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야기 끝에 예전에 일하던 단체 까페에 들어갔다.
사실 평소엔 잘 들어가지 않는다.
공식적으로는 감정 없음이지만 마음 한구석 정리되지 않은, 딱히 마주하고 싶지 않은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한창 스무살때 올렸던 글들을 보며 므흣
조금은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군'
애정이 묻어나는... 그런데 서툰게 눈에 보이는....
사실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아예 말투가 달랐구나. 신기하다..
그러다가 발견한 B선생님의 질문
'재미있는 것과 거룩한 것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겠니?'
보고 크게 웃어버렸다. 이런 말을 들었었구나..
그래 들었던 것도 같다.
M신부님의 말이 겹친다.
'너무 좋아하는 것만 하려고 하지 말아'
몇십년씩 더 산 사람들 눈엔 뭐가 보이는걸까..ㅎㅎ
당장 할 일
- 희망버스 후속모임 영상 / 사진 / 내용 정리해서 블로그 만들고 게시 후 연락 돌리기
- 자활 세금계산서 / 고유번호증 / 통장사본 (포함 130만원)
- 여성인력 세금계산서 (포함 100만원)
- 머플러 보관 부탁 전화
- 네팔 추가 촬영 + 편집 (신, 학, 유)
- 공룡에서 하는 일, 할 일 (자체발광 등) 정리 / 회의
- 대전 교육 지난 차시 정리
돈 들어오면 할 일
- pd 170 배터리 주문 혹은 구매, 카메라 반납
- 외장하드 구매
- 집세
- mp3, 신과 함께
급한 일
- 이리여고 평가서 (4~7차시)
- 문정 결혼식 영상 편집 (연락해볼 것)
- 기타 수업 (민경 연락)
- 충북대 비백 편집 -> 11/11(금)까지
- 뱅크시 패러디 디자인
- 다음주 중 희망버스 준비모임 -> 수~목 중으로 계획 잡고 연락 / 인선님 블로그 문자
필요한데 미루는 일
- 비영리단체 등록
- 소식지 ON&OFF
- 기타 수리, 암막 커튼
- 장애인 미디어교육 학습
- 제천 사진 우편 발송
- 엄마 핸드폰 타이핑
- 여행 정리
기억해둘 것
- 정은하님 연락처 보내기
- 아시아연대 방문
하고 싶은 일
찌라시 업그레이드 (충전해서 밀린 일 해결하고 다가올 일 대비하자!)
네팔어 배우기
살사 다시 시작
기타 연습--> 25일 학교 비정규직 대회, 29일 청년포크단 공연
mp3 파일 만들기
11월중... 11/20 http://seoulphotofestival.com/ 댄 퍼잡스키 전시
11월 중순 전 함양 (예슬 만나러) 가기
읽을 것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오래된 미래
철학 삶을 묻다, 코뮨주의 선언, 감응의 건축
오늘의 교육, 함께 읽는 장애학, 그림자 노동, 인조낙원
홍대에서 그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나는 내가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가슴 철렁했지만 사실은 그 느낌이 좋았다.
생각해보니 나는 누군가가 떠나는 꿈을 꾸며 깨본 적이 없다.
내가 두려운 것은 내가 찾아갔을 때 거절당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시는 볼 수 없게 되는 것.. 그런 것은 생각만 해도 덜컥 겁이 났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오히려 괜찮았던 것 같다.
착해보이는 여자와 연애를 하는 그를 보면서
그라고 칭하는 것도 어색한 그를 보면서
이상하게 화가 안나는...
조금은 가슴아프지만 이게 현실이구나 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신기한 것은 분명 같이 있을 땐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남남이 되고 보니 정말 다른 두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함께 있을 때 서로에게 어울려주었던 것일까?
우리라고 칭하기도 어색한 그와 나는..
- 희망버스 후속모임 웹자보 / 메일 / 전화 홍보
- 희망버스 영상 편집 / 프로그램 마련 (민주노총에서 사진 받기)
- 자활 dvd 제작 마무리 (월요일 납품, 외장하드 회수)
- 주말에 세금계산서 / 고유번호증 / 통장사본 챙길 것
- usb 보관 부탁 전화
- 네팔 추가 촬영 + 편집 (신, 학, 유)
- 이리여고 평가서
- pd 170 배터리 주문 혹은 구매, 카메라 반납
- 축가 준비 (엠알 결정, 인원 확정, 안무 짜기, 의상 소품 준비)
- 외장하드 구매
* 기억하고 있을 것
- 정은하님 연락처 보내기
- 충북대 비백 촬영본 캡쳐
- 문정 결혼식 영상 편집
- 기타 수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