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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20년

근처에 집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뜬금없이 간석오거리역에서 짭새 둘이서 검문을 하고 있더라.. 나름 착한 외모에 자신을 가지고 있던 터라 설마 했는데 경찰하나가 슬그머니 다가오더니

" 저...잠시 검문좀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미적거리네.

" 뭔 일 있어요?"

" 기소중지뭐라뭐라뭐라....못 알아 들었다ㅡ.ㅡ;;)"를 검문중이란다.

이 동네 (진보넷)에서 그리도 불심검문에 대해 많은 글이 있었음에도 내 머리속에는 남아 있는게 없었고 기껏 불심검문이 불법 아니었나 하는 따위의 기억밖에...

거부를 하던 말 싸움을 하던 머리에 든게 있어야지...ㅡ.ㅡ;; 오늘 다시 배운 걸 잊지만 않는다면 다음에는 '싫은데요~'라고 시작하며 농담따먹기라도 해야겠다.

 

두환이때 검문당한 이후 거의20년만인데... 쓰바... 오늘도 명박이네 정권때문에 기분더러워졌다. (기분 더러워지는게 문제가 아니지. 김대중정부나 노무현정부를 보면서 대통령이라는게 참 무력한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이명박이 세월을 순식간에 20년 뒤로 돌리는 걸보며 갑자기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존나 쎈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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