주의 해체 이론을 발전시킨다이는 해체가 사건을 설명하고 사건이 해체로 설명되는 동어반복이다결국에는 어떤 것도 설명하지 못하고 상황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허용하지 않는다.

 

ICC는 위와 같은 문제 제기에 다음과 같이 응답한다첫째제국주의 시대에 자본주의가 쇠퇴기로 들어선 것은 맞다그 당시 레닌룩셈부르크를 포함한 혁명가들이 이 시기를 자본주의의 새로운 시기라고 한 것은 맑스주의 과학적 방법에 기대고 있다맑스와 엥겔스가 제국주의의 개념을 이론화하지는 않았지만둘째자본주의의 전복과 코뮤니즘에 의한 대체에 대한 객관적 조건이 쇠퇴 시기의 자본주의 생산양식으로 가득 찰 때 세계 코뮤니스트혁명의 미래는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의식의 깊고 넓은 성숙에서의 주체적 조건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역사에 대한 관념적 접근과 거리가 멀게 주체적 요인에 주어진 중요성은 진정으로 변증법적 유물론의 접근이다맑스에게 계급의식은 물질적 힘이다셋째새로운 사회는 옛 사회의 잿더미로부터 나타나야 하므로 코뮤니즘은 사물의 현 상태를 절멸시키는 진정한 운동이다특히 코비드 팬데믹의 현상의 경우지구적 자연환경의 파괴와 의료보건 체계의 파괴가 마스크 전쟁’, ‘백신 전쟁으로 세계 부르주아지 내의 각자도생을 보편화시킬 뿐만 아니라 부채로 가속화되는 경제위기점증하는 제국주의 긴장이라는 동일한 해체의 가속화의 요인이다이러한 접근은 현상학적인 것이 아니라 변증법적 유물론의 강고함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ICC의 답변은 쇠퇴와 해체의 문제를 동일선상에 놓음으로써 해체” 개념의 타당성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맑스주의와 변증법적 유물론의 큰 틀로 일반화시키는 약점을 보인다이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코뮤니스트좌파 진영 내의 내부 논쟁으로 넘어가기 전에 ICC 내부의 소수파의 문제 제기와 이에 대한 ICC(아모스로 대변되는)의 응답으로 넘어가기로 한다나는 이미 내부 논쟁(3)에서 소수파의 입장(ICC 대회에서 부결된)을 설명한 바 있다. (16) 그런데 여기서는 그 이후 소수파의 새로운 입장 글과 이에 대한 ICC의 응답을 통해 ICC의 최종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특히 ICC 조직 입장이 아닌 주요 글은 최근 ICC의 기본 입장을 대변하는 아모스(AMOS)의 글이며왜 그의 글에 담긴 입장이 중요한지는 논쟁을 마무리하면서 정리하기로 한다.

 

아직 또 다른 소수파의 견해를 제출한 페르디난드에 대한 답변을 남겨놓고 있어 페르디난드의 입장을 먼저 살펴보고소수파의 입장을 먼저 제기한 스타인플로터에 대한 아모스의 답변을 검토해 보자페르디난드는(17) 자신의 수정안이 경제문제즉 중국 국가자본의 역학무게 및 전망이었다고 하면서 스타인플로퍼의 많은 수정안을 지지한다고 전제하면서 첫째중국의 발전경제력과 국가자본주의 문제둘째자본주의 위기의 진화와 국가자본주의의 붕괴셋째제국주의의 양극화와 전쟁의 위협넷째계급 세력의 균형과 심층의 의식 성숙 문제에 대한 ICC 대회의 결의안에 대한 수정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중국의 국력이 약하고 경제성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ICC의 주장은 지난 40년간 중국의 실물경제의 제국주의 발전을 과소평가하는 표현이며이것은 자본주의 쇠퇴에 대한 잘못된 도식적인 이해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ICC가 동구권 붕괴 이후 중국(그리고 다른 주변국들)의 어지러운 성장과 산업 발전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은 쇠퇴의 시기에 자본주의의 확장 가능성을 부정하는 오류 때문이라는 것이다다시 말해 중국의 놀라운 성장은 해체 산물이다라는 2019년 결의안 수정은 모든 것이 해체의 산물이며 모든 성장은 공허하고 가짜라는 말이지 않은가그 성과가 국가 공포의 결합과 수억 명의 노동자를 영구적인 이주노동자 지위에 종속시키는 무자비한 노동력 착취의 결과라는 결의안은 무엇을 설명할 수 있느냐고 질문하고 있다.

 

둘째페르디난드는 자신이 내세우는 제국주의 양극화 경향은 해체의 틀과 모순되지 않고 반대로 점증하는 불균형은 세계의 불안정성을 증가시켜 불균등하게 만든다고 주장하고전염병은 경쟁자본의 집중기계와 로봇에 의한 살아있는 노동의 대체유기적 구성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셋째결의안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립을 인정하고 새로운 동맹의 가능성을 말하는 것은 안정된 블록과 일반화된 세계대전의 형성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 사이의 힘의 균형은 세계적 규모로만 평가될 수 있고 2차적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외에 근거할 수 없다고 말한다그리고 우리는 부르주아지가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여전히 물리적 패배와 부르주아적 이상에 대한 열렬한 집착을 필요로 하는지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넷째페르디난드는 프롤레타리아트와 그 정치조직들에 필수적인 것은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와 그것의 내적 동력이며혁명가들의 임무는 분명히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에 달려 있다고 하면서 계급의식의 성숙이 모든 기간에 증가하는 움직임이라고 주장하면 퇴행이 거부되며 이것은 두 가지를 과소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즉 한편으로 우리는 가장 의식적인 부분을 포함하여 우리 계급의 어려움의 깊이를 과소평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 시기의 혁명가들의 역할과 구체적인 임무를 과소평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모스는 스테인 플로퍼 동지의 글에 대한 답변(18)이라는 글에서 ICC가 처한 해체를 둘러싼 코뮤니스트좌파 진영에서의 어려움을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1989년 동구 제국주의 블록의 붕괴가 사회의 두 주요 계급 간의 역사적 교착상태에서 비롯된 해체의 단계-자본주의 쇠퇴의 새로운 단계의 시작을 나타냈다는 점을 고려할 때, ICC는 다소 고립되어 있으며 역사적 위기에 직면한 자신의 관점을 진전시킬 수 없었다.” “프롤레타리아 진영의 그룹들은 해체에 대한 개념에 대해서 응답한 적이 거의 없었다보르디가주의자들과 같은 일부 사람들은 자본주의 쇠퇴의 개념을 거부하는 경향, ICT는 해체에 대하여 증가하는 혼란과 비이성적 파괴의 단계로 보는 우리의 관점을 관념론(이상주의)으로 간주한다.” “그들의 기원을 이탈리아 코뮤니스트좌파에 두었음에도 세계전쟁을 위해 사회를 동원하는 자본주의의 능력이 세계 노동계급 특히 중앙무대에 결정적인 패배를 입혔는지에 달려있다는 우리의 역사의 경로 개념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동지들에게 우리의 개념은 경제 분석에 직접적으로 기반을 두고 있지 않으므로 유물론적으로 볼 수 없다. ... 1980년대 말 부르주아지가 새로운 세계전쟁을 위해 사회를 조직할 수 없음에도 노동계급은 자신의 혁명적 전망을 확신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우리가 23차 국제대회에서 분명히 밝혔듯이 역사적 교착상태에 의해 열린 새로운 국면에 더는 적용되지 않았다.”

 

코뮤니스트좌파 그룹의 대다수는 제국주의 분쟁 차원의 해체 분석에서 도출한 주요 결론 중 하나를 거부했다이는 1990년 텍스트 군국주의와 해체와 2022년 5월 갱신한 추가로 확인된 분석이다이 새로운 국면을 특징짓는 분열과 무질서의 흐름은 부르주아지가 안정적으로 제국주의 집단을 재건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중심적 요소가 되었다대부분 그룹은 새로운 블록의 형성이 오늘날 의제에 올라와 있다고 보고 있으며그것은 상당히 진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우크라이나 전쟁은 블록을 향한 빠른 움직임과 제3차 세계대전의 임박한 위협을 보는 집단과의 차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위의 긴 인용문에서 우리는 ICC와 다른 코뮤니스트좌파 그룹 사이의 근본적 견해 차이가 해체를 정의하고 분석하는 틀에 있으며그러한 차이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음을 ICC가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의 코뮤니스트좌파 진영에서 전개하는 입장과 활동 방식의 차이를 살펴보기 전에 소수파 스테인 플로퍼의 문제 제기(19)에 대한 아모스의 답변을 보기로 하자.

 

아모스는 소수파(페르디난드와 스테인플로퍼)가 해체개념에 동의한다고 주장하지만그들 주장 중의 일부에 의문을 품는다고 몇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첫째해체의 기본개념에 대하여 수정주의는 어디에 있는가여기서 아모스는 자신을 위한 각자의 부르주아는 그 존재 전체에 걸쳐 자본주의의 영구적이고 근본적인 경향이며이러한 경향은 해체의 단계에서 질적으로 악화하고 이러한 악화는 해체의 산물로 남아있지만세계정세에서 점점 더 적극적인 요인이 되어 블록 형성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하며양이 질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쇠퇴 내의 새로운 단계로 해체를 설명하는 것이 어떠한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한다둘째, “제국주의 양극화에 대하여에서는 피비린내 나는 혼돈의 세계미국 경찰이 점점 더 거대하고 잔인한 군사력으로 최소한의 질서를 유지하려고 할 것이며독일과 일본 같은 새로운 경쟁자들이 새로운 블록을 형성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지만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지배에 중대한 도전을 제기할 수 있는 중국의 능력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발간된 제국주의 긴장에 대한 보고서는 미국 제국주의의 진정한 목표는 중국이라는 주장을 전개한다는 표현은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점점 더 세계적인 사건에서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양극화 과정과 군사블록의 실제 형성을 혼동한 스테인 플로퍼 동지의 오류라고 우리는 생각한다고 단언하고 있다즉 부르주아지가 경쟁상대국의 시장과 자원의 정복을 목표로 하여 블록 간의 제3차 세계대전을 향해 인류를 의식적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셋째, “계급투쟁에 관하여에서는 만일 자본주의 사회가 고뇌와 해체의 상태에 있다면 사회의 두 주요 계급 모두 인류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며새로운 기고문에서 스테인플로퍼가 이론적 차원의 발전이 소수의 임무가 될 수 없고 수백만 프롤레타리아의 임무가 되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한다면서도 ICC의 다수가 이를 잊었다는 주장에 대하여는 혁명가들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을 정하고 풍부하게 해야 하는 특별한 임무가 있음을 강조한다.

 

이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코뮤니스트좌파 진영에서 진행된 제국주의 전쟁에 관한 입장과 그 전쟁에 대한 활동 방식을 대비하면서 앞에서 논의한 해체와 관련된 입장 차이소수파의 의견에 대한 ICC의 응답과 이어지는 내부 논쟁을 살펴보기로 한다여기서는 두 그룹, ICC와 ICT의 주요 문건이 분석의 대상이 된다. ICC는 1990년 5월 소련이 붕괴하고 몇 달 만에 해체에 관한 테제」 국제평론」 62호와 107)를 채택했는데그 당시의 군국주의와 해체라는 글을 2022년 국제평론」 168여름 호에 보완된 문건으로 제출하고 있다. (20) 여기서 ICC는 오늘날 우크라이나 전쟁은 군국주의에 대한 보완적인 글을 요구한다고 하면서 지금의 상황이 1990년 10월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말한다쇠퇴기의 전쟁 문제에 대해 그들이 수십 년 동안 스스로 부여한 분석의 틀을 잊어버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을 예견하지 못한 실수를 반성하고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열거한다첫째역사유물론에 관한 맑스주의 방법의 근간으로 돌아가는 것이 유용하다. ... 셋째스탈린주의 종말은 비정상적인 형태의 국가자본주의를 없애는 것에 해당하지만블록의 종말은 여전히 더 야만적이고 비정상적이며 혼란스러운 형태의 제국주의로 가는 문을 열 뿐이라는 사실에 있다넷째새로운 제국주의 블록의 재건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다시는 일어나지 않고 혁명이나 인류의 파괴가 먼저 일어날 것이다오늘날 이러한 분석은 전적으로 타당하지만우리는 1990년대 글에서는 중국이 언젠가 새로운 블록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다시 말해 중국이 경제대국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부분이 중요한 오류이다다섯째세계가 두 블록으로 나누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제3차 세계대전이 현재 의제가 아니며 다시는 그 전쟁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파괴가 제국주의 세계대전이나 사회 해체의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오늘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종말론의 네 기수가 생태적 재난전염병기근과 전쟁"이라는 것은 지난 30년 동안 보여주었다여섯째, ICC는 새로운 혁명 물결의 발전은 전쟁이 아니라 경제위기의 악화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일곱째수십 년 동안 혁명가들은 파리코뮌, 1905년 러시아혁명, 1917년과 1918년 독일에서의 제국주의 전쟁이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위한 최상의 조건을 만들었다고 여겼다이는 코뮤니스트좌파 단체들 사이에서 여전히 널리 퍼져있는 분석인데이는 부분적으로 그들이 역사의 경로에 대한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오직 ICC만이 이러한 분석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맑스와 엥겔스가 생전에 발전시킨 고전적 분석으로 돌아갔는데이 분석은 프롤레타리아트의 혁명적 투쟁은 자본주의 국가 간의 전쟁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경제적 붕괴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이 글을 평가하면 ICC는 중국의 부상을 예측하지 못한 것만 인정할 뿐 해체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그들만이 경제 분석을 해 온 것처럼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슷한 시점에 ICT의 조크는 세계 제국주의 분쟁의 길을 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발표했다. (21) 이 글은 제국주의 전쟁이 전면적 전쟁임을 강조하면서 지금의 시대가 신냉전 시대가 아님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첫째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 세계대전이 아니지만세계 제국주의가 그 과정에 착수했다는 가장 확실한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둘째, 1970년대 이후 세계 자본주의는 오랫동안 천천히 위기에 봉착해 왔으며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며 위장해 왔는데이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것은 1980년대와 1990년대의 금융규제완화와 그에 따른 저임금경제로의 투자 이전이었다는 점셋째인플레이션의 가중넷째, 1945년 이후의 냉전과 두 번째로 큰 차이점은 이전의 분쟁에서 승자로 떠오른 납득할만한 초강대국이 이끄는 두 블록으로 나뉜 세계가 더는 없다는 점다섯째제국주의 방정식의 반대편에는 떠오르는 동맹이 있지만아직 서양(미국, EU)만큼 견고한 것이 없으며 러시아와 중국(그리고 이란)의 협력 증가는 서방의 제재 대상이라는 공통의 입장으로 인한 결과라는 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인가우크라이나 전쟁이 단순히 러시아의 즉각적인 침략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이다그것은 지구를 지배하기 위한 많은 재산이 있는 계급 간의 경쟁적인 투쟁으로 형성된 자본주의 착취 시스템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계급전쟁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임무는 무엇인가첫째주요임무는 명확하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든 남성에게 의무적인 서비스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반전 저항에 대한 모든 증거를 공유하고 홍보해야 한다둘째양측 지지자들의 거짓 주장을 폭로해야 한다미국과 서방을 지구상의 유일한 제국주의 세계로 보는 사회평등당의 스탈린주의자들 또는 트로츠키주의자들과 같은 전통적인 국가자본의 좌파에서 시작한다그들은 서구의 적들을 지원하기 위해 제국주의 전쟁에 대한 프롤레타리아 입장을 왜곡할 뿐이다셋째감상적인 민족주의와 함께 많은 아나키스트는 이미 서구의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 이데올로기를 믿었고 일부는 심지어 우리에게 우크라이나 싸움이 반()파시스트“ 싸움이라고 말한다넷째우리의 싸움은 다르다우리가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라고 말할 때 우리는 전염병기후변화인류의 잠재적 멸종을 낳는 자본주의 체제에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다섯째우리의 무기는 노동자는 나라가 없다고 인식하는 계급의식과 집단으로 조직할 수 있는 능력이다여섯째우리는 사회주의냐 야만이냐라는 역사적 선택이 80년 이상 동안 이처럼 노골적으로 제기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ICC와 ICT는 위와 같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중요한 글을 발표했고이를 실천할 코뮤니스트좌파 진영의 계획을 코뮤니스트좌파 진영에 제안했다. ICC는 공동선언, ICT는 행동 계획을 제안했는데두 그룹은 상대 그룹의 제안에 문제를 제기하며 참여하지 않았다. ICP(한국)는 ICC와의 15년에 걸친 유대관계를 기반으로 공동선언에 참여했고, ICT의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의 행동 계획에도 동의했다.

 

ICC는 공동성명에 대한 공개회의를 열고 그 결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22) 이탈리아 회의에서는 모든 참석자가 예외 없이 전쟁의 본질을 제국주의라고 평가하고 제국주의 전쟁을 지지할 것이 아니라 국제주의를 방어할 필요성을 강조했다평화주의 환상을 거부하면서 노동계급과 계급투쟁이 전쟁을 반대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고 보았다회의의 모든 참석자가 ICT가 초안한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제안은 그들 자신의 정치적 전통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며혁명적 전위대가 대신 수행해야 할 기능을 사실상 노동계급에 위임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라고 정리하고 있으며영어권 회의에서는 전쟁의 성격을 제국주의로 보고 노동계급과 계급투쟁이 전쟁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다ICT/CWO 대표를 제외한 참석자들은 공동성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ICT/CWO 대표는 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은 것이 원칙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지만서명해야 할 사람들의 기준이 너무 좁다고 생각했으며논쟁그룹(Controversies)과 코뮤니스트좌파 국제그룹(ICGL)과 함께 일하지만, ICC는 수년간 투쟁해 온 동지들을 기생충(주의)으로 규정했다고 말했다참가자들은 기생주의 문제가 프롤레타리아적이지 않은 행동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정리했다.

 

반면 ICC가 기생주의라고 비판하는 코뮤니스트좌파 국제그룹(ICGL)은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위원회를 주장하는 ICT의 기조에 찬성하면서 ICC의 공동성명」 제안을 비판한다. (23) ICC는 자본주의 아래서의 제국주의 전쟁의 영구성을 내세우며 제국주의 블록의 공고화의 현실을 부정하는 입장으로 해체라는 트로이 목마에 기대는 부르주아 관념론이며역사 발전의 결정적 요소가 계급 사이의 투쟁이 아니라 해체의 효과로 보는 비역사적이고 추상적 이해에 기초하고 있다고 비판한다그리고 ICC는 제국주의 양극화의 모순적 과정의 실체를 배제하거나 부인하고 있으며, ICC가 제안한 새로운 침머발트 대회는 ICT가 지적한 것처럼 오늘날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ICGL은 ICC, ICT와 구별되는 세 번째 입장으로 코르보아니발의 좌익코뮤니즘(Leftdis)」 그룹을 들고 있는데 접근방법뿐만 아니라 정치적 내용에서 혁명진영의 진정한 그룹으로 보고 종파주의를 비판하는 좌익코뮤니즘」 그룹의 입장에 동의한다고 밝히고 있다.

 

ICP는 좌익코뮤니즘」 그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코뮤니스트좌파 사이의 국제적 소통을 통해 교류하기 시작했는데그들은 코뮤니스트」 15호에 실린 자신들의 글 전쟁착취그리고 자본주의 지배 그들과 싸우는 방법과 이유를 ICP가 번역했음을 알게 되었으며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매우 중요한 문서들을 번역하고 출판하는 데 ICP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하면서 우리 조직(ICP)이 이탈리아와 독일-네덜란드 코뮤니스트좌파에 의존하는 단체와 출판물들이 지배하는 종파주의를 타파하는 데 기여한다고 ICP의 역할을 중요시했다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과 프롤레타리아트의 관점에 관한 논의와 합의의 입장에 따른 공동행동이라고 제안했다. (24)

 

그리고 그들은 중국의 중요성에 대한 ICC의 약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를 위한 요구그리고 자본주의의 쇠퇴라는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하고 이러한 생각은 자본주의의 지난 120년간의 발전에 대한 명백한 모순이기 때문에 쇠퇴라는 개념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그러므로 그들은 대부분 그룹이 자신들의 역사적인 코뮤니스트좌파의 연속으로 보는 이 잘못된 생각을 그들의 분석과 행동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믿는다. (25)

 

위에서 ICC의 공동성명에 대한 공개회의 결산에서 참가자들이 ICT의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의 입장을 비판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더 중요한 문건은 아모스의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의 역사에 대하여이다. (26) 앞부분의 긴 글을 인용한다.

 

“ICT는 지역/국가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그룹의 형성을 추진하는데 그들은 이 단체가 코뮤니스트좌파가 서명한 공동성명보다 훨씬 더 넓은 범위에서 전쟁에 대항하는 국제주의적 행동의 출발점으로 본다.” “첫 번째 호소문 본문을 살펴보면 우리는 두 제국주의 진영에 반대하며 평화주의적 환상을 거부하고 노동계급의 혁명적 투쟁으로 자본주의가 군사적 야만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고 하지만다음 단락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흩어진 전쟁 반대 행동은 러시아에서의 시위우크라이나에서의 그들의 명령에 불복종한 군인들영국과 이탈리아의 부두 노동자들에 의한 선적처리 거부벨라루스의 철도 노동자들에 의한 운송반대 행위 등을 열거하고 있어 당면주의의 요소가 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왜 우리가 전쟁이 직접적으로 반대하는 노동계급의 대중운동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는지에 설명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코뮤니스트좌파의 독특한 일관성이 아나키즘이나 심지어 좌파 사상에 강하게 영향을 받은 혼란의 미로 속에서 상실되는 기회주의적 성격의 오류를 피하기 위해서는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프로젝트의 본질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NWBCW(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계획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것인데 ICT의 제안에서 그 역사가 빠져있다는 것이다.

 

아모스는 1991년 제1차 걸프전에 대응으로 시작된 이 계획이 아나키스트 진영에서 처음 나왔다고 말하면서 ICC도 그 프로젝트에 개입했지만자신들은 토론을 위한 논의에만 관심이 있었다고 말한다. 2002년에도 CWO도 개입했는데 전쟁에 대한 프롤레타리아트의 반대를 위한 주요한 조직역할을 할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는 것이다. ICC는 이탈리아코뮤니스트당이 개발하고 CWO가 채택한 생각에 항상 반대해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아모스는 ICC가 1999년 레닌주의종파주의그리고 회의를 지배한다는 이유로 단체에서 배제되었고, 2002년에는 코뮤니스트좌파에 대항하는 또 다른 작전을 보기로 들면서그러한 공작은 아나키즘이 지배하는 환경 때문이며코뮤니스트좌파는 그러한 파괴적이고 심지어 부르주아적 경향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결론적으로 그는 최근 NWBCW 그룹이 주로 ICT 또는 그 부분의 복사판이기 때문에 그들은 1990년대와 2000년대에 등장한 집단들에 대한 진보라기보다는 적어도 좌파의 평화주의에 대한 국제주의적 대안을 모색하는 요소로부터 오는 특정의 움직임을 표현했다고 보고 ICT가 논의에 기여하도록 계속해서 촉구한다고 결론짓는다.

 

3.3 자본주의 쇠퇴이론의 후속 논쟁

 

나는 코뮤니스트」 13(2021년 5)의 자본주의 쇠퇴이론 회고와 전망이라는 글에서 그 논쟁을 1차적으로 정리한 바 있다그동안 ICC는 이에 대해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A Free Retriever는 2022년 1역사유물론을 방어하며라는 제목으로 그 논쟁을 이어갔는데 그 논쟁 중 지난 토론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왔던 Link의 글을 싣고 있다. (27) Link는 코뮤니스트좌파의 정치적 흐름의 일원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다그는 Mark Hayes의 분석을 공유하고 있고 ICC와 ICT의 포럼 토론에서 정치적으로 가깝지만, ICC의 분석자본주의가 1914년 이후 쇠퇴에 들어섰다는 분석을 공유하지 않지만자본주의의 쇠퇴를 다시 생각하는 데 관심이 있다. Link는 생산양식의 하강을 이해하기의 서론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ICC의 쇠퇴이론에 문제 제기한 C.Mcl은 자료 분석으로부터 단순히 1914년에 자본주의 쇠퇴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부인하고 있고, ‘쇠퇴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재정의하려고 하지 않는다. ... 이전 내 논문에서 내가 목표로 했던 것, ”쇠퇴는 경제 현상인가?”, ”생산력에 대한 족쇄는 무엇인가는 역사유물론의 맥락에서 질문이었고 자본주의 쇠퇴에서 무엇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해석특히 생산력의 역할에 대한 것이었다.”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고 이는 각각 상승과 하강의 시기를 경험하는 생산양식의 단계적 변화를 이끈다생산양식의 하강에 대한 전통적 맑스주의 관점은 경제적 모순이라는 견해는 C.Mcl과 ICC가 대표적이다그는 자본주의의 발전에서 1914년인가 2000년인가를 쇠퇴의 전환점으로 보는 C.Mcl에 문제를 제기하며 쇠퇴 시작의 원인이 여러 가지지만생산력의 가속적 발전이 그중의 하나가 아니라고 지적한다생산력과 생산관계의 갈등에 대하여는 호르터의 역사유물론」 3장을 잊지 말 것을 당부하는데 생산력으로서의 기술은 사회의 기반을 형성하고 기술은 계속된 발전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발전의 시기에 새로운 기준은 생산과 재산의 옛 관계와의 갈등으로 이끈다는 호르터 이론을 말한다.

 

그는 축적 없이 자본주의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는데 C.Mcl과 ICC가 실패하고 있다고 보는데 지난 몇십 년 동안의 결과를 보면 명확한 것은부자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가난해진다는 것이다. 1990년 이후 신자유주의와 2008년 이래 양적완화코비드 팬데믹에 대한 반응은 특권층은 정부 지원으로 부유해지고 부자는 은행과 금융기관을 통해 경제로 유입되는 현금을 쌓아간다왜냐하면 모든 것이 가치증식으로 보유하는 자산을 만들기 때문이다이는 지금까지 무시해왔던 맑스의 자본에 대한 분석의 주요 요소를 깨닫게 한다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Link는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의 관련성에 대하여 첫째성장과 생산에 대한 족쇄는 하강하는 자본주의에서 존재하며둘째자본주의가 끝없는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논쟁하지 않지만쇠퇴에서의 성장은 무시하거나 지나쳐야 하는 것이 아니라코뮤니스트좌파가 설명해야 하고 명확히 해야 한다고 결론 맺는다.

 

4. 결론 코뮤니스트 사회를 위한 혁명운동의 전망

 

코뮤니스트 운동의 시작과 뿌리는 맑스와 엥겔스의 사상이론과 실천에 있다이론으로서의 역사유물론방법론으로서의 변증법적 유물론그리고 실천으로서의 계급투쟁은 지금까지 코뮤니스트 사회를 이룩하려는 코뮤니스트들과 프롤레타리아트의 주춧돌이며 방향타였다특히그러한 흐름은 세 번의 인터내셔널 과정에서 코뮤니스트좌파가 계승해 왔고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참칭해 온 스탈린주의트로츠키주의그리고 사회민주주의를 포함한 자본의 좌파 이데올로기에 맞선 투쟁이었다.

 

이 글에서 살펴본 코뮤니스트좌파의 역사 속에서 진행된 내부 논쟁을 살펴보고 평가하는 것은 앞으로의 코뮤니스트 사회 건설을 위한 올바른 혁명운동을 향하는 길잡이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1970년대 중반 코뮤니스트좌파 운동의 연대와 통합을 위한 노력이 있었음에도 지난 50년 동안 두 개의 큰 흐름으로 분화되고 강화해 왔다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과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ICT) 사이에 벌어지는 대립과 갈등그리고 이에 편승하는 세력그리고 두 경향의 연대와 통합을 모색하려는 흐름이 있다.

 

이들 논쟁의 중심에는 전쟁인가 혁명인가라는 역사의 경로 문제가 자리 잡고 있는데, 3년 전 ICC가 그 중심테제를 포기하는 결정을 하게 되었고 그 이유를 자본주의 쇠퇴시기 마지막 단계로 그들이 규정한 해체의 문제로 환원시켰다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다시 한번 전쟁과 혁명의 선택지가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 앞에 놓이게 되면서 코뮤니스트좌파는 이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는 ICC의 코뮤니스트좌파의 공동성명 실천, ICT의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라는 대중적 실천으로 외화 되었고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이는 토론을 중시하는 ICC의 전통과 대중적 실천을 중시하는 ICT의 전통과 맞닿아 있다. ICC는 해체라는 개념을 여전히 중심에 놓고 모든 정세를 판단하고 있고전쟁(특히 일반화된 제3차 세계전쟁)을 혼돈과 무질서라는 추상적 세계관으로 해석하고 있고 중국의 부상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오류만 인정하고 있다그리고 ICT의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라는 실천의 당면주의와 행동주의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팬데믹기후 위기일반화된 세계전쟁이에 따른 프롤레타리아트에 대한 자본의 억압과 착취가 자본주의의 철폐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는 인식과 이를 계급투쟁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물질적 필요성과 희망이 점점 커가고 있으며이를 맑스와 엥겔스로부터 시작된 코뮤니스트좌파 운동의 혁명적 실천으로 세계의 프롤레타리아트와 함께 이룩할 수 있음을 확인하자.

 

2022년 11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ㅣ오세철

 

<>

1. 오세철 (편저좌익공산주의 혁명적 맑스주의 역사와 논쟁빛나는 전망, 2008년 9

2. 오세철 다시 혁명을 말한다빛나는 전망, 2009년 12, 138~141쪽 참조

3. 위의 책, 142~147쪽 참조

4. 오세철 학문예술혁명의 사중주빛나는 전망, 2012년 11, 81~82

5. 오세철 코뮤니스트좌파 진영 최근 내부 논쟁(1)코뮤니스트」 10, 2019년 11, 107~114

6. 중국-러시아 블록의 창조에 대하여, An internationalist Articles Selection & Review, 2019년 9월 28

7. 오세철 코뮤니스트좌파 진영 최근 내부 논쟁(2)코뮤니스트」 11, 2020년 5, 145~167

8. 오세철 코뮤니스트좌파 진영 최근 내부 논쟁(3)코뮤니스트」 12, 2020년 11, 172~192

9. 위의 글, 188~189

10. 오세철 (편저좌익공산주의 혁명적 맑스주의 역사와 논쟁빛나는 전망, 2008년 9, 262~278

11. 혁명적 전망」 32

12. 국제주의 코뮤니스트」 21

13. Prometeo」 2003년 8

14. 국제평론」 119, 2004

15. 왜 ICC는 자본주의의 해체개념의 타당성을 방어하는가?, ICC, 2022년 1월 25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7131/why-does-icc-defend-validity-concept-decomposition-capitalism

16. 오세철 코뮤니스트좌파 진영 최근 내부 논쟁(3)코뮤니스트」 12, 2020년 11, 183~188

17. 24차 ICC대회 국제정세 결의안과의 차이점」 (소수자 입장 설명페르디난드), ICC, 2022년 1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7181/divergences-resolution-international-situation-24th-icc-congress-explanation-minority

18. 스타인 플로퍼 동지의 글에 대한 답변, 2022년 8월 26, ICC, 아모스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7245/reply-comrade-steinklopfer-august-2022

19. 대회에서 거부된 스타인 클로퍼 동지의 수정안의 설명, ICC, 2022년 6월 9(스테인 플로퍼)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7190/explanation-amendments-comrade-steinklopfer-rejected-congress

20. 군국주의와 해체」 「국제평론」 168, 2022년 여름호, ICC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7237/militarism-and-decomposition-may-2022

21. 조크세계 제국주의 분쟁의 길을 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혁명적 전망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 2022년 7월 8, 9~22

22.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좌파단체들의 공동성명에 대한 공개회의의 결산”, 2022년 6월 15일 (국제주의자 목소리오노라토 데이먼 연구소국제코뮤니스트흐름)

23. “우크라이나 침공 후 혁명 그룹의 다양한 호소와 성명 일반화된 제국주의 전쟁의 문제”, 혁명이냐 전쟁이냐」 21, 2022년 6, 3~7

24. 아니발바테리아프레도 코르보, “우크라이나 전쟁 다음은?”, 2022년 4월 10

25. 코르보는 자본주의의 쇠퇴에 대한 논쟁 토론에서 이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오세철자본주의 쇠퇴이론 회고와 전망」 「코뮤니스트」 13, 2021년 4, 253~256

26. 아모스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의 역사에 대하여, 2022년 7월 9, ICC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7223/history-no-war-class-war-groups

27. Link, A Free Retriever’s Digest, 2022년 3월 16

https://afreeretriever.wordpress.com/2022/03/16/topic-has-capitalism-entered-its-decadence-since-1914-v/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코뮤니스트 17호] 자본주의는 인류를 파멸로 이끈다... 프롤레타리아트의 세계혁명만이 그것을 끝낼 수 있다.

자본주의는 인류를 파멸로 이끈다...

프롤레타리아트의 세계혁명만이 그것을 끝낼 수 있다.

 photo_2021-01-16_19-11-58.jpg

 

130년 전 유럽에서 자본주의 세력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을 때프리드리히 엥겔스는 인류에게 코뮤니즘이냐 야먄이냐” 라는 딜레마를 제기했다.

 

이 대안은 1914년에 발발하여 2천만 명의 사망자와 2천만 명의 부상자를 낸 제1차 세계대전에서 구체화하였으며전쟁의 혼란 속에서 5천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 대유행이 발생했다.

 

1917년 러시아혁명과 다른 나라에서 혁명적 시도는 대학살을 종식하고 엥겔스가 제기한 역사적 딜레마의 다른 측면즉 혁명의 계급인 프롤레타리아트에 의한 세계적 규모의 자본주의 전복과 코뮤니스트 사회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다음과 같은 일들이 있었다.

 

- "코뮤니즘의"의 기치 아래 스탈린주의가 자행된 러시아의 잔인한 반()혁명이러한 세계의 혁명적 시도의 분쇄,

 

사회민주주의[1]에 의해 시작되고 나치즘에 따라 완성된 독일에서 자행한 프롤레타리아트 학살,

 

소련에서 프롤레타리아트의 징집그 나라에서 프롤레타리아트의 학살그리고

 

()파시즘의 깃발 뒤에 프롤레타리아트의 징집과 '사회주의조국의 수호는 1939-45년 6천만 명의 사망자와 무한한 고통의 후유증으로 남은 나치와 스탈린주의 강제 수용소연합군의 드레스덴함부르크도쿄 폭격(1945년 1), 미국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등 야만의 새로운 이정표인 제2차 세계전쟁으로 이어졌다.

 

그 이후로전쟁은 모든 대륙에서 생명을 앗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먼저 미국과 러시아 블록 간의 대결이른바 냉전(1945~89)이 시작되었고끝없는 국지전과 핵폭탄의 폭발 위협이 전 지구를 뒤덮었다.

 

1989-91년 소련 붕괴 이후 이라크유고슬라비아르완다아프가니스탄예멘시리아에티오피아수단 등 혼란스러운 전쟁이 지구를 피로 물들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1945년 이후 가장 심각하게 위태로운 전쟁이다.

 

전쟁의 야만성은 상호 강화되는 파괴적인 힘의 확산을 수반한다아직 극복되지 않고 새로운 팬데믹을 예고하는 코비드19 팬데믹가뭄홍수허리케인쓰나미 등 점점 더 통제할 수 없는 치명적인 재앙을 일으키는 기후 변화와 결합하여 가속화되고 증폭되는 생태 및 환경 재앙그리고 전례 없는 수준의 토지공기공간 오염과 심각한 식량 위기로 인해 성경에 묘사된 규모의 기근이 발생하고 있다. 40년 전 인류는 3차 세계대전으로 멸망할 위기에 처했지만오늘날 인류는 현재 작동 중인 파괴력의 단순한 집합과 치명적인 조합으로도 전멸될 수 있다. "결국 열핵폭탄이 쏟아져 전멸하든공해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기근전염병, (핵무기가 사용될 수도 있는무수한 소규모 전쟁의 학살로 전멸하든 모두 마찬가지이다이 두 가지 형태의 소멸 사이의 유일한 차이점은 하나는 빠르지만 다른 하나는 느리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고통을 일으킨다는 것이다."[2] (해체에 관한 테제)

 

엥겔스가 제기한 코뮤니즘이냐 인류의 파멸이냐라는 딜레마는 훨씬 더 긴박한 형태를 취한다역사적 순간은 엄중하며국제주의 혁명가들은 우리 계급만이 영구적이고 끈질긴 투쟁을 통해 코뮤니스트의 전망을 열어갈 수 있기에 우리 계급에 이를 분명하게 확인시켜 줄 필요가 있다.

 

제국주의 전쟁은 자본주의가 생존하는 방식이다

 

대중 매체는 전쟁의 현실을 왜곡하고 과소평가한다초기 단계에서 언론은 하루 24시간 내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했다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쟁은 사소해졌고헤드라인을 장식하지도 않았으며그 메아리는 위협적인 발언을 넘어서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기 위해 "희생을 요구하고적에 대한 선전 캠페인가짜 뉴스, "협상"에 대한 헛된 희망에 모두가 봉사했다 ...

 

전쟁을 사소하게 여기고 시체와 매캐한 폐허 냄새에 익숙해지는 것은 최악의 배신이며인류를 위협하는 심각한 위험을 은폐하는 것이며우리 머리 위에 영구적으로 매달려 있는 모든 위협에 대해 눈을 감는 것이다.

 

아프리카아시아중앙아메리카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소년병징벌적 군사 작전인질 납치테러 공격전체 인구의 대량 이주무차별 폭격 등 모든 종류의 잔학 행위가 확산하는 야만의 바다에서 살아가고 있으며전쟁 이외의 다른 현실은 알지 못한다.

 

과거의 전쟁이 전선과 전투병에 국한된 전쟁이었다면, 20세기와 21세기의 전쟁은 사회생활의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총체적 전쟁이며 그 영향은 전 세계로 확산하여 직접적인 교전국이 아닌 국가를 포함한 모든 나라를 압박하고 있다. 20세기와 21세기의 전쟁에서 지구상의 어떤 사람이나 장소도 그 치명적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수천 km에 달하는 최전선에서 육지와 바다공중은 물론 우주까지!... 폭탄총격지뢰심지어 많은 경우 "아군 사격"으로 인해 수명이 단축된다... 살인적인 광기에 사로잡히거나상급자가 강요하는 공포에 시달리거나극한의 상황에 갇힌 모든 참여자는 가장 자살적이고 범죄적이며 파괴적인 행동을 수행해야만 한다.

 

군사 전선의 한쪽에서는 쉼 없이 수천 개의 폭탄을 투하하는 비행기원격으로 조종되어 적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드론적을 끊임없이 두드리는 이동식 또는 고정식 포병수백 또는 수천 km를 비행하는 미사일 등 초현대식 파괴 기계가 끊임없이 투입되는 '원격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집 앞은 그 자체로 사람들이 인질로 잡혀가는 영구적인 전쟁터가 된다도시 전체에 대한 주기적인 폭격으로 누구나 죽을 수 있다... 생산의 중심지에서 사람들은 경찰정당노동조합 및 '조국 방어'를 위한 기타 모든 기관의 통제 아래 총구를 겨누고 일하면서 동시에 적의 폭탄에 의해 찢겨 나갈 위험에 처해 있기도 하다일터는 자본주의 착취의 일상적 지옥보다 더 큰 지옥이 되어가고 있다.

 

극적으로 배급되는 음식은 더럽고 악취가 나는 국물이다... 전기난방도 안 되고... 수백만 명의 인간은 동물처럼 생존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리게 된다하늘에서 포탄이 떨어져 수천 명의 사람이 죽거나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으며지상에서는 끊임없이 경찰 또는 군 검문소무장 깡패, " 조국의 수호자"라고 불리는 국가 용병에 의해 체포될 위험이 있다... 더럽고 쥐가 들끓는 지하실로 피신하기 위해 달려가야한다... 존중가장 기본적인 연대신뢰합리적 사고 ... 정부뿐만 아니라 정당과 노동조합이 무자비한 열정으로 참여하는 국가 통합으로 강요된 공포 분위기에 휩싸이게 된다가장 터무니없는 소문가장 믿을 수 없는 뉴스가 끊임없이 유포되어 혐오스러운 비난무차별적인 의심엄청난 스트레스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게 된다.

 

전쟁은 증오, '타자'에 대한 두려움인간 사이의 균열과 분열죽음을 위한 죽음고문복종권력관계의 제도화를 사회 발전의 유일한 논리로 의식적으로 전파함으로써 이를 악화시키는 정부가 의도하고 계획하는 야만이다우크라이나의 자포리지아(Zaporizhzhia)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 벌어진 격렬한 싸움은 양측이 체르노빌보다 훨씬 더 심각한 방사능 재앙을 유발하고 유럽 인구에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위험에 대해 어떠한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핵무기 사용의 위협이 불길하게 다가오고 있다.

 

전쟁 이데올로기

 

자본주의는 역사상 가장 위선적이고 냉소적인 체제이다그 모든 이데올로기 기술은 정의평화진보인권과 같은 가장 고상한 이상으로 장식된 "국민의 이익"으로 그 이익을 위장한다...!

모든 국가는 전쟁을 정당화하고 '시민'을 죽일 준비가 된 하이에나로 만들기 위해 전쟁 이데올로기를 조작한다.

 

"전쟁은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거대한 살인이다그러나 정상적인 인간의 경우 이러한 조직적인 살인은 사전에 중독되었을 때만 가능하다이는 전쟁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항상 사용해온 입증된 방법이다잔인한 행동은 그에 상응하는 생각과 감각의 잔인함을 찾아야 하며후자는 전자를 준비하고 동반해야 한다." (로자 룩셈부르크, 「유니우스 팸플릿」)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들은 평화를 전쟁 이데올로기의 초석으로 삼고 있다. "평화를 위한시위는 항상 제국주의 전쟁을 준비해왔다. 1914년 여름과 1938-39년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선의의 사람들", 착취자피착취 자들의 무력한 외침 속에서 "평화를 위한시위했으며, "민주주의진영은 그것을 전쟁 준비의 가속화를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을 절대 멈추지 않았다.

 

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은 "오스트리아 동맹국에 대한 사라예보 공격으로 산산조각이 난“ "평화 수호"를 위해 군대를 동원했다그러나 반대편에서 프랑스와 영국은 "독일에 의해 산산조각이 난평화의 이름으로 학살에 나섰다2차 세계대전에서 프랑스와 영국은 히틀러의 야망에 직면하여 뮌헨에서 "평화노력을 가장하면서 미친 듯이 전쟁을 준비했고히틀러와 스탈린의 연합 행동에 의한 폴란드 침공은 그들에게 전쟁할 완벽한 구실을 제공했다... 우크라이나에서 푸틴은 224일 침공 몇 시간 전까지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고 미국은 푸틴의 전쟁 도발을 끊임없이 비난했다.

 

국가국방그리고 그 주위를 맴도는 모든 이데올로기적 무기(인종주의종교 등)는 프롤레타리아트와 전체 인민을 제국주의 학살에 동원하는 고리 역할을 한다부르주아지는 "평화"의 시대에 "민족들 사이의 공존"을 선언하지만제국주의 전쟁과 함께 모든 것이 사라진다그리고 가면이 벗겨지고 모두가 외국인에 대한 증오와 국가의 확고한 방어를 전파한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전쟁을 "방어적"으로 제시한다. 100년 전에는 군사적 야만 행위를 담당하는 기관을 '전쟁부서'라고 불렀지만오늘날에는 가장 위선적인 '국방부'로 불리고 있다방어는 전쟁의 무화과나무 잎과도 같다공격받은 국가와 침략 국가는 없으며 모두 치명적인 전쟁 체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현재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주도한 것은 러시아이기 때문에 러시아는 "침략자"로 보이지만 그 전에 미국은 마키아벨리 방식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구 바르샤바 조약의 여러 국가로 확장했다각 연결고리를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며한 세기 이상 인류 전체를 사로잡고 있는 제국주의 대결의 피비린내 나는 사슬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들은 항상 "국제법에 따라" "인도주의적 규칙"을 따르는(또는 따라야 하는) "깨끗한 전쟁"에 대해 이야기한다이것은 비열한 속임수이며냉소와 위선으로 가득 찬 사기다쇠퇴기 자본주의의 전쟁은 적을 절대적으로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규칙이 없으며여기에는 무자비한 폭격으로 적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도 포함된다... 전쟁에서는 적의 국민에 대한 가장 잔인한 강간과 처벌부터 자국민에 대한 가장 무차별적인 테러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력 관계가 형성된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폭격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베트남 정부를 폭격했던 이라크 폭격마다가스카르와 알제리 등 옛 식민지에 대한 프랑스의 폭격, '민주 동맹국'에 의한 드레스덴과 함부르크 폭격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핵 야만 행위의 전철을 밟고 있다. 20세기와 21세기의 전쟁에는 양측이 모두 대량 학살 방법을 사용했지만민주화 진영은 대개 비난을 받는 그늘진 개인에게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그들은 감히 "정당한 전쟁"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나토(NATO) 측은 독재와 푸틴 독재 정권에 맞서는 민주주의를 위한 전투라고 말한다푸틴은 우크라이나를 "나치에서 벗어나도록"할 것이라고 말한다둘 다 뻔뻔스러운 거짓말이다베트남유고슬라비아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리비아시리아예멘...) 도발한 수많은 전쟁에서 흘린 피미국이나 유럽의 국경 지대에서 바다나 국경 지대에서 살해된 수천 명의 이주민의 피 등 '민주주의측의 손에 묻은 피도 그에 못지않게 많다... 우크라이나 국가는 공포를 이용해 우크라이나 언어와 문화를 강요하고러시아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노동자들을 살해하고거리나 도로에서 잡힌 젊은이들을 강제로 징집하며병원에 있는 사람들을 포함한 국민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신 파시스트 갱단을 동원해 국민을 위협한다.... 푸틴은 폭격강간즉결 처형 외에도 수천 명의 가족을 외딴 곳에 있는 강제 수용소로 이주시키고, '해방된지역에서 공포를 조성하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최전선의 도살장으로 보내기 위해서 징집하고 있다.

 

전쟁의 진정한 원인

 

만 년 전에 원시 코뮤니즘을 깨뜨린 수단 중 하나는 부족 전쟁이었다그 이후로 착취에 기반을 둔 생산 양식의 보호 아래 전쟁은 최악의 재난 중 하나였다그러나 어떤 전쟁은 보기를 들어 자본주의의 발전새로운 국가 형성세계 시장 확대생산력 발전의 촉진처럼 역사에서 진보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자본주의 강대국들 사이에서 완전히 분열되어 각 국가 자본의 유일한 탈출구는 경쟁국으로부터 시장영향력 있는 지역전략 지역을 빼앗는 것이다이것은 전쟁과 그에 수반되는 모든 것(군국주의거대한 군비 축적외교 동맹)을 자본주의의 영구적인 삶의 방식으로 만들어가게 된다끊임없는 제국주의 압력이 세계를 장악하고 있으며그들의 이데올로기적 가면과 알리바이집권당의 성향인종의 구성문화적종교적 유산이 무엇이든 간에크든 작든 모든 나라를 끌어내린다모든 국가는 제국주의다. "평화롭고 중립적인국가의 신화는 순수한 사기다만약 어떤 나라가 "중립정책을 채택한다면그것은 가장 단호하게 반대하는 진영들 사이의 갈등을 이용하고그들 자신의 제국주의 영향권을 개척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2022년 6공식적으로 70년 이상 중립을 유지해 온 스웨덴은 나토(NATO)에 가입했지만그 "어떤 이상도 배신"한 것이 아니었으며 "다른 수단으로자신의 제국주의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은 무기 제조에 종사하는 기업들에 확실히 좋은 사업이며일시적으로 특정 국가에 이익이 될 수도 있지만자본주의 전체로서는 경제적 재앙비합리적인 낭비부채인플레이션 및 생태 파괴를 필연적부정적으로 야기하는 세계 생산에 부담을 주는 부정적 요소이며자본주의 축적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긍정적 요소가 아니다.

 

모든 국가의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전쟁은 경제에 치명적인 부담을 준다소련은 미국과의 대결로 인한 미친 군비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1980년대에 스타워즈 계획을 전개하면서 극한으로 내달렸기 때문에 붕괴하였다2차 세계대전의 위대한 승전국이었고 1960년대 후반까지 눈부신 경제 호황을 누렸던 미국은 블록 해체 이후 제국주의 헤게모니를 유지하는 데 많은 장애물에 부딪혔다이는 특히 이전의 '동맹국'들 사이에서 다시 깨어난 새로운 제국주의적 욕구즉 경쟁과 각자도생이라는 역학 관계의 출현을 선호했지만지난 80여 년 동안 미국이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수행해야 했던 막대한 군사적 노력과 막대한 비용이 드는 군사 작전 때문이기도 했다.

 

자본주의는 모든 자본가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의 유전자, DNA에 가장 극심한 경쟁각자도생과 그들 자신을 위한 모두의 경쟁을 내포하고 있다자본주의의 이러한 "유기적경향은 상승기에는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는데이는 각 국가 자본이 경쟁자들과 충돌할 필요 없이 확장을 위한 충분한 영역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1914-89년 사이에 그것은 거대한 제국주의 블록의 형성으로 약화하였다이 잔인한 규율의 잔혹한 종말과 함께 원심력은 세계 지배에 대한 세계적 야망을 품은 제국주의와 지역적 명분을 가진 제국주의그리고 더 많은 지역 제국주의가 모두 자신의 광대한 욕망과 자신의 이익을 따르도록 강요받는 살인적인 무질서의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이 시나리오에서 미국은 압도적인 군사력을 지속해서 배치하고끊임없이 군사력을 증강하며계속해서 강력하고 불안정한 군사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그 누구도 미국을 넘보지 못하도록 막으려 한다소련 종식 후 1990년에 평화와 번영의 "신세계 질서"에 대한 약속은 걸프전과 중동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즉시 거짓말로 드러나게 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 제국주의미국은 이제 호전적인 혼란을 퍼뜨리고 세계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주요 요소이다.

 

중국은 미국의 지도력에 도전하는 첫 번째 경쟁자로 부상했다중국의 군대는 현대화에도 불구하고 경쟁자인 미국의 전력과 경험을 습득하기에는 아직 멀었고무기와 효과적인 군사 배치의 기초가 되는 전쟁 기술은 여전히 제한적이고 취약하여 미국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중국은 태평양에서 제국주의적 해양 확장을 막는 일련의 적대 세력(일본한국대만호주 등)에 둘러싸여 있다이러한 불리한 상황에 직면한 중국은 세계에서 불안정한 지역 중 하나인 중앙아시아를 통해 세계적 입지를 구축하고 영토 확장을 목표로 하는 거대한 경제 제국주의 프로젝트인 실크로드에 착수했다이는 매우 불확실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노력으로총체적이고 헤아릴 수 없는 경제적군사적 투자와 통제 수단을 넘어서는 정치-사회적 동원이 필요하며이는 본질적으로 스탈린주의마오주의의 무거운 유산인 국가기구의 정치적 경직성즉 정부의 '코비드19 제로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의 증가에서 볼 수 있듯이 체계적이고 잔인한 억압의 사용강압 및 거대하고 극도로 관료화된 국가기구에 대한 복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이러한 비정상적인 방향과 발전을 심하게 저해하는 모순의 축적은 결국 중국이라는 진흙 발의 거인을 훼손할 수 있다이 사건과 미국의 잔인하고 위협적인 대응은 자본주의가 야만과 군사주의(사회생활의 군사화 증가 포함)로 맹목적으로 날뛰는 살인적인 광기의 정도를 보여주며이는 세계를 갉아먹고 있는 일반화된 암의 증상으로서 이제 지구의 미래와 인류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세계를 위협하는 파멸의 소용돌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폭풍이 아니라, 1,5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21세기 최악의 대유행인 코비드19에 이어 발생한 것이며중국의 강력한 봉쇄 조치로 그 폐해가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이 두 가지 모두 인류를 강타한 일련의 재앙즉 환경파괴기후 변화와 그로 인한 여러 결과아프리카아시아 및 중앙아메리카에 엄청난 규모로 돌아오는 기근, 2021년에 1억 명의 난민 또는 전례 없는 수치에 도달한 엄청난 난민의 물결영국 정부에서 본 것처럼 중심 국가를 장악하고 있는 정치적 무질서 또는 미국의 대중영합주의가장 모호한 이념의 부상이라는 맥락에서 살펴봐야 한다....

 

팬데믹은 자본주의를 약점과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눈부신 과학적 발전을 자랑하던 사회체제가 중세의 격리 방식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가운데보건 시스템이 무너지고 경제가 거의 2년간 마비되어 경제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진보를 기치로 내건 사회 질서는 팬데믹을 둘러싸고 터무니없는 음모론과 함께 가장 후진적이고 비이성적인 이데올로기를 양산하고 있으며그중 상당수는 '위대한 세계 지도자'의 입에서 나온 것이다.

 

팬데믹의 직접적인 원인은 수년 동안 인류를 위협해 온 최악의 생태 재앙이다인간의 필요 충족이 아닌 이윤에 의해 주도되는 자본주의는 인간의 노동과 마찬가지로 천연자원의 포식자이지만동시에 자연의 균형과 순환을 파괴하고 마법사의 수습생처럼 혼란스러운 방식으로 수정하여 점점 더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모든 종류의 재앙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지구 온난화가뭄홍수화재빙하와 빙산의 붕괴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동식물종의 대규모 멸종그리고 자본주의가 이끄는 인류의 소멸을 예고하는 등 점점 더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모든 종류의 재앙을 유발한다생태 재앙은 전쟁의 필요성전쟁 작전 자체(핵무기 사용을 명백하게 표현), 세계 경제 위기의 악화로 인해 모든 국가 자본이 원자재를 필사적으로 찾기 위해 수많은 지역을 더욱 황폐화함으로써 악화한다. 2022년 여름은 전 세계적으로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된 평균 및 최고 기온의 상승라인강포강템스강과 같은 강에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가뭄파괴적인 산불파키스탄에서 발생한 홍수와 같이 국토 면적의 3분의 1에 영향을 미치는 홍수산사태 등 생태학적 차원에서 인류가 직면한 심각한 위협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이 파괴적인 재난의 파노라마 속에서 정부는 전쟁 노력이라는 이름으로 말도 안 되는 '환경 보호조치를 철회하고 있다!

 

"자본주의 생산 양식의 최종 결과는 혼돈이다." 1919년 제1차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채택된 강령에 적힌 문구이다모순의 연속성모순의 축적은 공통의 피 실타래를 만들어 서로를 묶어 인류를 위협하는 치명적인 소용돌이 속으로 수렴된다:

 

 우리는 자본주의의 모든 모순이 서로 결합하여 파괴와 혼란의 요인에 대한 증식 효과를 유발하는 가속화를 목격하고 있다.

 경제는 위기뿐만 아니라 무질서(지속적인 공급 병목 현상과잉 생산과 상품 및 노동력 부족 상황의 수렴)의 증가에 빠져들고 있다.

 

번영과 평화의 오아시스가 되어야 할 선진국들이 불안정해지고 있으며그 자체가 국제 불안정성의 어지러운 증가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이러한 모든 황폐화가 각각 다른 원인에서 비롯된 지나가는 현상의 총합에 지나지 않으리라 생각하는 것은 모든 과학적 기준에 반하는 자살 행위이며 불합리한 일이다.

 

9차 총회 선언문(1991)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류 사회에서 지난 두 차례의 세계전쟁과 같은 규모의 학살을 목격한 적은 없었다과학적 진보가 이처럼 대규모로 파괴와 죽음인간의 비참함을 초래하는 데 결코 사용된 적은 없었다지난 수십 년 동안 제세계 국가들처럼 부의 축적과 기근과 고통이 동시에 발생한 사례는 절대 없었다하지만 인류는 아직 그 깊숙한 곳으로 빠져들어 가지 않은 것 같다자본주의의 쇠퇴는 체제의 죽음의 고통을 의미하지만이 고통 자체에는 역사가 있다오늘날 우리는 그 궁극적인 단계인 일반적인 해체 단계에 도달했다인간 사회는 지금 현 상태에서 썩어가고 있다."[3]

 

프롤레타리아트의 대응

 

사회의 모든 계급 중에서 전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계급은 프롤레타리아트이다. "현대전쟁은 프롤레타리아트의 착취를 크게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거대한 산업 자본에 의해 수행된다프롤레타리아트는 조국이 없는 국제적 계급이지만전쟁은 그들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조국을 위해 노동자를 죽이고 있다프롤레타리아트는 가장 의식적인 계급이다전쟁은 비이성적으로 대립하는 것이며 모든 의식적인 사고와 성찰을 포기하는 것이다프롤레타리아트는 가장 명확한 진실을 찾는 데 관심이 있다전쟁에서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것은 제국주의 선전의 거짓에 묶여 재갈에 물리고 질식하는 진실이다프롤레타리아트는 언어종교인종국적의 장벽을 넘어 단결하는 계급이며전쟁이라는 치명적인 대립은 국가와 민족의 분리와 분열대결을 강요한다프롤레타리아트는 국제주의신뢰와 상호 연대의 계급이며전쟁은 '외국인'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 ''에 대한 가장 혐오스러운 증오가 필요하다.

 

전쟁은 프롤레타리아트 존재의 핵심을 공격하고 훼손하기 때문에일반화된 전쟁은 사전에 프롤레타리아의 패배가 필요하다1차 세계대전의 발생이 가능했던 것은 당시 노동계급의 정당들사회당이 노동조합들과 함께 우리 계급을 배신하고 적에 대항하는 민족연합의 틀 안에서 그들의 부르주아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러한 배신감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1915사회민주주의 좌파는 침머발트에서 함께 모여 세계혁명을 위한 투쟁의 깃발을 들었다이는 1917년 러시아혁명과 1917~23년 전 세계적으로 프롤레타리아트 공격의 물결을 일으킨 대중 투쟁의 출현에 기여했으며프롤레타리아트 국제주의 원칙을 옹호하기 위한 전쟁뿐만 아니라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착취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단결된 계급으로서의 역량을 주장함으로써 자본주의에 대항했다.

 

1917-18년의 불멸의 교훈1차 세계대전은 외교적 협상이나 각 제국주의의 정복으로 종식된 것이 아니라프롤레타리아트의 국제적 혁명 봉기로 종결되었다오직 프롤레타리아트만이 자신의 계급투쟁을 자본주의의 파괴로 전환함으로써 군사적 야만주의를 종식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을 열어가기 위해 부르주아지는 프롤레타리아트가 물리적 패배뿐만 아니라 이데올로기적 패배를 하게 했다프롤레타리아트는 혁명적 시도가 더 나아가는 곳이면 어디든지즉 나치즘 치하의 독일에서스탈린주의 치하의 러시아에서 무자비한 테러를 당했다그러나 동시에 반()파시즘과 '사회주의 조국소련을 수호한다는 기치 아래 이데올로기적으로 포섭되었다"독자적인 공세를 펼칠 수 없었던 노동계급은 손과 발이 묶인 채 제2차 제국주의 전쟁에 끌려 들어갔다1차 세계대전과 달리 제2차 세계대전은 노동계급이 혁명적 방식으로 일어설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지 않았다대신 '저항', '()파시즘', 식민지 및 민족'해방운동의 거대한 '승리'의 배후에 동원되었다." (국제코뮤니스트흐름 제1차 국제대회 선언문 1975).

 

1968년 계급투쟁이 역사적으로 재개된 이후 세계가 두 개의 제국주의 블록으로 분열된 기간 주요 국가의 노동계급은 조국을 위해 전선으로 나아가 죽는 것은 물론 전쟁이 요구하는 희생을 거부함으로써 제3차 세계대전의 문을 닫았다이러한 상황은 1989년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 그리고 전쟁에 맞서는 투쟁

 

그러나 전쟁에 중심 국가의 프롤레타리아트를 '동원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두 번째 교훈은 1989년 이후 역사의 전개에서 보여주고 있다전쟁 수행에 대한 수동적인 태도나 자본주의 야만성에 대해 단순히 저항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이 단계에 머물러 있어도 인류 멸망을 향한 과정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프롤레타리아트는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일반적인 국제적 공세의 정치적 지형으로 나아가야 한다.

 

"노동계급은 (-) 현재의 역사적 상황에서 무엇이 위태로운지특히 사회적 해체가 인류에게 미치는 치명적인 위험에 대한 인식, (-) 계급투쟁을 지속해 발전시키고 통일시키고자 하는 결단, (-) 부르주아지가 아무리 스스로 해체된다고 하더라도 그 길에 놓여 있을 수많은 함정을 파헤칠 수 있는 능력에 의해서만 자본의 공격에 맞서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며 마침내 공세에 착수해서 이 야만적인 체제를 전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해체에 관한 테제」, 17).

 

우리가 비난하는 파괴야만재앙 같은 축적의 배경에는 자본주의 작동의 바탕을 이루는 돌이킬 수 없는 경제 위기가 있다. 1967년부터 자본주의는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제 위기에 빠졌으며, 2018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경제의 격변과 인플레이션 상승에서 볼 수 있듯이 빈곤실업불안정기근 등으로 인해 자본주의는 상당히 악화하고 있다.

 

자본주의 위기는 이 사회의 근간에 영향을 미친다인플레이션불안실업지옥 같은 속도와 노동자의 건강을 파괴하는 노동 조건감당할 수 없는 주택... 이 모든 것은 노동계급 생활이 멈출 수 없이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며부르주아지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분열을 만들어 특정 범주의 노동자들에게 '더 특권적인조건을 부여하려고 하지만우리가 전체적으로 보는 것은 한편으로는 자본주의 역사상 최악의 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중심 국가에서 노동계급의 절대적 빈곤화의 구체적인 현실은 자본주의의 역사적 관점과 관련하여 부르주아지의 경제학자들과 다른 이데올로기들이 그토록 조롱했던 맑스가 정확하게 예측했음을 완전히 확인시켜 준다.

 

자본주의 위기의 끝없는 악화는 계급투쟁과 계급의식에 필수적인 자극이 된다위기의 영향에 대항하는 투쟁은 노동계급의 힘과 단결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기초이다경제 위기는 사회 기반 시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사회에 만연한 모든 야만의 근본적 원인을 드러내 프롤레타리아가 체제를 완전히 파괴하고 더는 체제의 일부 측면을 개선하려고 시도하지 않을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게 한다.

 

자본주의의 잔인한 공격특히 일반적이고 무차별적인 방식으로 노동자 전체를 강타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항하는 투쟁에서 노동자들은 전투성을 발전시키고 사회에서 강하고 자주적이며 역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급으로 자신을 인식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계급투쟁의 이러한 정치적 발전은 자본주의를 폐기함으로써 전쟁을 종식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전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부르주아지의 공격에 맞서 분노가 쌓이고 있으며오늘날 영국의 노동계급은 자본이 끊임없이 요구하는 희생을 거부하고 존엄성을 위해 다시 한번 투쟁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또한국제적인 동력을 보여주고 있다지난겨울 스페인과 미국에서 파업이 시작되었고올여름 독일과 벨기에에서도 파업이 발생했으며현재 평론가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폭발적인 사회적 상황'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한다가까운 미래에 노동자들의 전투성이 언제 어디서 대대적으로 다시 나타날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한 가지 확실한 것은 현재 영국에서 노동자들의 결집 규모가 상당한 역사적 사건이라는 점이다수동적으로 복종하는 시대는 지났다새로운 세대의 노동자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지배계급은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고노동계급의 대응은 투쟁하는 것이다!" ICC 국제 리플렛 2022년 8)

 

우리는 수년간의 수동적이고 방향 감각을 상실했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위기에 대응하는 노동자들의 전투성 회복은 코뮤니스트 조직의 개입으로 인해 활성화된 의식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팬데믹 발생으로 타격을 입은 2019년 프랑스 운동의 경우처럼 사회 해체의 각 징후는 노동자들의 전투 노력을 늦추거나 심지어 처음에는 마비시킬 수도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이는 투쟁의 발전에 추가적인 어려움을 의미한다그러나 투쟁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으며 투쟁 자체가 이미 최초의 승리이다세계 프롤레타리아트는 계급의 적()인 정치 및 노동조합 기구가 설치한 함정과 덫이 필연적으로 도사리고 있는 과정과 쓰라린 패배를 겪으면서도 계급 정체성을 회복하고 마침내 이 죽어가는 체제에 대한 국제적 공세를 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계급투쟁이 극복해야 할 걸림돌

 

따라서 21세기의 20년대는 역사적으로 노동자 운동이 어떻게 계급투쟁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2020년 이후 우리가 이미 보았듯이자본주의의 해체가 가져오는 인류 파멸의 전망을 과거보다 더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반대편에서 프롤레타리아트는 코뮤니스트의 전망을 제시할 수 있는 역사적 능력을 갖추기 위해 종종 주저하고 약점으로 가득 찬 첫걸음을 내딛기 시작할 것이다대안의 두 극, ‘인류의 파멸이냐 코뮤니스트혁명이냐가 제기될 것이지만후자는 아직 멀었고 그 자체를 주장하는 데 엄청난 걸림돌에 직면해 있다.

 

프롤레타리아트가 자본과 국가의 활동그리고 전 세계의 사회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오염된 대기에서 비롯된 거대한 걸림돌을 은폐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

 

1: 부르주아지는 러시아혁명의 초기 승리와 1917~23년의 세계 혁명적 물결이 가져온 대 충격의 교훈을 통해 1848년 코뮤니스트 선언에서 선언한 것을 "실제로보여주었다"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코뮤니스트라는 유령이 ... 부르주아지는 ... 자신의 무덤을 파는 ... 프롤레타리아트를 양산한다".

 

1) 부르주아지는 1917년 러시아혁명[4]과 1918년 독일혁명, 1980년 폴란드 대대적 파업에서 볼 수 있듯이 프롤레타리아트에 맞서 국제적으로 협력한다.

2) 부르주아지는 극우에서 극좌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치적 색채를 가진 노동조합과 정당으로 구성된 노동자들의 투쟁을 통제교란방해하는 거대한 장치를 개발했다.

3) 부르주아지는 국가와 대중 매체의 모든 도구를 사용하여 프롤레타리아트의 의식과 투쟁에 대항하고 방해하기 위해 끊임없는 이데올로기 캠페인을 시작하고 정치적 책략을 계획한다.

 

2: 자본주의 사회의 해체는 미래에 대한 자신감 부족을 심화시킨다그것은 또한 자본주의를 전복할 수 있는 유일한 계급으로서의 프롤레타리아트 자신과 그 세력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각자도생", 일반화된 경쟁반대 범주로의 사회적 분열협조주의이 모든 것이 노동자 투쟁의 발전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혁명적 정치화에 상당한 걸림돌이다.

 

3: 이러한 맥락에서 프롤레타리아트는 페미니즘()인종주의기후 또는 환경 문제 등과 같이 부르주아지의 영역에 자신을 유지하는 계급 사이 투쟁이나 단편적인 투쟁으로 끌려 들어갈 위험에 처해 있다.

 

4: "시간은 더는 노동계급 편이 아니다제국주의 전쟁만으로 사회 파멸 위협을 받는 한단지 프롤레타리아 투쟁만으로도 이러한 파멸로 가는 길을 막기에 충분했다그러나 프롤레타리아트가 부르주아지의 '이상'을 고수하는 데 의존했던 제국주의 전쟁과 달리 사회적 해체는 노동계급을 통제하지 않고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다노동자 투쟁이 경제의 붕괴에 반대할 수는 있지만이 체제 내에서 그들은 해체를 막을 힘이 없기 때문이다그러므로해체에 의해 제기되는 위협은 세계전쟁의 위협보다 더 큰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존재를 위한 조건이었는데오늘날에는 그렇지 않다), 그것은 비교적 훨씬 더 은밀하게 퍼진다." (해체에 관한 테제16)

 

이 엄청난 위험이 우리를 운명론으로 몰아넣어서는 안 된다프롤레타리아트의 강점은 적이나 상황 자체가 그 투쟁에 대항하여 제기하는 약점어려움걸림돌에 대해 인식하는 것이다"프롤레타리아혁명은 ... 끊임없이 스스로를 비판하고자신의 행로를 끊임없이 중단하고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겉보기에 성취된 것으로 돌아가며첫 번째 시도의 절반의 조치약점어설픔을 무자비하게 철저하게 조롱하고상대방이 대지로부터 새로운 힘을 끌어내며 그 어느 때보다 더 거대하게 다시 그들 앞에 다시 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만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것처럼 보이며모든 회귀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조건 자체가 다음을 불러낼 때까지 그들 스스로 목표의 불확실한 거대함 앞에서 끊임없이 반발한다여기가 로도스다여기서 뛰어라!" (맑스, 「루이 보나파르트의 18번째 브뤼메르」)

 photo_2021-01-16_19-11-58 (2).jpg

 

코뮤니스트좌파의 대응

 

우크라이나와 같은 광범위한 전쟁과 같은 심각한 역사적 상황에서 프롤레타리아트는 누가 친구이고 적인지 알 수 있다이러한 적은 푸틴젤렌스키바이든과 같은 주요 인물들뿐만 아니라평화주의를 포함한 광범위한 주장으로 전쟁과 또 하나에 대항하는 다른 제국주의 진영의 방어를 지지하고 정당화하는 극우우파좌파극좌의 정당이다.

 

한 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코뮤니스트좌파만이 세계 프롤레타리아혁명에 의한 자본주의의 파괴를 향한 프롤레타리아 계급투쟁의 대안을 옹호하면서 체계적이고 지속해 제국주의 전쟁을 비난해 왔다.

 

프롤레타리아트의 투쟁은 방어적 투쟁이나 대대적 파업에 국한되지 않는다필수 불가결하고 영구적이며 분리할 수 없는 구성 요소는 코뮤니스트좌파의 조직구체적으로는 한 세기 동안 이어져 온 코뮤니스트좌파의 투쟁이다인류를 파괴하는 자본주의의 동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모든 코뮤니스트좌파 조직의 단결이 필수적이다우리는 이미 첫 번째 대회(1975)의 선언문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은 종파적 획일성에 반대하면서 모든 국가의 코뮤니스트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인식하고자신들을 갈라놓는 거짓된 싸움을 관두고구세계가 강요한 기만적인 분열을 극복할 것을 촉구한다국제코뮤니스트흐름은 그들이(계급이 결정적인 투쟁에 참여하기 전에전위의 국제적이고 통일된 조직을 구성하기 위한 이러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계급의 가장 의식적인 분파인 코뮤니스트는 '전 세계의 혁명가들이여단결하라!'라는 구호를 내걸고 그것을 보여줘야 한다.“

 

2022년 12

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

 

<>

[1] 1918년 독일에서 일어난 혁명 시도에 직면한 사회민주주의자 노스케는 반()혁명의 피 묻은 사냥개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2] 해체에 관한 테제 11

https://en.internationalism.org/ir/107_decomposition

[3] 코뮤니스트 혁명이냐 인류의 파괴냐

https://en.internationalism.org/manifesto-1991

[4] 미국프랑스영국일본 연합군은 1918년 4월부터 6백만 명의 사망자를 낸 끔찍한 내전에서 옛 차르군의 잔당들과 협력했다.

 

 

 

<출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코뮤니스트 17호] 우크라이나 침공 1년: 3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1:

3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photo_2021-01-11_13-00-47.jpg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ICT) 성명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지났지만이번 사태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그 이상이라는 우리의 견해를 바꿀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이는 지난 2세기 동안 자본주의 생산이 황폐화한 지구의 자원을 경제적으로 통제하려는 제국주의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의 다음 단계이다이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1억 명의 난민을 양산한 무수한 분쟁에 이어 전면전으로 나아가는 실질적인 단계이다우리는 2021년 12월에(1)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리라 예측했었다실제로 최근의 위기는 서방이 이미 우크라이나 군대를 무장시켜 훈련하여 2014년부터 친러시아 세력이 크렘린의 도움을 받아 점령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다시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1년이 지난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10만 명의 군인이 사망했으며공식적으로 약 8,000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러시아군은 20만 명을 잃었다이 수치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인명 손실의 규모를 보여주고 있다또한, 1,700만 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이 난민이 되었다(이 중 약 절반은 우크라이나에서절반은 해외로 피신한 상태이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전쟁을 시작했는데(1인당 GDP는 파라과이와 거의 비슷했다), 지금은 경제가 거의 파괴되었다전쟁이 끝나고 이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수년이 걸리고 많은 국제 원조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동맹 강화

 

하지만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다점점 더 패배 또는 승리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고 있기에 그 어느 쪽도 타협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최근 뮌헨 안보 회의에서(2) 중국은 협상을 통한 전쟁 종식을 촉구했지만그 누구도 이에 대해서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물론 중국은 이 제안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고 자국의 이익만을 옹호하고 있다비록 그들이 크렘린과 "제한 없는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고따라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비난 요구를 거부했지만아직 러시아처럼 무기를 들어야 할 정도로 절박한 입장에 처해 있는 것은 아니다경제 제재가 자본이 풍부한 서방이 반대하는 모든 국가에 대한 전쟁 무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은 우선 무역 부문에서 잃을 것이 더 많으며앞으로 몇 년 동안 더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다따라서 중국의 평화 계획은 그들이 협상하려고 하는 '평화'의 카드가 우크라이나의 상당 부분을 러시아가 장악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서방에서 매우 회의적으로 받아들여졌다무솔리니(Mussolini)가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데텐란트( Sudetenland)를 히틀러에게 넘겨주기 위해 '정직한 브로커역할을 했던 이전의 뮌헨 회의와 같은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의 최고 외교관왕이(王毅)는 한 가지서방즉 그가 정중하게 표현한 "일부 세력"은 "우크라이나보다 더 큰 전략적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평화에 관심이 없었다고 강조했다그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모든 사람은 그가 미국을 언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바이든과 블링컨의 고위 관리들은 중국이 제기한 위협에 대해 언급하는 것 없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미국의 최고 전직 장군과 제독들이 2024, 2025 또는 2027년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며 제2의 경력을 쌓아 가고 있다. 2022년 5블링컨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연설에서 "중국은 국제 질서를 재편할 의도가 있는 유일한 국가이며이를 위한 경제적외교적군사적기술적 힘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라고 발표했다물론 미국은 1945년 팍스 아메리카나라는 현재의 '국제 질서'를 만들었다.

 

1991년 소련이 붕괴했을 때 미국은 마침내 승리한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역설적으로 동맹국이 더는 냉전의 불확실성에 얽매이지 않게 되면서 미국의 통제력이 약화하기 시작했다게다가 소련을 무너뜨린 자본주의의 경제적 모순은 이른바 '자유세계'를 계속해서 갉아먹었고무엇보다도 자본주의 질서의 모든 모순과 급격한 변화의 근원인 이윤율의 하락은 자본주의의 근간을 흔들었다. 2007~8년 투기 거품이 꺼지면서 각국이 은행을 살리기 위해 막대한 부채를 떠안으면서 위기는 더욱 심화하였다그 결과 노동계급에 대한 긴축과 특히 눈에 띄게 붕괴하고 있는 사회 및 물질적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가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지난 몇 년 동안 팍스 아메리카나가 더욱 흔들리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트럼프는 유럽이 방위비를 더 많이 내지 않으면 나토에서 탈퇴하겠다고 동맹국들을 위협했고소말리아와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 이르기까지 미군은 일련의 재앙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러한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독일은 수년간 추구해 온 동방정책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이제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감수하고 미국 노선에 굴복하여 러시아 가스와 석유에 의존하는 대신 주로 미국산 LPG를 저장하는 시설을 건설하기 시작했다이제 전쟁 지역에 무기를 파병하기로 한 새로운 정치적 결정에 부합하기 위해 극적인 경제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동시에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가입을 신청하면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이 모험을 강행할 정도로 두려워했던 러시아에 대한 포위망이 점점 더 촘촘해지고 있다.

 

세계대전을 향하여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도 올해 2월 뮌헨 안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럽만의 전쟁"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했다그의 발언은 "승리할 때까지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의 지원에 열광하지 않는 "남반구"의 대표들을 겨냥한 것이었다일부 발언에서는 자국의 평화 계획에 더 많은 원조와 투자를 요구하기도 했다또한마크롱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을 "신식민주의자이자 제국주의자"라고 비난했을 때 옛 프랑스 식민지로 있었던 대표들은 눈살을 찌푸렸을 것이다더욱 놀라운 사실은 말리와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프랑스 군대가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바그너 여단의 갱스터 민병대로 대체되었다는 사실이다러시아 감옥의 범죄자들로 구성된 이 민병대가 러시아 제국주의의 한 축이며 국가로부터 무기를 지원받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따라서 러시아 제국주의는 중국과 함께 아프리카에 진출하면서 자신들도 과거 제국주의의 피해자였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를 강조하기라도 하듯 남아프리카 해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기념일에 맞춰 콰줄루-나탈( Kwazulu-Natal) 해안에서 열흘간 러시아 및 중국 해군과 함께 훈련했다.

 

사실남반구의 많은 국가는 이 모든 것이 러시아의 침략 때문이라는 나토의 이야기를 믿지 않고 있다지난 10, 143개 국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합병을 불법으로 선언하는 유엔 결의안을 지지했지만, 35개 국가는 이를 지지하지 않았다이들 국가 중 일부는 과거에 비해 미국에 덜 예속되어 있으며, 2003년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침공을 불법이라고 비난하지 않은 것은 실제로 유사한 결의안을 제안한 국가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유럽을 넘어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 마크롱의 언급은 맞다러시아중국이란벨라루스가 함께 발전시켜 온 초기 동맹을 공고히 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강대국의 시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그중 하나는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게 되면 '한계선'에 이르거나또는 잠재적인 '세계대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유럽연합과 미국 모두의 지속적인 경고다뮌헨 회의 이후 젤렌스키는 나의 희망은 "중국이 실용주의적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3) 올 한 해 동안 소비된 무기와 탄약량은 모든 곳에서 무기 생산량을 회복시켰다냉전 이후 전 세계 무기 생산 시설은 점차 줄어들고 있었지만이제 지니는 다시 한번 병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미 많은 무기와 탄약이 고갈되어 모든 주요 무기 생산업체들이 이를 따라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아이젠하워가 비난했던 '군산복합체'는 완전히 사라진 적이 없지만이제 복수를 하기 위해서 돌아올 것이다이러한 무기 생산라인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그 자체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며우리는 다시 한번 이전의 두 차례 세계대전과 같은 종류의 군비 경쟁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푸틴은 '특별 군사 작전' 1주년을 기념하는 2시간 30분 연설(4)에서 핵무기 생산량 제한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협상에서 탈퇴했다(그들의 주된 논거는 지구를 단 한 번 만에 파괴할 수 있고 그들은 이미 그것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자본주의 민주주의 대 자본주의 독재

 

하지만 서방의 무기고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아마도 선전일 것이다푸틴 정권은 쉽게 표적이 될 수 있다국내외 반체제 인사들과 언론인을 살해한 그는 서구 제국주의가 '활용할 수 있는 바보'가 되었다여기서 우리의 목표는 이번 전쟁이 아니라 전 세계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벌어질 앞으로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다푸틴은 러시아 민족주의에 가장 조잡한 방식으로만 호소할 수 있지만(전쟁 발발 기념일 연설에서 그는 대부분의 서구에서는 동성애자가 더는 박해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주 언급했는데이는 마초적인 러시아와 달리 '소아성애'에 관대하다는 뜻이다), 그의 용어로는 '소아성애'를 용인하는 것이다이것은 이른바 러시아 "국제주의자"와의 토론에서 우리가 직접 접한 러시아 국가주의에 대한 지속적인 비유다물론 서방도 민족주의 카드를 사용하겠지만, '왕과 국가'(1차 세계대전에서처럼)를 위해 싸우는 데는 오늘날 한계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파시즘'(2차 세계대전에서처럼)과 같이 비난할 수 없는 좋은 명분을 찾는 것이 훨씬 낫다그러나 양측 모두 상대방의 파시스트와 싸우고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바이든은 바르샤바 연설에서 "세계"(미국과 나토)가 군사 및 기타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함으로써 주권과 민주주의를 옹호했다고 말했다(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세계 부패 리그의 최상위권에 있는 우크라이나가 민주주의의 모범이 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지금 실존적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자유와 민주주의가 승리하고 있다그는 "세계의 민주주의는 약화한 것이 아니라 더 강해졌다세계의 독재자들은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약해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독재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지금 우리를 죽음으로 내모는 이러한 민주주의는 과연 무엇일까레닌이 국가와 혁명에서 말한 것처럼 가짜 민주주의즉 "돈이 많은 사람을 위한민주주의다현대 금융 자본주의하에서 의회는 돈을 가진 사람들이 로비압력 단체 등을 만들어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들이 요구하는 법안을 저지하거나 입법에 성공할 수 있는 허울을 감추기 위한 무화과나무 잎사귀에 불과하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과두 정치인'에 의해 그리고 과두 정치인을 위해 운영되는 유일한 국가가 아니다. '돼지고기 통정치가 정치권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지만최근의 추문에서 알 수 있듯이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미국에서는 1970년대 달러가 금본위제에서 벗어나는 등 지금의 축적 사이클의 하강 국면이 시작된 이후 상위 1%의 부에 대한 지배력이 35%에서 70%로 급격하게 상승했다같은 기간 부유한 국가의 노동계급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 감소했다그들이 '국가'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라고 하는 것은 우리를 착취하는 구조를 위해 죽음을 맞이하라는 것이다그들은 국가 대부분을 소유하기 때문에 그들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우리에게 죽으라고 요구하고 있다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미 식량 부족과 인플레이션을 통해 생활 수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전쟁이 전면화할 때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그 무엇도 없을 것이다그렇기에 우리의 생활 수준을 위한 투쟁은 전쟁에 대한 추진력에 맞서 싸우는 투쟁이 되어야 한다.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이것이 바로 우리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ICT)이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라는 관점을 지지하는 이유다우리는 첫 번째 그룹을 설립할 때 다음과 같은 5가지 기본적 원칙을 제시했다이는 다음과 같다.

 

● 자본주의제국주의와 모든 민족주의에 반대한다어떤 국가 자본, '덜 악한또는 형성 중인 국가도 지원하지 않는다.

● 국가임금 노동사유 재산화폐 및 이윤을 위한 생산이 자유롭게 연합한 생산자들의 세계로 대체되는 사회를 위해.

● 현재의 전쟁과 앞으로 일어날 전쟁이 노동계급에 가할 경제적정치적 공격에 반대한다.

● 노동계급의 자기 조직화한 투쟁독립적인 파업위원회대중집회 및 노동자평의회 구성을 위해.

● 억압과 착취에 반대하고노동계급과 진정한 국제주의자들의 단결을 위해.

 

지난 3월에 언급한 바와 같이여러 가지 이유로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에 대한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반응을 기대하지 않는다노동계급이 견뎌온 생활 수준의 하락은 전후 호황이 끝나고 이윤율 하락이라는 위기가 자본가들에게 강요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해 발생했다이러한 구조조정으로 인해 가장 부유한 자본주의 국가의 노동자들은 해체되었고 그들이 일하고 있었던 많은 산업이 붕괴하였다그 결과로 앞에서 강조한 노동자의 임금 하락이 발생했다또한새로운 업무 관행과 새로운 유형의 계약으로 인해 많은 사람의 삶이 더욱 불안정해졌다따라서 모든 지역의 노동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여 반격에 나서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이미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서 그 징후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현재 이러한 투쟁 대부분은 노동조합의 틀 안에서(국가가 용인하는 임금 교섭의 법적 틀 안에서이루어지고 있지만위기는 점점 더 악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체제의 완화책이 고갈되고 있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임금 인상을 위한 돈은 없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서는 많은 돈이 투입되고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그러한 운동을 진행해야 한다제국주의 전쟁이 시작되면 진부한 표현처럼 첫 번째 희생자는 진실일 수 있지만두 번째 희생자는 그 반대자이다이전의 모든 전쟁에서 그랬듯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사라지고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익사하거나 감옥에 갇히게 될 것이다(이미 러시아에서 일부가 그랬던 것처럼). 재갈을 물리거나 강제로 지하에 갇히기 전에 우리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지금 당장 우리는 모든 곳의 노동자들에게 전선을 떠날 것을 요구하고 탈영병파업 참가자난민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이 전쟁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이 아니라는 점을 잠재적 지지자들에게 설득하는 일에 대부분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확고한 계급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일부 국제주의자들조차도 우리가 역사에서 도달한 지점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온전히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다올해나 내년에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자본주의는 결국에는 전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길로 가고 있다과거에 자주 그랬던 것처럼 그들과 소모적인 논쟁을 벌여서는 안 된다그렇게 하기에는 현재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우리의 노력은 세계대전에 대한 반대를 구축하는 데 집중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 제국주의 전쟁에서 어느 한쪽을 옹호하는 세력부터 시작해서 실질적인 노동계급의 적에 대항하는 정치적 불씨를 지펴야 한다우리그리고 다른 사람이 여러 조직에서 이러한 옹호를 하는 사람들을 폭로한 바 있으므로(5) 여기서 이러한 비판을 반복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적어도 이들은 공개적으로 자기 입장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라는 구호와 상징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자신의 의제를 감추기 위해 이러한 구호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때로는 모든 노동자를 아우를 생각이 없는 급진적 개량주의자의 유형도 존재한다우리는 이미 그러한 '활동가'들과 거리를 두어야만 했다더 나쁜 것은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라는 구호를 사용하지만실제 정치적 내용과는 무관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다이 점에서 최악의 사례 중 하나는 풍골로 로소(pungolorosso)(6) 웹사이트에 게재되었던 2022년 10월 16일 로마에서 열린 '제국주의 전쟁 반대회의 선언이다표면적으로는 국제주의이지만이러한 '()제국주의선언문을 읽어보면 러시아를 비판하면서도 결코 '제국주의'로 묘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참가자들을 살펴본 결과()러시아 향수병에 걸린 스탈린주의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국제주의의 근간은 우리가 지켜야 할 국가가 어디에도 없다는 관점이다민주주의나 독재는 다르게 들릴 수 있지만둘 다 자본주의 체제의 산물이다세계대전이 불러올 수 있는 엄청난 파괴를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는 또 다른 대규모 자본의 평가절하가 필요한 심각한 위기에 처한 구조다.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그룹은 발생하는 투쟁의 흥망성쇠와 함께 흥하거나 쇠퇴할 것이다이는 현재를 위한 계획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그리고 우리가 지금 맞이한 시대에 만약에 자본에 대한 총체적 반대가 마침내 일어나지 않는다면착취와 전쟁에 반대하는 대중적 계급운동이 파업위원회나 평의회 같은 독립적 조직에 기반을 두지 않거나모든 국가를 전복하기 위해 국제 노동계급을 단결시킬 진정한 혁명적 정치조직이 형성되지 않는다면인류의 운명은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다른 세상을 위한 투쟁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2023년 2월 24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ICT)

 

<>

(1) 우크라이나와 대만불확실한 제국주의 세계의 화약고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2-02-06/ukraine-and-taiwan-flashpoints-in-an-uncertain-imperialist-world

(2) https://www.npr.org/2023/02/19/1158184942/4-takeaways-from-this-years-important-munich-security-conference

(3) https://www.politico.eu/article/eu-diplomat-josep-borrel-china-russia-ukraine-war/

(4) http://en.kremlin.ru/events/president/news/67828

(5) 우크라이나 전쟁노동계급그리고 미래 인터내셔널

https://libcom.org/article/british-anarchism-succumbs-war-fever

영국의 아나키즘은 전쟁 열병에 굴복한다

https://libcom.org/article/british-anarchism-succumbs-war-fever

(6) pungolorosso.wordpress.com

https://pungolorosso.wordpress.com/2022/11/01/no-to-imperialist-war-joint-statement-adopted-by-the-organizers-of-the-16-october-conference-in-rome/

 

 

 

<출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코뮤니스트 17호] 자본주의는 공정할 수 없다

자본주의는 공정할 수 없다

 photo_2021-01-11_12-54-53.jpg

 

수십 년 동안 지속된 임금에 대한 공격과 결합한 물가의 급격한 상승은 파업의 급증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운동인 개량적 캠페인도 만들었다지난 6월에 시작된 요금납부 거부”(Don’t Pay) 캠페인1)이 그중 하나로이 캠페인은 자본주의가 정부 정책을 통해서 에너지 가격을 낮추어야 한다고 요구한다지난 20년 동안 자본주의 좌파에 친숙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새로운 운동의 주된 운동 방식이 시위와 무급 파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에서의 생계 위기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일반적인 이윤 실현 위기의 한 측면일 뿐이다자본가계급에 이윤 실현 위기의 해결책은 노동계급에 돌아가는 사회적 생산물의 몫을 줄이고 자본으로 가는 사회적 생산물의 몫을 늘리는 것이다. “요금납부 거부”(Don’t Pay)는 오직 '공정한가격 상한제를 통한 공정한 분배를 목표로 한다그들은 우리에게 이 운동이 청구서의 금액을 영원히 지불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이는 조합주의자들의 구호인 공정한 하루의 노동에 대한 공정한 보수의 반복이며, ‘공정한’ 착취에 대한 개량주의적 요구일 뿐이다결국이것은 자본주의에 대한 지지이다.

 

개량주의자의 상징인 삼위일체(행동주의조합주의의회주의)가 참을 만큼 참았다”(Enough is Enough) 캠페인2)에 동참했다이들의 5가지 요구는 실질임금 인상더 저렴하고 국유화된 에너지식량 빈곤 종식모두를 위한 괜찮은 주택그리고 부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참을 만큼 참았다” 캠페인은 "권리", "국가적 망신", "정부의 임무", "애국적 제스처"를 이야기하고 "초고액 재산자"와 "대기업"에 대해 불평한다. “요금납부 거부캠페인처럼이 캠페인도 다시 자본주의를 공정하게 만들기 위한 시도이다이러한 캠페인을 주장하는 이들은 부자들에게 세금이 부과되고국가 지출이 재분배되고노동당의 정치인들이 집권하기만 한다면 자본주의 체제는 공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자본가계급의 노동계급 착취에 기반을 둔 이 체제는 결코 공정하게 만들 수 없다그리고 지배계급과 노동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이 이 시스템의 유지에 전념하고 있다.

 

요금납부 거부” 캠페인은 1989~93년에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던 인두세 거부 운동에 자주 비유해 왔다그러나 인두세 거부 운동은 노동계급을 직접 겨냥하여 정치적으로 부과된 세금에 대한 납부를 반대하는 운동이었다현재의 생계비 위기는 시장 법칙의 결과이다. “요금납부 거부 캠페인은 에너지 회사에 대한 과세와 에너지 가격을 낮게 유지하기 위한 세수의 사용을 요구한다하지만에너지 회사들은 세금이 낮은 곳이라면 어디든 이동하여 그들의 이익을 지킬 수 있고국가는 에너지 회사에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에너지 회사는 세금을 피할 수 있다. Bulb를 포함한 29개 에너지 회사의 경우처럼회사가 파산하면 국가가 이를 매각해 납세자에게 회사 부채를 떠넘긴다국가에 의한 모든 가격 상한제는 복지 혜택 및 사회적 임금에 대한 지출을 줄이는 것과 함께 노동계급에 추가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기업에 지불될 것이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매년 에너지 요금을 납부할 여유가 없기에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가을 이전에는 21억 파운드의 미납금이 있었다하지만 에너지 회사들은 미납금을 처리하기 위한 합법적인 전략을 오랫동안 지속해 왔다. “요금납부 거부캠페인은 선불미터기를 설치한 사람들에게는 납부하지 않으면 전력이 차단되기 때문에 납부하지 않을 수 없으며선불미터기의 설치가 요금납부 거부에 직면한 에너지 회사의 첫 번째 요구 사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요금납부 거부캠페인은 선불미터기 설치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대와 취약 가구에 가스와 전기를 무료로 제공하기 위한 에너지 부문 노동자들의 투쟁이 결합할 때만 효과가 있다프랑스의 노동자들은 최근 연금 연령 증가에 대한 투쟁에서 저소득 가구학교스포츠 센터 및 대학에 무료 에너지를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하지만 이것은 선의의 활동가들이 모인 소규모 그룹에 의해서 마법처럼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계급투쟁에서 진정한 발전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요금납부 거부 캠페인은 2022년 10월 1일까지 목표했던 "100만 건의 요금납부 거부 약속"을 달성하지 못하고목표의 5분의 1보다 못한 성과를 보였다새로이 디데이로 정한 12월 1일까지 100만 개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파업이 진행될지는 불분명하다.

 

자본주의에서 생계 위기에 대한 노동계급의 유일하고 진정한 즉각적인 대답은 투쟁을 우리 자신의 손에 맡기자는 것이다우리를 위한 투쟁을 노동조합 관계자들과 활동가들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아래로부터의 자기 조직화가 필요하다그 투쟁은 자본의 다른 측면즉 자본가계급이 주는 끔찍한 임금에 대한 공격과 자본가계급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한 일반적인 공격으로 옮겨져야 한다가을과 겨울에 걸친 파업 물결은 지난 30년 동안에 가장 크다하지만 요금납부 거부와 참을 만큼 참았다” 캠페인은 개량주의적 행동주의를 촉진함으로써 더 나은 임금과 조건을 위한 투쟁과 장기적으로 자본주의의 전복을 의미하는 임금 체계와 계급사회를 끝내야 할 필요성 사이의 연관성을 훼손한다게다가 이 캠페인들은 노동자들이 정치적 기관을 발전시키고 코뮤니스트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노동계급의 긴급한 작업을 약화한다.

 

노동계급의 공격만이 유일하고 진정한 해결책이다노동자 스스로가 파업위원회를 통해 대중파업을 지도하는 통일된 계급투쟁이 우리가 직면한 공격을 중단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인간의 필요에 따라 생산이 조직되고 계급과 임금 노동이 완전히 폐지되는 새로운 생산체제만이 마침내 자본주의 체제에서 착취와의 투쟁을 끝낼 것이다노동자평의회를 통해 자본가계급을 전복하고 사회를 이끌 노동계급만이 이것을 만들 수 있다자본주의를 더 좋게 만들자는 개량주의자의 막다른 골목은 잊어버리자우리에게는 승리할 세계가 있다!

 

2023년 3월 12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

 

<>

1) 요금납부 거부”(Don’t Pay)는 영국의 에너지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캠페인으로에너지 회사의 요금청구서 납부거부와 선불계량기 폐지를 요구하는 캠페인이다(번역자 주).

2) “참을 만큼 참았다”(Enough is Enough)는 영국의 생활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캠페인으로실질 급여 인상에너지 비용 절감식량 빈곤 종식부자 세금을 요구하는 캠페인이다.

 

 

<출처오로라(Aurora) 62

http://www.leftcom.org/en/articles/2023-03-12/capitalism-cannot-be-made-fair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코뮤니스트 16호] 「코뮤니스트」 창간 10주년 : 독자의 소리

독자의 소리 photo_2021-01-06_18-24-52.jpg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ICP)은 2012년부터 코뮤니스트를 발간하고 있는데이번에 창간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그동안 동지들의 지지와 관심그리고 비판과 충고가 있었기에 꾸준한 발간이 가능했습니다.

 

이제 지난 10년을 반성하고 평가하면서 앞으로의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려고 합니다코뮤니스트에 대한 어떠한 의견도 환영하며동지의 소중한 조언은 저희를 돌아보고 발전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코뮤니스트」 창간 10주년이 되었다는 말에 조금 놀랐습니다처음 책을 받고 코뮤니스트의 정확한 뜻을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던 기억이 너무 선명했기 때문입니다많이 가진 것도 아니면서 허영심 가득 약자를 이해한답시고 여기저기 기부는 했지만경제적 어려움이 얼마나 고달픈지 경험하고서야 세상을 둘러보게 되었던 자신이 새삼 부끄러웠습니다.

 

혁명”, “투쟁”, “자본주의” 평소 거칠다고 생각했고 불편했던 단어가 많았지만어떤 호는 꼼꼼히 읽고 또 읽기도 했고 아예 책장을 넘겨보지도 못한 호도 있었습니다하지만, 11호에 실린 국제정세(코로나19와 자본주의)는 매일 매일 늘어나는 코로나 환자 상황보다 전 세계 노동자 현실이 더 비참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가 모두에게 같지는 않다는 코뮤니스트 투사의 글은 가슴 아팠고또 잊고 있었던 고 김용균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 글도 기억납니다러시아혁명 100주년 특집호를 통해 다루었던 문재인 정부와 미국의 사드 배치 강행을 규탄한다.’ ‘코뮤니즘 장애를 없애는 실제 운동’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노동조합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간간히 분함도 느끼면서 낯설고 어색하던 단어들이 우리 삶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으며각호 표지 디자인을 이해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한밤중 국도를 운전하다 캄캄한 시골 마을 집집마다 작은 불빛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너무 소박하고 아름다워 차를 세워 잠시 바라보던 기억이 납니다.

 

코뮤니스트가 한밤중을 밝히는 아름다운 불빛이 되기를 희망하고어설픈 독자지만 (감히세계적인 혁명 흐름의 작은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성실히 구독하겠습니다.

 

코뮤니스트」 창간 10주년!!! 뜨겁게 축하합니다그리고 고맙습니다창간 20주년, 30주년 ~~ 새로운 누군가 축하 메시지를 쓸 수 있기 기대합니다.

 

2022년 10월 25

독자 진영

 

 

 

독자의 소리를 작성해 달라는 문자를 받고 아직도 가지고 있던 2012년에 만들었던 코뮤니스트」 1호의 제목과 주요 글들을 읽어봤습니다.

 

당시에도 문재인과 박근혜의 대통령 선거에 있어 자칭 사회주의 세력 일부가 선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했지만기대했던 성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당시보다 지금은 사회주의 세력이라고 칭하는 세력이 아예 소수화되어 버렸는지 없는지 모르는 세력이 되었습니다.

 

제가 코뮤니스트 운동의 방향과 전망을 얘기하기는 아직 실력이 안 되고책이 나올 때마다 아는 지인들에게 많이 일방적으로 구독을 요구했는데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면 읽기 어려워서 제대로 읽어 본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소수가 만들다 보니 이론을 편하게 전달하거나 한국화하지 못해 관심이 많지 않은 이상읽고 소화하기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저 또한 줄을 쳐가면서 읽어봐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최근 자주 드는 생각인데 지하철이나 버스를 비롯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스마트 폰에 중독된 상황에서 솔직하게 드는 생각은 몇 권의 인쇄매체가 사회운동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대학가나 지식인 사회가 9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맑스주의의 쇠퇴와 현실 적합성이 없다고 주장할 때러시아혁명부터 현실 계급투쟁까지 근본적원칙적 역사관과 전망을 가지고 코뮤니스트를 발행하며 활동하는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 동지들에 경의를 표합니다.

 

2022년 10

신정현

 

 

 

코뮤니스트」 창간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어렵고힘든 길 꿋꿋하게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뮤니즘’, ‘코뮤니스트 운동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는데코뮤니스트를 통해 조금은 되었습니다제게는 어려운 내용이 많아 지금은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언젠가 술술 읽을 수 있고책에도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앞으로 20, 50, 100년 계속 코뮤니스트의 묵직한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2022년 11

독자 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코뮤니스트 16호] 스탈린과 스탈린주의Ⅲ

스탈린과 스탈린주의

 photo_2021-01-02_00-34-55.jpg

1928년에 이르자 스탈린은 당-국가 기구 전체를 완전히 장악했다이제 그는 농민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고 5개년 계획을 시작하는 것에 자신감을 느꼈다많은 스탈린주의자에게 이 시기는 소비에트 생산양식의 사회주의적 변혁이 일어난 시기였다그들은 강제 집산화 프로그램이 농민에 대한 강제 수용사적 생산의 종료모든 공장의 재국유화였다고 주장한다그들에게 5개년 계획의 산업화 프로그램은 자본주의적 생산의 무정부 상태를 대체한 것이었다이것은 대체로 사실이지만이러한 조치를 사회주의라고 계속 말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스탈린은 그것에 관해 거침없이 말했다이것은 위로부터의”(당시 그가 반복적으로 사용했던 표현혁명이었다우리가 이미 보았듯이 사회주의는 생산자 자신이 건설해야 한다이것은 레닌이 소비에트 권력의 초기 몇 달 동안 계속해서 반복했다그는 공장으로 가서 노동자 스스로 경영하도록 촉구했다이것은 러시아에서 만으로는 불가능했기 때문에 세계혁명의 확장에 달려있었다세계혁명의 확장에 실패하고 1918~21년 내전 기간에 계급의식을 가진 많은 노동자가 사라지자 러시아 혁명가들은 해결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레닌 자신도 명확한 해결책이 없었고 1921년 이후 사회주의에 도달하는 방법에 대한 그의 글은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다앞서 설명한 이른바 자유 독재” 시기인 1920년대의 활발한 논쟁은 사실 딜레마를 숨기고 있었다사회주의가 자기 생산물 생산자의 통제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는 맑스주의 이해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던 사람들만이 이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할 수 있었다프롤레타리아트의 붕괴가 당을 새로운 국가로 남겨둔 이후 역사는 이미 이 해결책을 제시했다내전 동안 발전한 경찰기구의 더욱 적극적인 사용과 국가산업을 강제로 현대화하기 위한 군국주의 동원 프로그램의 채택이 필요했고그것은 스탈린주의의 모든 주요 구성요소를 갖고 있었다스탈린주의의 승리는 스탈린과 그의 동료들이 사회주의에 대한 모든 문제를 제쳐놓을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보장되었다.

 

그들에게는 사회주의에 관한 어떤 이론보다도 소련의 산업화라는 실질적인 과제가 더 중요했다후진국에서 산업화를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은 투자에 대한 독점적 통제를 통한 국가였다스탈린은 1929년에 의제를 정했다.

 

중공업은 국가 보조금이 필요하다만약 우리가 그것을 제공할 수 없다면우리는 사회주의 국가는 고사하고 문명국으로서 불행한 결말을 맞게 된다. (레닌주의의 문제모스크바 1940, 303)

 

그리고 여기에는 국유화(즉 생산수단의 국가 소유)와 생산자 자신이 생산수단을 장악하는 사회화를 동일시하는 많은 사람의 혼란이 있다이것은 결국 국가 소멸의 길로 가는 한 걸음으로 보여야 한다국가가 결코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사회주의가 훨씬 더 중앙집권화된 국가 기구와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물론 스탈린주의자들만이 국가 소유를 사회주의와 동일시하는 것은 아니었다그것은 제1차 세계대전 이전의 사회민주주의 운동 내에서도 널리 퍼진 믿음이었다하지만 국가 소유는 이윤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단일 자본주의 실체에서 집단 자본주의 실체로 이전할 뿐이다임금노동자의 처지에서(그리고 맑스가 말한 임금노동의 존재는 자본주의 존재를 전제로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둘 다 자신의 잉여생산물 처분에 대한 통제권이 없다. 5개년 계획에 따라 생계비가 엄청나게 오른 것으로 계산되었다집산화 재앙은 4년 만에 기초 식료품 가격의 8배 상승을 이끌었다임금이 억제되었을 뿐만 아니라 소득세가 인상되었고여기에 임금 격차 및 다른 인센티브가 도입되었다일부 산업에서는 숙련 노동자와 미숙련 노동자 간의 임금 격차가 40배까지 벌어질 수 있다.1) 문제는 소비에트 프롤레타리아트가 당시 서유럽 프롤레타리아트보다 형편이 더 나았는지가 아니라(당시 서유럽 노동자의 1/4은 실업 상태였다그들이 실제로 생산수단에 대해 동일한 관계에 있었다는 사실이다스탈린주의자들(그리고 실제로 일부 트로츠키주의자들)은 부르주아지가 없었기 때문에 러시아가 자본주의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하지만 그것은 부르주아지에 대한 그들의 모델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그들은 전형적인 19세기 기업가(틀림없이시가와 중산모를 갖춘 남성)를 찾고 있지만그러한 인물은 이미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지나가고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19세기 말의 독점 자본주의가 지배계급이 지구의 잉여가치를 처분하는 데 있어서 훨씬 더 집단적인 기업 자본주의로 변모했음을 알 수 있다이것은 마이클 라이먼(Michael Reiman)의 다음 관찰과 어떻게 다른가?

 

스탈린의 강령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인민과 분리되고 인민에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는 지배적인 사회계층의 존재가 필요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스탈린주의의 탄생: 2차 혁명 직전의 소련인디애나, 1987, 120)

 

우리는 이미 이 지배계급을 낳은 두 가지 핵심 요소를 보여주었다첫째당내의 모든 잠재적 반체제 인사들의 모든 권력 위치에서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정치적 그리고 물리적 제거둘째 젊고 새로운 계급의 노멘클라투라를 만들었는데그들의 다수는 첫 번째 5개년 계획에서 훈련받은 노동자의 자녀들이었다. (한 가지 역설은 그것이 (프롤레타리아 독재라는 것이었다그들은 특별 주택특혜 상점별장(dacha), 고등 교육 시설에 대한 접근권을 가진 별개의 계급이 되었다그들은 서유럽의 지배계급처럼 자유롭게 부를 축적할 수 없었을지 모르지만확실히 이러한 특권을 그들의 자녀에게 물려주고 항상 지배계급에서 역할을 찾을 수 있었다이 지배계급은 노동계급의 잉여가치를 집단으로 수용하고 그것을 국가 기구가 설정한 모든 목표를 향해 돌렸다이것은 부수적으로 소비에트 체제 내에서도 경쟁 압력을 가져왔고이는 또한 사회주의 계획이 존재한다는 개념을 약화했다,

 

존재했던 것은 아마도 일어나고 있는 계획의 반영으로 추정되는 목표 설정 체제였다모든 목표 설정 체제와 마찬가지로 그 목표들이 한 일은 경제가 기능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이었다목표 달성을 위해 관리자들은 종종 그들의 프로젝트에 자원을 전용하기 위해 경쟁했고 중앙은행의 지원을 얻기 위해 근본적으로 거짓말을 했다국영은행과 재무부의 역할은 명시된 계획이 무엇이든지 간에 경제의 모든 부문에서 매우 중요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이 엉터리 국가 체제는 화폐 폐지를 향해 한 발짝도 내딛지 못했다실제로 우리가 위에서 보았듯이 경제에서 금전적 유인책의 역할이 커졌다화폐 문제는 어떤 체제의 사회주의적” 성격을 평가하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비록 우리가 여기서 그 문제를 완전히 다룰 수는 없지만자본주의하에서 화폐는 생산의 실제 가치를 왜곡하는 또 다른 수단을 나타낸다생산 자금을 조달하고 통화 공급을 통제하는 사람들도 경제 관리의 주요 수단을 통제한다그들은 자원을 배분하기 위해 화폐적 가치를 사용하는데이것이 존재하는 한 사회는 가치 법칙에 지배될 것이다. “필요의 영역에서 사회주의 영역으로의 도약은 화폐가 폐지되어 노동시간 자체가 탈상품화되고 사회적으로 필요한 일에만 사용되기 전까지는 실현될 수 없다그러나 그러한 체제는 또한 개인이나 추상적인 집단 자본주의 국가에 우리의 잉여가치를 수용하고 지시할 지배계급이 없는 사회를 의미한다스탈린주의는 소련이 너무 낙후된 자본주의 국가였기 때문에 소련에서만 나타났다어떤 면에서 소련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의 혼합 경제를 예고했지만(보기를 들어 인민이 국유화된 산업을 소유한다는 구실), 실제로는 독특한 맥락에서 발생한 자본주의적 구성체였다그것은 중국과 쿠바와 같은 국가의 모델이 되었지만진정한 혁명가들과 맑스주의자들에게는 코뮤니즘의 요람이 아니라 묘지였다이것은 우리가 퇴치해야 할 유령이다.

 

결론

 

러시아혁명은 스탈린이 1928년 소련의 확실한 지도자가 되기 훨씬 전에 이미 패배했다러시아 10월 혁명의 퇴보는 세계적인 계급 운동의 패배와 그에 따른 스탈린주의 반()혁명에 맞선 노동자들의 격렬한 투쟁을 방어하는 데 있어서의 약점에서 비롯되었다스탈린주의는 볼셰비키혁명의 당연한 결과를 나타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희망과 노력과의 완전한 단절이었다노동계급의 자유 대신에 스탈린(그리고/또는 그가 대표했던 성장하는 자본가계급)은 전례 없는 잔혹한 당 독재를 발전시켰다.

 

코뮤니즘 대신에특히 잔혹한 국가자본주의의 변종이 발전했다자본주의 사회의 기반인 상품생산과 임금노동은 그대로 유지했지만전면적인 국가통제와 강제노동은 사회주의의 업적이라고 거짓으로 그려졌다프롤레타리아트는 국가의 수중에 집중된 생산수단에 대한 처분권이 없는 임금노동자로 남았다러시아에서 스탈린주의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특히 퇴행하는 국가의 문제였기 때문이다어떤 의미에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에서 등장한 혼합경제의 특정 요소를 예상했다여기에서도 국유화된 산업은 인민의 재산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그것은 주로 독특한 맥락에서 발전한 극히 예외적인 자본주의적 구성체였다.

 

스탈린주의는 프롤레타리아트에 심각한 패배를 안겼던 다양한 민족주의 운동뿐만 아니라 쿠바나 중국과 같은 일련의 국가들의 모델이 되었다지배 형태이자 정치 경향으로서 스탈린주의는 민족주의와 국가자본주의 강령을 토대로 행동했다그것은 국가에 대한 프롤레타리아트의 복종테러혁명의 포기코뮤니스트의 대량 학살민족주의와 반()유대주의의 조장여성에 적대적인 성도덕 전파임금노동에 대한 미화에서 완전히 반동적인 성격을 드러냈다스탈린주의는 다소 퇴보한 사회주의 실험이 아니라반대로 혁명의 무덤을 파는 자들특히 반()코뮤니즘의 음흉한 변종이었다. 2)

 

AD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

옮긴이 이형로

 

<>

1. 머빈 매튜스소련에서의 특권 코뮤니즘 아래의 엘리트 생활양식에 대한 연구, (Alen and Unwin, 1978)

2. (역자결론은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ICT)의 믿지 못할 친구들스탈린주의”, 코뮤니즘을 위하여를 인용했다이 팸플릿을 발행한 CWO는 ICT의 영국 지부이다.

 

<출처국제주의 코뮤니스트」 22

http://www.leftcom.org/en/articles/2003-08-01/stalin-and-stalinism

 

<이전 글> 

스탈린과 스탈린주의

 

http://communistleft.jinbo.net/xe/index.php?mid=cl_bd_04&document_srl=342875

스탈린과 스탈린주의Ⅱ
http://communistleft.jinbo.net/xe/index.php?mid=cl_bd_04&document_srl=343321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코뮤니스트 16호] 기후 위기와 자본주의, 그리고 전복의 전망

기후 위기와 자본주의그리고 전복의 전망

 photo_2021-01-11_14-15-36.jpg

 

1. 들어가며

 

기후 위기는 세계 곳곳에서 폭염가뭄홍수빙하의 증발 등 기상이변으로 나타나고 있다기후 위기 징후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나타났지만위기 요인은 자본주의 생산체제가 본격화하면서 시작되었다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대량의 온실가스 배출은 18세기 중반부터 시작된 자본주의 산업사회 확산과 맞물려 있으며자본주의가 지구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생산양식이 되면서 더욱더 심화하였다.

 

한국도 예외일 수는 없다해가 갈수록 강해지는 폭염과 폭우 그로 인한 산사태가뭄 등의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기후 재난은 지난 7~8월 중부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한 막대한 피해처럼 직접적인 피해와 갈등뿐만 아니라 재난지원마저도 철저하게 계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기후 재난의 피해는 대부분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몫이지만자본은 탄소배출권그린 경제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기후 위기마저도 이윤 추구 수단으로 삼는다이것은 기후 위기가 철저하게 계급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순수한 환경 문제가 아닌 인간사회의 생산 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 기후 위기의 배경

 

수많은 환경운동단체뿐만 아니라 세계 부르주아지 일부도 현재 기상 상황을 기후 위기라고 인정하고 있다그들은 기후 위기 원인으로 화석연료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그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등을 지목하고 있다환경운동단체와 이른바 진보좌파 일부는 거기에서 좀 더 나아가 환경과 자연 파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이윤을 목적으로 생산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기도 한다그들은 기후 위기의 해결책으로 불평등 타파와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를 강조한다하지만기후 위기와 사회경제체제와의 관계에 대한 접근은 피상적 수준에 그치면서여전히 자본주의 체제 내의 대안에 충실하다.

 

기후 위기에 대한 철저한 사회경제적 배경과 원인 분석이 미미할수록 나오는 대안은 자본주의 체제 내의 개혁정책 개선에 머물거나 오히려 자본주의 체제를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진다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부르주아 국제기구에 의한 규제탄소 거래제에 대한 기대생태도시로 전환 요구는 규제 강화를 통해 지금의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물론 이러한 규제와 제도 개선정책 전환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다여기에서 재생에너지와 사회연대경제에 관한 사례를 살펴보면 명확하다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으로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에 대한 대안으로재생에너지에 관한 관심은 지금도 여전하다하지만 이윤추구와 독점이라는 관점에서 도입시행되고 이윤법칙에 지배받는 재생에너지 생산은 전혀 대안이 될 수 없다한때, (지금도사회연대경제라는 이름으로 사회적 기업협동조합상호공제조합 등등이 세계 곳곳에서 추진되었다하지만 자본주의 체제 내의 사회연대경제는 오히려 철저하게 자본주의 방식으로 작동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이것은 재생에너지에서도 마찬가지이다자본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윤과 독점화 때문에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뿐이다.

 

또한 자본과 지배계급은 녹색경제탈성장지역생산뉴딜정책 등등 자본의 이윤 추구를 마치 친환경적으로 미화하고 있다녹색은 껍데기에 불과한 데도 많은 환경단체와 진보좌파는 녹색을 더욱 강화할 것을 요구한다하지만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생산체제에서 자본에 녹색을 요구한다고 하여 친환경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본 운동을 정지시키고 파괴해야만 가능하다이것은 자본주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진보좌파즉 자본주의 좌파 환상에 불과하다자본주의 내의 개혁과 지배 이데올로기에 대한 동조는 쇠퇴기 자본주의에 대한 강력한 생명 연장 수단이자 프롤레타리아트 투쟁과 코뮤니스트 혁명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기후 위기는 자본축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이런 점은 국제 부르주아 기구에서도 명백하게 지적하고 있다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 보고서는 이런 점에서 많은 시사를 주고 있다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이 지구 온난화빙하의 해빙 등 기후 위기의 요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그러면서 온실가스 배출은 자본주의 생산체제와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온실가스 농도는 1750년부터 감지할 수 있고 다량의 온실가스 배출은 18세기 중반부터 시작된 자본주의 산업화 확산과 맞물려 있다. 1970년대 중반부터 상황은 악화하였다이는 자본축적의 세 번째 주기의 구조적 위기가 시작된 시기와 일치하고 있다.

 

결국 기후 위기의 원인을 피상적으로 분석해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을 퍼트리는 진보좌파는 기후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인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전복하기 위한 투쟁의 방해물이 되고 있다민족/국가 단위의 대안 역시 근본적 해결책에는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사회주의가 일국에서 불가능하듯이 기후환경 문제 역시 국가 단위를 넘어 세계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아시아를 비롯한 비유럽 지역으로 세계 공장 이전은 자본축적의 일환이며 이는 일국이 아닌 세계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3. 기후 위기는 자본의 또 다른 이윤추구 기회

 

<사례1> 지난 8월 기후 위기에 따른 폭우가 중부지방을 휩쓸었다그러나 재난은 평등하지 않았다반지하에 살던 장애인과 노동자 가족그리고 컨테이너 임시숙소에 머물던 이주노동자가 폭우로 인한 산사태에 목숨을 잃었다. (“이번 폭우는 기후재난반지하 없앤다고 문제 해결될까”, 비마이너, 2022. 08. 11)

 

<사례2> 당시 윤석열은 대통령실을 통해 자신도 침수로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많은 증거와 증언은 이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하였다윤석열의 집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엘리베이터에서 물이 쏟아져 내리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아파트 측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윤 대통령 아파트가 침수 피해?... '허위 영상'에 뿔난 입주민들”, 한국일보, 2022. 08. 12)

 

<사례3> 11호 태풍 힌남로가 지나간 포항 냉천 지류인 용산천 인근의 용산2리에 집들은 태풍당시 지붕만 남기고 통째로 잠겼다그 이전까지 어떠한 태풍에도 범람한 적이 없었던 하천이었다하지만 용산천 인근에 포항시가 아파트 허가를 내주면서 물길을 거의 직각으로 변경하였다피해 마을 주민은 "아이파크 때문에 이 지대는 전부 저지대가 된 거예요딴 것 없어요약한 사람은 죽어야 하고 돈 있는 사람만 사는 건 아니잖아요."라며 울분을 토했다. (“범람 안 된다던 포항시수로 바꾼 '인재'”, 대구mbc, 2022. 09. 14)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주거는 계급적이고 빈부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난다또한 기후 위기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의 몫이다물론 기후 위기의 피해뿐만 아니라 전쟁경제위기대유행 등 자본주의가 퍼트리는 온갖 고질병의 고통은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강력한 타격을 준다이쯤 되면 기후 위기에서 비롯된 각종 재해는 사회적 관계와도 절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1호 태풍 힌남로가 할퀴고 간 포항을 방문한 윤석열에게 재해 약자는 자연재해인가아니면 인재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하였다이 질문과 포항 용산천 범람은 기후 위기가 경제사회 체제와 밀접하고 계급적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제기한 사건이었다.

 

자본은 기후 위기뿐만 아니라 경제위기전쟁대유행 등 각종 위기에 처할 때마다 노동자에게 고통 분담과 희생을 요구했다노동자에 대한 고통 전가는 동전의 양면처럼 자본에는 이윤 추구의 기회이기도 하다경제위기 시에는 소자본에 대한 대자본의 집적과 인플레이션을 통한 사회적 약자의 부를 도둑질하며 부가가치를 증대시켰다최근 윤석열 정권의 재정 확보를 위한 국유 재산 매각 역시 이런 맥락이다물론 그 이전에도 이러한 사례는 있었다박근혜 정권에서 건실한 재정 확보라는 명분으로 한국석유공사 사옥 매각 후 그 건물에 임대로 들어가기도 하였다그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와 관련된 탄소배출권무늬만 친환경인 테크놀로지의 대표 사례인 전기자동차는 전기를 만드는 과정이나 전기자동차 생산과정이 결코 친환경적이지 않고 수소자동차 역시 마찬가지이다그린란드 빙하가 녹자 희토류를 선점하려고 제프 베이조스마이클 블룸버그 같은 억만장자들이 광물 전쟁에 뛰어들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다따라서 각종 위기는 고통 분담 이데올로기와 폭력을 통해 노동자에게는 고통을 가중하지만자본에는 집적과 집중의 기회이다.

 

4. 기후 위기 대책

 

1) 기후 위기에 따른 사회시설 제반에 대한 개선 요구

 

지난 8월의 폭우에 대한 대책으로 서울시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반지하 주택을 불허하겠다고 발표하였다그러나 노동단체와 시민단체는 주거의 공공성 강화라는 내용도 없고 반생태적 도시환경에 대한 근본 대책도 없다며 강력히 비판하였다수도권에서 반지하는 일반적인 주거 공간 중 하나다서울시의 경우, 2020년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5%에 달하는 약 20만 호의 지하·반지하가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수도권에 집중된 이유는 높은 집값 때문이다반지하옥탑방고시원 등은 가난한 사람들이 그나마 택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이다.

 

비판의 핵심은 근본적인 문제는 위기를 상시화하는 서울의 도시 환경이라는 것이다아스팔트로 뒤덮인 땅은 빗물이 스며들 수 없고하천을 매립하거나 숨기며 물의 흐름을 막는 복개천은 홍수 위험을 높인다자연의 순환 시스템을 무시한 도시개발이 생태환경과 인간의 삶 모두를 위협하고 있다반복되는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생태적인 도시계획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런데도 반생태적 도시환경 개선보다는 토건 자본을 위한 정책들의 나열에 불과하다고 비판하였다따라서 시민단체들은 온실가스 감축 계획 재수립과 기후재난에 취약한 계층의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서 대규모 정책 수립과 예산 확대를 정부와 서울시에 마련하라고 요구하였다.

 

2) 부르주아지의 녹색경제탈성장지역경제

 

환경과 기후 문제에 대한 부르주아지 대안인 녹색경제그린뉴딜 등의 명칭은 국경을 초월한 부르주아지의 계급적 성격을 아주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한국에서도 이명박 정권은 녹색성장을 주장하며 친환경 정책인 양 포장했다하지만 실제로는 토건 사업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였고 그 결과물이 4대강 사업이다문재인 정권 역시 이명박 정권의 녹색성장과는 다르다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을 고용사회 안전망 강화라는 기반 위에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겉으로 보기에 그린뉴딜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탈 탄소 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녹색 일자리도 창출하고 지구도 살리고 돈도 버는 정책으로 포장되었다하지만 최소한의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명확한 목표 구체적 계획어떠한 규제책도 제시하지 않았다탄소배출 제로 의지와 전망을 보여주지 못한 공허한 내용에 불과한 친자본적인 정책으로 이전 정권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음을 스스로 보여주었다국제 부르주아지의 녹색경제 역시 이러한 맥락이다기후 위기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된 자본은 결코 이윤을 포기하지 않고 비서구권으로 공장 이전을 통해 탄소 배출 규제 및 배출권을 이용하고 있다.

 

부르주아지는 탄소 문명이 탄생한 사회적 배경더 나아가 환경 파괴의 근본 원인에 대한 성찰할 능력도의지도 없다이러한 철학 부재는 당연히 대안의 부재로 나타나기 마련이다부르주아 정부는 자신의 무능과 대안 빈곤을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해 장밋빛 청사진으로 제시했지만그들의 계급적 성격은 감출 수 없었다탈 탄소 문명을 탈피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빠져 있고 오로지 자본의 이윤추구 정책에 맞춰져 있다.

 

3) 사회시스템 제반에 대한 개선과 녹색경제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는 이유

 

사회시스템 제반에 대한 개선은 노동단체 비판처럼 자본의 이윤 중심이 아닌 노동자 관점에서 시행되어야 한다그런데 국제 부르주아 기구의 탄소 저감제생태도시 조성이 자본주의 체제에서 가능한가저소득 노동자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건설이 자본주의 체제에서 가능한가또한 기후 위기에 대한 대안을 부르주아지에 강제하지 않고 협조요청 정도로 실행 가능한가이러한 의문에 대해 어떠한 긍정도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온실가스 배출은 자본의 이윤 축적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부르주아지의 이해관계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위기를 막는 것이 아니다즉 지금의 기후 위기 역시 철저하게 계급적 성격을 띠고 있기에 부르주아지에 협조요청이 아닌 기후 위기 대책을 제대로 시행할 계급성을 갖추어야 한다.

 

부르주아지는 탄소배출을 기반으로 자본을 축적하였기 때문에 탄소배출 제로에 대한 능력과 의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탄소 문명이 탄생한 사회적 배경더 나아가 환경파괴의 근본 원인에 대한 성찰할 능력도 없다따라서 세계환경협약을 통한 국제 부르주아지의 추진과제(탄소 저감그린 경제 등)들은 공허한 내용에 불과하다오히려 무능력과 무의지를 감추려는 부르주아 정부는 대안 빈곤을 온갖 미사여구로 장식하지만결론은 자본의 이윤 추구룰 위한 새로운 방법은 없다.

 

자본의 이윤추구는 노동자에게는 더 많은 고통 분담을 의미한다부르주아지는 자기 모습대로 세계를 창조할 뿐이다그것이 환경과 기후에 대한 부르주아지의 계급적 성격이다따라서 자본주의를 유지한 채 탄소 저감은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그린뉴딜이나 녹색성장녹색경제 등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본질은 자본 축적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

 

노동자 주거 환경 개선은 시급하고 꼭 필요한 사업이며도시 녹지 확보 및 재난 인프라 구축 역시 중요한 사업이다지난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정책을 잠시 살펴보자문재인 정권은 집값 억제가 아니라 집값 폭락을 막는 것이 핵심이었다부르주아 정부와 정당들의 집값 안정 대책은 자본주의적 소유관계를 전제로 하고 그 바탕 위에 있다이것은 토지와 주택에 대한 사적소유와 매매 및 임대를 통해 소유주가 이득을 취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 가공을 통해 증가한 부가가치까지도 보장한다이러한 상황에서 부동산 관련 세금을 올리고 공급을 확대해도 더 비싼 집값의 형태로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노동자의 삶에 전가될 뿐이다또한 공공임대주택 역시 자본주의적 소유관계에서는 철저하게 이윤추구라는 관점에서 시행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부르주아 정부는 노동자 요구에 어느 정도 흉내는 낼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자본 이익에 반하는 요구를 정책으로 시행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수많은 정책과 제도 속에서 경험했다노동계급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부르주아 정부에 대한 요구와 기대는 기후 위기의 주범인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환상일 뿐이다.

 

5. 결론

 

가장 명확하고 단순한 결론은 기후 위기와 환경파괴 원인은 자본주의 생산체제라는 것이다약탈과 착취의 생산이 지속된다면 인류를 포함한 종 전체가 탈출구 없는 멸종의 길로 내몰리게 된다결국 선택지는 코뮤니스트혁명이냐, (종의 멸종을 포함한생태계 파멸이냐의 갈림길만이 놓여 있다부르주아지는 자본 운동을 억제하거나 중단시키려는 마음이 조금도 없다오직 기후 위기환경파괴종의 멸종을 향해 폭주하며 달리는 자본 운동에만 매달린다.

 

기후 위기를 비롯한 각종 위기와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는 자본주의 폭주를 끝장낼 수 있는 유일한 계급은 프롤레타리아트이다자본의 무한이윤 경쟁은 기후 위기가 일국만의 대책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세계혁명만이 자본주의를 전복하고 인류생산 및 환경 사이 새로운 관계를 건설하여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 문제 제기 없이는 지구파괴를 막을 수 없다이윤추구 체제를 넘어서지 않는 대안과 정책은 결코 근본 해결책이 될 수 없다착취 체제를 전복하지 않고서는 지구파괴와 노동자 희생이라는 굴레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생산과 분배가 인류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코뮤니즘만이 인류와 지구를 구할 수 있다.

 

자본주의는 이윤을 위해 지구를 파괴한다.

자본주의는 이윤을 위해 노동자를 희생시킨다.

국제적인 계급투쟁만이 노동자 희생과 지구 파괴를 멈출 수 있다!!

 

기후재난환경 파괴대유행전쟁생계비 위기...

자본주의가 원인이다자본주의 체제에서는 해결할 수 없다.

혁명을 통한 코뮤니즘만이 지구와 인류를 살릴 수 있다!!

 

2022년 9월 22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코뮤니스트 16호] 자본주의의 경제적 토대 (1부)

자본주의의 경제적 토대 (1)

 

 photo_2021-01-02_11-40-56.jpg

 

근대 제국주의의 경제적 기반

 

지금 우리가 중판을 찍고 있는 이 글은 CWO(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가 지금까지 만든 첫 번째 팸플릿의 1부이다이 글은 1975, CWO의 전신인 혁명적 전망(Revolutionary Perspectives) 소그룹이 자본주의 쇠퇴기 경제적 토대라는 제목으로 별도로 발간했다오랫동안 절판되었으나이 글에 실린 맑스주의 경제의 핵심 개념에 관한 복잡하지 않은 설명은 혁명적 동지들이 오늘날 세계적 자본주의 시대에도 맑스의 시대에서처럼 동일한 근본적인 물질적 힘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준다.

 

전후 경제적 호황의 끝이 명백해진 1970년대에 이 글이 작성되었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이에 따라 맑스주의를 재발견한 코뮤니스트좌파의 혁명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이 글은 왜그리고 어떻게 우리가 성장한 전후 번영의 시대가 인플레이션 위기로 바뀌어버렸는지 이해하도록 충격을 선사했다케인즈주의가 자본주의의 순환하는 경제적 위기 문제를 해결했다는 성명은 이제 허위로 드러났고자본주의 축적 순환은 또 다른 위기로 끝날 것이라는, 1950년대와 1960년대에 걸친 폴 매틱(Paul Mattick)의 주장이 그 정당성을 입증했다맑스와 케인즈에 대한 그의 연구는 우리에게 자본주의를 떠받치고 있는 경제적 힘에 대한 맑스의 원래 분석을 더 깊이 연구하도록 고무했다전후 호황기 노동계급을 진정시켜 자본을 위한 계급이 되게 한 것으로 여겨지는 증가하는 소비주의에서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해 싸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계급투쟁은 귀환했고이와 함께 맑스주의 러시아를 기형의 노동자 국가’ 또는 국가주의로경제의 국가 통제를 사회주의로 가는 단계로 정의한 가짜 맑스주의가 아니라자본주의의 성장이 노동계급의 확장에 따른 부불노동에서 빼앗은 이윤에 기반을 둔다는 뿌리 깊은 원칙에 기초한 맑스주의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나타났다가치법칙의 이러한 재발견으로부터 분석은 우리가 맑스주의 경제의 핵심 개념자본주의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와 뒤이은 이윤율의 하락 경향으로 자연스럽게 데려간다이 핵심 개념들은 아직도 오늘날 세계적 자본주의가 맞이하고 있는 경제적 위기를 이해하는 기반이다.

 

지난 몇 년간원본 팸플릿 전체를 다시 출간하라는 요구가 있었지만우리는 항상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해야 했다첫 번째 문제는 1970년 작성된 글은 위기가 그 뒤로 어떻게 발전하는지에 대해 그 무엇도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이고두 번째 문제는 첫 부분과 그 제국주의 시대 또는 쇠퇴기에 자본주의의 발전 사이의 연결에 대해 더 잘 이해하는 이론적 발전이 우리에게 있었다는 점이다따라서 우리는 첫 번째 이론 부분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인쇄하고뒤이은 출간물들에서 맑스 사후 자본주의의 발전을 다루기로 했다자연스럽게지난 40년이 넘도록 국제주의코뮤니스트당(Internationalist Communist Party, PCInt)의 우리와 동지들은 이러한 발전에 대해 글을 쓸 이유가 있었고이제 우리의 의도는 이 모든 것들을 합쳐 맑스주의 이론적 틀 원본에 기반을 둔 새로운 연재를 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 오늘날 이윤율 하락을 자본주의 작동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는 몇몇 강단 맑스주의자들과 쟁점을 다룰 것인데우리는 그 작동이 필연적으로 자기 붕괴하는 것을 보여주는 표도 만들어줄 수 있다그러나 제국주의 전쟁전 세계 노동계급의 형언할 수 없는 비참함그리고 지구의 실제 존재를 위협하는 오늘날 제국주의를 추동하고 있는 현재의 위기가 어느 정도인지얼마나 급박한 문제인지 그들은 대개 아무런 생각이 없다아래로 떨어지는 그래프와 표는 자본주의를 전복하는 의식적인 혁명 운동 없이도 자본주의가 점진적으로 소멸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여길 수 있다. (2) 역설적으로 이는 오래전, 20세기 초1차 세계대전 이전 독일 사민당의 개량주의자들을 사로잡았던 종류의 생각이다그러했기에 로자 룩셈부르크는 이윤율의 하락이 자본주의의 존재론적 위기의 원동력으로 보는 생각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그 과정이 태양이 꺼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그 시절 경제 기반의 존재 이유는 노동가치론을 재확인하는 것이었고이는 포화 시장에 대한 이론에 반대하여 자본주의 위기를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었다오늘날에는 싸워야 할 더 위험한정체성 정치와 기후 위기 운동과 같은 21세기의 계급을 넘나드는 개량주의 형태의 환상들이 있다이 환상들은 개량주의의 환상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인종피부색국적이나 그 외의 무엇이든 정체성 자본주의가 한 계급으로서의 우리를 나누기 위해 사용하는 그 어떤 기준과 관계없이 임노동에 의존하여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이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집단적 투쟁을 하는 데 방해가 된다.

 

오늘날 생활 수준이 떨어지고 굶주림이 확산하는 전쟁의 시대에이 글자본주의에 내재한 반복하는 위기 뒤에 있는 경제적 추동력과 종국에는 자본주의가 무너질 것이라는 맑스의 설명에 대한 개관은 특히 적절하다같은 이유로이 글은 모든 자본주의 이윤의 기반이 되는 부불노동을 하는 계급노동계급이 여전히 자본주의의 혁명적 전복에 핵심이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이 메시지를 깨닫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었다.

 

자본주의의 경제적 기반들

 

모든 사회에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사회 구성원들의 삶의 물질적 필요(음식주거지의복)를 생산하고 재생산하는 것이다이 근본적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역사 유물론 관점의 토대이다맑스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했다.

 

“... 사람은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살아가는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다그러나 삶은 그 무엇보다 우선 먹고 마시고거주하고옷을 입는 등의 많은 것들을 포함한다따라서 첫 번째 역사적인 행동은 물질적 삶 바로 그것을 생산하는 것이다. (3)”

 

그렇다면 모든 사회에서일정량의 노동 시간이 인류의 물질적 필요를 만족시키는 물질의 생산에 투여되어야만 한다노동자와 도구/기계그리고 원자재(생산수단)는 모든 사회의 기본적인 특징이다그러나,

 

어쨌든 생산이 계속되려면그것들은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이러한 통합의 이뤄지는 특정한 방식이 사회 구조로 이뤄진 서로 다른 경제적 시대를 구분해준다. (4)”

 

따라서 인간 존재가 그들의 기본적인 물질적 필요를 생산하는 방식(이를 생산양식이라 한다)이 특정 기간 그 사회 본질의 근본적인 결정 요인이다일정 수준으로서의 생산수단의 발전(가장 단순한 도구에서 가장 복잡한 기계에 이르기까지)은 그와 관련된 사회적 관계망을 포함한다이것이 사회의 경제적 구조를 형성하는 바로 그러한 연결의 총체이다그것은 다시 모든 법적정치적그리고 문화적 상부구조의 진정한 기반이다그러므로 만약 우리가 역사 유물론의 관점에서 출발하면역사적 발전 뒤에 있는 동력은 생산력의 물질적 발전이다모든 사회에서 생산력은 특정 시기그 생산력이 원래 만들어진 사회적 관계망과 충돌을 일으킬 때까지 발전하고 확장하거나또는 점점 복잡해진다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사회적 관계는 한때 생산력의 발전을 촉진하였으나 이제는 생산력이 더 발전하는 데 점점 더 어려움을 더하는 요인이 된다이것이 물질적 생산력이 확장함에 따라 등장하는 사회 혁명의 시대이며이 시대는 사회적 관계와 옛 사회의 상부구조가 전복될 필요를 만들어낸다따라서

 

그 어떤 사회적 질서도 그 생산력이 충분히 발전하기 전에 파괴되지 않는다우월한 새로운 생산 관계는 그들을 존재하도록 하는 물질적 조건이 과거 사회의 틀 속에서 충분히 성숙하기 전에 과거의 생산 관계를 대체하지 않는다따라서 인류는 문제를 풀기 위해그러한 책무를 피치 못하게 스스로 떠안는다왜냐하면 엄밀하게 조사해보면오직 그 해결방안이 이미 존재하거나적어도 형성되는 과정에 있을 때만 문제가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부르주아의 생산양식은 생산의 사회적 과정에서 마지막 적대적인 형태이다적대적이라 함은 개인적인 적대의 의미가 아니라개인이 존재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의미이다그러나 부르주아 사회 내에서 발전하는 생산력은 또한 이러한 적대를 해결할 수 있는 물질적 조건을 생산한다이에 따라 인류의 선사 사회는 사회의 형성과 함께 그 종말을 고한다. (5)”

 

중세시대 생산력의 발전은 자본주의 생산이 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고자본주의 생산은 결국 중세 사회정치적 법적 관계의 전복그리고 부르주아지가 국가 권력을 장악하는 길로 나갔다일단 지배적인 생산양식으로 공고해지자자본주의 역사적 책무는 전례 없는 세계적 수준의 규모로 사회의 생산력을 발전시키는 것이 되었고그렇게 함으로써 전체 인류의 필요를 직접적으로 충족시켜주는 생산 기반을 건설하기 위해 물질적 발전의 수준을 그 필요만큼 만들었다. (코뮤니즘)이 세기(약 1914시작과 함께 자본주의는 코뮤니즘의 물질적 기반을 제공하는 그 역사적 책무를 완성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이 연작의 목적이다그 뒤로 어떤 자본의 축적도 더는 생산력의 진보적인 발전을 가져오지 않았다(여기서 진보적이라는 것은 높은 수준의 생산양식을 위한 조건을 발전시킨다는 의미). 따라서 지금 발생하고 있는 생산력의 발전은 그 어떤 것도 쇠퇴하는 기반에 서 있다 자본주의가 생산양식이 그러하듯 기울고 있다는 징후이다.

 

그러나 쇠퇴기 자본주의 분석을 계속하기 전에자본주의의 기본적인 특징들과 자본이 확장하고 생산력을 발전시키는 동안그와 동시에 사회의 생산력을 더 발전시키지 못하도록 자본을 무능력하게 하는 특정 객관적 한계를 부여하는 근본적인 추동을 개괄할 필요가 있다.

 

결국다른 생산양식처럼자본주의 사회는 궁극적으로 삶의 물질적 필요가 생산되는 과정이며단지이윤을 위한 자본주의 생산과 사회의 기본적 필요를 만족시키는 생산의 근본적 필요성 사이의 모순이라는 특징을 가진 독특한 역사적 형태이다.

 

노동가치론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 도구를 스스로 생산하는 사회에서는 그들 노동의 산물은 효용이거나 사용 가치이며이는 소비를 위한 물질 형태 또는 생산수단 일부로 기능하는 물질일 것이다노동의 분업이 없고 생산자는 자신의 필요만을 충족시키는 원시 사회에서 생산은 사용 가치의 형태밖에 없었다생산의 수준이 생업 경제를 넘어서서 발전하고 사람들이 그들의 산물을 교환하기 시작하면(물물교환이 산물에 상품의 특징 역시 부여된다상품은 효용(또는 사용 가치)의 물체(객체)라는 성격과 다른 상품으로 교환될 수 있는(교환가치물체(객체)라는 이중적 특징을 갖게 된다.

 

모든 상품은 인간의 노동으로 생산되며그 모든 상품은 그것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인간 노동의 결정체로 볼 수 있다상품의 가치는 인간의 노동이 들어간 양의 추상적 개념이며그 상품에 포함되어 있다상품에 내재한 노동의 양이 측정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노동시간을 측정하는 것이다따라서 노동시간은 가치의 측정 도구이다그러나 노동이 모든 가치의 원천이라 할지라도특정 상품의 가치는 어떤 개별 노동자가 그것을 만들기 위해 들이는 시간의 길이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만약 그러하다면가치는 특정 개인이 얼마나 빠르거나 느린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상품의 가치는 생산력의 발전이 특정 수준에 도달한 사회에서 그것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사회적 노동 시간의 평균으로 결정된다그리고 이것이 교환을 목적으로 서로 다른 상품의 물리적 질적 차이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해 준다.(보기를 들면그러므로 방직공이 15야드의 천을 생산하는데 평균 5시간이 걸리고목수가 테이블을 만드는 데 평균 5시간이 걸린다면, 15야드의 천은 하나의 테이블과 동일한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만약 우리가 상품의 가격이 가치와 동일하다고 가정한다면테이블의 가격은 15야드의 가격과 같은 것이다.)상품 가치가 실현되는 것은 오직 교환의 과정을 통해서 만이다왜냐하면 한 상품의 가치는 오직 다른 상품에 의해서만 표현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생산양식과 가치법칙

 

상품 생산과 그것을 암시하면서 수반하는 노동의 분업이 자본주의 발전의 필수적인 조건이라 할지라도자본주의가 존재할 수 있게 해 주었던그 이전의이른바 자본의 원시 축적이 일어나기 전의 다른 특정 역사적인 조건들이 있다.

 

무엇보다 물물교환을 통한 교환은 화폐 경제에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화폐는 모든 상품의 교환가치가 표현될 수 있는 보편적인 상품으로서교환가치의 편리하고 표준화된 도구로이후에는 교환의 매개로 교역의 확장을 촉진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화폐의 일반적인 특징은 모든 다른 상품의 교환가치를 표현해주는 것인데이것은 화폐가 일반적인 부의 물질적인 대표물”(6)이란 뜻이다이를 통해화폐는 역사적으로 그 자체로 목적이 되었고이는 상품 생산과 교역이 확장되면서 더욱 그러했다중상주의 시스템은 교역을 통한 화폐의 일반적인 형태로서의 부를 축적할 가능성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등장을 위한 또 다른 근본적인 전제조건은 스스로는 어떤 생산수단도 갖지 못하고 따라서 살기 위해서는 자기 노동력을 팔아야 하는(임금노동) ‘자유로운’ 노동자의 존재이다.

 

“... 노동자는 그의 노동이 포함된 상품을 파는 위치에 있는 대신바로 자신의 노동력을 판매할 것으로 내놓아야만 하며그것은 살아있는 자신의 안에 있는 유일한 것이다. (7)”

 

임노동의 존재는 노동력이 이제 그 교환가치가 사회적으로 필수적인 평균 노동시간 – 노동자가 자신의 물질적 필요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이 되는 상품으로 변해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화폐로 표현되면서 노동의 교환가치는 노동자의 임금과 동일한 것이 되었다일단 노동력이 상품으로 전환되면잉여가치의 생산그러니까 노동자가 자신의 생계를 유지하고 스스로 재생산하는데 필수적인 가치를 초과한 그 이상의 가치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가치법칙에 따르면상품은 그 가치 또는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노동시간의 양에 조응하여 교환된다자본주의 아래에서 가치법칙의 작동은 노동자가 생산한 상품을 자본가가 그 자체로 판매하면서 이윤이 만들어진다동시에 노동자들에게 자기 노동력의 교환가치와 동등하게 임금이 지불된다왜냐하면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력을 살기 위해 판매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면그들 자신의 물질적 필요와 동등한 수준의 가치 생산에 필요한 시간 이상으로 더 오랫동안 일해야만 하기 때문이다이것이 잉여가치이며노동자의 노동력에 의해 창조되고생산수단의 소유자에게 전용되는 것이자자본 이윤의 원천이다.

 

자본 축적

 

원래의 자본의 원시적 축적이 일어나고(역사적으로 원시적 축적은 상인들이 그들이 축적한 부의 일부는 생산 공장에 투자했을 때 발생했다), 자본주의가 생산양식으로 자리 잡고 난 이후자본주의는 그 자신의 확장을 위한 방법을 만들어낸다맑스는 이 사실을 묘사하기 위해 자본가와 노동자만으로 구성된 폐쇄 사회에서의 추상적인 단순 재생산 모델을 묘사했다전체 사회의 입장에서 보면 사회적 총생산은 불변 자본(원자재기계류 등)과 가변 자본(자본가들이 노동자에게 지불하는 임금), 그리고 잉여가치로 구분할 수 있다만약 전체 고정자본이 자본이 한 번 순환하는 과정에서 모두 소모된다고 가정하면사회적 총생산은 아래와 같이 표현될 수 있다:

 

c + v + s

(역주: c는 불변 자본(constant capital), v는 가변 자본(variable capital), s는 잉여가치(surplus value)

 

만약 이 사회적 총생산을 다시 생산의 두 영역첫 번째 영역을 생산수단의 생산두 번째 영역을 소비 수단의 생산으로 더 자세히 구분한다면원래의 공식은 다음과 같이 정교화될 수 있다.

 

영역 I

c + v + s

영역 II

c + v + s

사회적 총생산

 

(자본가들이 생산된 모든 잉여가치를 소모하고따라서 사회적 총생산은 새롭게 재생산될 뿐확대되지 않는 상황에서단순 재생산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맑스의 도식을 따라가 보자:

 

영역 I

4,000c + 1,000v + 1,000s

영역 II

2,000c + 500v + 500s

사회적 총생산(9,000)

 

이 표는 가치로 두 영역의 관계를 묘사하는 추상적이지만각 영역에서 생산된 전체 가치가 실제 물리적인 물체의 형태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만약 우리가 두 영역의 관계를 묘사한다면생산의 순환이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두 영역 사이에서 일부 상품 교환이 존재해야만 하는 것이 명확하다영역1에서 생산된 4,000 불변 자본(기계류기계 도구 등의 형태)은 동일한 영역에서만 분배될 필요가 있다그러나 (생산수단의 형태기 때문에) 1,000v + 1,000s 로 표현되는 만큼 노동자들이 임금을 받지도자본가가 개인적으로 소비하지도 못한다다른 한 편영역2에서 생산 과정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2,000 만큼의 불변 자본은 소비자 제품의 형태로 남아있는 한 쓸모가 없고, 500v 와 500s는 영역2의 노동자와 자본가에 의해 소비될 수 있다재생산이 마찰 없이 계속되려면영역1에서 1,000v 와 1,000s는 영역2에서의 2,000c로 교환되어야 한다다른 말로 하자면단순 재생산을 위한 균형 조건은 아래를 필요한 것으로 만든다:

 

Iv + Is = IIC

 

이러한 추상적인 단순 재생산 개괄은 자본 축적이 근본적으로 자기 생산의 과장이며 이는 확대된 재생산다시 말해 사회적 총생산이 재생산 순환 동안 증가한 상황에서도 진실이다.

 

현실에서 자본가 사이의 경쟁은 자신의 경쟁자를 약화하기 위해 낮은 가격에 판매하도록 끊임없이 강요한다이를 위해 그들은 자신의 상품을 더 싸게 생산해야 하고따라서 잉여가치 일부를 노동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계류의 형태로 돌려야 한다자본주의의 역사는 축적의 증가또는 확대한 재생산 역사의 하나이다그런데도 상술한 첫 번째 모델은 확대된 재생산이 여전히 근본적으로 노동자-자본 관계의 재생산으로 남아있음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생산의 두 영역으로 돌아가서이제 만약 우리가 각 영역에서 생산된 잉여가치 일부를 자본으로써 생산 과정에서 되돌려 놓기로 하면그러면 각 영역의 잉여가치는 자본가들의 개인적인 소비를 위한 부분을 대표하는 A와 자본으로 변환되는 부분을 대표하는 B로 나눌 수 있다따라서

 

Is = IA + IB

IIs = IIa + IIB

 

각 영역의 부분은 다시 불변 자본의 축적을 위한 세부 영역(IBc 와 IIBc), 그리고 가변 자본으로 축적되는 세부 영역(IBv 와 IIBv)으로 더 잘게 나뉠 수 있다따라서 사회적 총생산 공식은 이제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영역1 Ic + Iv + IA + IBc + IBv

영역2 IIc + IIv + IIA + IIBc + IIBv

 

각 영역의 처음 세 측면의 재생산은 이미 단순 재생산 공식에서 다루었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 자본화된 잉여가치 중 일부를 다룬다단순 재생산의 경우와 마찬가지의 이유로만약 확대 재생산이 발생한다면, IBv는 반드시 IIBc와 동일해야 하는 것이 명확하다확대 재생산이 발생하기 위한 두 영역 사이의 필수적인 교환은 단순 재생산에서의 두 영역 사이의 교환 공식과 결합하여 아래의 방정식으로 묘사할 수 있다.

 

Iv + Ia + IBv = IIc + IIBc

 

다른 말로 첫 번째 영역의 완전히 새로운 가변 자본과 비생산 소비로 떨어지는 동 영역의 잉여가치 부분은 반드시 두 번째 영역의 새로운 불변 자본과 같아야 한다. (8)

 

이 확대 재생산 모델에서자본의 축적은 불변 자본의 성장노동자 소비의 성장과 자본가 소비의 성장을 포함하는 자기-확대(self-expanding) 과정임이 명확하다따라서

 

상품 생산은 자기 시장을 만들어내는데그것이 잉여가치를 새로운 자본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한 그러하다(9)”

 

우리는 아래에서 자본의 자기-확대가 이윤율의 하락 경향을 동반함을그 대신 자본이 잉여 가치를 새로운 자본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자본의 유기적 구성과 평균 이윤율 공식

 

우리는 어떻게 경쟁이 개별 자본가들이 지속해서 잉여가치 일부를 자본으로 변환시키도록 강제하는지따라서 자본의 축적이 어떻게 자기-확대의 과정인지를 보았다그러나 모든 자본가의 목적은 이윤의 극대화(그리고 따라서 잉여가치의 생산)이므로특정 시점에 이르렀을 때그러니까 이전보다 적은 이윤이 발생하는 순간자본가들은 잉여가치를 자본으로 전환하는 행위를 그만둘 것이며따라서 자본 축적이 중지될 것이다.

 

이윤의 증가는 (자본으로 돌리는잉여가치의 증가를 내포한다그러한 증가는 노동자가 더욱 많은 잉여가치를 생산해야 한다는 뜻이고따라서 착취율(s/v, 가변 자본 중 잉여 치의 비율또는 잉여 가치율의 증가로 이어진다자본가가 착취를 심화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노동일의 연장 (절대적 잉여 가치)

2. 노동력의 교환 가치의 절감 – 다시 말해노동자가 자신의 최저생활에 필요한 충분한 가치를 생산하기 위해 일해야 하는 시간(상대적 잉여 가치). 이는 1) 보다 싼 식료품 가격그리고 2) 높은 생산성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

 

노동 생산성 향상은 노동자가 주어진 시간 생산할 수 있는 교환가치 양의 증가를 포함한다한 편에서 사회적 노동 생산성은 그 자체로 전체 상품량의 증가 안에서 나타나는데동시에 다른 한 편에서 각 단일 상품의 가치는 하락한다증가하는 상품량의 생산을 포함하는 노동 생산성의 향상은 이에 더해 생산력의 발전을 내포한다기계류의 개선더 효율적인 기술의 도입 등이러한 것들은 가변 자본에 대한 불변 자본 비율의 증가라는 결과로 빚어진다따라서 노동자의 숫자가 실제 증가해도새로운 기계류 등에 대한 투자의 증가와 같은 비율로 증가하진 않는다가변 자본에 비해 더 증가한 불변 자본의 비율은 맑스가 자본의 유기적 구성’(c/v, 불변 자본/가변 자본)의 고도화라고 지칭한 것이다이윤율 하락 경향으로 이어지는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지속적인 증가(고도화)는 그 대가로 자본의 축적 능력에 실질적인 한계를 씌운다이윤율 그 자체는 s/c+v(잉여가치/불변 자본 가변 자본)로 표현될 수 있는데이는 불변 자본의 감가상각과 대체그리고 노동자의 임금을 고려한 이후에 획득하는 잉여가치이다.

 

그러나 노동가치론의 입장에서 우리의 분석은 사회적 총생산에 대한 것이며따라서 우리는 특정 회사 또는 나아가 일부 산업의 이윤율에 대해서는 부차적으로만 다룰 것이다우리의 관심은 이윤율의 평균 또는 일반 평균율의 형성이며이는 경쟁의 결과로 등장하는데이 법칙은 자본의 움직임을 이해하는데 이윤율의 하락 법칙과 마찬가지로 모든 면에서 중요하다.

 

맑스는 자본론」 1권에서 상품 생산을 다루면서상품의 가격이 그 가치와 동일하고수요와 공급의 변동이 없다는 가정다시 말해 p = v임을 가정했다그러나 3권에서 그는 일반적으로 산업 자본이 더 발전하면상품 가격이 그 가치와 같아지는 경우는 드물어진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가치에서 가격의 일탈은 가치 이론의 기반을 약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사실 가장 확고하게 확립해주는 것이다물론 개별적 가격도 언제나 어느 정도 가치와 관계가 있으나, 3권에서 맑스의 성취는 가치와 가격이 일치하는 것은 오직 자본주의 전체 경제 수준에서만 그러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다시 말해 총 p = 총 v이다.

 

“... 가치에서 가격의 일탈은 서로 균형을 맞춘다... 같은 방식으로 사회의 모든 상품의 생산 가격의 합은 그 모든 가치의 합과 동일하다. (10)”

 

다른 것이 모두 동일하다면구성이 고도화된 상품의 가격은더 적은 노동이 포함되기 포함될 것이므로저수준 구성에서의 자본의 가치보다 낮아질 것이 명백하다이와 관계없이경쟁은 각 자본이 대체로 가격과 동등한 수준에서 판매하도록 강제한다따라서 고도화된 구성에서의 자본은 가치보다 높이낮은 구성에서는 가치보다 낮게 판매하도록 강제한다이 효과는 명백하다 – 저수준 구성에서의 자본이 고도화된 구성의 자본으로 가치가 지속해서 추출되는 것.

 

단일 산업 내에서 이러한 균등화의 원시적인 보기를 확인하기는 쉽다그러나 경향(처음에는 지역에서 시작하여 국가 수준으로 가는)은 결국 지구적 수준에서 자신을 확립하고이를 묘사하기 위해 우리는 맑스가 3권에서 제시한 다소 더 복잡한 보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산업의 모든 각 영역이 그 상품을 가치에 맞춰 판다면특정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다자본의 구성이 낮은 수준의 산업들에서는 높은 이윤을 창출하고고도화된 자본 구성의 산업에서는 이윤이 낮을 것이다그러나 자본은 전자에 더욱 끌릴 것이므로이는 산출의 대규모 증가와 과잉 생산 시장으로 나아갈 것이다이와 유사하게노동은 자신의 교환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고따라서 이를 고정 자본으로 대체하려는 동기를 제공한다그동안 다른 산업들은 자본이 고갈되고성장은 느려지고산출은 둔화하며 가격은 증가할 것이다이 순환의 끝에서 자본의 고공 행진은 처음에 그러했던 것처럼 반대 방향으로 명백히 고꾸라질 것이다모든 자본 운동과 가격 변동의 결과는 전체 경제 수준에서 평균 이윤율의 형성과 잉여가치 배분의 올바른 분배이다자본가에게 이 운동은 그 자체로 시장이 그의 제품에 그들의 가치가 아니라 가격을그것도 생산의 비용(비용 가격수준에서 치른다는더불어 이윤율이 평균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표현하는 것이다이 가격은 결코 임의적이거나 가치 관계와 독립된 것이 아니다.

 

생산 가격과 평균 이윤율의 전반적인 하락과 상승은 노동 생산성의 변화 과정에서 바뀌는 가치 관계의 변화상품의 가치 내용의 변화그리고 총자본의 유기적 구성에서의 구조적 변화가 야기한다. (11)”

 

이는 자본의 구성과 고정 착취율이 다른 생산의 다섯 영역의 추상적 보기로 묘사될 수 있다.

 

photo_2021-01-02_11-41-14 (2).jpg

 

자본의 평균 구성은 78c + 22v이며평균 이윤율은 22%이다따라서 가격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형성된다.

 

 photo_2021-01-02_11-41-14.jpg

 

이 법칙은 순환 과정의 끝에서 자본이 생산한 총가치 일부를 그들이 되돌려 받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은잉여가치결과적으로 이 상품 생산으로 그들 자신의 영역에서 만들어지는 이윤을 보증하지 않지만오직 잉여가치와 이윤이 사회적 총자본의 모든 나누어떨어지는 부분의 영역에 있는 양만큼만 확보하도록 해 준다... 투자된 자본 100은 그 유기적 구성이 어떠하든 관계없이한 해에 그로부터 끌어낼 수 있는 이윤의 양은 같은 기간의 사회적 총자본 100의 부분에 떨어지는 양과 같다. (12)”

 

그렇다면 이 메커니즘은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산업들로 지속해서 가치가 흘러가는 것을 포함하며어떤 국가 자본에서도 자본의 집중 과정을 가속한다그러나 세계 시장의 생성자본주의 생산양식의 세계화를 향한 이 추동 속에서자본은 자기 내부에서 확장이를 데 없이 확대된 이윤율의 균등화를 수반한다이는 발전이 불균등 교환에 발목 잡힌 낙후된 영역에서 가치를 뽑아내고따라서 그들의 주요한 축적의 과실의 대부분을 강탈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글에서 우리는 이윤율의 균등화 경향을 이윤율의 하락 경향과 함께 살펴볼 것인데이는 자본주의적 발전의 뚜렷한 특징을그 성장의 시기와 쇠퇴의 시기 모두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항상 이를 기억해야 한다.

 

이윤율이든 일반적인 경제 법칙이든그 무엇도 근사치경향평균을 제외하고즉각적인 현실로서 존재하지 않는다. (13)”

 

이윤율 하락 경향

 

그렇다면 자본의 축적은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를 필수적 조건으로 하는데이는 다시 이윤율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는 어떤 면으로 보아도 근대 정치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법칙이며매우 복잡한 관계들을 이해하는데 가장 없어서는 안 될 만한 것이다과학의 입장에서도 이는 가장 중요하다따라서 물질적인 생산력이 이미 있고작동하고 있으며고정 자본의 형태 – 자본주의 그 자체의 역사적 발전으로 인해 생산력이 발전하면서자본을 현실화하기보다 자기-실현을 유예하는 특정 시점에 도달했을 때 로 존재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14)”

 

헨릭 그로스만(Henryk Grossman)의 수치를 사용해 보기를 묘사하기 위해, 1:1 유기적 구성, 30 불변 자본과 30 가변 자본착취율 100%, 그리고 이윤율(s/c + v)이 50%를 가정해보자.

 

유기적 구성이 (5:1)다시 말해 250의 불변 자본과 50의 가변 자본그리고 같은 착취율이면 이윤율은 16.6%가 될 것이다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 모두 증가한다생산의 규모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고용된 노동자의 숫자도 증가한다. (16)”

 

그런데도 이윤율은 떨어지고유기적 구성의 고도화는 생산된 잉여가치의 점점 더 많은 부분이 이를 데 없이 성장한 고정 자본을 증가시킬 목적으로 사용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로스만의 수치를 사용하여 또 다른 보기를 상술해보자.

 

“... 200c – 100v – 100s(잉여 가치)의 구성에 따라고정 자본은 (총 잉여가치가 축적을 위해 사용된다는 것을 가정하면원래 크기의 50%로 증가한다자본 축적의 더 높은 단계에서 심각하게 더 높은 유기적 구성예를 들면 14,900c – 100v – 150v로는잉여가치의 증가한 양은 오직 추가적인 자본(AC)으로 1% 올리기 위해서 사용될 때만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17)”

 

이 분석에서 보면축적의 높은 단계에서 총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너무 크고 이윤율이 너무 작은 지점기존의 불변 자본이 생산된 전체 잉여가치를 흡수할 정도로 확대되는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사실로 인해 축적은 제한될 것임이 명백하다. (18) 더욱이 이 위기가 접근함에 따라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의 배분을 위한 가치의 비율 역시 감소하며이로 인해 자신의 임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노동자의 첨예한 투쟁이 불가피해진다 – 뿐만 아니라 자본의 추가적인 축적을 위한 충분한 잉여가치의 부족에서 비롯된 해고와 실업생산력을 더 발전시키지 못하는 무능력 또한 그러하다그러므로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 붕괴를 향한 추동을 축적 과정 그 자체에서 찾는다역사적으로 이러한 붕괴 경향은 자본의 주기적인 과잉-생산” 위기로 나타났었다자본의 평가 절하대기업의 소규모 자본 흡수를 포함한 더 높은 수준의 자본 집중과 중앙집중화를 통해 이런 위기는 극복해왔다그리고 유기적 구성이 더 고도화되고더 높은 착취율로 결국 새로워진 축적에 이른다그런데도 새로워진 축적이 뒤따르는 자본주의의 주기적 위기의 역사는이윤율 하락 경향과 붕괴로의 장기적 경향을 바꾸지는 않는다.

 

위기가 초기의 붕괴라고 한다면자본주의적 시스템의 최종적 붕괴는 위기가 완전히 발전하여 어떤 역-경향들로도 이를 막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19)”

 

현실에서 이윤율 하락 경향은 다양한 역-경향들을 불러일으키는데처음에는 하락을 성공적으로 회피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요한 것은 아래와 같다.

 

1. 노동자의 생활 수준의 하락 또는 생산성 향상에 의한 착취율의 증가우리는 앞서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 그 자체가 생산성 향상과 따라서 이윤율 하락에 대한 역-경향을 제공해 줄 수도 있는 잉여 가치율의 증가를 살펴보았다. (20) 위기의 때마다 자본가는 착취의 절대적 증가로 잉여가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임금 삭감노동시간의 증가).

2. 원자재 비용의 하락과 결과적인 불변 자본 요인들의 저렴화와 잉여 가치율의 비율적 증가유사하게더 저렴한 식재료는다른 모든 것이 같다면노동력의 교환 가치를 떨어뜨리고따라서 자본가의 생산 비용을 감소시킨다.

3. 해외 무역저수준의 유기적 구성을 가진 해외의 자본에 가치보다 높은 수준에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유기적 구성을 가진 자본은 추가 이윤을 만들 수 있고따라서 이윤율 하락에 반격에 기여한다.

 

그러한 도구들이 이윤율 하락 경향을 특정 시기 동안 성공적으로 무효화시켰을 수는 있지만장기적으로 그들은 오직 문제를 악화시킬 뿐인데왜냐하면 자본의 축적은 가속하고유기적 구성은 더욱 증가하는 가운데더욱 노골적으로 장기적 이윤율 하락 경향이 그대로 두기 때문이다역사적으로 이윤율의 점진적인 하락은 위에서 개괄한 것처럼 경제적 위기에 의해 해소해 왔고이전보다 집중화되고 중앙집중화된 자본과 높은 수준의 유기적 구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축적의 순환이 그 뒤를 따랐다모든 위기에서 순환의 처음에 설립된 이윤율은 그 이전 순환의 시작에서보다 더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고이윤율 하락의 역(경향은 더욱더 짧은 기간 이후 부적절한 것이 되고위기들은 그 자체로 더 자주그럴 때마다 더 심한 강도로 발생한다더욱이 비록 짧은 시간이라도 역 경향들이 효과적일 수 있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보기를 들어 착취의 심화는 노동자들이 살아야만 하고 영원히 최저 생계 수준 이하의 임금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계급투쟁이 위기의 심화와 함께 격화되면서 강화된 계급 자체의 전투성에 의해서도 제한된다따라서

 

역 경향의 힘이 정지함에 따라자본주의적 붕괴 경향은 통제 속에 있다이제 우리는 영원한 위기또는 자본주의의 죽음의 위기를 갖는다그러니 자본주의의 지속적인 유지를 위해 남아 있는 수단은 프롤레타리아트의 영구적이고 절대적인그리고 보편적인 빈곤화밖에 없다. (21)”

 

우리는 축적이 특정 수준에 이르렀을 때다시 말해 자본이 세계적 규모에서 지배적인 생산양식인 곳에서가치법칙이 그 자체로 세계적인 법칙으로 확립될 때, “역 경향의 힘이 정지했다라는 것을 볼 것이다.

 

-ER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

옮긴이 ㅣ 김영욱

 

<>

 

(1) 마침내 우리가 이제 공개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된 것은 ‘Ant Pace’ 덕분이다그는 CWO의 오랜 지지자이며오래 전 스스로 원본 글 전체를 다시 입력하고 표를 재생산하는 책임을 맡았는데그 첫 번째 부분이 여기에 실리게 되었다.

 

(2) 우리는 스탈린주의자 비밀 당원인 쌍둥이 로버츠(Roberts)와 카체디(Carchedi) 또한 사회주의가 단지 국가 통제 아래의 자본주의라 생각한 것 같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3) 맑스독일 이데올로기, p.17 (Lawrence and Wishart)

 

(4) 맑스자본」 Vol. II, p.37 (Lawrence and Wishart)

 

(5) 맑스, Preface to A Contribution to the Critique of Political Economy in Early Writings, p.426 (Pelican, 1975)

 

(6) 맑스그룬트리세, p.226 (Pelican). 귀중한 금속은 화폐를 위한 가장 적절한내구성이 있고 편리한 크기에균일한 물리적 질상대적으로 희귀한 물질을 제공했다다시 말해그들은 공유 재산이 아니고따라서 교환가치로 생산되는 객체인 것이다따라서 화폐는 그 자체로 교환가치를 가진 상품이면서모든 다른 상품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다.

 

(7) 맑스자본」 Vol. 1, p.147

 

(8) 부하린Imperialism and the Accumulation of Capital, 159페이지 (Merlin Press, 1972). 확대 재생산에 대한 전체 설명을 위해서는 이 작품과 부록을 보라.

 

(9) 매틱맑스와 케인즈, 76쪽 (Merlin Press, 1969)

 

(10) 맑스자본」 Vol. III, p.157

 

(11) 매틱, op.cit. p.46

 

(12) 맑스, op.cit. p.158

 

(13) Engels to Schmidt in Marx/Engels Correspondence, p.553 (Progress Publishers, 1975)

 

(14) 맑스그룬트리세, op.cit., pp.748-9

 

(15) 매틱, ‘The Permanent Crisis’, in International Council Correspondence, November 1934

 

(16) op.cit. p.5

 

(17) op.cit. p.7

 

(18) 어떻게 이 지점에 도달하는지에 더 자세한 묘사가 필요하다면 아래 부록2에 재출간된 그로스만의 자본 축적 모델을 보라.

 

(19) op.cit., p.9

 

(20) 맑스는 이윤율의 하락 경행을 분석할 목적으로 잉여 가치율을 고정으로 가정했지만그가 다른 역-경향들과 달리 잉여 가치율의 증가가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사실을 무시한 것은 아니었다반대로맑스는 자본론」 3권에서(예시로 209법칙 그 자체 챕터를 보라이윤율이 잉여 가치율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떨어질 것이라 주장한다.

 

(21) op.cit. p.14

 

2022년 8월 31

혁명적 전망」 20

 

<출처>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2-08-31/capitalism-s-economic-foundations-part-i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코뮤니스트 16호] 군국주의와 해체

군국주의와 해체

 photo_2021-01-02_13-14-18.jpg

 

ICC는 1990년 5월 소련이 붕괴하기 전 동구권이 붕괴한 지 몇 달 만에 '해체에 관한 테제'(국제평론」 62, 107)를 채택했다. 1990년 8월 초에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공하도록 이끈 사담 후세인에 대해 미국이 설정한 함정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미군이 집중한 것은 동구권이 사라진 첫 번째 결과였다대서양 동맹의 대열을 좁히려는 미국의 시도는 동구의 적이 실종됨으로 인해 붕괴의 위협에 놓였다. 1990년 10월 ICC가 해체 테제를 보완한 '군국주의와 해체소개 전문(국제평론」 64)을 논의해 채택한 것은 미국 주도의 주요 서방 국가들의 대()이라크 군사 공세를 준비했던 이들 사건 이후였다.

 

ICC는 2017년 제22차 국제대회에서 27년 전 채택한 본문을 기본적으로 확인한 해체 테제 '오늘의 해체 보고서국제평론」 164호를 업데이트해서 채택했다오늘날 우크라이나 전쟁은 군국주의 문제에 대한 보완적인 글을 우리에게 요구하는데, 1990년 10월의 상황과 비슷하다쇠퇴기 전쟁 문제에 대해 ICC가 수십 년 동안 스스로 부여한 분석의 틀을 잊어버린 결과 이 전쟁의 발발을 예견하지 못한 실수를 생각하면 그러한 조치는 더욱더 필요한 부분이다.

 

1) 1990년 "군국주의와 해체"라는 글의 1번 항목은 우리에게 맑스주의 방법의 살아있는 성격과 과거에 우리가 할 수 있었던 분석을 비판확인하거나또는 그것을 더 많이 만들도록 수정함으로써 끊임없이 우리에게 제시되는 새로운 현실과 맞설 필요성을 상기시킨다세밀한 본문에서는 이 항목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반면우크라이나의 현재 전쟁에 대한 일부 부르주아 "전문가들"이 만든 잘못된 해석에 직면했을 때프롤레타리아 정치 환경 대부분의 집단에 의해전쟁과 더 일반적으로역사적 유물론에 관한 맑스주의 방법의 근간으로 돌아가는 것이 유용하다.

 

그 밑바탕에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있다: "인간은 존재의 사회적 생산에서 필연적으로 그들의 의지와는 무관한즉 물질적 생산력 발전의 결정 단계에 상응하는 생산 관계에 들어간다이러한 생산 관계의 총체성은 사회의 경제 구조를 구성하는데이는 법적정치적 상부 구조를 형성하며 일정한 형태의 사회적 의식이 존재하는 진정한 기반이다물질적 경제적 기반이 사회생활의 다른 측면에 비해 우월하다는 것은 종종 기계적이고 환원주의적인 해석의 대상이 되어 왔다엥겔스가 1890년 9월 조지프 블로흐(Joseph Bloch)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리고 많은 다른 문헌에서)  "유물론적 역사 개념에 따르면궁극적으로 역사에서 결정적인 요소는 실생활의 생산과 재생산이다맑스와 나는 둘 다 이것보다 더 강력하게 주장해 본 적이 없다그러므로 만약 누군가가 이것을 경제적 요인이 유일한 결정적 요소라고 말하도록 왜곡한다면그는 그 명제를 무의미하고 추상적인터무니없는 말로 변형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경제적 상황은 기본이지만계급투쟁의 정치적 형태와 그 결과들보기를 들어 성공적인 전투 후 승리한 계급에 의해 확립된 헌법법적 형태그리고 특히 이 모든 실제적 투쟁의 반영들즉 참여자들폴리의 두뇌즉 상부구조의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또한 많은 경우에 역사적 투쟁의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그리고 특히 그들의 형태를 결정하는 이 모든 요소의 상호작용이 있는데이 요소들은 수많은 사고 속에서 (경제 운동이 마침내 자체적으로 주장하게 된다."

 

분명히우리는 부르주아지의 "전문가"들에게 맑스주의 방법을 채택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한편노동자 운동특히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의 기본 원칙과 관련하여 맑스주의자이며 이 방법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많은 조직이 전쟁의 원인에 대한 엥겔스의 견해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가 비판한 것을 주목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따라서 1990-91년 걸프전에 대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읽을 수 있었다. "미국은 '미국의 국익'을 뻔뻔하게 정의하여 걸프만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받아 왔다이란에 대항하여 이라크를 지원하게 했던 것과 같은 이익 때문에 이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원하게 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대()이라크 석유 군주"(국제주의코뮤니스트당 – Le Proletaire의 전단)를 작성했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실걸프만의 위기는 석유에 대한 통제의 위기이다값싼 휘발유가 없으면 수익이 낮아질 것이다서구 자본의 이익은 위협받고 있다그리고 미국이 중동에서 유혈사태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며.(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의 영국 지부이탈리아의 ICT 지부인 코뮤니스트 투사의 분석에 따르면, "석유는 거의 모든 생산 주기에 직간접적으로 존재하며독점적인 임대료 형성 과정에서 결정적인 비중을 차지하며결과적으로 가격 통제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경제가 침체의 징후를 분명히 보이고엄청난 규모의 공공 부채유럽과 일본의 경쟁에 직면한 낮은 생산성에 빠진 생산적 기구와 함께미국은 세계 경제의 이러한 근본적인 변수인 석유 가격에 대한 통제를 상실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중동에서 이후 30년 동안 일어난 일은 그런 분석과 모순된다이 지역(2003년 부시 주니어 행정부에 의해 시작된 전쟁과 같은)에서 미국의 다양한 모험은 미국 부르주아계급의 경제적 비용이 유가의 통제(만약 정말로 이 전쟁들로 인해 어떤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면)와 관련된 그 어떤 것보다 더 높았다.

 

오늘날우크라이나 전쟁은 직접적인 경제적 목표가 없다. 2022년 2월 24일 적대감을 촉발한 러시아도, 1989년 제국의 붕괴 이후 러시아가 약해진 틈을 타 20년 이상 나토의 국경까지 확장하기 위해 나토의 확장을 추진해 온 미국도 마찬가지이다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확립하는 데 성공한다면러시아는 현재 파괴하고 있는 지역을 재건하는데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이다게다가머지않아서방에 의해 시행된 경제 제재는 가뜩이나 취약한 경제를 더욱 약화할 것이다서방측에서는 이미 수백억 달러가 투입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는 말할 것도 없고이와 같은 행동도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사실 현재의 전쟁은 ICC가 분석한 자본주의 쇠퇴기와 특히 쇠퇴의 정점을 구성하는 해체 국면의 전쟁 문제를 더욱 잘 보여주는 사례다.

 

2) 20세기 초부터 노동운동은 제국주의와 제국주의 전쟁을 자본주의 생산양식이 역사적 쇠퇴기에 진입한 가장 중요한 징후로 부각했다이러한 역사적 시대의 변화는 전쟁의 원인을 분석하는 시각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프랑스 코뮤니스트좌파(GCF)는 이러한 변화의 구체적인 특징에 대해 밝혔다.

 

"증강하는 자본주의 시대에 전쟁은 (국가식민지제국 정복에 관계없이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성숙하고강화되고확장되는 상향적인 움직임을 상징했다자본주의 생산은 전쟁을 정치 경제의 다른 수단으로 계속 사용했다각각의 전쟁은 더 큰 확장을 위한 새로운 분야를 열어 자본주의 발전을 보장함으로써 정당화되고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자본주의 쇠퇴의 시대에 전쟁은평화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쇠퇴를 표현하고 이를 매우 가속한다.

 

전쟁을 생산과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의 정상적이고 긍정적인 과정으로 나타날 평화와는 반대로 사회의 발전에 대한 훼방꾼이자 족쇄인 부정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이것은 객관적이고 경제적으로 결정된 과정에 도덕적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다.

 

전쟁은 자본이 발전을 위해 외부 영역을 개방하는 필수적인 수단이었는데그 당시에는 그러한 영역이 존재하고 폭력을 통해서만 개방될 수 있었던 시기였다마찬가지로역사적으로 발전의 모든 가능성을 다 소진한 자본주의 세계는 근대 제국주의 전쟁에서 생산력을 심연 속에 집어삼킬 수밖에 없는 붕괴의 표현을 발견하고생산의 외적 발전의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고끊임없이 가속하는 리듬으로 파멸에 파멸을 축적한다.

 

자본주의하에서 전쟁과 평화 사이에 근본적인 대립이 존재하지 않지만자본주의 사회의 상승기와 쇠퇴기 사이에는 차이가 있으며따라서 각각의 단계에서 전쟁의 기능(그리고 전쟁과 평화의 관계)에 차이가 있다. 1단계에서는 전쟁이 시장의 확장을 보장하는 기능을 하지만, 2단계에서는 생산은 본질적으로 파괴 수단즉 전쟁의 생산에 맞춰진다상승기에 전쟁이 경제 발전의 과정에 기여했지만자본주의 사회의 쇠퇴기에는 쇠퇴기의 경제 활동이 본질적으로 전쟁에 맞춰져 있다는 사실에 의해서 두드러지게 표현된다.

 

전쟁은 항상 잉여가치를 생산하기 때문에 자본주의 생산의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쇠퇴하는 자본주의에서 전쟁은 영원한 삶의 방식이 된다는 것이다(프랑스 코뮤니스트좌파 대회, 1945년 7월 국제정세 보고서, ICC 3차 총회에서 국제평론 제18호에 발표되었다).

 

1945년에 공식화된이러한 분석은 새로운 세계 전쟁이 없는 동안에도 근본적으로 유효했다그 이후로 세계는 적어도 제2차 세계대전만큼 많은 죽음을 초래한 100개 이상의 전쟁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이 상황은 동구권의 붕괴와 "냉전"의 종식 이후에도 계속되고 심지어 심화하여 왔는데이것은 자본주의가 붕괴의 단계로 진입하는 첫 번째 큰 징후를 보여주는 것이었다우리는 1990년에 "사회의 일반적인 해체는 자본주의 쇠퇴의 마지막 단계"라는 문서에서 이것에 대해서 발표했다이러한 의미에서이 단계는 자본주의 경제의 역사적 위기국가 자본주의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근본적인 현상 등 쇠퇴기의 구체적인 특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더욱이해체는 자본주의가 쇠퇴기로 급락하는 모순의 정점으로 나타나는 한이 시기의 구체적인 특징들은 그것의 궁극적인 단계에서 여전히 더 악화한다. (...) 스탈린주의의 종식이 국가 자본에 대한 역사적 경향의 종식을 의미하는 말이 아닌 것처럼 그것은 하나의 징후에 불과하였다따라서 현재 제국주의 블록의 소멸은 제국주의의 사회생활에 대한 지배력의 문제에 대한 사소한 소명을 의미하고 있지는 않다근본적인 차이는 스탈린주의의 종말은 특히 비정상적인 형태의 국가자본주의를 없애는 것에 해당하지만블록의 종말은 여전히 더 야만적이고비정상적이며혼란스러운 형태의 제국주의로 가는 문을 열 뿐이라는 사실에 있다. 1990-91년 걸프 전쟁,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특히 아프리카에서 20년 이상 지속된 많은 전쟁이 이러한 예측을 더욱더 잘 확인시켜 주었다.

 

오늘날 유럽의 심장부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러한 현실과 훨씬 더 큰 규모의 새로운 보기이다그것은 체제의 세계적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자본주의의 쇠퇴기에 전쟁의 완전한 비합리성에 대한 ICC의 논제를 웅변적으로 확인해 주는 것이다. (국제평론」 168, 2022년 5월에 채택된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과 중요성본문 참조)

 

3) 사실 1945년 GCF(프랑스 코뮤니스트좌파)의 본문에 발표된 바와 같이 19세기 전쟁과 20세기의 전쟁을 구분하는 것이 완전히 타당하다고 해도, "자본주의 사회의 쇠퇴는 고조기에는 전쟁이 경제 발전의 과정에 기여했던 반면쇠퇴기에는 경제 활동이 본질적으로 전쟁에 맞춰져 있다는 사실에 의해 현저하게 표현되지만, 19세기의 각 전쟁에 직접적인 경제적 원인을 돌릴 수는 없다보기를 들어나폴레옹 전쟁은 프랑스 부르주아지에 재앙적인 대가를 치르게 하였고이로 따라 결국 영국 부르주아지에 대항하는 데에 있어서 상당히 약화하였으며, 19세기 중반에 프랑스 부르주아지가 지배적 지위로 향하게 하는 후자의 길을 열어주게 되었다. 1870년 프로이센과 프랑스 사이의 전쟁에서도 마찬가지이다후자의 경우맑스 ("프랑스-독일 전쟁에 관한 총회 제1차 연설"에서프랑스와 독일 노동자들이 사용하는 "역동적인 전쟁"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독일 측에서는 프로이센 국왕이 당시까지만 해도 관세동맹(Zollverein)만 관리하던 소규모 게르만족 국가들을 왕국에 다시 편입시켜 제국을 세우려 했다알자스-로렌(Alsace-Lorraine)의 합병은 이러한 결혼의 선물이었다나폴레옹 3세에게 전쟁은 근본적으로 프랑스의 산업 발전으로 위협받는 제2제국의 정치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프로이센 측에서는군주의 야망을 넘어이 전쟁은 독일의 완전한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정치적 통합을 가능하게 하지만프랑스 입장에서 이 전쟁은 완전히 반동적이었다사실 이 전쟁의 보기는 엥겔스가 역사적 유물론에서 완벽하게 제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우리는 사회의 상부구조특히 정치와 이데올로기(정부의 형태와 국민감정의 구성)가 사건의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게 된다동시에사회의 경제적 기반은 독일의 산업 발전의 실현과 전체 자본주의의 궁극적인 결정 요인으로 본다.

 

사실각 전쟁의 경제적 원인을 찾아 "유물론자"가 되려고 하는 분석은 맑스주의 유물론도 변증법적이라는 것을 잊어버린다그리고 이러한 "망각"은 현시대 제국주의 갈등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걸림돌이 되는데이는 사회생활에서 군국주의를 매우 강화하는 것에 의해서 명확하게 정의된다.

 

4) 1990년의 "군국주의와 해체"라는 글은 개방적인 시기의 제국주의 분쟁에서 미국 권력이 취할 위치에 대해서 중요한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우리가 진입한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그리고 걸프전 사건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세계는 "각자도생"의 경향이 완전히 운영되는국가사이의 동맹이 제국주의 블록을 특징짓던 안정과는 거리가 멀지만당장의 필요에 따라 지배되는 광범위한 자유주의로 나타날 것이다유혈 혼란의 세계에서미국 경찰이 점점 더 거대하고 잔인한 군사력의 사용으로 최소한의 질서를 유지하려고 할 것이다미국은 냉전 시대의 경쟁자가 몰락한 후에도 특히 1990년대 말옛 유고슬라비아와 21세기 초의 중동(특히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우리가 보았듯이 '세계 경찰'의 역할을 계속해서 수행했다유럽에서는 바르샤바 조약에 가입했던 나토심지어 소련에 가입했던 나라들(불가리아에스토니아헝가리라트비아리투아니아폴란드체코루마니아슬로바키아)에 새로운 국가들을 통합함으로써 이러한 역할을 수행했다서구와 동구권이 세계를 공유하면서, 1990년에 이미 제기되었던 문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에 그와 같은 세계의 새로운 분할이 수립되었다는 것이다지금까지쇠퇴기 동안다양한 제국주의 적대감이 분산되고세계(또는적어도 그 결정적인 영역)이 두 블록으로 나뉘지 않는 그런 상황은결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는 것이다2차 세계 대전에서 나타난 두 개의 주요 제국주의 별자리의 소멸은 두 개의 새로운 블록("동구권 붕괴 후불안정성과 혼란", 국제평론」 61)을 재편성하는 경향을 보여준다동시에그 글에서 그러한 과정의 모든 걸림돌과 특히 자본주의의 붕괴로 인한 걸림돌을 지적했다." 우리가 이미 강조했듯이 자본주의 사회 해체의 깊고 일반화된 현상에 의해 두 군사 집단 사이의 새로운 지구를 공유하는 경향은 반대에 직면하게 되고심지어 최종적으로 타협될 수도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해체", 국제평론」 57).

 

이 분석은 "군국주의와 해체"라는 소개 글에서 발전되었고, 30년 후세계가 두 개의 군사 블록으로 나누어지지 않은 것이 이를 확인해 준다국제평론」 168(인용)의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과 중요성"이라는 글은 1990년 기사에 기초하여 발전되었는데이는 그들 사이에 지구를 공유하는 두 제국주의 블록의 재건이 여전히 의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군국주의에 관해서 우리가 1990년에 쓴 글을 상기해 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쇠퇴기의 시작 그리고 심지어 제2차 세계대전의 첫해까지만 해도비록 블록 리더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필요했지만제국주의 연합의 다른 파트너들 사이에 일정한 '동등함'이 존재할 수 있었다보기를 들어1차 세계대전에서는 영국프랑스미국이라는 세 '승전국'이 운영할 수 있는 군사력 수준에서의 근본적인 차이는 존재하지 않았다이 상황은 이미 제2차 세계대전으로 상당히 바뀌었는데당시 '승전국'들은 이미 동맹국들보다 훨씬 더 강력했던 미국에 밀접하게 의존하고 있었다그것은 미국과 소련 모두 각 블록 지도자가 특히 핵무기 보유 덕분에 블록의 다른 국가들에 대해 절대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 "냉전"(방금 끝난기간 동안 강조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자본주의가 더욱더 쇠퇴기에 빠져들게 됨에 따라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블록 사이 갈등 규모와 그에 관계되는 것은 점점 더 세계적이고 일반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깡패들이 더 많을수록더 강력한 '깡패'가 되어야 한다.)

 

무기 체제는 그 어느 때보다 환상적인 수준의 투자를 요구한다(특히주요 강대국만이 완전한 핵무기의 개발과 더 정교한 무기의 연구에 필요한 자원을 투입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모든 국가 사이의 원심력이 강화되는 경향은 국가의 적대감이 악화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됨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자본주의의 마지막 요소도 그와 같다부르주아지의 다른 분파들이 더 많이 서로를 분열시키는 경향이 있을수록위기는 그들의 상호 경쟁을 날카롭게 하므로따라서 그 분파들에 대한 권위를 행사하기 위해서 국가는 더 강화되어야 한다같은 방식으로공개적인 역사적 위기가 세계 경제를 더 많이 파괴할수록더 강자들은 다른 나라 구성 요소들이 이탈하는 경향을 억제하고 통제하기 위해 블록의 우두머리가 되어야 한다그리고 쇠퇴의 마지막 단계인 해체의 단계에서이러한 현상은 심각하게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모든 이유특히 마지막 이유로 새로운 제국주의 블록의 재건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다시는 일어나지 않고혁명이나인류의 파괴가 먼저 일어날 것이다.

 

오늘날 이 분석은 전적으로 타당하지만우리는 1990년 글에서는 중국이 언젠가 새로운 블록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오늘날 중국이 미국의 주요 경쟁자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이런 누락의 배경에는 중국이 주도적인 경제 대국이 될 수 있다는 점즉 제국주의 블록의 우두머리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여건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부분이 중요한 오류이다게다가중국 부르주아지는 군사력을 지원할 수 있는 경제적기술적 힘을 스스로 보유하고 있어야 미국 부르주아지와 군사적으로 경쟁할 수 있고그렇지 않으면 1980년대 말 소련과 같은 운명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다른 이유 중에서도 중국이 (특히 대만과의 관계에서점점 더 커지는 군사적 야망을 확고히 하고 있지만아직 혹은 앞으로 오랫동안 중국 주변에 새로운 제국주의 블록을 형성하려는 어떤 허세도 부릴 수 없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5) 우크라이나 전쟁은특히 핵무기에 대한 푸틴의 태도에서 제3차 세계대전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세계대전은 제국주의 블록과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실 세계 전쟁은 제국주의 블록 구조의 궁극적인 단계이다더 정확히 말하면제한된 국가들과 관련된 전쟁이 동맹의 유희를 통해 전면적인 큰불로 변질하는 것은 구축된 제국주의 블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유럽 열강 간의 제국주의 경쟁의 첨예화에서 비롯된 깊은 역사적 원인인1차 세계대전의 발발은 다양한 동맹국들이 점차 분쟁에 개입하는 일련의 상황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에서 일어난 왕위 계승자 암살 사건을 이용하여 세르비아 왕국을 굴복시키고자 하였다세르비아는 영국프랑스와 함께 "트리플 협정"을 맺었던 러시아 동맹국의 지지를 즉시 받았다. 1914년 8월 초이 모든 국가는 서로 전쟁을 벌였고, 1915년 일본과 이탈리아, 1917년 미국과 같은 다른 나라들이 그 뒤를 따랐다마찬가지로 1939년 9월 독일이 폴란드를 공격했을 때, 1920년 폴란드영국프랑스 사이에 체결된 조약의 존재는 비록 그들의 부르주아지가 그러한 충돌에 대한 특별한 욕구가 없었음에도 이 두 나라를 독일에 선전포고하게 했다유럽 3대 강대국 간의 분쟁은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오늘날 NATO 헌장 5조는 회원국 중 한 국가에 대한 공격은 모든 동맹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이것이 1989년 이전에 바르샤바 조약에 가입했던 국가들심지어 발트 3국과 같은 소련이 NATO에 적극적으로 가입한 이유이다이제 핀란드와 스웨덴도 수십 년간 '중립'을 유지한 후에 동참하고 있다규정이 그렇게 적시되어 있는 상항에서우크라이나 국가가 나토에 가입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상황을 푸틴이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세계가 두 블록으로 나누어지지 않는 것은 제3차 세계대전이 현재 의제가 아니며다시는 그 전쟁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하지만세계정세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일 것이다. 1990년 1월에 우리가 작성한 바와 같이:

 

"이것이 바로 우리의 분석에서프롤레타리아 해법인코뮤니스트혁명이홀로 인류 파괴(부르주아지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에 반대할 수 있지만이러한 파괴가 반드시 제3차 세계대전의 결과일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강조해야 하는 이유이다그것은 또한 해체 과정의 논리적이고 극단적인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세기 대부분에 걸쳐 맑스주의에 의해 부각된 '사회주의 또는 야만'의 역사적 대안은 '사회주의 또는 제국주의 세계대전그리고 최근 수십 년 동안 핵무기의 개발 때문에 더욱 무서운 '사회주의냐 인류의 파괴'의 형태를 가져왔다이러한 관점은 동구권의 붕괴 이후에도 절대적으로 유효하다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파괴가 제국주의 세계대전이나 사회 해체의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ICC가 이 문서를 채택한 이후 30년 동안 사건들은 제3차 세계대전이 아닌 오늘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종말론의 네 기수가 "생태적 재난전염병기근과 국지적 전쟁"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6) "문서 소개군국주의와 해체"는 "프롤레타리아트와 제국주의 전쟁"에 대한 부문으로 결론을 맺었다이러한 문제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그들을 다른 말로 바꾸어 표현하기보다는 이 부분의 발췌문을 인용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전쟁의 문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삶의 핵심으로 남아 있다결과적으로그것은 노동계급에 있어서는 그 어느 때보다 기본적인 부분이다분명히이 질문이 중요하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그것은 이미 제1차 세계대전 이전[슈투트가르트(1907)과 바젤(1912)의 국제회의가 강조했듯이]의 중심이었다첫 번째 제국주의 살육 사건(레닌룩셈부르크리프크네히트의 전투독일과 러시아의 혁명)에서 더욱 결정적인 부분이 되었다.

 

그 중요성은 전쟁 기간특히 스페인 내전 동안 변하지 않았으며물론 1939-45년 사이의 세기 중 가장 큰 대참사 동안에 그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 사실, 20세기의 시작 이래로 전쟁은 프롤레타리아트 및 그 혁명적 소수가 보기를 들어 노동조합이나 의회 문제보다 훨씬 더 많이 맞서야 했다전쟁이 죽음의 고통과 그 결과 인류의 생존에 드리워진 위협을 표현하는 쇠퇴하는 자본주의 야만이 가장 집중하는 형태라는 점에서 그렇지 않을 수 없다.

 

전쟁의 야만성이 과거 수십 년보다 훨씬 더 많이, (부시와 미테랑이 '새로운 평화 질서'의 예언을 좋아하든 말든세계정세의 영구적이고 만연한 요소가 되어점점 더 많은 선진국(이들 국가의 프롤레타리아트에 의해서만 제한됨)이 관여하게 됨에 따라 전쟁 문제는 여전히 노동계급에 더 중요하다. ICC는 과거와 달리 새로운 혁명적 물결의 발전은 전쟁이 아니라 경제 위기의 악화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대규모 계급투쟁의 출발점인 노동계급 동원은 경제적 공격에서 비롯된다는 이 분석은 전적으로 타당하다같은 방식으로의식 수준에서 위기의 악화는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역사적 막다른 골목을 드러내는 근본적 요인이 될 것이다그러나 이와 같은 의식 수준에서 전쟁의 문제는 다시 한번 첫 번째 질서의 한 부분을 담당할 운명이다.

 

인류의 파괴라는 역사적 막다른 골목의 근본적인 결과를 강조함으로써

 

프롤레타리아트가 오늘날 (다른 해체의 징후와 달리제한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유일한 객관적 위기쇠퇴와 해체중앙 국가에서 그것은 현재 국가주의 깃발 아래 등록되지 않는 범위에 이르기까지 구성함으로써(13)

 

그것은 전쟁이 위기 그 자체와 경제 공격보다 훨씬 더 쉽게 노동계급을 상대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평화주의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

 

그것은 프롤레타리아트에 무력감을 줄 수 있고부르주아지가 그러한 경제적 공격을 계속해서 수행하게 할 수 있다." (14)

 

오늘날우크라이나 전쟁은 프롤레타리아트 내부의 무력감을 효과적으로 불러일으키는데이는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에서도 마찬가지이다서방국가에서는 주류언론들이 쏟아내는 선전방송에 힘입어 민주주의 이데올로기의 어떤 강화를 증진하고 있는데한 편으로는 '독재자'(푸틴)인 ''과 다른 한 편으로는 '민주주의자'(젤렌스키와 그의 서방 지지자들)의 대립을 보고 있다그러한 선전은 2003년 "위대한 미국 민주주의"의 주인인 부시 주니어가 이라크와의 전쟁 ("큰 거짓말사용유엔 "국제법위반, "금지된무기 사용민간인에 대한 폭격, "전쟁 범죄)에서 푸틴과 같은 행동을 했을 때 분명히 효과가 더 적었다.

 

그렇긴 하지만, ICC는 중앙 국가들의 프롤레타리아트특히 서유럽의 프롤레타리아트그리고 주변 국가들과 이전의 사회주의 블록의 국가들 사이의 차이를 내세우는 "가장 약한 고리"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분석하는 것을 발전시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우리의 기사 "계급투쟁의 일반화의 중심에 있는 서유럽 프롤레타리아트” 국제평론」 31호와 토론 : “'가장 약한 고리이론에 대한 비판국제평론」 37호 참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들 국가의 프롤레타리아트의 커다란 정치적 약점을 부각한다현재의 전쟁은 중앙 국가의 프롤레타리아트에도 부정적인 정치적 영향을 미치겠지만그것은 고통받는 민주주의 이데올로기의 부활이 그것을 확실히 마비시킨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특히중국은 이미 급격한 인플레이션 상승(전쟁이 발발하기 전에 시작되었지만후자가 강조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경제적 공격을 통해 이 전쟁의 결과를 느끼고 있다그것은 필연적으로 이러한 공격에 대한 계급투쟁의 길을 택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역사적 상황에서우리의 계급 내 개입은 물론 심각한 경제위기와 그에 따른 전체 계급에 대한 공격과는 별개로 다음과 같이 결정된다.

근본적인 전쟁 문제의 중요성

오늘날 위태로운 무게에 대해서 계급 내 혁명가들이 의식하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

그러므로 이 문제가 우리 언론의 전면에 계속 등장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오늘날과 같은 시기이 문제가 국제적 사건의 전면에 있는 시기에는우리는 노동자들의 그것에 대한 특별한 감성으로부터 특별한 강조와 우선권을 부여함으로써 이익을 얻어야 한다. (문서 소개군국주의와 해체, 15)

 

7) 30여 년 전에 제시된 이러한 방향은 오늘날도 완전히 유효하다그러나 제국주의 전쟁에 직면한 우리의 선전에서는 혁명적 투쟁의 일반화를 위한 조건에 대한 우리의 분석특히 1981년 국제평론」 26호에 실린 우리의 글 "노동계급 투쟁의 일반화를 위한 역사적 조건"에서 발전된 분석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수십 년 동안 혁명가들은 파리 코뮌(프랑스-프로이센 전쟁 이후), 1905년 러시아혁명(러시아-일본 전쟁 중), 1917년과 1918년 독일에서의 제국주의 전쟁이 프롤레타리아혁명을 위한 최상의 조건을 만들었다고 여겼다또는 심지어 이것은 오직 세계대전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이는 코뮤니스트좌파 단체들 사이에서 여전히 널리 퍼져 있는 분석인데이는 부분적으로 그들이 역사적 경로에 대한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오직 ICC만이 이러한 분석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맑스와 엥겔스가 생전에 발전시킨 고전적 분석으로 돌아갔는데이 분석은 프롤레타리아트의 혁명적 투쟁은 자본주의 국가 간의 전쟁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경제적 붕괴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우리의 분석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된 주장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a) 만약 프롤레타리아트가 전쟁에 아주 많은 반응을 보이게 되면그 나라의 부르주아지는 적대적인 행동을 끝내고 전쟁에서 퇴장함으로써 그러한 반응을 약화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1918년 11월 러시아에서 일어난 혁명을 의식한 부르주아지는 발트해에서 수병들의 봉기가 일어난 지 며칠 만에 협정국과 휴전협정을 체결하는 데 급급했던 것은 바로 독일에서 벌어진 일이다대조적으로어떤 부르주아지도 프롤레타리아트의 대규모의 전면적인 투쟁의 원인이 될 경제적 경련을 극복하고 끝낼 수 없을 것이다.

 

b) "전쟁은 승자뿐만이 아니라 패자도 발생시킨다패배한 국가들에서는 부르주아계급에 대한 혁명적인 분노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서 생겨나는 복수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이러한 후진적 경향은 혁명가들의 진영에까지 파고들었고이는 민족적 코뮤니즘을 주창했던 KAPD(독일 코뮤니스트노동자당)의 경향과 KPD(독일 코뮤니스트당선전의 축이 될 베르사유 조약에 반대하는 투쟁에서 볼 수 있다더 나쁜 것은 승전국의 노동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효과였다1차 세계대전의 여파가 이미 나타났듯이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는 순수하고 단순한 애국주의 정신이 아니라면 나태한 정신이었다.” (국제 평론」 26)

 

c) 부르주아지는 제1차 세계대전과 그것이 일으킨 혁명적 물결로부터 교훈을 얻었다한편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전에 중앙 국가에서 프롤레타리아트의 심각한 정치적 패배를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독일 측에서는 나치 테러를연합군 측에서는 반()파시스트 동원을 하여 이를 달성하였다반면에 지배계급은 특히 패전국에서 프롤레타리아트가 부상하는 것을 막거나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하였다.  "가장 위태로웠던 이탈리아에서 부르주아지(...)는 즉시 정권을 바꾸고 그런 후에 동맹을 맺었다. 43년 가을에 이탈리아는 둘로 나뉘었다남쪽은 연합군의 손에 있었고나머지는 나치에 의해 점령되었다처칠의 조언(이탈리아는 스스로 국을 끓이게 내버려 두어야 한다)에 따라 연합군은 북쪽으로 진군하는 것을 늦추었고두 가지를 성취했다한편으로는 그들은 독일군이 프롤레타리아 운동을 진압하는 임무를 맡게 하였으며다른 한편으로 그들은 '()파시스트세력에게 반()자본주의 투쟁의 지형에서 반()파시스트 투쟁의 지형으로 운동을 전환하는 임무를 부여했다. (...) 독일에서… 국제 부르주아지는 1918-19년과 유사한 사건의 반복을 피하고자 체계적으로 행동했다전쟁이 끝나기 직전연합군은 함부르크나 드레스덴과 같은 대도시에서 전례 없는 폭격을 통해 숙소의 노동자들을 대량으로 몰살했다. 1945년 2월 13히로시마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두 배인 135,000(히로시마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두 배)이 폭격으로 사망했다군사적 목표로서 그들은 쓸모가 없었다게다가 독일군은 이미 철저하게 패했다그들의 목표는 노동계급을 공포에 떨게 하고 어떤 식으로든 조직화하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둘째연합군은 독일 영토 전체를 점령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그들은 패배한 독일 부르주아지가 스스로 상황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위험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영토를 직접 관리하려고 안달했다마지막으로 후자가 항복하고 그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연합군이 민간인들을 만났을 때 초래될 수 있는 폭발적 혼잡을 피하고자 수개월 동안 전쟁 포로를 붙잡았다. 1944년 후반 폴란드에서는 붉은 군대도 바르샤바에서 봉기한 노동자들을 학살하는 더러운 일을 나치 군대에 맡겼다. 1945년 초 부다페스트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1943 : 이탈리아 프롤레타리아트는 전쟁으로 야기되는 희생에 반대한다.” 국제평론」 75)

 

d) 1차 세계대전 동안 프롤레타리아트의 혁명적 출현은 이 전쟁의 특징에 의해 사람들이 선호하게 되었다2차 세계대전은 참호전의 형태를 취하지 않았다이 전쟁은 특히 탱크와 항공기와 같은 기계적이고 기술적인 수단들을 대규모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었다양측의 전투원들 간의 직접적인 교전의 가능성은 크게 제한된다그리고 마지막으로3차 세계대전은 어느 단계에서 핵무기에 관한 요구를 하게 될 것이며이것은 분명히 그 안에서 프롤레타리아트의 봉기 가능성에 대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게 될 것이다.

 

8) 과거에 우리는 "혁명적 패전주의"의 구호를 비판해왔다이 구호는 특히 레닌이 제1차 세계 대전 동안 제기하였고근본적으로 국제주의적인 우려에 기초하고 있었다이는 그 나라의 프롤레타리아들이 사회를 위한 투쟁에 참여하기 전에 그들의 나라가 승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사회-애국주의자들이 퍼뜨린 거짓말에 대한 비난이었다이러한 거짓말들에 직면하여국제주의자들은 부르주아지에 대항하는 그 나라의 프롤레타리아트 투쟁에 유리한 것은 한나라의 승리가 아니라 반대로 그 나라의 패배라고 지적했다. (프로이센에 패한 후 파리 코뮌이 이어진 것과 러시아의 대일 전쟁 실패에 따른 1905년 혁명의 보기에서 알 수 있듯이그 후, "혁명적 패전주의"의 구호는 진정한 국제주의에 등을 돌린 자국의 부르주아 계급이 패배하는 것을 보기 위한 각국 프롤레타리아트의 바람으로 해석되었다실제로 레닌은 1907년 사회주의 인터내셔널의 슈투트가르트 대회에서 로자 룩셈부르크마르토프와 함께 제정된 개정안을 구체화한 "제국주의 전쟁을 내전으로 전환하자"는 구호를 먼저 내세웠다그런데도 전쟁이 발발할 경우 [사회주의 정당들은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정치적 위기를 최대한 활용하여 가장 깊은 민중의 심연을 자극하여 자본주의 지배의 붕괴를 촉진할 의무가 있다.”

 

1917년 러시아혁명은 "제국주의 전쟁을 내전으로의 전환"하라는 구호를 구체화한 것으로프롤레타리아는 다른 나라에서 계급의 형제들을 학살하기 위해 그들의 착취자들을 향해서 무기를 들었다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군인들이 여전히 그들의 장교들에게 총구를 돌릴 수 있다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베트남 전쟁 동안미군이 상관에게 "우연히총을 쏘거나 폭탄을 장교들의 천막에 투척한 경우가 있었다), 그러한 사실들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고 어떤 식으로든 혁명적 공세의 기초를 구성할 수 없었다이 때문에 우리의 선전에서는 '혁명적 패전주의'라는 구호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제국주의 전쟁을 내전으로 전환하라'는 구호를 함께 외쳐야 한다.

 

더 일반적으로무엇이 유효한지(국제주의 원칙의 방어)와 더는 유효하지 않은지(전술적 구호)를 강조함으로써 과거 전쟁에 직면했을 때 혁명가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은 코뮤니스트좌파 그룹의 책임이다이러한 의미에서 "제국주의 전쟁을 내전으로 전환하라"는 슬로건이 앞으로는 현실적 관점을 구성할 수 없다면다른 한편으로 1907년 슈투트가르트 대회에서 채택된 수정안특히 사상의 타당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혁명가들은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정치적 위기를 온 힘을 다해 사용하여 가장 깊은 대중 계층을 선동하고 자본주의 지배의 몰락을 촉진할 의무가 있다". 이 구호는 현재 프롤레타리아트의 취약한 상황을 고려할 때 분명히 당장 실현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그것은 계급에 대한 코뮤니스트 개입의 신호탄으로 남아 있다.

 

2022년 5

국제평론」 168, 2022년 여름호

국제코뮤니스트 흐름(ICC)

옮긴이 ㅣ 이명수

 

<출처>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7237/militarism-and-decomposition-may-2022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