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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정치 강좌 2강 "자본주의 위기와 대안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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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정치 강좌 2강
"자본주의 위기와 대안 사회"
 
강사ㅣ 오세철
일시ㅣ 2024년 5월 15일(수요일) 오후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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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9호를 내면서

코뮤니스트」 19호를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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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자본주의는 일반화된 전쟁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다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에서의 학살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직접적인 충돌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50개 이상의 분쟁과 마찬가지로 제국주의 산물이다제국주의는 자본주의의 산물이며우리가 매일 목격하는 야만적인 잔혹 행위는 이 체제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쟁은 자본주의 쇠퇴기에 체제가 생존하는 방식이 되었다자본주의 체제의 작동 결과는 필연적으로 전 세계 노동계급이 생산한 잉여가치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적 투쟁즉 제국주의 쟁탈전으로 이어진다기존 자본에 비해 잉여가치의 양이 감소할수록 이 쟁탈전은 더욱 폭력적으로 변해 결국 전쟁으로 이어진다이러한 전쟁으로 인해 인류는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볼 뿐인데도자본주의는 매일 전쟁을 향해 조금씩 나아간다.

 

세계 경제 위기와 일반화된 전쟁으로 향하는 자본주의는 세계 프롤레타리아트를 전쟁과 빈곤으로 고통을 겪게 할 것이다착취체제는 계속해서 지구를 황폐화하고 기후 재앙을 일으킬 것이며모든 국가의 부르주아지는 첨예화되는 제국주의 대립과 이윤추구 경쟁으로 인해 프롤레타리아트에 점점 더 견딜 수 없는 생활수준을 강요할 것이다이렇게 자본주의는 잔인함과 야만성을 더 많은 곳으로 확산할 뿐 인류의 삶에 미래를 제공할 수 없다자본주의는 오래전에 세계 인류 공동체를 위한 사회경제적 기반을 발전시키는 진보적 역할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역사는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노동계급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1차 세계대전을 종식한 것은 러시아와 독일에서 일어난 혁명 때문이었다오늘날도 마찬가지다오직 노동계급만이 자본주의를 전 세계적으로 전복함으로써 제국주의 긴장의 물질적 기반을 파괴하고 인류에게 영구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이제는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해야 한다지금 세상에 필요한 것은 임금 노동화폐국가가 없는 새로운 사회바로 코뮤니즘이다.

 

코뮤니스트」 19호는 2024년 암울한 정세 속에서 노동계급의 근본적 해결책을 찾으려 했다.

 

“2024년이 시작되면서 세상은 끔찍한 곳으로 보인다. ... 자본주의가 세상에 불러일으키는 공포는 전쟁만이 아니다석유 매장량을 보호하거나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추진점점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이는 물 공급 분쟁리튬과 같은 원자재 확보에 이르기까지 환경 파괴는 전쟁이 일어나도 멈추지 않고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며그 자체가 전쟁의 원동력 중 하나이다. ... 자본주의는 경제 위기가 정치 위기가 되고정치 위기가 환경 위기나 군사 위기인도주의 위기가 되어 경제 위기를 더욱 부채질하는 등 위기를 양산하는 체제이다.”

 

해결책은 있다. ... 그들은 전 세계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노동계급은 다양한 정체성으로 분열될 수도 있지만하나의 중요한 방식으로 단결되어 있다. ...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공통으로 착취당하는 관계를 공유하고 있다. ... 쇠퇴의 세월은 정당한 노동에 대한 정당한 임금을 요구하는 것이 점점 더 무의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임금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할 시기는 이미 한참 지났다.

 

전 세계적으로 수십 년 동안의 계급적 침묵 끝에 노동자들이 더는 긴축과 생활수준 저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수년 동안 볼 수 없었던 파업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물론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위기가 심화할수록 자본가들은 국내외에서 더 큰 폭력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국제주의자들의 대응은 이에 맞서 정치적으로 조직화하는 것이다.”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 ‘2024년 과제’)

 

□ 코뮤니스트 정치에서는 부르주아 선거를 거부하는 관점에서 한국 총선을 평가했고윤석열 정권이 총선용으로 기획한 의과대학 증원에 대한 비판과 근본적 대안을 제시했다.

 

부르주아 선거는 철저하게 계급의 불만을 체제 내로 흡수하고 지배 권력을 재편하는 목적에 맞게 작동했고노동계급의 분노는 또 다른 부르주아 분파를 지지하는 것으로 왜곡되었다. ... 부르주아 선거는 착취체제를 변화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일상의 계급투쟁에도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누가 이기든 본질에서는 자본주의가 승리하는 것이다.

 

선거 이후 정치단체 대부분은 선거 득표 분석선거용 이합집산 비판, (아전인수식정권심판론 분석진보정당 및 노동자 정치세력화 몰락 등을 이야기하지만정작 중요한 선거주의 폐해와 부르주아 선거의 본질에 대해서는 반성하거나 이야기하지 않는다하지만자본주의 쇠퇴기인 지금은 부르주아 선거제도(민주주의)가 노동자의 수동성을 조장하는 경향으로 고착화하여 체제 위기 극복의 필수 요소가 되었기 때문에부르주아 선거 자체를 거부하고 부르주아 정치를 타파하는 관점에서 선거에 접근해야 한다.” (이형로, ‘부르주아 정치세력과 단절하고 자본가계급에 맞선 계급전쟁으로!’)

 

의대 증원은 지역 사이의료의 종류기관별 의료공급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여 노동자·인민의 의료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그러나 윤석열 정권은 총선 표심의사 집단은 기득권 지키기로 흘러가면서 시장 법칙에 매몰된 보건의료의 실태를 교묘히 숨기고 있다.

 

자본주의에서 공공의료 확충은 국가와 자본이 존재하는 이윤 중심의 의료체계를 대신할 수 없다그런데도 공공의료 확충은 시급하고 절실한 문제이다자본은 노동력 재생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겼듯이건강과 생명도 노동자에게 떠넘기며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다의료영리화에 대한 문제 제기와 공공의료 확충은 여기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진실은 의료를 통해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려는 자본과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의사 집단 사이 대립이다이 대립에서 노동자·인민은 누구의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인민의 건강권에 기반을 둔 실질적인 공공의료를 위해 투쟁해야 한다노동계급과 환자의 건강권 투쟁은 자본주의와 착취기반에 대한 도전이자 자신들의 기득권에만 혈안이 된 의사집단에 대한 강력한 경고가 될 것이다.” (윤태상, ‘의과대학 증원 찬반의 허구’)

 

□ 특집제국주의 전쟁과 국제주의에서는 일반화된 전쟁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지금진정한 국제주의가 무엇인지 질문하며국제주의 원칙과 역사적 쟁점을 확인했다.

 

노동계급은 자본가계급의 이익을 위해 서로 죽고 죽이는 데 관심이 없다.

 

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모두민족주의 흐름에 맞서는 단체가 있었다그들은 반전 투쟁이 사회주의로 향하는 투쟁이라는 기치를 내세우고 끝까지 맞서 싸웠다.

 

전쟁은 일단 발발하면그것에 반대하기란 힘든 일이다특히 자신이 직접 겪는다면 더욱 그러하다때때로 생존하는 것조차 힘들다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가자와 이스라엘에서벌써 전쟁을 거부하고비난하고폐기 처분한 이들에 대해 알아야 한다그러나 우리는 모든 종류의 거부권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야 함을 지지하면서도평화주의와 자유주의인도주의에 근거한 개인적 행위들로는 충분치 않다는 점을 주장해야 한다전쟁 희생자들에 대한 동정심과 개별적 행위들이 아무리 영웅적이고자기희생적이고위험을 감수한 것이라 할지라도전쟁의 원인은 없어지지 않는다.”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 ‘국제주의에 관한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 공개회의 대차대조표’)

 

트로츠키주의자든스탈린주의자든마오주의자든 이 모든 그룹은 타락한 제인터내셔널에서 물려받은 일련의 전술적 편법을 받아들인다사회민주주의 정당 입당좌파 정부 참여 또는 지지소련이나 중국이 본질적으로 '사회주의적'이라는 믿음통일 전선 또는 인민 전선 옹호또는 단순히 민족해방에 대한 지지 등을 통해 '선택적 국제주의'에 도달하든 도달하지 않든다음 질문에 대해 그들은 항상 어느 정도 비판적으로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제국주의 시대에 '피억압국'이든 '억압국'이든 특정 자본주의 세력이 반()제국주의의 한 축을 구성할 수 있을까?

 

우리의 대답은 '아니오'이다이 질문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던 레닌은 제국주의 시대에도 민족해방 전쟁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물론 제국주의 전쟁으로 변질할 수 있다는 점도 이해했다). 인터내셔널은 터키와 중국 같은 곳에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민족해방 투쟁을 지원했다오늘날 우리는 자본주의 세력(국가 또는 비국가간의 모든 갈등이 레닌 시대보다 훨씬 더 발전한 제국주의 체제에 얽혀 있음을 알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단체들의 표면상 국제주의 입장이 일시적인 정치적 편의주의이든(상황이 바뀌면 버려질), 진정으로 새로운 방향이든자본의 좌파 조직은 오래전에 루비콘강을 건넜다그들은 과거의 교훈을 배우지 못했고결국 그들이 모집한 노동자와 자신을 자본주의 사각지대로 이끌 수 있는 공식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 '선택적(파트타임국제주의'에 대한 간략한 비판)

 

“1915년 테제는 당시 그들의 견해를 가장 완벽하게 드러낸 것으로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가 처한 현실을 설명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필자들은 자본주의가 제국주의 시대에 접어들었으며이는 프롤레타리아트의 임무가 더는 자본주의의 연장이나 확장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전복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해했다이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는 민족 문제에 대한 맑스의 입장을 옹호하는 것이 더는 적절하지 않다국가의 억압에 대한 해결책은 새로운 국가를 수립하고 낡은 국가를 재건하는 것이 아니라 체제 전체에 대항하는 국제 노동계급의 단결된 투쟁에 달려 있다이들은 민족 자결권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제국주의 시대에는 실현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사회(국가가 더는 정치 경제적 단위의 성격을 갖지 않는)에도 적용될 수 없는 권리인 타락한 제인터내셔널의 유산으로 간주한다실제로 이 슬로건이 어떻게 사회혁명적 관점을 대체하고 노동계급 운동 내에서 분열로 이어지는지 경고한다그 결과는 오늘날 민족이라는 개념이 많은 노동계급 사이에서 계급이라는 개념을 무너뜨렸음을 알 수 있다.(여전히 후자의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혁명적 소수일 뿐이다).”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 라덱의 제국주의에 관한 테제(1915)

 

□ 특집레닌 사후 1세기 공헌과 오류에서는 레닌 사망 100주년을 맞아 레닌의 공헌과 오류그의 유산에 대한 왜곡을 살펴보면서 오늘날 국제주의자들이 방어해야 할 원칙을 확인했다.

 

레닌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이것은 또한 그의 경험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토대를 구축하는 요점을 보여준다.

 

• 레닌은 계급투쟁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서 정치 조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볼셰비키는 종종 동질적이고 독단적인 정당으로 묘사해 왔지만이렇게 묘사된 당은 스탈린주의 신화다볼셰비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상황에 항상 대응하며 발전하였다.

• 소비에트이미 1905년에 레닌은 당과 소비에트가 다가오는 혁명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1917년에 이 개념을 더 발전시켰다레닌은 최선을 다해 소비에트를 "노동자 국가"로 만든 것이 이러한 소비에트 권력의 존재라는 것을 이해했다.

• 국제주의레닌은 사회주의 혁명의 국제적 의미를 이해하고노동자 운동 내에서 쇼비니즘민족주의사회애국주의 경향에 대항했다그는 자본주의가 새로운 제국주의 시대로 접어들었으며사회주의를 위한 혁명적 계급투쟁을 통해서만 제국주의 전쟁에 대항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오늘날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또 다른 논쟁은 레닌이 민족 자결권을 옹호했다는 이야기다이는 종종 추상적으로 민족 자결권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그러나 그는 민족 자결권이 반동적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하면 반대했다.

두 번째 조건은 이른바 많은 '레닌주의자'들이 종종 잊어버리는데이들은 타락한 제인터내셔널의 '통일'과 '인민전선 개념을 받아들여 민족 부르주아지와의 동맹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본다우리는 레닌 시대부터 모든 민족 전쟁이 제국주의 경쟁과 필연적으로 얽혀 있다는 것을 보아왔다레닌이 제국주의 시대에도 민족 전쟁이 제국주의 전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민족 전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면자본주의 발전은 룩셈부르크와 그의 동지들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 ‘레닌과 레닌주의 ’)

 

트로츠키주의자들을 필두로 한 좌파가 특히 자본주의 주변국의 민족해방 투쟁과 프롤레타리아트의 잠재력에 대해 심각한 착각과 왜곡을 했던 레닌의 오류('가장 약한 연결고리이론)를 이데올로기적으로 신비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좌파들은 민족주의 구호와 한 제국주의 진영을 다른 제국주의 진영에 대한 지지를 통해 프롤레타리아를 제국주의 분쟁의 총알받이가 되게 하려는 전쟁 선동을 펼치기 위하여 이러한 오류를 활용해왔고 지금도 이용하고 있다이는 레닌이 아주 단호하게 방어했던 혁명과 국제주의 관점에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다.

 

사실 레닌은 끈기조직에 대한 통찰력신념과 전술 면에서 존경을 받는 노동계급의 투사였다지난 세기 초에 혁명적 발전에 미친 그의 영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그러나 이 모든 것은 레닌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상황운동투쟁국제적 논쟁에서 일어나며이 당시에는 레닌이 노동계급의 혁명적 운동에 아무것도 공헌하지 못했다맑스 역시 마찬가지로 노동계급의 정치적 출현이라는 역사적 맥락이 없이는 프롤레타리아트를 위해 행동하고 그 엄청난 업적을 달성할 수 없었고국제 프롤레타리아트 조직 건설에 헌신하고 전투적 에너지를 쏟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한 조건에서만 혁명적 개인이 자신을 표현하고 최선을 다할 수 있다레닌이 짧은 생애 동안 조직정치이론전략적 측면에서 프롤레타리아트 전체에 근본적인 공헌을 하고 유산으로 남긴 것은 바로 이러한 특별한 역사적 조건에서였다.” (국제코뮤니스트흐름레닌 사후 1세기)

 

□ 중동전쟁에서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에 관한 국제주의 입장의 분석 글을 실었고□ 이론에서는 노동자들이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본주의의 경제적 토대 (3-)’를 실었다이 밖에도 국제 정세코뮤니스트 정신 계승기회주의에 맞선 코뮤니스트좌파의 투쟁독자의 소리 등 많은 글을 실었다.

 

자본주의 쇠퇴기일반화된 전쟁으로 향하는 시기에 코뮤니스트」 19호를 발행하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국제주의 원칙을 강조한다.

 

노동자에게 조국은 없다노동계급은 지배계급을 위해 서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 정치적으로 조직화해야 한다자본주의 위기와 전쟁이 강요하는 모든 희생을 거부하고 지배계급에 맞선 계급전쟁에 나서야 한다자본주의 체제 전복을 향한 국제적인 계급투쟁만이 대량학살과 전쟁을 끝장낼 수 있다.

 

2024년 5월 1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I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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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2024년 19호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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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2024년 19호
 
 
차례
 
 「코뮤니스트」 19호를 내면서  
 
□ 코뮤니스트 정치
▸ 부르주아 정치세력과 단절하고 자본가계급에 맞선 계급전쟁으로! 
▸ 의과대학 증원 찬반의 허구 
▸ 노동계급 단결과 연대를 훼손한 건설노조 대경건설지부 비판 
▸ 2024년 과제 
▸ 3.8 세계 여성노동자의 날 
▸ [코뮤니스트 정치 강좌] 선거를 넘어 코뮤니스트 정치를 말한다 
 
□ 특집, 제국주의 전쟁과 국제주의
▸ ‘선택적(파트타임) 국제주의’에 대한 간략한 비판 
▸ 국제주의에 관한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 공개회의 : 대차대조표 
▸ 좌파의 팔레스타인 민족주의 지지는 자본주의의 독약이다 
▸ 프라하 "반전 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내는 성명 
▸ 라덱의 제국주의에 관한 테제(1915) 
 
□ 특집, 레닌 사후 1세기 : 공헌과 오류
▸레닌과 레닌주의 
▸레닌 사후 1세기 
 
□ 기회주의에 맞선 코뮤니스트좌파의 투쟁
▸ 레닌 동지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2) 
 
□ 국제
▸ 생계비 위기 = 자본주의 위기 
▸ 부르주아 정당은 분열되었으나 노동계급에 맞서 단결했다 
▸ 방글라데시 의류 노동자 파업 - 전 세계 계급투쟁의 연장 
▸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와 녹색 자본주의의 신화 
 
□ 중동 전쟁
▸ 중동 전쟁 이해하기의 함정 
▸ 좌익과 우익의 전쟁광들 
▸ 중동 전쟁. 레닌주의와 얽히거나 얽히지 않기 위해? 
▸ 부르주아 구호 뒤에 숨겨진 현실 
 
□ 이론
▸ 자본주의의 경제적 토대 (3부-하) 
 
□ 코뮤니스트 정신 계승
▸ 열정적인 활동가 로렌 골드너(Loren Goldner)를 추모하며 
 
□ 독자의 소리
▸ 독자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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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 정치세력과 단절하고 자본가계급에 맞선 계급전쟁으로!
자본주의 위기 전가-노동자 희생을 거부하고 체제 전복을 향한 계급전쟁으로!
 
 
□ 가격 :  20,000원 
□ 구입문의 : communistleft@gmail.com  
 
 
「코뮤니스트」19호는 2024 메이데이 집회에서 배포/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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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9호] 부르주아 정치세력과 단절하고 자본가계급에 맞선 계급전쟁으로!

부르주아 정치세력과 단절하고


자본가계급에 맞선 계급전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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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부르주아 선거가 끝났다이번 선거 결과는 부르주아 정치 관점에서 윤석열 정권의 패배-야권의 승리이지만노동계급 입장에서는 누가 이기든 기대할 게 전혀 없는 '자본주의 승리'이다.

 

지난 수십 년의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총선도 노동자 투쟁과 자기조직화에 큰 걸림돌이 되었고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는 투표를 통한 '정권 심판론'에 갇혔다윤석열 집권 2년은 자본주의 위기 심화 속에서 자본가 독재의 폭력성과 총체적 무능을 드러냈다물가 폭등실질임금 하락노동조합 탄압복지 후퇴로 생활 조건이 계속 악화하고사회적 참사에 대한 책임 회피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옹호채상병 사건 수사 방해총선용으로 기획된 의대 증원 카드의 실패 등으로 안전한 삶마저 위협받는 상황은 노동자 투쟁-반격의 수준에 따라 정권의 몰락을 앞당기면서 계급투쟁 부활과 정체성 회복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부르주아 선거는 철저하게 계급의 불만을 체제 내로 흡수하고 지배 권력을 재편하는 목적에 맞게 작동했고노동계급의 분노는 또 다른 부르주아 분파를 지지하는 것으로 왜곡되었다총선에서 두 번 연속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이끌던 '자유주의 민족주의 부르주아 권력'이었다이들은 보수주의 이데올로기에 저항하는 것 같지만사회주의나 코뮤니즘에는 적대적일 수밖에 없는 소부르주아에 속한다그러면서도 보수주의가 기반을 두고 있는 부르주아지에 편입되기를 갈망하고 자본주의의 메커니즘을 활용하는 기회주의적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이들의 노동과 노동계급에 대한 태도와 정책은 비노동이 아니라 오히려 반노동을 꾸준히 유지한 자본가 정권이었다.

 

선거 이후 자본가 정권의 경찰은 한국옵티칼 결의대회서 금속노조 조합원에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며 17명을 연행했고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이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실제 권력기관은 의회 밖에서 국가 폭력을 행사하는 생산수단의 통제자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결국부르주아 선거는 착취체제를 변화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일상의 계급투쟁에도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누가 이기든 본질에서는 자본주의가 승리하는 것이다.

 

이번 총선은 이미 오래전 파산한 진보좌파 정치세력을 부르주아 정치에 더욱더 종속하게 하였다그동안 부르주아 정치세력으로서 자본의 좌파 역할을 하던 정의당이 몰락하고그들을 대신해 민족주의-조합주의 정치세력인 진보당이 민주당과 손잡고 부르주아 정치세력으로 자리 잡았다한편태생적으로 의회주의가 지배하는 노동당은 원칙 없는 후보 전술로 노동자 운동 내부에 선거주의만을 강화했다후보를 내세워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노동자 투쟁을 촉진할 수 있다는 환상과 조급성이 후보 중심의 전술을 강제하고위로부터의 공동전선심지어 부르주아 세력과의 선거연합(위성정당을 반대한 정의당도 부르주아 정당)을 허용하고결국 부르주아 정치를 흉내 내며 표를 구걸하는 선거주의로 귀결되었다더욱이 국가보안법 탄압에도 공개적이고 대중적으로 코뮤니스트 정치를 전면화해야 함에도다시 과거를 반복하며부르주아 시민단체 수준의 요구를 공약이라고 내걸고노동자 투쟁에 기반을 두지 않은 채부르주아 정치 공간에서 벌이는 선거개입이야말로노동계급 정치를 부르주아 정치에 종속시키는 행위이다.

 

선거 이후 이른바 진보좌파사회주의 단체 대부분은 선거 득표 분석선거용 이합집산 비판, (아전인수식정권심판론 분석진보정당 및 노동자 정치세력화 몰락 등을 이야기하지만정작 중요한 선거주의 폐해와 부르주아 선거의 본질에 대해서는 반성하거나 이야기하지 않는다하지만자본주의 쇠퇴기인 지금은 부르주아 선거제도(민주주의)가 노동자의 수동성을 조장하는 경향으로 고착화하여 체제 위기 극복의 필수 요소가 되었기 때문에부르주아 선거 자체를 거부하고 부르주아 정치를 타파하는 관점에서 선거에 접근해야 한다지난 수십 년간 노동계급을 속인 낡은 선거주의’ 정치가 오늘도 여전히 노동자 운동을 지배하고 있다노동계급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낡은 운동과의 단절 속에서만 새로운 운동과 주체를 창출할 수 있다.

 

부르주아 선거 서커스 쇼는 끝났다선거는 짧지만자본주의 위기는 길고 더욱 깊어지고 있다노동계급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선거 결과가 아니라 부르주아 정치와 단절하고 계급투쟁을 이끌 노동계급 정치의 부재이다노동자들은 '정권심판'의 환상을 넘어서야 한다노동계급을 위한 어떠한 성과도 투표나 야권연대를 통해 얻을 수 없다노동계급의 대대적인 투쟁 없이 정권심판 열망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노동계급은 선거 환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투쟁에 나서야 한다선거가 아닌 대중의 직접행동으로대리인과 우상을 내세우지 말고 투쟁하는 노동자가 주체가 되어부르주아 정치를 거부하고 노동계급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노동계급의 정치는 부르주아 정치에 청원하는 곳이 아니라 집단으로 저항하고 투쟁하는 곳에서만 가능하다노동자들이 살아 숨 쉬며 토론하고 행동하는 곳계급으로 연대하고 단결하는 곳에서만 실현할 수 있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꾸준하게 선거주의조합주의에 기반을 둔 민주노총의 정치·총선방침을 근본적으로 반대해왔다진정한 노동계급 정치를 위해 선거주의와 조합주의를 넘어선 아래로부터의 노동자 투쟁 확산노동자 민주주의 실현계급적 연대 강화를 통한 노동계급 자기조직화를 호소해 왔다선거 이전에도선거 이후에도 노동계급의 과제는 변함없다.  심화하는 자본주의 위기 속에서 노동계급의 대대적인 반격 없이는 자본가계급의 공격을 멈출 수 없을 뿐 아니라 기본권과 생존권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현재의 모든 위기는 자본주의가 초래한 위기이기 때문에 노동계급에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생존권 투쟁을 전면화해야 한다.

 

자본주의 체제가 지속하는 한 경제위기전쟁과 학살생태 파괴노동자 희생이라는 굴레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 해결책은 오로지 자본주의 체제를 혁명적으로 전복하고 생산수단이 더는 자본가나 국가의 손에 있지 않고 사회화된 사회생산과 분배가 인류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사회, 코뮤니즘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부르주아 정치세력과 단절하고 자본가계급에 맞선 계급전쟁으로!

자본주의 위기 전가-노동자 희생을 거부하고 체제 전복을 향한 계급전쟁으로!

 

2024년 4월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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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 장애인과 노동계급이 연대하여 장애인 권리 쟁취하자!

[2024년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

장애인과 노동계급이 연대하여 장애인 권리 쟁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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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윤석열 정권과 서울시는 장애인들의 절박하고 정당한 투쟁을 ‘불법’, ‘민폐’로 매도하고 혐오를 조장하면서, 장애인들을 대화 상대가 아닌 제거 대상, 지배 질서에 대한 무질서의 원천으로 지목하며 강경 대응으로 일관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권리 중심 일자리' 최중증 장애인노동자 400명을 해고했고, 서울교통공사는 오세훈의 지침으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그리고 각 장애인권 활동가들을 상대로 지하철 탑승 시위와 관련하여 9억 9십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장애인의 정당한 목소리를 막강한 공권력도 모자라 금전적 압박으로 틀어막기 위한 목적이다. 인간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권을 위한 ‘전장연의 시위가 비장애인의 불편과 비용 낭비를 초래한다’라는 논리는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인 ‘파업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노동자의 권리와 생산 손실을 초래한다’라는 자본가계급의 논리와 다르지 않다.

 

장애인의 권리는 이동할 권리,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권리, 일할 권리, 교육받을 권리 등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이다. 이런 점에서 장애인의 권리는 허울뿐인 정의와 공정으로 치장한 자본주의 체제에서 장애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차별받고 배제당하는 모든 프롤레타리아트에도 해당한다. 이는 장애인 권리투쟁에 노동계급의 연대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급 사이 협상은 계급적 역량과 투쟁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데, 장애인 권리 투쟁은 더욱 강력한 계급적 연대가 필요하다.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노동자의 파업과 같이 장애인 권리예산 증액을 위한 실질적인 협상을 끌어내기 위한 수단이다. 지난 2001년 오이도역 참사를 계기로 시작된 장애인 이동권 보장 투쟁은 장애인 권리 요구와 함께 20년 넘게 지속해왔지만, 이번처럼 장애인들이 대중교통 탑승 등 노동과 일상 공간으로 나와 자신을 집단으로 드러냈을 때 그나마 사회적 관심과 논의를 끌어냈기 때문이다.

 

 

이른바 장애인 복지 선진국의 장애인 권리도 끈질기고 처절한 투쟁을 통해서 쟁취한 결과이지, 자본주의 사회와 정부의 선의로 주어진 게 아니었다. 장애인 권리는 세상 어느 곳에서도 그냥 얻어지지 않았다. 수많은 투쟁과 연대가 권리를 보장해 주었다. 노동자들은 역사적으로 대공황 시기에 견고한 단결과 파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점거 투쟁’을 시작했고, 자본가들은 그들의 소유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간주해 법률에 호소하며 경찰을 동원했다. 하지만, 자본가에 맞서 파업이 필요한 노동자들은 이러한 논리에 맞서 투쟁을 지속했고 투쟁 형태를 발전시켜왔다. 장애인들의 대중교통과 입법기관 점거 투쟁은 생산의 주인인 노동자가 자신의 권리를 위해 생산을 멈추듯이 사회의 주인인 장애인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 이동 수단을 멈추고 법 제도에 압력을 행사하는 정당한 수단이다.

 

자본주의에서는 자본과 임노동의 관계에서 잉여가치를 창출한 잉여노동이 이윤의 원천이 된다이윤추구 압박은 노동강도에 대한 압박으로 나타난다자본주의가 고도화될수록 노동강도는 높아지며이러한 노동강도와 노동생산성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 사회적 고립의 대상이 된다이것이 장애 개념에 대한 기원이었다장애인을 사회적 무능력자로 낙인찍어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만드는 인식의 바탕에는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노동만이 생산적 노동이라는 자본의 경제적 논리가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장애인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닌 개인과 가족의 문제로 치부하고 부양의무제 등으로 거의 모든 것을 당사자와 가족이 책임지게 한다사회를 바꾸기보다는 치료라는 명목 등으로 개인의 개선에 방점을 찍는 정책을 추진한다장애의 문제를 개인적인 부분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보는 맑스주의 관점이 필요하다.

 

자본은 안정적이고 원활한 노동력을 공급받고노동자의 투쟁을 억제․ 통제하기 위해 일정 정도의 실업자를 필요로 한다노동시장에서 퇴출당한 장애인은 일반 실업자보다 노동시장에 편입하기 어려워서 그 일부가 노동시장에 편입되더라도 불안정노동자로서 열악한 노동 조건을 감내해야 한다노동과정에 편입하지 못한 대부분 장애인은 실업자 또는 사회와 격리 수용되어 살 것을 강요받는다따라서 자본주의 체제에서 장애의 문제는 차별과 배제에 대한 문제 제기뿐만 아니라 가치 창출 기여도에 따른 구분에 대한 문제 제기도 필요하다.

 

장애인 권리투쟁은 물리적 문턱과 감각의 문턱주체성의 문턱과 관계의 문턱을 파괴해야 하는 싸움이다장애인의 자립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지배 이데올로기와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대한 문제 제기는 둘 다 아주 중요하다장애인의 자립 생활을 위한 권리투쟁은 장애인만의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성원 모두의 문제이고 노동계급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경제위기가 심화하면서 국가는 장애인을 위한 복지를 삭감한다경제위기가 아니더라도 장애인 권리를 위한 투쟁이 약해질 때도 마찬가지다자본주의 위기 전가에 맞선 투쟁에서 노동계급이 후퇴하게 되면그 고통은 취약한 곳으로 향한다장애인과 노동자가 견고하게 연대하지 않으면자본가계급은 노동계급 내부의 분리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분리를 통해 공격을 강화할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장애는 사람들이 할 수 있어야 할좋은 일을 할 수 있는 특정한 것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정의한다자본주의는 특히장애인과 노동계급이 각자의 능력에 따라 모두가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잉여와 생산의 논리를 만들어냈다따라서 자본주의 체제에서 장애는 신체적 손상을 가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차별받고 배제당하는 사람들에게 국가와 자본이 부여한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

 

코뮤니즘은 사람들이 각자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바지하는 원칙에 따라 생산의 자체 관리를 통해 자본주의의 배타적 관행을 극복하고 자본주의 생산의 기반이 되는 소외의 논리를 극복한다손상과 같은 요소를 떠나 모든 사람이 사회의 재생산에 완전하고 평등하게 통합되는 것이 코뮤니즘의 목표이며각각의 자유로운 발전이 모두의 자유로운 발전의 조건이 되는 사회의 기초가 될 것이다이것은 장애해방과 노동해방이 모두 자본주의 체제를 폐지해야만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장애인 권리투쟁이 장애해방을 위한 운동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체제에 맞선 투쟁이 필요하고이는 노동계급의 이해관계와 일치한다따라서 장애인과 노동계급이 연대하여 장애인 권리 쟁취 투쟁에 나서야 한다.

 

장애인과 노동계급이 연대하여 장애인 권리 쟁취하자!

자본주의 위기 전가에 맞서 생존권 투쟁을 전면화하자!

장애인과 노동자 희생이 아닌 자본가계급과의 계급전쟁으로!

 

2024년 4월 19일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I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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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8호] 자본주의 위기 전가, 생존권 위협, 노동 탄압에 맞서

자본주의 위기 전가,

생존권 위협노동 탄압에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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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하는 자본주의 위기와 윤석열 정권의 계급전쟁’ 선포

 

지속하는 경제위기기후위기팬데믹우크라이나 전쟁을 겪는 동안 세계의 지배계급은 노동계급에 더할 수 없는 고통과 희생을 강요해 왔다지금의 위기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자본주의는 이미 오랜 기간 깊은 위기에 빠져 있었고전쟁과 팬데믹이 위기를 더욱 심화시켰다전 세계의 프롤레타리아트는 생활 수준의 급격한 하락과 심각한 생계비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윤석열 정권은 취임 초부터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과 화물연대노동자 파업을 탄압하며 자본가 정권의 본색을 드러내더니건설노조 탄압집회 시위의 자유 제한온갖 노동 개악을 시도하며 노동계급에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윤석열 정권은 일련의 위기와 인플레이션으로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하락하고 빈부격차가 커졌는데도오히려 부자 감세대기업 규제 완화민영화 추진복지 축소비정규직 양산노동시간 연장중대재해 처벌 완화 시도 등 노동계급에 위기를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은 노동 탄압의 상징이었던 옛 정권이 보란 듯이 무차별적으로 노동계급을 공격하고 있다자본가 정권자본가 단체()노동 언론이 한 몸이 되어 더는 물러설 곳도 없는 노동자들을 향해 비열한 공세에 나섰다자본은 노동계급의 전투력이 약해지고 분열된 지금최대한 밀어붙여 양보를 얻어내려 하고 있다이는 윤석열 정부가 반노동 친자본 보수우파 일색으로 구성되어서가 아니라 탄생에서부터 해결할 수 없는 자본주의 위기를 떠안고 출발했기 때문이다.

 

전쟁과 위기의 원인은 자본주의 체제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킨다자본주의 체제의 운영은 필연적으로 전 세계 노동계급이 생산한 잉여가치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적 투쟁즉 제국주의적 쟁탈전으로 이어진다이 체제는 전쟁에 의한 파괴를 통한 자본 가치의 대규모 평가절하 외에는 해결책이 없으며이윤율 하락의 더 깊고 해결할 수 없는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세계의 지배계급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켜 프롤레타리아트의 삶을 파괴하는 동안에도 이윤 창출을 위해 착취를 멈추지 않는다오히려 국익과 위기극복을 내세워 노동계급에 희생과 죽음만을 강요한다이렇게 자본주의가 전쟁과 야만으로 질주하는 것은 이윤추구 체제 자체가 작동한 결과이다이것은 잘못된 지도자나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명백하게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이다.

 

윤석열 정권도 이윤추구 확대와 자본주의 위기 전가라는 자본의 요구로 탄생했으며이러한 요구를 노동계급에 폭력적으로 집행하는 자본가 독재정권이다윤석열 정권은 한국 자본의 이익뿐 아니라 한일 동맹 강화를 통해 세계 부르주아 분파의 요구에도 부응하고 있다첨예해지는 제국주의 패권 쟁투 속에서 미일 제국주의 세력의 이해관계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행보는 동아시아와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기 조장우크라이나 포탄 지원 등의 제국주의 전쟁 개입일본 자본과 지배계급을 위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적극 옹호까지 이어졌다.

 

이렇게 윤석열 정권을 포함한 세계 지배계급은 자본주의 위기와 제국주의 전쟁으로 인한 희생을 노동계급에 강요하고 있다그들이 강요하는 어떠한 희생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전쟁과 제국주의 분쟁에서 어느 쪽도 지지해서는 안 된다침략자든 방어자든 모든 자본가 정권은 노동자 착취를 통제하기 위해 경쟁하고 싸우는 지배계급이기 때문이다노동계급이 싸워야 할 가치가 있는 유일한 전쟁은 착취자들과의 전쟁지배계급에 맞선 계급전쟁뿐이라는 것을 인식하자.

 

노동계급의 반격자본주의 체제 전복을 향한 계급전쟁으로!

 

노동자들이 생존을 위해 자본주의 위기에 대한 비용을 치르기를 거부할 때마다 자본은 노동계급에 대한 공격을 주저하지 않았다윤석열 정권도 경제위기 심화에 따라 계급전쟁을 선포하고 노동계급 공격에 나선 것이다이제 한국 노동자들이 반격에 나서야 한다노동계급의 대대적인 반격 없이는 자본가계급의 공격을 멈출 수 없을 뿐 아니라 기본권과 생존권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

 

현재의 모든 위기는 자본이 초래한 위기이기 때문에 노동계급에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

 

자본주의 위기는 노동계급의 생활 수준을 지속해서 공격할 뿐 아니라 전쟁과 생태파괴를 통해 지구 생명체의 미래까지 점점 더 위협한다이 모든 재앙은 자본주의 체제 존재 자체가 노동계급과 인류의 생존그리고 지구상의 생명체 존립과도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따라서 우리가 직면한 진정한 대안은 전쟁이냐 혁명이냐이다해결책은 오로지 자본주의 체제를 혁명적으로 전복하고 생산수단이 더는 자본가나 국가의 손에 있지 않고 사회화된 사회생산과 분배가 인류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사회로 대체하는 것뿐이다.

 

생존권 투쟁 전면화계급적 연대 강화!

아래로부터의 투쟁 확산파업위원회 건설!

자본주의 위기 전가생존권 위협노동 탄압에 맞서

자본가 정권 타도-자본주의 체제 전복을 향한 계급전쟁으로!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NWBCW) 한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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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8호] 중동에서의 대학살에 맞서

중동에서의 대학살에 맞서

민족주의를 넘어 지배계급에 맞선 계급전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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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하마스가 수천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이스라엘을 공격했다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사망했고, 100명 이상 인질이 납치되었다이에 네타냐후 정부는 길고 어려운 전쟁을 선언하며 가자지구에 공습을 시작했다전쟁이 지속한 지 한 달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1만 명을 넘어섰고이 중 어린이 사망자 수가 절반 가까이 된다또 부상자 수는 2만 5408명에 이르고가자지구 내 건물 약 4만 채가 파괴되었다이 학살에서 대부분 희생자는 민간인이었다.

 

네타냐후는 2백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가자지구에 대한 전기연료각종 생필품 공급을 차단했고이스라엘 군대가 가자지구를 잔해더미로 만들어 버릴 거라면서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가자지구를 떠나라고 요구했다이스라엘군은 새로운 공격 단계에는 더 치명적인 새로운 공격이 포함될 것이라며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하고 있다이에 이란과 레바논 헤즈볼라시리아 등 시아파 벨트는 일제히 이스라엘을 향해 지상군을 투입하면 “(전쟁에개입하겠다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력을 과시해 온 이스라엘에 추가로 군사 지원을 하기로 했다.

 

하마스의 전례 없는 공격은 자국뿐 아니라 중동 지배계급 사이세계 제국주의 세력 사이의 이해관계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의 행동은 이스라엘에 억압받는 자국 프롤레타리아트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다.

 

국내적으로는 이스라엘 정부와의 분쟁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로부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NA)의 영향력을 제거하고자신들이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냉전 시대에 이스라엘은 급진적 성격을 띤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입지를 약화하기 위해 이슬람 이데올로기를 내세운 하마스의 창설을 도왔었다. 1987년 팔레스타인에서 인티파타(민중봉기)가 일어나자, 1993년 가자지구와 서안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운다는 오슬로 협정이 체결되었으나 휴지조각이 되었고팔레스타인해방기구는 서안에서 허울뿐인 자치정부를 구성했으며이스라엘을 부정했던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자리를 잡았다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부패와 관료주의로 인해급진적인 문구를 사용하는 하마스가 성장하게 되었다현재 마흐무드 압바스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NA)도 부패와 무능으로 오랫동안 위기에 처해 있었고이스라엘 점령군과의 협력으로 더욱 궁지에 몰렸다이에 하마스는 다른 저항 단체들과 함께 이스라엘 정부의 탄압과 도발 강화에 대한 반발을 구실로 자기 영향력 확대를 위해 무장 행동에 나선 것이다이는 이스라엘 저항 세력의 지지를 받았을지라도얼마 전까지 하마스 정권에 맞서 단전식량 부족과 정권의 극심한 탄압에 항의하던 가자지구 프롤레타리아트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

 

대외적으로는 제국주의 사이 분쟁 논리에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를 중심으로 중동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는 아브라함 협정을 흔들고자신을 지원하거나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세력과의 연대를 구축하기 위해서이다.

 

유대인과 아랍인의 공동 조상이라는 아브라함의 이름을 딴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과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해중동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는 미제국주의의 시도였다이것은 하마스를 지원하는 아야톨라(ayatollahs) 이란 제국주의를 고립시키는 정책이기도 하다.

 

이에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후 방송에서 저항자들 앞에서 자기 자신도 지키지 못하는 실체는 어떤 안전 보장도 해줄 수 없다당신들(아랍 국가들)이 이들과 서명한 모든 관계 정상화 합의는 (팔레스타인갈등을 해소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하마스는 이스라엘 공격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비판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번 하마스의 공격과 이스라엘의 전쟁 선포로 인해 이스라엘과 사우디 왕정과의 합의는 크게 복잡해졌다이 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에 맞서는 주요 강국인 이란은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하마스의 최근 작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이란은 같은 시아파인 헤즈볼라와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파에 속하는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왔다이란은 숙적인 이스라엘을 약화하기 위해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중동 국가들과의 연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마스의 공격에 따른 이스라엘의 전쟁 선포와 중동 지역 분쟁의 확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전 세계적인 제국주의군사적 긴장의 고조를 의미한다이것은 자본주의가 일반화된 전쟁으로 향하는 길을 보여준다.

 

이 모든 참상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자본주의 지배계급 사이의 피비린내 나는 분쟁의 결과이며양측 노동자들과 가난한 프롤레타리아트에 가혹한 고통과 희생만을 안겨주었다.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지난 수십 년 동안 자행한 비인간적인 억압과 차별폭력으로 인해 대중의 저항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하마스의 행동과 같이 노동계급의 이해관계와 무관하게 자국 지배계급을 위해 벌이는 테러와 살인은 부르주아 전쟁 논리이며 범죄일 뿐이다마찬가지로 팔레스타인의 저항과 테러에 대한 대응으로 무자비한 탄압과 대학살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 정부의 야만적 보복은 반동적이고 폭력적인 지배계급의 전쟁 논리이며 인류에 대한 중대한 범죄이다.

 

양측에서 수십 년간 민족주의 선전이 흘러나오고 있으며지배계급은 모두 이 문제를 끊임없이 부추겨 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지역에서 벌어지는 이른바 선과 악사이의 '성전'으로 묘사되는 전쟁을 지지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논리는 이제 지배계급뿐 아니라 노동계급 안에도 넓게 퍼져있다이러한 민족주의는 가장 해로운 부르주아 이데올로기 중 하나이며민족/인종적 증오는 자본주의 사회 체제의 산물이다세계의 부르주아지는 이러한 야만적인 분쟁에서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를 통해 항상 한쪽 편을 선택하라면서 '자국지배계급을 위해 같은 프롤레타리아 계급끼리 공격하고 죽이도록 강요하고 있다이스라엘에서든 팔레스타인에서든 노동계급은 자신을 착취하는 지배계급을 위해 어떠한 희생도 치러서는 안 된다.

 

올여름 가자지구에서는 수천 명이 생활 수준에 대한 항의로 시위를 벌였고그전에도 하마스 정부에 맞선 파업을 벌였다이스라엘에서도 올해 공항 파업으로 공항을 중단시켰고그전에도 공공부문 파업으로 공항항구정부 기관이 폐쇄되었다비록 지금은 양측의 노동계급이 민족주의자본주의제국주의 논리에 갇혀 자국‘ 지배계급에 대한 투쟁을 전면화하지 못하고 있지만더 큰 학살을 막기 위해서라도 계급적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

 

노동계급은 지배계급의 전쟁에 동원되는 것을 거부하고 양측의 착취자들에 대항해 싸워야 한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노동계급이 전쟁 고통과 대학살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하나밖에 없다민족주의를 비롯한 양측의 모든 지배 이데올로기를 거부하고 노동계급 공동의 이해관계를 위해 민족과 국경을 넘어 투쟁하는 것이다자본주의 위기와 전쟁이 강요하는 노동자 희생을 거부하고 지배계급에 대한 계급전쟁을 벌이는 것이다자본주의 체제 전복을 향한 국제적인 계급투쟁만이 대량학살과 전쟁을 끝장낼 수 있다.

 

노동자에게 조국은 없다!

민족주의 반대대량학살 체제 타도!

노동자 희생을 거부하고 계급전쟁으로!

자본주의 체제 전복을 향한 국제적 계급투쟁으로 전쟁을 멈추자!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NWBCW) 한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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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7호] 난방비 폭탄: 자본 축적의 위기를 노동계급에 떠넘기다

난방비 폭탄:

자본 축적의 위기를 노동계급에 떠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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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너지 파동은 자본 축적 위기의 또 다른 모습

 

북극권의 초강력 한파에 이은 난방비 폭탄이 지난 겨울 북반구를 덮쳤다환경위기기후위기의 도미노는 물가상승과 맞물려 에너지 가격 폭등을 더욱더 부추겼다에너지 가격 폭등 원인으로 지목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기보다는 자본 위기의 산물이었다그런데도 세계 지배계급은 제국주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산업 적자라는 명분으로 가격 폭등을 밀어붙이고 있다윤석열 정권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공공요금 인상을 예외 없이 진행하고 있다.

 

난방비 폭등에 책임 있는 정부와 부르주아 정치권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책임회피를 위한 네 탓 공방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이는 지배계급이 에너지 자원과 환경/기후위기에 대한 원인진단과 대책을 내놓을 능력과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지배계급은 오로지 생존과 축적에만 관심을 둔다. 2000년대 이후 지속된 세계 경제 대공황을 대자본은 오히려 집적과 집중의 기회로 이용했고노동계급에는 노동강도 강화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임금 감소생계비 위기의 고통을 떠넘겼다따라서 자본 축적 위기를 노동계급에 대한 공격과 착취로 해결하려는 지배계급에 에너지 자원에 대한 근본 대책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전 세계적인 환경/기후 위기는 자본 축적 위기의 또 다른 모습으로 인플레이션실질임금 하락과 분리될 수 없다이것의 단적인 사례가 난방비 폭등이다난방비 폭등으로 드러난 국내 LNG 직도입 자본(GS에너지, SK E&S, 포스코에너지한화에너지발전사 등)은 천문학적인 영업 이익과 당기 순이익을 올렸지만노동계급은 삼중의 고통 속에서 추운 겨울을 버틸 수밖에 없었다.

 

위기를 노동계급에 전가

 

앞서 말했듯이 난방비 폭등은 노동계급에는 재앙이지만자본에는 이윤 창출 기회이기도 하다에너지 자원의 폭등 현상은 환경/기후위기가 일반화된 자본주의 쇠퇴기에 언제든 나타난다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지배계급은 이러한 자본 축적의 지속적 위기를 노동계급에 전가하고이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을 향해 계급전쟁을 선포하며 선제공격하고 있다.

 

에너지 위기에 맞닥뜨린 지배계급은 얄팍한 땜질 처방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면서도 본질에서는 자본 축적의 기회를 창출하고 보장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특히 윤석열 정권은 에너지 위기가 핵발전에 대한 저투자에서 기인한다며핵발전 확대안을 제시했다이것은 기후위기와 에너지 자원에 대한 자본의 시각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이다.

 

이처럼 지배계급은 자본주의 이윤 추구 체제에서 비롯된 환경/기후위기 상황에서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면서도 위기를 이윤 창출 기회로 활용하는 데에만 몰두한다이것은 역설적으로 자본축적과정이 위기라는 점을 보여준다자본주의 생산양식에서 작용하는 자본구성의 고도화와 평균이윤율의 경향적 저하는 자본 축적 과정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그 결과 에너지 대란에서 나타나듯 이윤을 위한 자본주의 생산과 사회의 기본적 필요를 만족시키는 생산의 근본적 필요성 사이의 모순은 더욱 격렬해진다.

 

앞으로도 빈번하게 발생할 에너지 대란에서 이윤이 목적인 생산체제에서 국가와 자본에 대책을 요구한다고 해결책이 나올 리는 없다그것은 오직 자본 운동을 정지시키고 파괴해야 가능하다에너지 가격통제와 에너지산업 국유화공공주도의 재생에너지 전환 요구 또한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없다자본주의 체제에서 공공주도는 자본 주도의 또 다른 표현에 불과하고자본주의 체제를 넘어서려는 목표가 아닌 체제 내에서의 국유화와 가격통제는 철저하게 자본주의 방식으로 작동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착취 체제를 전복하지 않고서는 환경/기후위기에너지 대란과 노동자 희생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생산과 분배가 인류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코뮤니즘만이 인류와 지구를 구할 수 있다.

 

노동자 희생을 거부하고 계급전쟁으로

 

대공황팬데믹제국주의 전쟁기후위기 속에서 자본 축적의 위기를 노동계급에 전가하면서 노동자들은 난방비 폭등과 물가 폭등으로 실질임금 감소와 생계비 위기의 고통을 겪고 있다윤석열 정권은 대자본에 대한 세금은 인하해주면서 복지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예산은 삭감했다자본가 정권은 노동자들이 생존을 위해 자본 위기에 대한 비용을 치르기를 거부할 때마다 노동자에 대한 공격을 주저하지 않았다그것은 노동계급의 잉여노동을 착취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는 자본이 더 많은 잉여노동을 착취하기 위한 경쟁으로 전쟁환경 파괴와 기후위기를 일으키면서도 모든 위기를 노동계급에 떠넘기려 공격에 나서는 것이다지배계급이 계급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이제 노동계급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자본주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 원인인 자본주의 자체를 넘어서기 위해 계급을 조직하고 싸워야 한다현재의 모든 위기는 자본이 초래한 위기이기 때문에 노동계급에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국가를 넘어 노동계급의 국제연대로이윤을 위한 생산이 아닌 사회적 필요에 의한 생산을 건설해야 한다.

 

난방비 폭탄물가 폭등실질 임금감소생계비 위기복지 축소노동강도 강화노동자 운동 공격...이 모든 것을 계급전쟁이라고 부르자이제 노동계급이 이 전쟁에서 반격할 때이다노동계급은 부르주아 정치와 선거에 의지하지 말고 계급의 독립적 조직인 파업위원회대중집회노동자평의회를 구성해 반격해야 한다.

 

난방비 폭탄자본주의가 원인이다!

자본주의 위기 전가에 맞서 생존권 투쟁 전면화!

노동자 희생이 아닌 자본가계급과의 계급전쟁으로!

 

2023년 2월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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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7호] 장애인 권리투쟁, 자본주의 모순을 드러내다

장애인 권리투쟁자본주의 모순을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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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회 420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맞이하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출근길 선전전을 진행했다. 2001년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이후 22년이 지났지만정부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시혜와 동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전장연은 지적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정부가 정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 장애인의 수많은 차별과 억압을 은폐시키는 날로 기능하기에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모든 차별에 맞서 함께 싸워나가는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장애·인권·노동·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공동투쟁기구이다.

 

그동안 전장연은 단순히 장애인 이동권 보장뿐만 아니라 장애인 권리 확보를 위해 4대 법률(장애인 권리보장법장애인 탈시설 지원법장애인 평생교육법장애인 특수교육법개정과 이와 관련된 장애인 권리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장애인 권리 요구는 최근의 지하철 탑승 시위로 사회적인 관심사가 되면서 알려졌지만사실은 오래전부터 주장해 온 내용이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관련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전장연이 요구한 증액 예산 중 106억 8,400만 원(고용노동부 장애인 고용관리 지원 사업)만을 반영했다이는 전장연 요구안의 0.8%에 불과하다물론 이전 정권에서도 장애인 권리 관련 예산에 대한 무관심과 방관자적 자세는 다르지 않았다더 정확히는 방치와 무시억압으로 일관하였고결국 장애인이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 반영되었다게다가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을 상대로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 6억여 원의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했다.

 

지난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과 화물노동자 파업을 제압한 이후 윤석열 정권의 강경 대응 기조는 자신감을 얻었고 서울시의 대응도 그 연장선이다서울중앙지법은 민사에 대해 전장연이 시위를 중단하는 대신 서울시가 19개 역사에 내년까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라는 조정안을 내놓았다시위가 5분 넘게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면 전장연이 공사에 회당 500만 원씩 지급하는 조건도 달았다하지만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법원의 강제조정 안을 거부했다윤석열 정권과 서울시는 장애인들의 절박하고 정당한 투쟁을 불법’, ‘민폐로 매도하고 혐오를 조장하면서장애인들을 대화 상대가 아닌 제거 대상지배 질서에 대한 무질서의 원천으로 지목하며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인간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권을 위한 전장연의 시위가 비장애인의 불편과 비용 낭비를 초래한다라는 논리는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인 파업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노동자의 권리와 생산 손실을 초래한다라는 자본가계급의 논리와 다르지 않다.

 

장애인의 권리는 이동할 권리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권리일할 권리교육받을 권리 등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이다이런 점에서 장애인의 권리는 허울뿐인 정의와 공정으로 치장한 자본주의 체제에서 장애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차별받고 배제당하는 모든 프롤레타리아트에도 해당한다이는 장애인 권리투쟁에 노동계급의 연대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급 사이 협상은 계급적 역량과 투쟁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데사회적 약자/소수자의 요구가 협상테이블에 오르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계급적 연대가 필요하다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노동자의 파업과 같이 장애인 권리예산 증액을 위한 실질적인 협상을 끌어내기 위한 수단이다지난 2001년 오이도역 참사를 계기로 시작된 장애인 이동권 보장 투쟁은 장애인 권리 요구와 함께 20년 넘게 지속해 왔지만이번처럼 장애인들이 대중교통 탑승 등 노동과 일상 공간으로 나와 자신을 집단으로 드러냈을 때 그나마 사회적 관심과 논의를 끌어냈기 때문이다.

 

투쟁을 통한 권리 쟁취의 역사

 

한국보다 장애인 권리가 훨씬 더 보장되는 이른바 장애인 복지 선진국의 장애인 권리도 끈질기고 처절한 투쟁을 통해서 쟁취한 결과이지자본주의 사회와 정부의 선의로 주어진 게 아니었다.

 

영국에서는 1970년대에 장애인 운동단체가 건설되면서 장애인 권리투쟁이 조직적으로 진행되었다.

 

· 1995년에는 장애인들이 버스와 기차를 점거했다약 10만 명이 시위에 참여했고장애인들은 이 싸움은 "모두를 위한 대중교통"을 만드는 거라고 주장하며 교통수단에 자기 몸을 수갑으로 연결하는 등 격렬한 투쟁을 이어갔다이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 2015년 6월에는 중증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생활하고 일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정부 보조금인 자립생활기금(ILF)을 폐기하려는 정부 계획에 항의하기 위해 장애인 활동가들이 영국 의회 하원 건물 로비를 점거했다.

 

· 2017년 영국의 철도노동자는 자본의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공공 안전 조치와 평등한 권리를 후퇴시키는 정책에 맞서 파업을 진행했다장애인에 대한 공공안전 조치의 후퇴는 철도 이용객들에 대한 안전 조치 후퇴철도노동자에 대한 구조조정과 노동강도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1977년 샌프란시스코 연방 건물을 점거해 26일 동안 농성을 벌인 역사적인 투쟁과 1978년부터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장애인들이 버스 운행을 막은 것을 시작으로 십수 년간의 장기 투쟁 끝에 '미국장애인법'(ADA)을 관철했다.

 

· 2006년에는 청각 장애 학생들이 워싱턴 DC의 갤러뎃 대학교(세계 유일의 청각 장애인 대학)에서 점거 투쟁을 벌였다학생들은 청각 장애인 문화 발전에 전념하지 않겠다는 차기 총장의 임명에 반대하여 시위를 시작했다학생들은 모든 입구를 막고 대학 건물을 점거하여 학교를 폐쇄했다이에 경찰이 점거 건물을 습격해 130명 이상의 청각 장애 학생들을 체포했다경찰은 1960년대 이후 워싱턴 DC에서 가장 큰 대규모 체포라고 밝혔다하지만점거는 계속되었고다른 청각 장애인들은 갤러뎃 대학과 같은 청각 장애인 '텐트 도시'를 만들어 지지를 보여주었으며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50개가 넘게 만들어졌다.

 

폴란드에서는 2014년 장애인 부모들이 폴란드 의회를 점거했다장애인들을 돌보는 사람들을 위해 정부가 지급하는 적은 돈으로 살아갈 수 없는 부모들이 행동에 나선 것이다의회를 점거한 이들은 국제적인 차원에서 관심과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

 

우리는 전 세계의 언론인들이 우리의 행동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우리는 지금 우리의 행동이 합법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자녀들의 운명을 개선하기 위해 수년간의 투쟁 끝에 이러한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우리는 여전히 실제 처음 활동을 시작한 때와 같은 상황에 있습니다만약 우리가 지금 승리하지 못한다면분명히 패배 후에 다시는 우리 자신을 회복하지 못할 것입니다우리는 또한 이 나라에서그것을 위해 싸우지 않고자녀들의 삶과 존재에 대한 두려움 없이정상적으로 살 권리가 있습니다우리는 자녀들을 매우 사랑하지만우리의 사랑으로 음식 문제를 해결하거나 치료를 할 수 없습니다의회에서의 이러한 시위는 정부가 듣지 못하거나 적어도 모른 척하는 우리의 결단력과 절망의 외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장애인 권리는 세상 어느 곳에서도 그냥 얻어지지 않았다수많은 투쟁과 연대가 권리를 보장해 주었다노동자들은 역사적으로 대공황 시기에 견고한 단결과 파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점거 투쟁을 시작했고자본가들은 그들의 소유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간주해 법률에 호소하며 경찰을 동원했다하지만자본가에 맞서 파업이 필요한 노동자들은 이러한 논리에 맞서 투쟁을 지속했고 투쟁 형태를 발전시켜 왔다장애인들의 대중교통과 입법기관 점거 투쟁은 생산의 주인인 노동자가 자신의 권리를 위해 생산을 멈추듯이 사회의 주인인 장애인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 이동 수단을 멈추고 법 제도에 압력을 행사하는 정당한 수단이다.

 

자본주의의 장애’ 개념과 노동계급의 연대 필요성

 

자본주의에서는 자본과 임노동의 관계에서 잉여가치를 창출한 잉여노동이 이윤의 원천이 된다이윤추구 압박은 노동강도에 대한 압박으로 나타난다자본주의가 고도화될수록 노동강도는 높아지며이러한 노동강도와 노동생산성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 사회적 고립의 대상이 된다이것이 장애 개념에 대한 기원이었다.

 

신체적으로 손상을 입은 사람을 장애인으로 만드는 것은 사회다장애는 우리가 가진 손상 위에 부과되는 어떤 것으로 그것은 우리가 아무런 필연적인 이유 없이 사회에 대한 완전한 참여로부터 고립되고 배제됨으로써 초래된 것이다이렇게 장애인은 사회 안에서 억압받는 집단이 된다.” (영국 분리에 저항하는 신체장애인 연합(Union of the Physically Impaired Against Segregation), 1976)

 

이러한 개념은 한국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모자보건법 14조에서는 우생학적 또는 유전학적 정신장애나 신체질환이 있는’ 예비 부모의 낙태를 허용유도하고 있다지난 문재인 정권에서는 형법상 낙태죄를 남겨 두고 낙태 허용 범위만 일부 확대한 형법 270조 낙태금지 조항이 있다겉으로는 상충하여 보이지만낙태금지법과 모자보건법은 한편으로 우생학적으로 우수한 인간의 결혼 및 출산을 장려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열등한 인간의 출산을 금지하는 국가통치 장치이며자본의 이해관계가 반영된 결과이다따라서 자본주의 체제에서 장애의 문제는 차별과 배제에 대한 문제 제기뿐만 아니라 가치 창출 기여도에 따른 구분에 대한 문제 제기도 필요하다.

 

장애인 권리투쟁은 물리적 문턱과 감각의 문턱주체성의 문턱과 관계의 문턱을 파괴해야 하는 싸움이다장애인의 자립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지배 이데올로기와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대한 문제 제기는 결코 따로 일 수 없다장애인의 자립 생활을 위한 권리투쟁은 장애인만의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성원 모두의 문제이고 노동계급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경제위기가 심화하면서 국가는 장애인을 위한 복지를 삭감한다경제위기가 아니더라도 장애인 권리투쟁이 약해질 때도 마찬가지이다자본주의 위기 전가에 맞선 투쟁에서 노동계급이 밀리면그 고통은 취약한 곳으로 향한다장애인과 노동자들이 견고하게 연대하지 않으면자본가계급은 노동계급 내부의 분리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분리를 통해 공격을 강화할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장애는 사람들이 할 수 있어야 할좋은 일을 할 수 있는 특정한 것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정의한다자본주의는 특히장애인과 노동계급이 각자의 능력에 따라 모두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잉여와 생산의 논리를 만들어냈다코뮤니즘은 사람들이 각자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여하는 원칙에 따라 생산의 자체 관리를 통해 자본주의의 배타적 관행을 극복하고 자본주의 생산의 기반이 되는 소외의 논리를 극복한다손상과 같은 요소를 떠나 모든 사람이 사회의 재생산에 완전하고 평등하게 통합되는 것이 코뮤니즘의 목표이며각각의 자유로운 발전이 모두의 자유로운 발전의 조건이 되는 사회의 기초가 될 것이다이것은 장애해방과 노동해방이 모두 자본주의 체제를 폐지해야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장애인 권리투쟁이 장애해방을 위한 운동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체제와의 투쟁이 필요하고이는 노동계급의 이해관계와 일치한다.

 

장애인과 노동계급이 연대하여 장애인 권리 쟁취하자!

자본주의 위기 전가에 맞서 생존권 투쟁을 전면화하자!

장애인과 노동자의 희생이 아닌 자본가계급과의 계급전쟁으로!

 

2023년 4월 20

22회 420장애인차별철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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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7호] 자본주의 위기 전가에 맞서 젠더 대결이 아닌 계급단결을

자본주의 위기 전가에 맞서

젠더 대결이 아닌 계급단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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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전쟁팬데믹환경위기기후위기/방사능 위협기아난민빈곤 등 각종 위기는 인류를 비롯한 종 전체와 생태계 전멸이라는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고 있다이 모든 재앙이 일상화된 세상에서 프롤레타리아트의 상당 부분은 지치고 소외된 노동으로 하루를 소비하고 있고프롤레타리아 여성의 상태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그들은 일터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생명보다 이윤을 추구하는 체제에서 착취와 억압 속에 살고 있다이 체제는 여성소수자장애인이주노동자 차별을 비롯한 각종 차별과 불평등을 구조화하며 폭력으로 체제를 유지한다.

 

우리가 수없이 밝혔듯이 위기의 본질은 자본주의 사회체제이다자본주의는 착취를 위한 질서유지를 위해 이데올로기 장치폭력/억압적 국가기구와 법 등을 무제한으로 사용한다거기에 지배계급의 공정과 정의 이데올로기에 의한 차별을 당연하고 정당한 것으로 포장한다성차별과 성억압 역시 이러한 자본주의 체제 유지를 위한 억압과 이데올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가족사유재산국가의 기원에서 성차별나아가 성 억압은 사회경제적 문제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고 했다. 1917년 세계여성의날은 이런 점을 분명히 보여주었다여성 노동자들은 제국주의 전쟁으로 남편과 아들이 전선에 나가 있는 동안 홀로 가족의 생존을 감당해야 했다하루 13시간 이상 노동하며 빵을 구하기 위해 영하의 날씨에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곤 했다. 1917년 3월 8일 페트로그라드의 여성 섬유 노동자들은 파업에 돌입했고, “아이에게 먹일 빵을 달라”, “참호에 있는 남편을 집으로 돌려보내라라고 요구하며 거리를 점거했다이것은 실제로 2월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이것이 세계여성의날이 여성과 노동자에게 역사적 의미가 있는 기념일인 이유이며성 해방이 사회 경제체제와 분리될 수 없는 이유이다.

 

성차별과 성 억압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비롯되었지만지배계급은 끊임없이 그것을 왜곡하고 피지배계급을 갈라치는 데 이용하고 있다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젠더 갈등이 부르주아 정치에 이용되었는데남성 역차별이 부각 되었다특히 더는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고 차별은 개인적 문제라며 무지와 혐오를 자랑한 윤석열은 여성가족부 폐지 및 개편, (성폭력무고죄 신설 공약까지 내놓는 지경에 이르렀다이러한 부르주아 정치가 젠더 갈등을 다루며 서로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지만그들이 젠더 갈등을 언급하는 목적은 여야를 막론하고 공통적이다자본주의 위기라는 현실을 감추고 젠더 문제로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이다자본주의 체제 모순으로 인한 노동 착취 강도 증가생계비 위기실업주택난기후 위기환경파괴 등의 위기 앞에서 지배계급의 모든 분파는 노동계급을 다양한 집단으로 나누어 대립시키고 갈라치면서 분열을 획책한다.

 

자본은 노동계급에 온갖 위기를 떠넘기며 고통을 가중한다그중에서도 특히 여성 노동자는 정리해고저임금폭력 등 가혹한 자본주의 공격의 첫 번째 대상이다여성 노동자의 고통은 배가 될 수밖에 없다쇠퇴하는 자본주의가 위기에 처할수록 여성 노동자는 다중으로 착취당하고 차별받고 억압받는다하지만 부르주아 페미니즘은 자본에 착취당하는 여성 노동자의 고통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한다부르주아 페미니즘 역시 부르주아 일반의 계급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그것은 1차 세계대전 당시 페미니즘 이름으로 제국주의 전쟁을 지지했고전쟁 수행과 노동 착취를 자행하는 지도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지하는 등 역사적 사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영국의 "철의 여인마거릿 대처는 수십 개의 광산을 폐쇄하고 수천 명의 노동자를 해고하여 실업자홈리스로 만든 대명사가 되었다.

 

세계여성의날의 역사적 뿌리는 프롤레타리아 여성과 남성에게 노동해방과 여성해방이 별개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성평등은 남녀 간의 문제가 절대 아니며 계급철폐와 인간해방의 주제이자 과정이다자본주의 생산관계를 파괴하지 않고는 여성의 진정한 해방이 불가능하다자본상품생산임금 노동의 지배가 존재하는 한 여성의 실질적이고 완전한 권리와 평등은 보장받을 수 없다진정한 성 해방은 노동계급 내부의 모순과 자본주의 체제를 타파한 무계급 사회인 코뮤니즘 사회에서만 가능하다따라서 여성해방 운동은 차별과 폭력의 피해자에 공감하고억압받는 이들의 권리를 방어하며가해 시스템에 맞서 근본적으로 투쟁하는 것자본주의 체제와의 투쟁으로 나아가야 한다모든 차별과 혐오를 근본적으로 타파하고 성평등-성해방-인간해방으로 나아가는 코뮤니스트 운동과 만나야 한다.

 

자본주의는 경제 위기기후 위기팬데믹에 이어 전쟁이 강타하면서 해결되지 못한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자본주의는 다시 한번 노동계급을 전쟁으로 몰아넣어 체제를 유지하려 한다지배계급과 자본가 정권은 노동계급에 위기를 전가하며 노동계급이 투쟁을 통해 힘겹게 얻어낸 기본적 권리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노동계급은 모든 젠더 대결과 계급 분열을 거부하고계급투쟁의 전선에서 단결하여지배계급의 공격을 막아내고 반격을 시작해야 한다자본주의 위기 전가에 맞서 프롤레타리아트 희생이 아닌 진정한 노동해방-여성해방을 위한 계급전쟁으로 맞서야 한다.

 

여성해방을 막는 것은 자본주의다!

자본주의 위기 전가에 맞서 젠더 대결이 아닌 계급단결을 통한 '계급전쟁'으로!

혁명을 통해 성평등-여성해방 세상으로!

 

2023년 3월 8

115주년 세계여성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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