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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장애인 친화'로 바뀌었나

언론보도 '장애인 친화'로 바뀌었나
단순보도 아쉽지만 비하용어 사용 줄어
 
김민경 (등록/발행일: 2007.03.27 17:11 )  
 
장애인과 관련된 다양하고 심층적인 기사가 점점 등장하고, 비하용어 사용 빈도도 크게 줄어드는 등 언론의 장애인 관련 보도경향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수성)는 최근 장애인 인식개선 및 인권신장을 위한 2006 언론모니터 보고서 ‘이슈와 장애인이미지’를 출간했다.

이 보고서는 2006년 한 해 동안의 장애인관련 기사를 모니터한 것으로, 지난 해 장애인복지계 최대 이슈로 제기된 ‘장애인차별금지법’, ‘국제장애인권리조약’, ‘활동보조인제도’, ‘산재장애인 의료와 인권’, ‘장애인 이동권’, ‘안마사 자격제도 위헌판결’ 등을 선정해 분석했다.

보고서는 “많은 언론들이 각 이슈들에 대해 침묵하거나 단순보도하는 등 형식적 보도로 일관했고, 그 중에서도 안마사 자격제도와 관련해서는 시각장애인 한강변 투신을 부각시키는 등 주객이 전도된 보도를 행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장차법’과 ‘국제장애인권리조약' 등 사회적 이슈로 부각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보도노력이 부족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희망적인 변화가 눈에 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점점 장애인과 관련된 다양한 기사가 등장하고, 영웅이 아닌 소박한 이웃으로서의 장애인 모습을 사실적으로 전하는 보도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장애인 비하용어 사용 빈도는 2005년 376건에서 2006년 208건으로 44.6%나 감소했고, ‘장애인의 날’에 대한 기사도 2005년 25%에 불과하던 ‘해설/사설/기획기사’가 2006년에는 29%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10개 중 5개 매체가 장애인의 교육권 소외와 빈곤, 취업, 외모로 인한 차별 등을 전면 기획으로 다뤘다는 점을 들어 “언론이 장애인 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대두시키려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장애인먼저 관계자는 “앞으로도 많은 언론에서 장애인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여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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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타임즈: www.bokj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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