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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깨다

꿈에 깨다
                         황인숙 시
                         한보리 곡, 노래

그것은 마른 꽃잎처럼
얇고 아주 가볍다.

쓰디쓴 수액으로
아리고 통통하던
때가 지나고

이제 기억에도 없다.

물결에 흘러가다
찰라, 어른거렸는데

모르겠다.
언제였는지, 왜 그랬었는지,
그러기는 그랬었는지,
모르겠다.
누구였는지, 나였는지
대체 무슨 일이었는지.

꿈을 꾸기는 꾼 것인지.

-시집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중에서



♪ 꿈에 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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