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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핑크,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파니 핑크 Keiner liebt mich<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

(1994) - 독일. 도리스 되리 감독.



일요일 낮..연거푸 두번을 봤다..만약 DVD 플레이어를 가지게 된다면 제일 먼저..파니핑크 타이틀을 구입할 것이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어쩌면..5~6년 동안 내가 꼽는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싶다.

독일의 여성감독이 만든 29에서 30으로 넘어가는 스스로를 사랑하기조차 힘들어 하는 한 노처녀의 얘기이다. 한국 나이로는 내나이쯤 되겠지..

2003년 여성영화제에서 도리스 되리 감독의 누드게임(맞나 이런 제목)을 보면서 너무 즐거웠는데..그녀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나온지 10년이 넘은 영화이니 다들 한번씩은 보셨겠지?)


혼자 사는 여자의 얘기..사랑을 찾는 여자의 얘기는 바로 이런 것이다.. 그게 독일이어서, 유럽이어서가 아니라..혼자 사는 여자의 얘기는 어디나 비슷하다는 얘기이다..
여자, 정혜에게서 나는 그것을 원했다..외부로부터의 상처에 의해서 이도저도 못하는 것이 아니라...자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과 긍정으로부터 그 답을 찾아가는 것..
남성의 도움으로 인해 웃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웃을 수 있는 그런 것..
나를 툭툭 건드리며 슬프게 하던 일상, 찌뿌리게 하던 일상, 혹은 무관심하던 일상이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자신을 긍정했을 때..비로소 사랑하고 사랑받을 대상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죽음에 대한 유혹은 저멀리 자취를 감춘다.

볼때마다..나를 감동하게 하는 이영화...언제까지 약발이 사라지지 않을까...


맨처음 울듯말듯한 얼굴로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요.나를 사랑하는 일은 나도 힘들어요" 자기 소개하는 파니핑크....

거꾸로 매달린 남자...

알마니양복과 금뎅이를 가지고 외계로 가버린 오르페오..

런닝에 크게 새겨진 23..크크크....

오르페오가 파니핑크를 위해 생일파티를 해주는 장면..

에디뜨 삐아프의 노래.Non je ne regrette rien..

친구...

이웃과의 소통..

새로운 만남...

덜자란 남자아이인 관리인의 차위로 떨어지는 파니 핑크의 관..


--->오르페오의 깜짝 파티..파니의 마음에 완전 감정이입 된 나는 눈물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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