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한국원폭2세환우의 삶과 목소리
- 금금
- 2008
-
- 일본 촬영2
- 금금
- 2008
-
- 일본 촬영1
- 금금
- 2007
-
- 김종태의 꿈(2)
- 금금
- 2007
-
- 삼촌의 끝나지 않은 여행
- 금금
- 2007
얼마의 시간이 남아있는 걸까?
의사의 말대로라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 평균 9개월,
그렇지 않을 경우 3개월.
그동안의 치료로 쇠약해진 아버지가 항암치료를
견뎌내실 수 있을까?
책을 읽어봐도 주변사람들도 항암치료의 고통을
이야기한다.
의사의 말이 아프게 다가온다.
'집에 불이 났는데 다리부러진다고 2층에서
안 뛰어내릴거냐고...'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했었다.
방사선 치료가 끝나고 나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어디서 들었는지 아버지는 항암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이야기 했다.
항암치료를 잘 받으시면 1년이나 2년은 사실 수 있다고...
아버지는 화를 내셨다.
어차피 죽는 거 아니냐고...
어느날인가 지나가는 투로 아버지가 말했다.
'나는 너한테 신경질만 내는데, 너는 왜 나한테 잘하냐'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는 무엇일까?
웃음이라곤 없던 아버지가 요새는 자주 웃는다.
며칠 전 자장면이 드시고 싶다고 해서 몇 번 갔던
수타자장면 집에 모시고 갔다.
하루에 몇 십알씩, 3개월동안 약을 복용한 아버지는 입안이
다 헐었다. 그래서인지 뜨거운 것을 잘 못 드시고 입맛이 변했다.
자장면을 드시고 나서 아버지는 면 만들려고
고생은 하는데, 맛이 영 아니라며 티없이 웃는다.
아이처럼...
내 기억속의 아버지는 찡그린 모습이 대부분인데...
아버지의 눈물과 웃음은 얼마나 남아있는 것일까?
나에게 말한다.
준비를 해야한다고...
눈물을 흘리지 말고, 그리고 그리고...
댓글 목록
현현
관리 메뉴
본문
마음의 중심을 잃지 마시길그리고 김진목사님 이메일주소 좀 메일로 알려주셔요
부가 정보
우하하
관리 메뉴
본문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 바랍니다소용없는 얘기지만,기운도 내구요...
나중에 함 놀러 오게요
부가 정보
수양버둘
관리 메뉴
본문
푸른영상 푸른회원인 영석입니다.저도 고등학교 2학년때 암으로 아버지를 보냈습니다............
푸른사람들과 푸른영상에서 보아요 위로가 되었으면....
부가 정보
가으리
관리 메뉴
본문
무척이나 아픈시간을 겪어내시는군요..사람의 귀함과 관계의 소중함을 아시는 만큼..
의연하고 자연스럽게.. 더욱 용기내시기 바랍니다.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