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이제는 인정할 때도 되지 않았는가?

날짜 : 2002.12.06 10:27

 

 

 

여기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여중생을 죽인 미군의 무죄 판결 소식을 듣고 울분을 감추지 못한다.

'아! 왜 우리가 우리 땅에서 남에게 멸시 받으며 살아야 하는가?'


여기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소수의 파렴치한 부자들을 위해, 거의 모든 사람이 평생을 가난의 공포에 시달려야 하는 세상이 너무나 싫다.

'아! 언제쯤 일한 만큼 벌 수 있을까?'


여기 한 사람이 있다.

그는 햇빛도 보지 못하고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부끄러워한다.

'아! 이 땅은 정말 평등하고 살기 좋은 나라인가?'


그래서 그는........

소파 전면개정을 요구하는 서명을 상대 후보들에게 당당하게 제안하는 후보를 밀어주기로 했다.

그래서 그는........

재벌규제를 강화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자고 외치는 후보를 밀어주기로 했다.

그래서 그는........

부유세를 걷어서 사회복지예산을 두배로 늘리겠다고 다짐하는 후보를 밀어주기로 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의 선택이 옳지 않은가?

나는 그의 선택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당신이 이 말에 동의하지 않고,

무언가 다른 말로 나를 설득하려 한다면.........


그것은 당신과 나의 커다란 차이다.

당신과 내가 가진 정치감각, 현실감,

뭐 이런 별것 아닌 것들의 차이가 아니라.........


당신과 내가 세상을 바라보고, 대하는

눈과 귀와 몸뚱아리의 엄청난 차이다.


이제는 인정할 때도 되지 않았는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